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이야기

[최신 영화 리뷰] 더 크로우 (줄거리, 결말, 관람평, 쿠키, 후기, 평점)

유오빠 2024. 12. 11.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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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12월 11일에 개봉한 〈더 크로우〉에 대한 리뷰입니다.


언제나처럼, 결말과 스포를 모두 포함하고 리뷰를 작성하겠습니다.
참고로 이 영화는 해외에서 2024년 8월에 개봉을 한 작품이라서, 해외 영화 사이트에서 웬만한 정보를 다 찾아보실 수 있습니다.



더 크로우 (The Crow, 2024)

장르 : 판타지, 액션, 스릴러, 공포
러닝타임 : 111분
감독 : 루퍼트 샌더스
주연 : 빌 스카스가드, FKA 트위그스, 대니 휴스턴

 




■ 원작에 대한 정보

 

 


우선 이 영화에 대해 이야기를 하려면, 동명의 원작 작품에 대해 먼저 이야기를 해야 할 것 같습니다.
이 영화는 1994년작, <크로우(The Crow)>의 리부트 내지는 리메이크작입니다.

원작 <크로우>는 이소룡의 아들인 '브랜든 리'가 주인공 역할을 맡은 작품이었고, 촬영 중 총기사고로 사망하게 되어 그의 유작이 된 작품이기도 합니다.

 


악당에 의해 연인과 함께 참혹하게 살해당한 주인공이 1년 후 영혼을 인도하는 까마귀의 힘으로 되살아나 복수한다는 내용을 다룬 액션 영화로 스토리는 굉장히 단순합니다.


일단 주인공이 죽었다가 살아난 언데드이기 때문에, 어떠한 충격과 타격을 입더라도 죽지를 않습니다. 무적 패시브입니다. 
다만, 자신을 살려낸 까마귀가 해를 입으면 주인공에게도 똑같이 타격이 온다는 나름의 약점을 가지고 있습니다. 
그리고 일종의 사이코메트리 능력도 지니고 있는데, 물건을 집으면 그 물건과 관련된 기억을 느낄 수 있으며, 반대로 적에게 자신의 괴로운 기억을 불어넣어 미쳐버리게 만드는 것도 가능한 스킬셋을 탑재하고 있습니다.

그 시절의 크로우 (키가 좀 아쉽습니다;;;)



이 1994년 원작 작품은 굉장히 좋은 평가를 받았었습니다. 

스토리와 캐릭터는 단순하지만 비주얼 스타일이 매우 뛰어나고 암울한 도시의 분위기와 배우의 카리스마 넘치는 열연도 좋은 평가를 받아서 다크 판타지 액션 영화로서 꽤나 훌륭하다는 찬사를 받은 영화였습니다.
지금도 해외 평점 사이트인 로튼토마토에서 전문가 점수(신선도) 87%에 관객점수 90%라는 높은 점수를 유지하고 있습니다.




■ 줄거리, 결말, 쿠키

원작이 팬들의 마음속에 워낙 좋은 기억으로 남아있다 보니, 30년만에 개봉하는 이번 리부트 작품도 꽤나 큰 기대를 받았습니다.

줄거리는 다음과 같습니다.

주인공 '에릭'은 어린시절 (영화에서 자세히 설명되지는 않지만) 삶에 대한 트라우마를 가지게 되었고, 성인이 된 후에도 재활치료 센터(수용소?)에서 지내고 있습니다.
그런데 이 재활센터에서 '셸리'라는 여성을 만나게 되고, 둘은 연인사이가 됩니다.
함께 재활센터를 탈출한 두 사람은 그 뒤 꽤 긴 러닝타임동안 꽁냥꽁냥 연애질을 하며 행복한 시간을 보냅니다.

에릭과 셸리 1
에릭과 셸리 2


그러다가 어느날 갑자기 집에 쳐들어 온 괴한들에 의해 잔인하게 살해를 당합니다.

왜 갑자기 이런 일이 벌어진 것이냐 하면...

