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검은 사제들>에 대한 리뷰입니다.
<파묘> <사바하>를 만든 장재현 감독의 첫 충무로 데뷔작이며 , 한국에서는 생소한 소재인 가톨릭 엑소시즘 영화라는 점에서 큰 주목을 받았습니다.
주연 배우 김윤석과 강동원이 메인이지만, 악마에 씌인 소녀를 연기한 박소담이 스포트라이트를 받았던 영화이고, 그녀는 이 역으로 청룡영화상 여우조연상을 수상했습니다.
언제나처럼 줄거리와 결말을 모두 포함하고 리뷰를 작성해 나가겠습니다.
검은 사제들 (The Priests, 2015)
장르 : 공포, 오컬트, 스릴러, 미스터리
러닝타임 : 108분
감독 : 장재현
주연 : 김윤석, 강동원, 박소담
■ 등장인물
김범신 신부 / 베드로 (김윤식)
가톨릭 신부입니다. 속칭 꼴통 신부로 찍혀서 대구로 쫓겨났었지만 구마 의식을 위해 다시 서울로 돌아왔습니다.
최준호 보조사제 / 아가토 (강동원)
서울가톨릭대학교의 신학생으로, 김신부의 보조 사제 역할을 합니다.
이영신 (박소담)
악마 '마르베스'에게 빙의당한 고등학생 소녀입니다.
■ 줄거리, 결말, 쿠키
한국에 파견 간 이탈리아인 사제들이 악령이 빙의된 새끼 돼지를 껴안고 차로 이동하다가 큰 사고를 당하게 됩니다. 그러자 돼지 몸 안에 갇혀있던 악령이 풀려나와 여고생 이영신(박소담)에게로 들어가면서, 본격적인 이야기가 시작됩니다.
잦은 돌출 행동으로 가톨릭 교회의 눈 밖에 난 김신부(김윤석)는, 영신을 구하기 위해 주교에게 구마 의식을 허가해줄 것을 요청하고, 다른 신부들의 만류에도 불구하고 기어이 구마 의식에 대한 허가를 받아냅니다. 그 후 김신부는 6개월 동안 계속해서 구마를 시도하였으나 성공하지 못하였고, 그동안 10명이 넘는 보조사제가 김범신을 따라갔다가 죄다 관둬버린 상황입니다. 결국 김범신은 새롭게 자신을 도와줄 보조사제를 찾기 시작하고, 조건을 모두 만족하는 신학생 최준호(강동원)를 찾아냅니다.
참고로 준호는 어린 시절 여동생이 미친 개에게 물려 죽은 아픈 과거가 있었고, 여동생을 구하지 못했다는 죄책감과 트라우마가 마음속 한구석에 남아 있습니다. 아무튼 준호는 처음에는 보조사제 제안을 거절하지만, 여름방학 동안 해야 하는 합창 연습에서 빼준다는 학장 신부의 제안을 받고 보조사제직을 수락하게 됩니다.
구마 의식에 대한 준비를 마친 후, 김신부와 준호는 혼수 상태인 영신의 집으로 향합니다.
영신의 집에 들어갔더니 이미 영신을 구하기 위해 무당이 굿판이 벌이고 있습니다. 무당들은 잘린 소머리를 등에 지고 칼춤을 추는 등 엄청나게 파이팅 넘치는 굿을 하지만, 악령의 힘 앞에 하혈까지 하는 등 모두 역관광당하고 철수하게 됩니다.
그리고 김신부와 준호는 악령이 자신들에게 빙의되지 않도록 몸에 여성의 분비물을 스프레이로 뿌려 여자로 위장한 뒤, 영신의 방으로 들어갑니다. (악령은 수컷이라 남자의 육신을 취해야 자신의 힘을 발휘할 수 있는데, 영화 맨 처음 돼지로부터 악령이 풀려나왔을 때 주변에 여자인 영신밖에 없어서 급한 대로 영신에게 빙의한 것입니다. 구마 의식이 진행되는 동안 김신부와 준호가 남자임을 들켜 부마 당하는 것을 막기 위해 여성으로 위장을 하는 것이었습니다)
여기서부터는 우리가 익히 잘 알고 있는 오컬트 영화의 엑소시스트 과정이 진행됩니다.
