영화 이야기

[영화 리뷰] 콰이어트 플레이스 (첫째 날 & 1편~2편 종합 리뷰)

유오빠 2024. 6. 3. 20:00
728x90

'콰이어트 플레이스: 첫째 날 (A Quiet Place: Day One)'이 개봉을 앞두고 있습니다.

"소리를 내면 죽는다"는 좋은 아이디어 하나로 만들어진 완성도 높은 공포 영화인데요, 작은 아이디어 하나가 어디까지 확장되고 발전할 수 있는지를 보여주는 좋은 사례인 것 같습니다.

 

이번에 개봉하는 '콰이어트 플레이스: 첫째 날'은, 오리지널 1,2편에 이어 만들어진 세 번째 작품이자, 앞 시간대를 다루는 프리퀄 작품입니다. 

 

최근에는 유독 완성도 높은 프리퀄이 많아진 느낌입니다.

 

오리지널 작품과 연결되어야 하니 결론이 뻔하게 정해져 있다는 한계도 있고, 오리지널에서는 그냥 설정으로 사용된 요소들을 하나하나 다 설명하려다 보니 TMI가 심해지는 경우도 많아서, 그간의 프리퀄들은 완성도 면에서 좋은 평가를 받지 못했던 경우가 대다수였는데요.

퓨리오사, 웡카, 오멘: 저주의 시작 등 최근에 출시되는 프리퀄들은 오리지널에 버금가는 완성도로 팬들을 만족시켜 주고 있습니다.

 



참고로, 콰이어트 플레이스 1,2편은, 넷플릭스, 쿠팡플레이, 티빙, 웨이브 등 OTT에서 볼 수 있는 상황인데... 2편은 넷플릭스를 제외하고는 대부분 유료로 제공하는 것 같습니다.


 



콰이어트 플레이스 (A Quiet Place, 2018)



설정은 대략 이렇습니다. 


어느 날 갑자기 하늘에서 외계 괴생물들이 전세계로 쏟아져 내리고, 사람들을 무차별 살해하기 시작합니다.
이 괴물들은 시각은 없고 오로지 소리에만 반응하는 생명체입니다. 따라서 소리를 내지 않으면 살 수 있기 때문에, 그날 이후 지구의 모든 사람들은 소리를 내지 않고, 조용히 숨어서 살아가게 됩니다.

"사건 발생 XX일째"라는 형식을 통해 영화의 챕터를 구분하고 있습니다. 이번에 개봉하는 '콰이어트 플레이스: 첫째 날'의 경우, 괴물들이 지구에 쏟아져 내린 문제의 D-day를 다루는 프리퀄인 것이죠.

이렇게 생긴 괴물들입니다.

 


1편의 도입부에서는 사건발생 89일째 되는 날, 주인공 가족이 괴물에게 막내아들을 잃게 되는 순간을 다루고 있습니다. 첫째 딸인 '리건'이 막내에게 장난감을 주었는데, 그 장난감이 큰 소리를 내어서 장난감을 들고 있던 막내가 괴물에게 살해당한 것이죠. 


리건은 그 책임이 본인에게 있다고 자책을 하게 되고, 이 일로 아빠가 본인을 싫어하게 되었다고 믿고 살아가게 됩니다.

본격적인 스토리는, 사건 발생 472일째 부터 시작됩니다. 막내를 잃었다는 트라우마를 안고, 어쨌거나 주인공 가족들은 시골에서 조용히 살아가고 있습니다. 그리고 그 사이 엄마가 임신을 했는데 곧 출산일이 다가오고 있습니다. (원래 세명의 아이가 있었는데, 막내였던 셋째를 잃고 다시 new셋째를 임신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부부가 아주 그냥 사랑꾼입니다;;;;;)

 


뭐 이런저런 작은 이벤트들을 겪으며 스토리가 진행되다가, 아기가 출산되는 날 괴물들이 집까지 쳐들어오고, 바로 괴물이 옆에서 돌아다니는데, 입을 틀어막고 혼자서 아기를 낳아야 하는 여러가지 극한의 상황들이 엎치고 덮치면서, 이 영화의 공포감과 긴장감이 최정점을 찍습니다.



이 영화는, 극한의 상황에서 부모가 자식들을 위해 어디까지 희생할 수 있는지, 그 사랑을 뭉클할 정도로 담아냅니다. 그런데 이것을 신파적인 요소 하나 없이, 괴물을 피해 달아나고 싸우는 과정을 통해 간접적으로 보여주고 있습니다. 눈물 질질 짜내는 신파 없이도 이렇게나 담담하게 감정 전개를 담아내는 세련된 연출에 엄지 척할 수밖에 없더군요.

