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이야기

[최신 영화 리뷰] 미키17 (결말, 솔직 후기, 내한 시사회, 원작, 쿠키, 평점)

유오빠 2025. 3. 2. 00: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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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작 영화 <미키17>에 대한 정보를 정리하겠습니다.


2025년 2월 28일에 개봉한 <미키17>은 봉준호 감독의 8번째 장편 영화이자, 그의 대표작이 된 <기생충> 이후 6년 만에 개봉하는 작품입니다.
<미키17>은 개봉 첫날인 2월 28일 하루 동안 25만 명에 가까운 관객을 동원하며 박스오피스 1위를 차지했습니다. 평론가들한테는 압도적으로 좋은 평가를 받고 있긴 한데, 사실 대중적인 영화가 아니다보니 지금의 초반 기세를 유지할 수 있을지는 조금 더 두고 봐야 할 것 같습니다.

언제나처럼 결말, 스포를 모두 포함하고 리뷰 진행하겠습니다.



미키 17 (Mickey 17, 2025)

장르 : SF, 드라마, 블랙 코미디, 어드벤처
러닝타임 : 137분
감독 : 봉준호
주연 : 로버트 패틴슨, 나오미 아키에, 스티븐 연, 토니 콜렛, 마크 러팔로

 



■ 기본 정보, 내한 시사회 등

미국 작가 '에드워드 애슈턴'의 소설 '미키 7'을 바탕으로 만들어졌습니다. 근미래를 배경으로 얼음 행성을 식민지화하기 위해 파견된 인간 탐험대의 일회용 직원 '익스펜더블'의 이야기를 그린 SF물입니다. '익스펜더블(expendable)'란 위험한 임무나 생체 실험에 투입됐다가 죽으면 복제 인간으로 다시 태어나는 '소모품 복제인간'을 의미하고, 당연하게도 이 영화의 주인공 미키(로버트 패틴슨)가 익스펜더블입니다. 

주연배우 로버트 패틴슨을 포함한 영화의 주요 배우들이 내한하여 시사회, 기자간담회 등을 가지는 등 꽤 활발한 홍보 활동을 전개하였습니다.


참고로, 이 영화는 봉준호 감독의 영화 중 역대 최고 제작비인 1억 1,800만 달러(약 1,628억원)가 투입되었습니다. 봉준호 감독의 전작 중에는 〈설국열차〉가 4,000만 달러, 〈옥자〉가 6,000만 달러의 제작비를 사용했는데, 본인의 최고 기록을 경신함과 동시에, 한국인 감독의 영화로도 역대 최고의 제작비가 투입된 영화가 되었습니다. 참고로 이 영화 이전에도, 한국 영화 중, 가장 많은 제작비를 쓴 영화감독은 봉준호 감독이었습니다.

한국 영화 제작비 순위가 궁금하시면 아래 링크를 참고해주시기 바랍니다.

 

역대 한국영화 제작비 순위 TOP 15 (2024년 7월 기준)

역대 대한민국 영화들의 제작비 순위를 정리해 봤습니다. 영화의 제작비는, 극장 관객수나 흥행 수익처럼 ...

blog.naver.com


 

 

■ 줄거리, 결말, 쿠키

지구 환경이 파괴되고, 지구에서 더 이상 살아갈 수 없게 된 인류는 우주의 다른 행성에 정착하기 위해 행성 이주를 준비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영화의 주인공 '미키'와 그의 친구 '티모'는 지구에서 사채를 끌어다 차린 마카롱 가게가 쫄딱 망하게 되고, 사채업자들에게 쫓기다가 지구를 벗어나기 위해 행성 이주 프로그램에 지원하게 됩니다. 항공기 면허를 가진 티모는 비행선 조종사로 행성 이주 프로그램에 합격하게 되지만, 아무 능력이 없던 미키는 어쩔 수 없이 '익스펜더블'이라는 소모품 복제인간 역할로 지원을 해서 지구를 떠나게 됩니다. 