일단 '로그'라는 ​최종 빌런이 등장합니다. 로그는 수세기 전에 악마와 계약을 맺고 주기적으로 인간의 영혼을 악마에게 보내면서 영생을 얻고 있는 존재였습니다. 당연히 돈도 많고 악당 부하들도 많이 거느리고 있습니다. 그런데 셸리는 우연히 로그가 악마의 힘을 행하는 모습을 촬영한 영상을 소유하게 됩니다. 이걸 알게 된 로그가 부하들을 시켜서 그 영상을 회수하기 위해 셸리와 에릭을 잔인하게 살해한 것입니다. 이건 마치 <강남 비-사이드>랑 동일한 설정입니다;;;;;;;;;;;

최종빌런 로그



결과적으로 악마에게 죽음을 당한 셸리의 영혼은 지옥으로 떨어지게 되고, 에릭은 까마귀에 의해 저승에서 무적의 언데드로 부활하게 됩니다.

그리고 자신이 악마를 무찌르면 셸리를 다시 지옥에서 데려올 수 있다는 것을 알게 되고, 그때부터 에릭은 자신과 셸리를 살해한 적들에게 무자비하게 복수를 진행하게 됩니다. 이때부터는 굉장히 잔인하고, 선혈 낭자하고, 신체훼손과 사지절단이 난무하는 고어/슬래셔물에 가까운 액션 영화가 됩니다.



결말은... 에릭이 빌런들을 싹 다 무찌르고, 셸리를 지옥에서 데려와 살려낸 후, 자신은 다시 죽음을 맞이하며 영화는 마무리됩니다.
별다른 쿠키는 없습니다.


 


■ 후기, 평점

 

원작과 비교해 평점이 매우 낮습니다. 
로튼토마토에서는 전문가 점수(신선도) 22%에 관객점수 63%라는 처참한 점수를 기록하고 있습니다.



이렇게 될 수 밖에 없는 것이... 

우리가 이 영화에서 기대하는 것들을 모두 져버리면서 영화가 진행됩니다.

관객들은 악당들에게 화끈하게 복수하는 주인공의 잔인한 액션신을 보고 싶어 할 텐데, 이 영화에서는 그런 게 거의 없습니다.
1994년 원작의 경우, 에릭과 연인이 사망한 바로 살인사건 현장을 경찰이 조사하는 것으로 영화가 시작하고, 중요하지 않은 배경스토리는 대사나 짧은 회상으로 쳐내버리고, 주인공이 무덤을 뚫고 나오며 바로 본론으로 들어가 버리는데... 이 영화는 러닝타임의 절반 이상을 에릭과 셸리가 만나서 연인이 되고 연애질 하는 내용에 할애를 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에릭이 살해당한 다음 부활하고 나서도, 상황파악 제대로 못하고 어리버리하다가 후반부가 되어서야 마음 다잡고 악당들에게 복수를 하러 갑니다. 그런데 마지막 후반부의 액션씬도 그냥 언데드의 특성을 이용해, 악당들이 총을 쏘면 쏘는 대로 맞고, 칼로 공격하면 공격하는 대로 다 찔려가면서 싸움을 합니다. 게다가 원작처럼 까마귀가 타격을 입으면 함께 타격을 입는 약점도 없다 보니, 죽여도 죽지 않는 불사 주인공의 전투씬에 긴장감 따위가 있을 리 없습니다.


원작에서 엄청나게 호평받았던 다크하고 암울한 영화의 분위기도 모두 날아가버리고 꽤나 캐주얼한 영화가 되었습니다.

각성까지 너무 오래 걸렸다;;;


사실 더 이야기하자면 할 말이 많기는 합니다. 에릭이 어린시절 가지게 된 트라우마가 뭔지도 모르겠고, 에릭과 셸리가 왜 갑자기 사랑하게 되었는지도 모르겠고, 너무 쉽게 수용소를 탈출하는 것도 엉성하고... 등등등

아무튼 원작과 다른 노선을 선택해도 괜찮고, 관객들의 기대를 모두 져버려도 괜찮은데, 그걸 재미있게 잘 만들지를 못해서 욕을 먹고 있는 것 같습니다.
30년 만에 리부트한 작품치고는 너무 아쉬움이 많은 작품이었습니다.


마지막으로 역대 전세계 영화 흥행 순위 TOP 30을 링크하며 글 마무리 하겠습니다.

 

역대 전세계 영화 흥행 순위 TOP 30 (월드와이드 박스오피스 기준)

흥행수익을 기준으로 정리한 전 세계 역대 영화 순위 TOP 30입니다.   우선 전체 순위를 보시면 다음과 같습니다.   1위. 아바타 (Avatar, 2009)터미네이터, 에일리언2, 타이타닉... 등을 만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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