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볼만한 영화 - 현재 상영중인 개봉영화 순위 TOP 10 (2024년 12월 1주차)

2024년 12월 첫 번째 주를 기준으로, 최신 극장 개봉영화 순위를 정리했습니다.

<위키드> <글래디에이터 Ⅱ> 등이 캐리하고 있던 극장가에 <소방관> <1승> <모아나 2>등이 개봉하며 새롭게 순위권 상위에 랭크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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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위. 소방관
누적관객수 : 9.2만명

예상을 깨고 쟁쟁한 경쟁자들 사이에서 <소방관>이 1위를 차지했습니다. <친구>로 유명한 곽경택 감독이 연출한 작품이며, 2001년 3월 4일, 소방관 6명의 목숨을 앗아간 '홍제동 화재 참사 사건'을 소재로 만든 실화 베이스의 영화입니다.

편한 마음으로 볼 수 있는 영화는 아닙니다.
구조자를 구하기 위해 목숨을 걸고 화재 현장으로 뛰어 들어가야 하는 그들의 사명감, 노후한 소방 장비들, 방화 장갑조차 제대로 지급되지 않아 너덜거리는 목장갑으로 현장에 투입되거나 본인의 사비로 장갑을 사야 하는 현실, 방화복이 부족해 우비를 입고 화재현장에 들어가야 하는 상황, 불법 주정차로 인해 소방차가 진입하지 못하고, 그 차들을 밀어버릴 수도 없는 현실 등등등 소방관들의 열악한 처우와 현실의 문제점들, 그리고 그들의 노고를 굉장히 집중해서 담아내고 있습니다

아무튼 메시지는 좋은데, 영화적으로 재미나 완성도는 약간 아쉬운 편입니다.
그리고 이 영화는 철웅(주원)과 진섭(곽도원)을 중심으로 이야기가 전개되고, 둘의 갈등과 이를 풀어나가는 과정을 통해 철웅이 소방관으로서의 사명을 이해하고 진정한 소방관으로 거듭나는 스토리인 것 같은데, 곽도원 배우의 음주 문제 때문에 영화에서 많이 편집을 당했는지, 극의 흐름이 매끄럽다는 느낌은 들지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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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위. 모아나 2
누적관객수 : 154만 명

전편 이후 8년 만에 개봉한 <모아나>의 정식 후속작입니다.
전작은 굉장히 좋은 평가를 받았으나, 아무래도 제3세계 원주민이라는 소재의 진입장벽 때문인지 흥행으로는 <겨울왕국>과 <주토피아>에는 못 미쳤습니다. 하지만 스토리도 좋고, 주제도 좋고, 특히 OST가 매우 좋았던 작품이라서 이번 후속작도 그 관점에서 기대를 받으며 개봉을 했습니다.

그 결과는... 현재 로튼토마토 평론가 평점 63%에 관객 점수는 87%인데... 디즈니의 애니메이션 기술도 뛰어나고, 꽤 볼만한 후속작이라는 의견이 대다수이지만, 나름 볼 만하다는 것이지, 굉장히 빼어나다거나 완성도가 높다는 의견은 아닌 것 같습니다. 1편에 비해서는 크게 부족하다는 의견도 많다고 합니다. 하지만 현재 극장가에서 애들이 볼만한 거의 유일한 작품이라 그런지 관객동원에서는 큰 힘을 발휘하고 있는 중입니다.

3위. 1승
누적관객수 : 6.3만 명

<1승>은 2024년 12월 4일에 개봉한 송강호 주연의 영화입니다.

영화는 다소 아쉬운 편입니다. 
일단 연전연패를 기록하던 팀이, 상대방의 전력을 열심히 분석하고, 포지션을 변경하고, 불협화음을 없애주는 것만으로 시즌 도중에 갑자기 최강팀으로 변한다는 것부터가 비현실적입니다. 물론 이 영화는 주인공이 선수들이 아니라 감독입니다. 주인공이 감독인 송강호인만큼, 이 영화는 일반적인 스포츠 영화처럼 선수들의 땀과 눈물이 중요한 것이 아니라, 지도자의 역할과 중요성에 대해 강조를 하는 노선을 선택하고 있습니다. 

