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이야기

[최신 영화 리뷰] 소주전쟁 - 결말, 줄거리, 쿠키, 후기, 평점, 진로 실화, 감독, OTT

유오빠 2025. 6. 2. 1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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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주전쟁>은 2025년 5월 30일에 개봉한 한국 영화입니다.


소주계의 강자인 '진로그룹'의 이야기를 옮긴 실화 베이스의 영화로 알려져 있습니다. 

'진로'와 글로벌 투자사 '골드만삭스'의 이야기를 모티브로 하고 있으며, 작품에서는 양측이 각각 '국보그룹'과 '솔퀸'으로 나옵니다. 현대사가 스포일러인 영화라 결말을 예상하는 건 어렵지 않지만, 그래도 결말, 쿠키를 모두 포함하고 리뷰 진행해 보겠습니다.


 

소주전쟁 (Big Deal, 2025)

장르 : 드라마, 시대극
러닝타임 : 104분
감독 : 최윤진
주연 : 유해진, 이제훈, 손현주, 최영준 

 



■ 기본정보, 실화, 감독

진로그룹은 1988년 창업자의 30대 아들이 이복 형을 제치고 회장 자리에 오른 뒤, 맥주, 위스키, 건설, 유통 등 방만한 사업 확장을 하다가 경영이 크게 악화되었고, 결국 재계 순위 24위까지 올랐던 진로그룹은 1997년 초부터 부채가 갈수록 늘면서 경영이 어려워져 부도를 맞게 됩니다. 모기업 '진로'만큼은 사수 의지가 강했으나 출시 2년 만에 15억 병이 팔려나간 '참이슬'이라는 대히트작을 보유했던 진로는 2005년 '하이트맥주'에 인수되며 사실상 해체됩니다.



특이점이 있습니다. 영화 <소주전쟁>은 감독의 이름 없이 영화가 상영되고 있는 상황인데요. 

당초 <모럴해저드>라는 제목으로 촬영과 1차 편집을 마친 <소주전쟁>은 2023년 후반작업 진행 중 원안자가 등장하여 저작권 분쟁을 제기하며 구설수에 휩싸였고, 이 사건으로 제작사가 최윤진 감독을 해고했다고 합니다. 제작사 '더 램프'는 최윤진 감독이 작품의 원작가들을 숨기고 각본을 탈취, 연출 및 공동 제작 계약을 했다는 입장이고, 반면 최 감독은 <소주전쟁>의 원안 각본을 박현우 작가와 공동집필했다고 주장하고 있는 상황으로, 법적 공방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결국 이 시나리오 탈취 의혹으로 인해 감독 타이틀 없이 극장 사영이 진행되는 초유의 사태를 맞이하게 된 영화이기도 합니다.



■ 줄거리, 결말, 쿠키

독보적인 맛으로 전국을 평정했던 '국보소주'가 1997년 IMF 외환위기를 맞이해 자금난에 휘청거리게 됩니다. 글로벌 투자사 솔퀸의 직원 인범(이제훈)은 국보소주 매각을 위해 회사에 접근하고, 국보그룹의 재무이사 종록(유해진)은 회사를 살려보겠다는 일념으로 스마트한 인범에게 의지합니다. 소주 하나로 가까워지지만, 이해 관계가 상충되는 이들의 만남이 메인 스토리가 되는 드라이한 영화입니다.

인범은 국보그룹의 회생을 위해 컨설팅을 제안합니다. 명목은 컨설팅이지만, 실제로는 회장에게 비밀자료까지 건네받아 회사의 약점과 가치를 평가하고, 유령회사를 통해 채권을 헐값에 매입하고, 회장(손현주)의 경영권을 박탈한 뒤 국보그룹을 매각하여 막대한 차익을 실현하려는 계획을 가지고 있습니다. 하지만 국보그룹의 재무이사 종록은 그것도 모르고 인범을 동생처럼 여기고 단물 쓴물 필요한 정보들 다 제공하고 결국 뒤통수를 맞게 됩니다.



