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리뷰] 장사리: 잊혀진 영웅들 (결말, 줄거리, 평점, 쿠키, 후기, 넷플릭스)

영화 <장사리: 잊혀진 영웅들>에 대한 정보를 정리하겠습니다.

최근 <소방관>으로 좋은 반응을 이끌어낸 곽경택 감독의 작품입니다. (정확히는 김태훈 감독과 공동연출)
2019년 9월 25일에 개봉했고, 6.25 전쟁 중, 장사 상륙 작전을 소재로 한 실화 베이스의 영화입니다.

결말과 스포를 모두 포함하고 리뷰를 진행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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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사리: 잊혀진 영웅들 (Battle of Jangsari, 2019)

장르 : 드라마, 액션, 전쟁
러닝타임 : 104분
감독 : 곽경택, 김태훈
주연 : 김명민, 최민호, 김성철, 김인권, 곽시양, 메간 폭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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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기본 정보

이 영화의 소재가 되는 '장사리 상륙 작전'에 대해 알고 영화를 보는 게 좋습니다.

'장사리 상륙 작전'은 6.25 전쟁 초반 국군이 낙동강 전선으로 밀린 상황이었던 1950년 9월 15일, 인천 상륙 작전을 성공시키기 위해 동시에 진행된 양동 작전입니다.
평균나이 17세, 훈련기간 단 2주에 불과했던 772명 학도병들의 목숨을 희생시켜, 북한군을 교란하기 위한 미끼로 사용한 것이 이 작전의 실체이고, 그로 인해 인천 상륙 작전이 성공할 수 있었습니다.

재미있는 것은, 이 영화의 각본을 담당한 '이만희 각본가'는 '장사리 상륙 작전'과 세트인, 영화 <인천상륙작전>의 각본가이기도 합니다.
그리고 <인천상륙작전>에서는 '리암 니슨'이 캐스팅 되었었는데, 그 비슷한 느낌으로 <장사리: 잊혀진 영웅들>에서는 '메간 폭스'가 캐스팅되었습니다.
아이돌그룹 샤이니의 멤버 민호가 학도병 역할로 캐스팅되었기도 합니다.

700만 관객을 동원하며 대흥행했던 <인천상륙작전>과 달리, 이 영화는 110만 명 정도의 관객만 동원하며 제작비 1/4 수준의 흥행 참패를 당했다는 슬픈 전설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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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주요 등장 인물

1. 이명준 (김명민)
장사리에 파견된 부대의 대대장으로 원래 정보 담당이라 전투 경험이 전무했으나, 장사리 작전에 어린 학도병들이 출전한다는 데 죄책감을 느끼고 지휘관으로 자원합니다.

2. 최성필 (민호)
제2중대 학도병 분대장으로 황해도 해주 출신. 즉, 이북 출신입니다. 월남할 때 가족이 폭격당해 죽은 것에 대한 원수를 갚기 위해 자원입대한 케이스입니다. 

3. 기하륜 (김성철)
최성필과 항상 대립하는 학도병입니다. 그런데 최성필의 슬픈 사연을 듣고 난 후에는 진심으로 반성하며 최성필에게 용서를 구합니다. 

4. 매기 (메간 폭스)
미국인 종군기자이고, 영화적인 재미를 위해 창조해 낸 가상의 인물입니다. 장사리 상륙작전에서 다수의 학도병이 무모한 작전에 투입됐다는 사실을 알고 이 사실을 기사로 남겨 세상에 알리기 위해 동분서주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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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줄거리, 결말, 쿠키

질질 끄는 스토리 없이 전쟁터로 향하는 배, 문산호 안에서부터 영화는 시작됩니다.

이명준 대위가 이끄는 유격대와 전투 경험이 없는 772명의 학도병들을 태운 배는 '인천 상륙 작전'의 양동 작전인 '장사리 상륙 작전'을 위해 영덕에 위치한 장사리로 향합니다. 평균나이 17세, 훈련기간 단 2주에 불과했던 772명 학도병들은 북한군이 무차별적으로 쏘아 대는 총알을 맞으며 상륙을 시도합니다. 정확하게 <라이언 일병 구하기>의 첫 장면을 생각하시면 되겠습니다. 