익스펜더블이 된 미키는 위험한 임무에 투입되었다가 사망하고 살아나기를 반복합니다. 미키가 임무 중 사망하게 되면, 인체 생성 프린트를 통해 육체를 다시 만든 다음, 백업해 둔 기억을 주입하여 임무를 이어가게 되는데, 다시 살아날 때마다 그의 이름에는 미키7, 미키8, 미키9... 등등 넘버링이 붙습니다. 죽음 노동자(겸 인체 실험대상)가 되어 개고생을 하며 4년 반이라는 세월을 지낸 미키의 넘버는 17에 이르게 됩니다.



니플헤임 행성에 도착한 17번째 미키는 팀원들과 얼음동굴 탐사 미션을 나갔다가 기괴한 외계 생명체 '크리퍼'와 조우하게 됩니다. 임무를 하달받고 크리퍼의 샘플을 확보하려던 미키는 실수로 빙하의 틈에 빠지게 됩니다. 친구 '티모'는 미키가 죽었다고 판단하고 본부에 그의 죽음을 보고하게 됩니다. 티모의 보고만 듣고 17번 미키가 죽었다고 오해한 본부에서는 18번째 미키를 프린트합니다. 그런데 빙하에 빠진 미키17은 크리퍼들이 빙하 밖으로 미키를 밀어주어 기적적으로 살아남아 본부로 복귀하게 됩니다. 사악한 생명체인줄 알았던 크리퍼들이 사실은 우호적인 존재이자 지적 생명체였던 것입니다.

지친 몸을 이끌고 본부로 돌아와 자신의 방에 누운 미키17은 새로 프린트된 미키 18을 보고는 멀티플이 일어났다는 사실에 기겁하게 됩니다. (이 세계에서는 절대 허용하지 않는 규칙이 있는데, 그것은 익스펜더블을 중복으로 생산하는 것이었고, 이를 멀티플이라고 칭합니다. 멀티플이 일어나면 두 실험체를 모두 파기하는 것이 원칙입니다) 하지만 미키 17과 미키18, 그리고 여자친구 '나샤'는 멀티플이 일어났다는 사실을 셋만의 비밀로 하고 몰래 살아나가기고 결심합니다. 



한편 행성 이주 프로그램의 지도자인 '케네스 함장'은 행성에서 구해 온 바위를 잘라 그 단면에 자신과 지지자들의 이름을 새기는 기념식을 벌이고 있었는데 잘라낸 바위 안에서 새끼 크리퍼 두 마리가 튀어나와 소동을 일으키고, 두 마리의 크리퍼들 중 한 마리는 보안팀의 총알 사례에 온 몸이 토막 나 죽어버리고, 나머지 한 마리는 각종 연구의 샘플로 활용하고자 방호복을 입은 과학자들이 생포하게 됩니다. 그리고 이 소동을 틈타 악독한 지배자인 케네스를 암살하려던 미키18의 시도가 실패로 돌아가 현행범으로 체포되고, 이 과정에서 멀티플도 탄로 나게 되고, 결론적으로 두 미키와 여자친구 나샤까지 세 명 모두 감옥에 수감됩니다.



영화의 종반부, 엄청나게 많은 크리퍼들이 본부를 둘러싸고 공격 태세를 갖추고 있습니다. 그 이유인 즉슨, 과학자들에게 실험을 당하고 있는 아기 크리퍼가 울부짖는 소리를 듣고 지구인들을 몰살시키러 온 것이었습니다. 케네스 함장은 두 미키에게 폭탄 조끼를 입히고 '크리퍼들의 꼬리를 먼저 100개 가져오는 쪽만 산다'며 미션을 가장한 협박을 하고, 미키들은 어쩔 수 없이 크리퍼들의 꼬리를 확보하러 나갑니다. 하지만 미키들은 통역기를 이용해 지적생명체인 크리퍼들과 대화를 시도하는데, 크리퍼들의 보스인 마마크리퍼는 '살아있는 아기 크리퍼를 다시 돌려줄 것과, 한 마리의 아기 크리퍼가 죽었으니 공평하게 지구인도 한 명 죽을 것'을 요구합니다.