아빠의 사랑이 폭발하는 바로 이 장면.

 


결론적으로, 아이들을 지키기 위해 아빠는 괴물에게 희생됩니다. 그리고 귀가 잘 안들리는 첫째 딸 '리건'을 위해 아빠가 사랑을 담아 제작하던 인공와우(일종의 보청기)의 노이즈가, 청각에 민감하는 괴물들에게 치명타로 작용된다는 사실을 알게 됩니다. 괴물의 약점을 파악하고, 한 마리를 처치한 엄마와 아이들이 본격적으로 맞서 싸울 준비를 하며, 영화는 마무리가 됩니다.

 


 

 



콰이어트 플레이스 2 (A Quiet Place: Part II, 2021)



1편이 흥행에 크게 성공함으로써, 곧바로 후속편이 제작되었습니다. 

2편의 도입부에서, 하늘에서 괴물들이 쏟아져 내리던 '사건발생 1일째'를 짧게 보여줍니다. 즉, 이번에 개봉하는 '콰이어트 플레이스: 첫째 날'의 내용이 2편에도 살짝 담겨 있는 것입니다.

본격적인 스토리는 1편의 마지막 장면에서 바로 이어서 시작됩니다. 사건 발생 474일째 입니다.
1편에서 집을 습격한 괴물들은 모두 처치했으나, 더 이상 집에서 지낼 수가 없게 된 엄마와 아이들은 집을 떠나 안전한 곳을 찾아 여행을 시작합니다.


1편이 시골의 한적한 집을 배경으로 하는 제한된 공간의 작은 이야기였다면, 2편은 주인공들이 도시에 발을 들이고 다른 생존자들과 만나게 되면서, 그 배경과 인물이 확장된 형태를 취하고 있습니다. 넓어진 무대와 다양해진 인물들로 인해, 발생하는 갈등과 이벤트들이 다양해진 것입니다.


그리고, 1편이 부모가 아이들을 지키기 위해 희생하고 활약하는 것이 주요 내용이었다면, 2편은 아이들이 각각 제 몫을 하고, 굵직한 역할들을 맡으면서 그들의 성장기로 무게중심이 옮겨가는 느낌이었습니다.

이번 편에서도 괴물의 약점이 하나 더 밝혀집니다. 이 괴물들은 깊은 물에서는 수영을 하지 못하더군요. 그래서 생존자들은 배를 타고 사방이 깊은 물로 둘러싸인 섬에 정착하여 살아가고 있습니다. 주인공들도 힘든 여정을 거쳐 겨우겨우 그 생존자들의 섬에 도착하는데... 당연히 괴물 한 마리가 배에 딸려와서 섬에 있는 사람들을 학살하는 클라이맥스 난장판이 마지막을 장식합니다.


그리고 주인공으로 승격된 첫째 딸 리건이 또다시 인공와우와 방송국의 마이크를 이용해 괴물을 처단하며 영화는 마무리가 됩니다.

 


 


성공한 1편에 이어 2편도 굉장히 호평을 받았고, 개봉 3주 차에 누적수익 1억 달러를 넘기면서 코로나 팬데믹 기간 동안 북미 내 1억 달러를 넘긴 두 번째 영화가 되었다고 합니다. 

첫 번째 영화는 충격적인 메카 고질라가 등장하는 '고질라 VS. 콩'이었다고...

이번에 개봉하는 프리퀄도 좋은 완성도가 되기를 바라며,
오멘, 퓨리오사... 두 개의 완성도 높은 프리퀄에 대한 리뷰를 링크하겠습니다.



 

[영화 리뷰] 오멘: 저주의 시작

1976년작 '오멘(The Omen)'의 프리퀄 작품입니다.  '엑소시스트'와 더불어 공포영화 최고의 자리를 차지하고 있는 작품이지요. 원래는 디즈니플러스 독점 공개용으로 제작이 되었다가, 극장개봉까

nyria99.tistory.com

 

 

 

[영화 리뷰] 퓨리오사: 매드맥스 사가

매드맥스 시리즈의 스핀오프 신작이자, 다섯 번째 작품입니다. 퓨리오사: 매드맥스 사가 (Furiosa: A Mad Max Saga, 2024)장르 : 포스트 아포칼립스, 액션, 어드벤처 러닝타임 : 148분 감독 : 조

nyria99.tistor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