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76년작 '오멘(The Omen)'의 프리퀄 작품입니다.
'엑소시스트'와 더불어 공포영화 최고의 자리를 차지하고 있는 작품이지요. 원래는 디즈니플러스 독점 공개용으로 제작이 되었다가, 극장개봉까지 하게 되었습니다.
오멘: 저주의 시작 (The First Omen, 2024)
장르 : 공포, 오컬트
러닝타임 : 119분
감독 : 아르카샤 스티븐슨
주연 : 넬 타이거 프리, 타우픽 바롬, 소냐 브라가
'오멘'과 '엑소시스트'는 둘 다 시리즈 1편이 공포영화의 최고 반열에 올랐지만, 그 뒤에 제작된 후속작들이 모두 완성도를 말아먹으며 팬들을 지치게 만들었던 대표적인 프랜차이즈였습니다.
그런데 다행히도, 이번 프리퀄은 상당히 괜찮은 만듦새를 보여주면서, 여기서 이어지는 후속작을 기대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이미 결론이 다 나와있는 작품의 프리퀄인데 후속작이 웬 말이냐...라고 하실 수도 있겠지만... 그 이유는 뒤에서 설명하겠습니다)
(최근 매드맥스 4편의 프리퀄인 '퓨리오사: 매드맥스 사가'가 상당히 높은 완성도로 제작이 되었는데, 이 영화도 기대치를 충족시켜주는 프리퀄로 남게 되었습니다)
일단 오멘 1~3편은 6월 6일 6시에 태어난 사탄의 아들, '데미안'의 성장기를 다루고 있습니다.
아기였던 데미안이 유아기, 청소년기, 성인의 과정을 거쳐 적그리스도로서 각성을 하며, 그를 가로막으려는 세력들을 모조리 처단해나가는 단순한 내용이었습니다.
단순한 내용이었던 원작에 비해, 이번 프리퀄은 꽤나 내용의 깊이가 더해졌습니다.
이번 프리퀄에서는 데미안이 어떻게 출생을 하게 되었는지 그 탄생기를 다루고 있는데, 놀랍게도 적그리스도가 인간 세계에 강림하도록 빌드한 것이, 악마의 세력이 아니라, 본인들의 권위를 유지하고 싶어하는 "교회"에 의해서라는 파격적인 설정을 입혔습니다.
뭐만 하면 북한과의 갈등을 부추기는 국내 정치처럼, 내부의 혼란을 잠재우기 위해서는 외부에 있는 적을 이슈화시키는 것이 정석이지요.
교회의 권위가 땅바닥으로 추락하고 있으니 교회의 적대세력인 사탄을 인간 세상에 데리고 와서 ‘종말의 날’을 현실화시킴으로써, 사람들이 다시 교회에 의존할 수 밖에 없도록 만들겠다는 빅피쳐에 의해 사탄의 자식이 태어나게 되었다는 설정입니다.
이번 프리퀄의 주인공들은 모두 여자입니다.
아직 데미안이 태어나기 전이니, 데미안을 품을 모체, 즉 엄마의 이야기가 중점이 되는 것이고요, 누가 데미안의 엄마인지 밝혀내는 것이 영화 전체를 지배하는 스릴러적 요소인데... 큰 반전요소가 있지는 않습니다. 뻔하게 내용을 예측할 수 있습니다. 물론 영화도 이걸 감출 생각은 없는 것처럼 보이고, 그대신 뻔한 이 스토리를 어떻게 하면 더 충격적으로 포장해서 보여줄 수 있을지, 그 연출에 집중하는 느낌이었습니다.
어쨋거나, 오리지널 오멘 1~3편과 이어져야 되니, 결론적으로 데미안이 태어나면서 영화는 마무리 됩니다.
이 영화의 마지막 장면이 오멘 1편의 도입부와 정확하게 이어지더군요.
그리고, 이미 결론이 모두 나와있는 작품의 프리퀄이지만, 기존의 오리지널과 다른 트랙으로 스토리를 진행할 수 있는 마지막 장면에 마련되어 있습니다. (즉, 가지치기를 해두었습니다)
오멘 3편의 떡밥 요소를 활용하여 결국 '오멘 4'까지 만들어냈던 것처럼, 이 프리퀄을 시작으로 추가적인 시리즈물을 더 제작해나갈 수 있는 기반을 잘 만들어두면서 마무리를 했다고 생각됩니다. 당연히 팬으로서 이 시리즈가 계속 나와주었으면 합니다!!
마지막으로, 역대 최고의 공포영화 TOP 10과 전세계 영화 흥행순위 TOP 20을 링크하며 마무리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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