결말은, 두 미키들과 여자친구 나샤의 활약으로 살아있는 아기 크리퍼를 구해서 마마크리퍼에게 돌려주게 되고, 미키18의 희생으로 케네스를 죽이며 크리퍼가 요구한 "지구인 1인의 죽음 미션"까지도 클리어하게 됩니다. 사건이 종결된 후, 몇 개월 뒤의 후일담을 보여주는 에필로그 형식의 영상과 함께 영화는 마무리됩니다. 딱히 쿠키라고 할만한 영상은 없습니다.



■ 후기, 평점

SF 영화이지만, 일반적인 대중들이 기대하는 오락 요소로 가득찬 SF는 아닙니다.

봉준호 감독의 전작인 <설국열차> <옥자> <기생충>의 흔적이 모두 느껴지기도 하고, 언제나처럼 하층민의 삶을 조명하는 그의 스타일이 이번 영화에도 고스란히 남아 있습니다. 그냥 딱 봉준호 감독의 영화 같습니다. 다만 조금 루즈하기도 하고, 지루한 부분도 있어서 호불호가 상당히 있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지금과 같은 초반 기세가 계속 이어질지는 두고 봐야 할 것 같습니다. 

네이버 실 관람객 평점은 8점대를 찍고 시작한 상황이고, 평론가들은 대체적으로 좋은 평가를 준 상황입니다. 몇가지 인상적인 리뷰들만 옮겨 두겠습니다.

 

<옥자>의 여집합이자 <설국열차>의 3차원적 확장
광대무변한 우주에도 밀리지 않는 이야기꾼의 부피감. <설국열차>의 계급론과 <옥자>의 생태주의를 아우르는 <미키 17>은 그가 거쳐온 담론을 모두 흡수한 거대한 블랙홀처럼 보인다. 격양된 몸짓의 전방위적인 풍자부터 트랜스 휴머니즘을 훑는 육체적 이미지까지 장르와 방법론이 혼종 되면서 흥미로운 영화적 화학반응이 끝없이 이어진다. 봉준호의 작가적 여정에서도 로버트 패틴슨의 연기 인생에서도 새로운 분기가 될 작품이다.
최현수 (씨네21) | ★★★★

 

즐겁게 후빈다, 야심을 받쳐주는 재능
박평식 (씨네21) | ★★★☆

 

전작의 익숙한 요소들로 뽑아낸 모난 데 없는 완성도
허남웅 (씨네21) | ★★★

 

봉준호의 해외 프로젝트 <미키> <옥자> <설국열차>는 선한 기운으로 가득한 '평화 3부작'
주성철 (씨네플레이) | ★★★★

 

때로 순해질 순 있어도 결코 복제되진 않는 (봉준호의) 오리지널리티
자본주의에 대한 냉소, 생명 윤리, 정치 풍자, 철학적 딜레마 등 (봉준호의) SF 디스토피아 물이 다룸직한 요소를 총체적으로 훑으며 성실하게 포개 놓았다. (좋은 의미와 아쉬운 의미 모두) 쉽고 친절하고 모범적인 상상력. 있을 건 다 있는데 깊게 발 담그진 않는다. 선을 넘지 않는 착한 태도에 불만족스러울 순 있어도 매끄러운 완성도에 불평하긴 어렵다. 아쉬움을 느끼는 이들조차 몇몇 장면에선 섬뜩한 디테일과 기이한 뒤틀림을 마주할 수 있을 것이다. 원맨쇼라 해도 과언이 아닐 로버트 패틴슨의 남루한 연기는 독보적이다.
송경원 (씨네21) | ★★★☆

 


2025년 3월 개봉 예정 영화 리스트를 링크하며 글 마무리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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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년 3월에 개봉하는 기대작 영화들에 대한 정보입니다.연초 극장가는 극장의 흥행은 견인할만한 킬러타이틀이 없었는데, 그래도 2월에는 나름 대작인 와, 박찬욱 감독의 , 국산 애니메이션 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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