넷플릭스 오리지널 드라마 <중증외상센터>에 대한 리뷰입니다.
2025년 1월 24일에 8부작 전편이 공개되었습니다. 편당 60분 정도로 부담 없이 보기 좋은 시리즈물입니다.
결말과 스포를 모두 포함하고 리뷰를 진행하겠습니다.
팜고로 이 드라마의 주연배우 주지훈은 넷플릭스 시리즈 〈킹덤〉 시리즈 이후 5년 만에 넷플릭스 두 번째 작품을 출연하는 것인데, 최근 디즈니플러스 오리지널 <조명가게>에도 출연한 바 있고... 왠지 ott 드라마에서 많이 사랑받는 캐릭터인 것 같네요.
중증외상센터 (The Trauma Code: Heroes on call, 2025)
장르 : 의학, 코미디, 드라마, 액션
러닝타임 : 8부작
감독 : 이도윤
주연 : 주지훈, 추영우, 하영, 윤경호, 정재광
■ 기본 정보
한산이가의 네이버 웹소설 〈중증외상센터 : 골든 아워〉를 원작으로 하고 있습니다. 2019년 3월부터 연재가 시작되어 2021년 11월에 완결된 작품이고, 외전까지 포함하여 2022년 2월까지 연재가 진행되었습니다.
많은 분들이 웹툰을 원작이라고 알고 계신데, 웹툰 역시 웹소설을 바탕으로 만들어진 2차 파생 콘텐츠입니다. 웹툰의 경우, 네이버 웹툰에서 2019년 12월부터 매주 화요일에 연재되었고, 외전까지 포함하여 2022년 12월에 전편 완결되었습니다.
드라마 공개를 기념해 네이버시리즈에서는 2025년 2월 2일까지 웹소설 '중증외상센터: 골든아워' 50화를 무료로 감상할 수 있게 풀었다고 합니다.
참고로 드라마의 소재가 되는 '중증외상센터'는 응급의료센터의 상위개념으로 치명적인 외상을 입은 응급환자를 전문적으로 치료하는 곳입니다. 주로 의식 상태나 혈압, 호흡 등이 비정상적일 정도로 심각하게 다친 환자가 방문하는데, 우리나라에서는 매년 약 8,000명 정도의 중증외상 환자가 발생하고 있으며, 대부분 운수사고(49.1%)나 추락·미끄러짐(43.8%)이라고 합니다. 여담이지만... 최근 들어 전동킥보드 등의 운수 사고로 중증외상을 입은 환자 수가 급격히 증가했다고 하네요.
■ 주요 등장 인물
1. 백강혁 (주지훈)
실력도, 돈도, 사명감도 있지만 싸가지가 없는 천재 외과의사입니다. 위급상황에서도 초인적인 능력으로 신들린 스킬을 발휘하며, 피지컬도 좋고, 실력도 좋도, 못하는 게 없는 그야말로 먼치킨 캐릭터입니다. 한국대학병원의 중증외상팀을 심폐 소생하기 위해 등판한 인물입니다.
2. 양재원 (추영우)
백강혁의 현란한 수술 스킬에 반해 낚여버린 항문외과 출신 첫 제자입니다. 백강혁이 '항문'이라고 부르고 있고, 나중에는 '노예 1호'로 부르게 됩니다. 허당미 넘치지만 실력만큼은 어디 내놔도 빠지지 않는 인물로, 백강혁을 따라 사선을 넘나드는 중증 환자들과 온몸을 내던진 사투를 벌이며 성장해 갑니다.
3. 천장미 (하영)
원작에서는 '백장미'인데 주인공 백강혁과 남매처럼 보일까봐 성을 바꿨다고 합니다. 중증외상팀 5년 차 시니어 간호사로 책임감도 강하고 실력도 좋은 베테랑입니다. 백강혁이 ‘조폭’이라는 별명을 붙일 만큼 당차고 깡다구가 좋고, 그 누구보다 화끈하게 중증외상팀을 지키고자 고군분투하는 캐릭터입니다.
4. 한유림 (윤경호)
스펙에 자부심이 넘치는 항문외과 과장. 차기 기조실장 자리를 노리며 병원 내 입지를 다지던 그의 앞에 비주류 백강혁이 등장해 산통을 깨고, 애제자인 양재원마저 중증외상팀으로 빼앗겨버립니다.
■ 줄거리, 결말
이송이 지연되어서, 올바른 처치를 받지 못해서, 적합한 의사를 만나지 못해서, 살 수 있는 환자들이 죽어 가고 있는 일이 많아지고 있습니다.
이에 보건복지부 장관은 중증외상팀 지원금으로 100억 원이나 받아간 한국대학교 병원장을 데려다가 중증외상팀을 왜 똑바로 운영하지 않으냐면서 다그칩니다.
