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리뷰] 메가로돈 (1편~2편 종합 리뷰)

그런 영화들이 있습니다. 

완성도 형편없다고 엄청 욕을 먹었는데, 그 뒤에 나온 후속작의 완성도가 더 형편없어서, “지금 생각해 보니 1편 정도면 볼만했다”하며 전작이 재평가를 받게 만드는 경우랄까요.

 

이 ‘메가로돈’이 딱 그런 케이스입니다.

평범한 헐리우드 블록버스터처럼 보이지만, 실상은 중국 자본과 중국 배우와 중화사상으로 꽉꽉 채워져 있고, 할리우드의 기술과 대표 주연 배우만 사용된, 무게중심이 중국 쪽에 한참은 치우쳐있는 미중 합작 영화입니다. 

 

(참고로, MEG라는 원작 소설이 있다고 합니다. 거기서는 일본인들이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데, 원작의 일본인들이 중국인으로 싹 바뀌었다고 하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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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가로돈 (The Meg, 2018)

중국 과학자들이 이끄는 심해 조사단을 중심으로 사건이 전개됩니다. 정확한 투자 목적이나 이유 없이 "뭔가 있겠거니"하는 막연한 기대를 가지고 조 단위의 돈을 쏟아부으며 바닷속을 조사하는 (현실세계에서는 절대 일어날 수 없는) 심해 연구 프로그램이 진행 중에 있습니다.

아주 운좋게도 그들은 고대 생물들이 잔뜩 살고 있는 해구를 발견하게 되는데, 거기서 알 수 없는 정체에게 공격을 받고(당연히 메가로돈입니다) 심해에 고립됩니다.

그래서 은퇴한 잠수 구조대 조나스(제이슨 스타뎀)이 이들을 구하러 합류하게 되고, 그 과정에서 고대생물 메가로돈이 현실세계로 올라오게 된다는 이야기입니다. 당연하겠지만 그다음부터는 제이슨 스타뎀이 건물만한 상어와 1:1로 대결하며 승리하게 된다는 단순한 이야기입니다.

 

오만가지 단점에도 불구하고 뇌 비우고 볼만한 팝콘무비였고, 글로벌 흥행성적도 꽤나 좋았어서 후속작이 제작될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여주인공 수인(리빙빙)이 굉장히 예쁘긴 한데 너무 발연기를 펼쳐서 욕을 많이 먹었고, 덕분에 제이슨 스타뎀의 발연기가 많이 가려질 수 있었다고 합니다.

무려 1973년생이라고 하십니다.

 

손발을 오그라들게 만들었던 바로 그 장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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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가로돈 2 (Meg 2: The Trench, 2023)

5년 만에 나온 이 후속작이 정말 굉장합니다.

왜인지는 모르지만 여주인공 수인은 극중에서 죽은 것으로 깔끔하게 정리가 되어있고, 제이슨 스타뎀은 이 심해 조사단에 합류해서 활동을 이어나가고 있습니다.

1편에서 그 난리를 겪고도, 학습효과 없는 이 사람들은 여전히 고대 생물이 득실대는 심해를 조사하고 있고, 그 과정 중에 또 사고를 당해;;;; 또 심해에 고립됩니다. 물론 이번엔 메가로돈의 습격 때문이 아니라, 불법 자원 채취를 하던 다른 조사단의 공격 때문이라는 차이가 있긴 합니다만…

 

어쨌거나 주인공 일당은 맨몸으로 위험천만한 심해를 탈출하고, 그 과정에서 고대생물의 습격을 또 받고, 이 생물들이 또다시 육지로 올라와서 난장판을 만들고, 또다시 제임스 스타뎀이 맨몸으로 이 괴물들을 제압하는 스토리입니다.

그나마 있던 팝콘무비로서의 1편의 장점은 모두 사라지고, 단점들만 극명하게 부각이 되며 1편을 재평가하게 만드는 대단한 영화였습니다. 분명히 영화를 봤는데 뭘 본 건지 내용이 머릿속에서 정리가 되질 않습니다. 어찌나 짜임새 없고 산만한 전개를 보여주던지… 과연 3편이 나올 수 있을 것인지 궁금하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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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고로, 중반부 전개는 ‘언더워터’라는 영화와 비슷합니다. 

'크리스틴 스튜어트'가 삭발까지 하면서 열연을 한 영화이지요.

 

에일리언의 심해 버전이었던 '언더 워터'

바다속에 고립된 주인공들이, 산소가 바닥나기 전에 슈트에만 의지하여 심해를 어떻게든 탈출하는 내용이고, 그 과정에서 알 수 없는 생물의 습격을 받아 하나씩 죽어나가는 공포물인데… 이 영화도 그저 그런 작품이었는데, 메가로돈 2와 비교하니 꽤 괜찮은 영화였다는 생각이 들어서 다시 보고 싶어 지더군요.

참고로 메가로돈 1,2편은 지금 쿠팡플레이에서 모두 볼 수 있습니다.

쿠팡플레이 영화 순위와, 역대 한국 영화 흥행순위 TOP 50을 링크하며 글 마무리합니다.

[순위] 쿠팡플레이 영화순위, 드라마순위 TOP 20 (2024년 5월) - 해리포터, 매드맥스, SNL, 동

 

역대 한국 영화 흥행 순위 TOP 50 (천만관객 영화 순위 포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