중반부는 법정싸움입니다. 
솔퀸은 국보그룹을 위해 법률자문을 하고 있던 법무법인 '무명'에게 접근하고, '무명'의 대표 영모(최영준)는 국보그룹을 배신하고 상대방인 솔퀸의 자문으로 합류하게 됩니다. 


국보그룹을 먹기 위한 프로젝트를 진행하던 인범이었지만, 모든건 법의 테두리 안에서 이루어져야 한다는 나름의 신념을 가지고 있던 인범은, 변호사법을 위반한 이런 거래가 마음에 들지 않습니다. 게다가 종록이 자해까지 감행하자, 그를 위해 법원 담당 판사와 솔퀸의 내통 증거 사진을 전해주며 국보그룹의 파산을 막아보라고 그를 도와줍니다. 하지만 사실은 이 또한 판사를 자극해 국보그룹의 부도 판결을 확실히 받아내기 위한 인범의 수작이었습니다. 배신에 배신을 얹습니다.

결말은... 
결국 국보그룹은 파산처리되고, 회장은 구속되지만, 판사를 자극하는 무리수를 둔 인범 역시 협박죄로 감옥에 가게 됩니다. 솔퀸은 목적을 달성하게 되는데 대박 난 솔퀸의 축하 파티에서 인범은 버려지고, 막판에 합류한 영모가 이 프로젝트의 일등공신이 됩니다. 인범 역시 결국 배신을 당하는 시나리오입니다.



또한 국보그룹의 회장은 본인의 욕심으로 그룹이 파산하고 전직원이 길거리에 나앉게 생겼는데, 재무이사인 종록의 이름으로 사놓은 채권의 수익에만 관심이 있습니다. 이러한 회장의 이기적인 행태에 마침내 폭발한 종록은 "그 채권은 내 이름으로 된 것이니 돌려줄 수 없다"라며 마지막 사이다를 날리고, 나름 일평생 바쳐온 직장생활에 대한 작은 보상을 챙기게 됩니다.

쿠키가 있습니다.
2년 후, 종록은 국보의 직원들과 작은 소주회사를 차리고 일을 하고 있습니다. 그곳에 출소한 인범이 찾아오게 되고 줄은 가볍게 술잔을 나누며 대화를 하는 장면으로 영화는 마무리됩니다.



■ 후기, 평점

액션과 스펙터클이 있는 오락 영화는 아닙니다. <국가 부도의 날>처럼 실화를 바탕으로 건조하고 담백한 시선으로 이야기를 풀어갑니다.
서로 다른 두 사람의 우정과 배신을 담은 영화를 보고 나면 (그리고 모든 인물들이 연달아 뒤통수를 치는 이 영화를 보고 나면) 원제가 왜 <모럴 헤저드>였는지를 이해하게 됩니다. 편하게 볼 수 있는 영화는 아니지만, 나름 생각할 볼거리도, 이야기할 거리도 있습니다.

후반부를 위해 달려가는 속도가 느린 탓에 다소 심심하게 느껴질 수 있고, 캐릭터의 매력이나 쫀쫀함도 약한 탓에 짜릿한 쾌감이 있지도 않습니다. 해피엔딩도 아니다보니, 씁쓸한 뒷맛에 아쉬움이 클 수도 있습니다.

네이버에서는 8.3/10의 평점을 기록하고 있는 중입니다.




2025년 6월 개봉 예정 영화를 링크하며 글 마무리 하겠습니다.

 

2025년 6월 개봉 예정 영화 - 28년 후, F1 더 무비, 드래곤 길들이기, 클리프행어, 아마데우스

2025년 6월에 개봉하는 영화들에 대한 정보입니다.5월의 극장가는 그야말로 의 독주였습니다. 혼자서 일 수십만 명씩 관객을 동원하고 있고, 2위 와 3위 과는 엄청나게 큰 격차를 보여주고 있는 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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