그러자 병원장은 중증외상팀을 제대로 운영하고 싶어도, 너무 힘들고 어려운 직업이다 보니 여기에 오려는 의사들이 한 명도 없다면서 보건복지부 장관에게 하소연을 합니다. (그나마 국내에 한 명 있던 중증외상팀 교수는 과로로 쓰러져 은퇴하게 되었다는 설정인데, 다들 이 부분에서 실존인물 이국종 교수를 떠올리게 됩니다)
그러자 복지부장관이 해외에서 훌륭한 중증외상팀 교수를 데려왔다면서, 한국대학병원의 중증외상팀 교수로 백강혁(주지훈)을 꽂아 넣습니다.
당연히 지원금을 100억이나 받아간 한국대학교 병원장은 복지부장관의 명령을 거절하지 못하고 받아들이게 됩니다.
백강혁이 한국대학교에 온 첫날, 중증외상팀에 급한 응급환자가 들어오게 되는데, 그날 당직을 서고 있던 항문외과 출신 양재원(추영우) 의사는 벌벌 떨며 응급환자를 제대로 처치하지 못하는 상황입니다. 그걸 보자마자 주인공 백강혁이 수술실에 난입하여 현란한 수술 솜씨로 환자를 살려내게 됩니다.
그리고 백강혁은 그 과정에서 제대로 된 전문의도 없이 초짜 의사들이 돌아가면서 당직을 서며 중증외상팀의 형식만 갖추고 있는 한국대학교의 운영 행태에 분노하고, 환자가 죽어가는데 퇴근할 생각만 하면서 다른 의사들한테 일을 떠넘기려고 하는 동료 의사들에게도 크게 분노하게 됩니다.
그래서 백강혁은 보건복지부 장관 및 모든 한국대학교의 의사들이 모인 본인의 취임식에서 이런 현실을 적나라하게 이야기해 버리고, 본인이 중증외상팀 문을 닫아버리고, 중증외상센터로 제대로 다시 일으켜 운영하겠다는 선언을 해버립니다. 당연히 (의사들이 제대로 일을 안 한다는 식으로 이야기해 버리니) 백강혁은 그 자리에 모인 모든 한국대학교 의사들이 적이 되어 버립니다.
어쨌거나 그날 이후 백강혁은 신의 솜씨로 외상 환자들을 계속 살려내고, 그의 사명감과 실력에 사로잡힌 추종자들도 하나둘 생겨가게 됩니다. 하지만 백강혁이 환자를 살리기 위해 돈을 펑펑 써대니, 병원 입장에서는 환자를 살릴수록 적자가 쌓이는 눈엣가시가 되어 어떻게든 백강혁을 내보내고 싶어 합니다.
전쟁지역을 누비던 천재 외상 외과 전문의 백강혁이 부임한 뒤, 체계가 잡혀있지 않은 중증외상팀을 중증외상센터로 탈바꿈하고, 항문외과 전임의 양재원(추영우), 간호사 천장미(하영), 마취통증의학과 레지던트 박경원(정재광)과 팀을 이루어 가는, 그리고 백강혁 교수를 싫어하던 빌런들도 그에게 도움을 받게 되면서, 결국 그에게 동조하게 되는... 코믹 메디컬&성장 드라마라고 보시면 되겠습니다.
■ 후기
흔히 기존의 국내 메디컬 드라마의 연출과는 달리 판타지 요소가 크게 가미되면서 속도감 있는 빠른 전개와 더불어, 먼치킨 캐릭터 백강혁을 통해 소위 사이다처럼 뻥 뚫리는 카타르시스를 선사하는 점이 특징입니다. 여기에 각 캐릭터의 성장과 개성을 잘 표현한 주조연들의 호연이 더해져 공개 초반부터 기대 이상이라는 호평을 받고 있습니다. 쓸데없는 러브라인이나 신파 따위 없는 것도 장점입니다.
지난해 2월 정부는 2000명 규모의 의대 증원과 필수의료 정책 패키지를 발표했습니다. 의사와 의대생들은 이를 집단적으로 반발하며 전공의의 진료거부 사직 등이 이어졌고, 지금도 전공의 복귀는 요원한 상태라서 의학 드라마에 대한 대중의 시선은 예전 같지 않습니다.
tvN 드라마 <언젠가는 슬기로울 전공의생활>은 지난해 상반기 방송 예정이었지만 전공의 파업의 여파로 계속 연기되다가 최근에야 오는 4월 방송을 준비한다고 알려졌습니다. 의료대란 때문에 메디컬 드라마에 대한 반감이 생기기도 했는데, <중증외상센터>는 의료대란 이후 처음 공개되는 의학 드라마입니다.
한국 개봉 영화 흥행 순위 TOP 50을 링크하며 글 마무리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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