장사리에 간신히 상륙하긴 했지만 쉴 새 없이 날아오는 북한군의 총격에 진격을 하지 못하고 있다가, 미군의 전투기가 지원 사격을 해주는 양동 작전을 통해 적의 진지를 제압하고 고지를 탈환하게 됩니다. 간신히 장사리는 접수했지만, 문산호는 좌초되고 통신장비가 고장 나 아군과의 통신이 어려워집니다. 

한편 사로잡은 북한군 포로의 자백을 통해 북한군 5사단이 탱크를 끌고 이쪽으로 오고 있다는 정보를 입수한 이명준은 부대원 2명을 구명보트에 태워 아군에게 보내 현재 상황을 알리고 북한군의 전차가 진입할 터널을 폭파시켜 최대한 시간을 벌기로 결정합니다. 터널에 폭약을 설치하던 중 북한군이 들이닥치지만, 부대원들의 희생으로 터널을 폭파하는 데 성공한다. 

전투가 이어지고, 몇 가지 사건이 진행되며 영화의 러닝타임은 흘러갑니다. 그리고 인천 상륙 작전이 성공적으로 끝나고, 영화의 종반부에 와서 마침내 학도병들을 장사리에서 철수시키기 위한 구조선이 도착합니다. 하지만 마침 북한군이 장사리로 다시 쳐들어오고, 철수하는 배로 헤엄쳐 가는 학도병들을 무차별 사살하기 시작합니다.

결국 이 영화의 주인공급인 최성필과 기하륜 둘만 해변에 남아 북한군들과 상대하며 동료들이 철수할 수 있는 시간을 벌어주게 됩니다. 하지만 총알도 떨어지고 몰려드는 북한군을 이길 수 없다고 판단해, 수류탄 자폭을 택하며 장렬하게 전사하게 됩니다.

영화의 결말에서 장사리 전투를 이끌었던 이명준 대위는 문산호를 버렸다는 것과 아군의 피해가 막심하다는 것을 이유로 군검찰이 사형을 구형합니다.

쿠키는 없고 마지막 에필로그 성격의 영상이 있는데, 세월이 흘러 나이가 든 학도병 중 한 명이  장사리 해안에서 전우들을 회상하는 장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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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후기, 평점

영화가 초반에 속도감 있게 전개되는 점은 좋은데, 전투를 하지 않는 장면에서는 살짝 늘어지기도 하고, 질질 짜는 신파가 두어 번 등장하기도 합니다.

게다가 주인공 격인 최성필(민호)과 기하륜(김성철)의 감정 변화를 관객들이 따라갈 수 없습니다. 서로 티격태격 싸우다가, 갑자기 과거사 커밍아웃 한 번에 둘도 없는 절친이 되고, 맨 마지막 장면에서도 "잘 가라 친구야"라는 낯 간지러운 대사를 읊으며 영화의 피날레를 장식합니다.

특별출연 격인 '메간 폭스'는 정말 하는 게 아무것도 없습니다. 군대를 따라 전쟁터에 나가 전투 상황을 보도하는 '종국 기자' 역할로 등장하는데, 장사리에서 전쟁의 희생량이 된 772명의 학도명들과 이명준 대위의 이야기를 전 세계에 알리려고 하지만, 이 일이 발설되지 않기를 원하는 미국 상부에 의해 그 뜻이 좌절됩니다. 중간중간 내레이션으로 영화의 상황을 정리해 주는 딱 그 정도의 역할입니다.

네이버 영화 평점에서는 실관람객 평점 8.4/10을 기록하고 있습니다. 완성도 대비, 썩 괜찮은 점수입니다.

한국 개봉 영화 흥행 순위 TOP 50을 링크하며 글 마무리 하겠습니다.

한국 개봉 영화 흥행 순위 TOP 50 (2025년 1월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