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은 수녀들>에 대한 스포와 결말을 모두 포함하고 리뷰를 작성하겠습니다.
사제복 입은 강동원의 힘일 수도 있겠지만... 무려 540만 이상 관객 수를 동원하며 흥행에 크게 성공한 <검은 사제들>의 후속작입니다.
전작은 남자 사제들이 여자 학생을 악마로부터 구하는 내용이고, 이번에는 성별이 뒤바뀌어 송혜교와 전여빈이 악령에 사로잡힌 소년을 구하는 내용입니다.
검은 수녀들 (The Priests 2: Dark Nuns, 2025)
장르 : 공포, 오컬트, 드라마, 미스터리
러닝타임 : 114분
감독 : 권혁재
주연 : 송혜교, 전여빈, 이진욱, 문우진
■ 기본 정보
오컬트 공포 영화 <검은 수녀들>은 2025년 1월 24일 개봉했습니다.
그야말로 구정 설 연휴를 겨냥하여 출격하는 작품이고, 코미디 장르인 <히트맨2> 정도를 제외하면 이렇다 할 경쟁작도 없는 편이라서 꽤나 좋은 초반 성적이 예상되고 있습니다. 게다가 지난해 천만 흥행에 성공한 <파묘> 이후 약 1년 만에 개봉하는 오컬트물이라 장르 영화 팬들의 기대가 높기도 하고, 송혜교의 11년 만의 스크린 컴백작이라는 것도 기대요소로 작용하고 있습니다.
손익분기점은 160만명으로 매우 낮은 편인데, 해외 선판매가 반영되어서 목표 관객수가 확 낮아졌다고 합니다. 이 정도면 무난하게 손익분기를 달성할 수 있지 않을까 싶습니다. 당장 개봉 전 예매량 만으로 20만 이상을 확보한 상황이니깐요.
이번 영화는 <검은 사제들>의 장재현 감독이 연출하지 않고, <해결사>, <카운트>를 연출한 권혁재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습니다. 전작과 주요 등장인물도 다르고 감독도 다른데, 세계관만 공유하고 있습니다. 일례로 주인공인 유니아 수녀(송혜교)가 <검은 사제들>의 주인공 김신부(김윤식)의 제자라는 설정입니다.
정식 후속작이라기보다는, 스핀오프작이라고 보는 편이 맞을듯한데, 영어 제목은 'The Priests 2: Dark Nuns'로 검은 사제들들의 후속작임을 명확하게 하고 있네요.
■ 줄거리, 결말, 쿠키
고등학생 희준(문우진)의 몸에는 악령이 들어있습니다.
그의 엄마가 신들린 상태에서 임신을 해서 귀신의 그릇으로 태어났기 때문에 악마가 들어앉기 딱 좋은 스펙입니다.
주인공인 유니아 수녀(송혜교)는 희준의 몸에 숨어든 악령이 12형상 중 하나라는 확신을 가지고 있습니다. 악령 중에서도 가장 악질인 악령한테 붙잡힌 희준을 보며 유니아는 "방관 또한 살인"이라고 원로 신부들에게 이야기하며 빨리 그를 구마 해줄 것을 주장합니다.
하지만 원로 신부들은 절차와 자격을 운운하며 희준의 구마를 진행하지 않고 질질 끌고 있습니다. 심지어 "수녀가 무슨..."이라고 말하며 서품도 못받고 신부가 아닌 유니아 수녀가 직접 구마를 하는 것은 허락하지도 않습니다.
이대로 시간이 흘러가면 희준이 죽을 것은 너무나 명백하기에, 결국 유니아는 금기를 깨서라도 희준을 구해주기로 결심합니다.
하지만 희준을 담당하고 있는 의사, 바오로 신부(이진욱)는 희준을 의학으로 치료할 수 있다고 믿고 있어서 유니아의 구마를 허락하지 않습니다.
희준은 계속 상태가 안좋아지고, 병원에서는 이상한 사건들도 계속 발생하기 시작합니다.