이것도 잘 만들었으면 나름의 차별화 포인트가 될 수 있다고 생각은 하는데... 문제는 잘 만들지를 못한 것 같습니다. 이런 스포츠 영화에서는 언더독의 반란이 굉장히 감동적이고 짜릿하게 다가와야 하는데, 그냥 그냥 별 감흥 없이 클라이맥스까지 가버립니다.

좋은 장점들도 있아서 적당히 괜찮은 킬링타임 영화까지는 될 수는 있겠으나, 배우들의 이름값을 생각했을 때는 꽤나 아쉬운 작품일 수밖에 없습니다.
아마 얼마 지나지 않아 VOD나 OTT에서 만나보실 수 있지 않을까 예상해 봅니다.

4위. 위키드
누적관객수 : 128만 명

2024년 11월 20일에 개봉한 뮤지컬 〈위키드〉의 실사 영화입니다.

결론부터 미리 말씀드리면... 미친 퀄리티의 영화입니다. 극장에서, 그것도 음향시설 제대로 갖추어진 고퀄 상영관에서 안 보면 억울할 정도입니다.
개인적인 의견이지만, 2024년 개봉 영화 중 제 마음속의 BEST 3은 <듄 2> <에이리언: 로물루스> <위키드>로 정리되었습니다.

2시간 40분이나 되는 러닝타임 동안, 엄청난 영상미의 비주얼과 웅장하고 화려하고 기분 좋은 노래들이 꽉꽉 차있습니다. 긴 러닝타임 내내 눈과 귀가 호강하는 느낌입니다. '아리아나 그란데'와 '신시아 에리보'의 노래만 듣다 나와도 티켓값이 아깝지 않을 정도인데, 심지어 "영화를 보고 나면 뮤지컬이 너무 초라해 보일 것 같은데 괜찮은가?" 하는 걱정이 들 지경이었습니다.

로튼토마토에서 신선도(작품성) 89%에 관객점수 98%라는 무시무시한 점수를 기록하고 있는 중이며, 이 정도면 역대 뮤지컬 베이스의 영화 중에서는 최고가 아닌가? 하는 생각마저 들 정도였습니다.

 

5위. 히든페이스
누적관객수 : 79만 명

<히든페이스>는 2024년 11월 20일에 개봉한 영화입니다.
송승헌과 박지현의 파격적인 전라 노출이 있다는 것을 마케팅 포인트로 가져갔고, 실제로 이것 때문에 많이 화제가 되었던 영화입니다.

원작이 있는 영화입니다. 2011년에 개봉한 '안드레스 바이즈 감독'의 <히든 페이스>라는 동명의 콜롬비아 영화를 리메이크한 작품입니다.
전체적인 줄거리는 원작과 동일한데, 막판에 두 여주인공들 간의 관계를 조금 다르게 설정함으로써 살짝 다른 결말을 가져가고 있습니다. 

 

6위. 글래디에이터 Ⅱ
누적관객수 : 88만 명

레전드로 기억되는 전작 <글래디에이터> 이후, 무려 25년 만에 개봉하는 정식 후속작인데, 전편과 비슷하지만, 유혈 낭자한 검투 스케일을 몇 배나 증폭시킨 화려한 액션영화라고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영화는 재미있습니다. 정말 입 떡 벌어질 정도로 압도적인 스펙터클과 스케일을 보여줍니다. 청소년 관람불가 등급답게 폭력수위도 상당합니다. 러닝타임이 148분이나 되니 티켓 값도 충분하게 해냅니다. 마케팅비를 제외하고 제작비에만 무려 3억 1,000만 달러가 투입이 되었는데, 정말 블록버스터 제대로 보는 느낌을 주는 영화입니다. 참고로 전 세계 역대 영화 흥행 순위 2위에 랭크되어 있는 <어벤져스: 엔드게임>의 제작비가 3억 5,600만 달러입니다.