김신부와 준호는 성경 말씀을 읽고, 성수를 뿌리고 열심히 엑소시즘을 진행하고, 악령이 깃든 영신은 기괴한 행동을 하기도 하고, 욕을 하기도 하고, 불쌍하게 동정심을 유발하기도 하고, 준호에게 환상을 보여주기도 하는 등, 우리가 익히 잘 알고 있는 신부와 악마의 한판 승부가 전개됩니다.
영화 종반부에 와서, 악령이 준호에게 여동생에 관련된 환영을 보여주어 그의 트라우마를 자극하자, 패닉 상태에 빠진 준호는 김신부를 버려둔 채 구마 현장에서 허겁지겁 도망쳐 버리고 맙니다 하지만, 어린 시절 자신의 손을 붙잡고 울고 있는 여동생의 환영을 보고 용기를 내어 되돌아옵니다. 셀프 트라우마 극복 후 각성하게 된 것입니다;;;;;
김신부는 준호에게 "너는 이제 선을 넘었다"라며 묵주를 주면서 보조사제가 아닌 한 명의 구마 신부로 인정하고, 다시 구마 의식을 진행합니다.
결론적으로, 김신부와 준호는 영신에게서 악령을 빼내게 되고, 영화 처음 장면처럼 새끼 돼지에게 악령을 가두는 것까지 성공합니다. 김신부는 악령이 빙의된 돼지를 1시간 안에 깊이 15m 이상의 강에 빠트릴 것을 준호에게 명령합니다. 준호는 악령이 빙의된 돼지를 안고 한강으로 달려가는데 트럭이 달려와 준호를 덮치는 등 그의 목숨이 위협받는 상황이 이어집니다. 결국 준호는 돼지를 안고 함께 한강으로 뛰어내려 미션을 완수합니다.
그리고 악령이 빠져나가자 심장이 멎어 병원으로 옮겨지던 영신 또한 손가락을 움직이며 부활하게 됩니다.
쿠키까지는 아니고... 에필로그스러운 마지막 영상이 있는데, 돼지와 함께 한강에 뛰어들었던 준호가 헤엄을 쳐서 강둑으로 올라오고, 다리 위에서 뛰어내릴 때 떨어뜨린 묵주를 다시 손에 쥐며 걷는 것으로 (즉 제대로 된 정식 사제로 재탄생했음을 암시하며) 영화는 막을 내립니다.
■ 후기, 평점
영화가 굉장히 빼어나기보다는 흔한 엑소시즘 영화에서 볼 수 있는 무난한 내용과 무난한 연출로 구성된 무난한 영화라는 평이 대부분이었습니다. 하지만, 전세계적으로 <엑소시스트> 이후 이렇다 할 괜찮은 엑소시즘 호러 영화가 없었다는 상황을 감안하면, 한국에서 이만한 완성도의 영화가 나왔다는 것을 높게 평가해야 된다는 의견도 많았습니다.
네이버 실관람객 평점에서 8.55/10을 기록하고 있고, 사제복 입은 강동원의 힘인지, 공포 장르 영화에서 여자 관객 수가 더 많은 기묘한 기록을 만들어 냈습니다.
오컬트 장르 자체가 굉장히 마이너한 장르이고 성공 확률이 낮은 편인데, 아무튼 이유야 뭐였 건 간에 무려 540만 관객 수를 동원하면서 흥행에도 크게 성공했습니다. 손익 분기점인 200만을 가뿐하게 돌파했다고 하네요.
현재 넷플릭스, 쿠팡플레이, 티빙, 왓챠 등 대부분의 ott에서 보실 수 있습니다.
역대 한국 공포영화 순위를 링크해두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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