유니아는 시간이 이제 얼마 남지 않았다는 것을 직감적으로 깨닫고, 바오로 신부의 제자이자, 호기심이 많은 미카엘라 수녀(전여빈)에게 접근합니다.
미카엘라는 어렸을 때부터 악마를 보기도 했고, 기이한 이런 현상들에 의문을 가지고 있는 상태였지만, 그녀 역시 구마의식을 진행하는 것에는 반대 입장을 취하고 있었습니다.
하지만 유니아는 희준을 빼돌려 구마를 하자고 미카엘라를 끈질기게 설득하고, 희준이 병원에 있으면 다른 사람들까지 위험해질 수 있다고 경고합니다.
결국 미카엘라는 동질감이 느껴지는 희준을 구하기 위해 유니아에게 힘을 보태기로 하고, 둘이 힘을 합쳐 희준을 병원에서 빼돌립니다.
유니아는 가톨릭 구마 의식 뿐만 아니라 무당의 힘을 빌려서라도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희준의 구마를 진행합니다. 바다에서 펼쳐지는 굿 장면뿐만 아니라, 수녀와 무당이 합심해 구마 의식을 치르는 장면으로 영화 중후반부가 채워집니다. (가톨릭 구마와 한국의 토종 무속 의식이 결합되는 이런 장면들이 나름의 차별화 포인트입니다)
결국 주인공들은 죽을 고생을 해가며 희준에게서 악령을 빼내는데 성공합니다.
그리고 유니아 수녀는 악령을 자신의 자궁에 가두게 됩니다.
그리고 자신의 자궁에 갇힌 악령을 안고, 불길로 걸어들어가 자신을 희생하며 결말을 맞이하게 됩니다.
(사실 유니아는 암으로 남은 삶이 얼마 되지 않았기도 합니다)
쿠키 영상은 따로 없고, 에필로그 영상이 있는데...
유니아의 무덤에 누군가 꽃을 놓는데 장면인데... 그건 다름아닌 <검은 사제들> 1편에서 등장한 아가토 신부(강동원)입니다.
유니아 수녀의 무덤에 와서 그녀를 추모하고 미카엘라 수녀와 함께 임무를 맡은 듯한 대화를 하면서 영화는 마무리됩니다.
3편에 대한 여지를 남기는 것이 아닐까 싶습니다.
■ 후기, 시사회 반응, 평점
일단 기본적으로 전작인 <검은 사제들>에 비해 전체적인 완성도나 재미가 덜하다는 의견이 지배적입니다.
그리고 이게 장점인지, 단점인지 모르겠는데.... 생각보다 안 무섭기 때문에 공포영화 무서워하는 분들이 봐도 문제없는 영화이기도 합니다.
개봉 직전 시사회를 통해 일부 관객들에게 먼저 공개 되었는데, 관객들 사이에 "여성의 신체(자궁)를 비하하는 장면과 대사가 너무 많이 나온다"라는 비판의 의견이 나오며 여혐 논란에 휩싸인 상태입니다.
이 영화를 연출한 권혁재 감독은 "악마의 잉태는 고전 오컬트부터 있어왔던 설정이고, 여성이 악마를 품는다는 것에서 나아가 이를 전복시키는 이야기를 하고자 했다"라고 설명했습니다. 또한 "악마가 여성의 몸과 병을 빗대어 공격하는 것은, 실제 유니아가 자신의 성별로 겪는 한계와 억압을 상징적으로 표현하는 방식이었다. 그런데 이 공격을 당하는 수녀가 결국 이를 자신의 방식으로 악마를 무너뜨리는 구조이고, 기존의 구도를 전복하는 이야기에 가깝다. 부마 과정에서는 특정 신체를 부각하려는 의도는 없었고 유니아를 악랄하게 공격하려는 악마성을 부각하고자 했다. 그런 비열한 악마를 유니아가 자신의 방식으로 무너뜨리는 결말을 표현하고자 했다"라고 설명하며, 여혐 의도가 없었다는 사실을 강조했습니다.
현재 네이버 실관람객 평점에서는 7.84점을 기록하고 있습니다.
<검은 사제들> 상세 리뷰는 아래 링크를 확인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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