하지만 내용 면에서는 아쉬움이 있습니다. 스토리, 개연성, 좀 뜬금없는 등장인물들의 감정변화 등 여기저기 아쉬운 부분들이 존재하는 편이고, 레전드였던 1편과 비교하니 더더욱 그 아쉬움이 커지는 것 같습니다.

 

7위. 원정빌라
누적관객수 : 2,860명

<원정빌라>는 교외의 오래된 빌라를 배경으로, 어느 날 불법 전단지가 배포된 후 꺼림칙하게 된 이웃들로부터 가족을 지키려는 청년의 이야기를 그린 현실 공포 영화입니다. 다세대 주택에서 층간소음, 측간소음 등의 문제로 발생하는 현실적인 갈등을 소재로 하고 있기도 합니다.
그런데 현실 공포에서 출발은 했는데, 결말은 엉뚱하다는... 다소 아쉬운 평가와 후기가 많은 영화입니다.

8위. 포레스트 검프
누적관객수 : 1.7만 명

재개봉한 <포레스트 검프>가 8위입니다. 이 영화는 1994년에 개봉한 작품이고, 그때 당시 아카데미 시상식 최우수 작품상을 비롯, 편집, 각색, 감독, 남우주연, 시각효과의 6개 부문을 수상했습니다.

톰 행크스는 휴머니즘 폭발시키며 감동 짜내는 영화들의 단골 주연배우입니다. 그런데 아이러니하게도, 억지로 감동과 눈물을 쥐어짜는 영화들이 아니라, 지능이 떨어지는 한 남자의 일대기를 담담하게 그려낸 이 '포레스트 검프'가 최고의 감동을 전달하는 그의 인생 대표작이 되었습니다. 잔잔한 코미디가 극 전반에 걸쳐 이어지면서, 군데군데 감동을 투하하고, 적절한 사회 정치 현실 풍자까지도 녹여져 있는 걸작 영화이지요.

 

9위. 나의 히어로 아카데미아 더 무비: 유어 넥스트
누적관객수 : 6.4만 명

일본 애니메이션 <나의 히어로 아카데미아>의 네 번째 극장판 영화입니다.
이 애니메이션의 원작 만화는 전 세계 누계 발행 부수 1억 부를 돌파한 레전드 만화이고, 일본 개봉 직후 박스 오피스 1위를 차지함과 동시에 시리즈 사상 최고 흥행 수익을 기록하면서 큰 사랑을 받은 작품이라고 합니다.

10위. 여름날의 레몬그라스
누적관객수 : 8,735명

동명의 인기 소설을 영화화한 대만 청춘 로맨스 영화의 대표작품입니다. 잘 만들고 예쁜 영화이기는 하지만, 너무 익숙한 서사인 데다 특유의 빈번한 내레이션도 많고, 요즘 한국 정서에는 잘 맞지 않는 대사들이 많다 보니 10대 소녀들을 겨냥한 2000년대 초 인터넷 소설처럼 손발이 오그라드는 부분도 꽤 많다고 합니다.

 

순위 상위권의 신작 영화인 <소방관> <1승> <위키드> <히든페이스>의 상세 리뷰를 링크해 두겠습니다.

[최신 영화 리뷰] 1승 (결말, 줄거리, 실화, 스포, 쿠키)

 

[최신 영화 리뷰] 소방관 (결말, 줄거리, 실화, 스포, 쿠키)

 

[최신 영화 리뷰] 위키드 (결말, 관람평, 쿠키, 후기, 줄거리, 뜻, OST)

 

[최신 영화 리뷰] 히든페이스 (결말, 줄거리, 원작, 후기, 수위, 스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