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와 결말을 모두 포함하고 <색, 계>의 리뷰를 작성하겠습니다.
이 영화는 2007년에 개봉한 이안 감독의 스파이-애정 영화로 대만, 홍콩과 미국의 합작 영화입니다.
양조위와 탕웨이가 주연을 맡았으며, 특히 수위 높은 배역을 연기한 탕웨이가 이 영화로 글로벌 스타가 되었습니다. (모든 남자들의 뮤즈가 되었음도 물론입니다;;;;;)
2025년 1월 1일에 국내에서 두 번째 재개봉이 진행됩니다.
색, 계 (Lust, Caution, 2007)
장르 : 멜로, 첩보, 스릴러, 드라마
러닝타임 : 157분
감독 : 이안
주연 : 양조위, 탕웨이
■ 색, 계 기본 정보, 수위, 뜻
<색, 계>는 베니스 영화제에서 최고의 영예인 황금사자상을 수상한 작품입니다.
대만계 미국인 '장아이링'이 1979년에 실화를 바탕으로 쓴 동명의 단편소설이 원작이며, 노출 수위가 상당한 편이지만, 역사적 흐름에 휘말린 개인의 미묘한 심리를 세밀하게 묘사한 수작이기도 합니다.
한국 개봉 당시에 탕웨이의 음모 노출 및 수위 높은 베드신에만 치중한 영화 홍보 때문에 상당히 저평가된 측면이 있지만, 세 번에 걸친 베드신이 점점 어떻게 변해가는지, 이 베드신을 통해 주인공들의 심리 묘사와 감정 변화를 어떻게 표현하고 있는지에 집중하면 그저 벗기고 보여주기 위한 베드신이 아니라는 점을 알 수 있습니다. (사실 베드신을 건너뛰고 영화의 이야기 전개만 본다고 하더라도 상당히 괜찮은 작품입니다)
이 영화를 연출한 '이안'감독 역시 아시아를 대표하는, 전 세계를 뒤져 봐도 찾기 힘든 화려한 수상기록을 가진 감독입니다.
모두가 알만 한, 그의 대표작으로는 <와호장룡>과 <브로크백 마운틴> <라이프 오브 파이>가 있습니다.
무려 베를린 영화제와 베니스 국제 영화제에서 최고상을 각각 2번씩 수상하고, 아카데미 시상식에서도 감독상을 2번이나 수상했습니다. 아시아인으로서 아카데미 감독상을 수상한 최초의 감독이고, 두 번째가 바로 <기생충>의 봉준호 감독입니다.
여담이지만, 영화를 꼼꼼하게 만들기로 유명한 이안 감독의 완벽주의 때문에, <색, 계>에서의 베드신을 실제로는 11일 동안이나 찍었다고 하더군요.
色(색)은 주인공들이 서로에게 끌리는 사랑과 욕망을, 戒(계)는 서로를 경계하는 스릴러적 요소를 암시하는 제목이라고 보시면 될 것 같습니다.
■ 색, 계 줄거리, 결말, 쿠키
의외로 줄거리와 결말은 단순한 편입니다.
친일파의 핵심 인물 '이(양조위)'를 암살하기 위해 '막 부인(탕웨이)'으로 신분을 위장한 왕자즈가, 스파이 노릇을 하다가 결국 그를 진심으로 사랑하게 되고, 결국 암살 계획이 무산되어 버린다는 것입니다.
영화는 종반부 클라이막스 직전의 상황에서부터 시작됩니다. 영화 도입 부분에서 이미 스파이로 활동하고 있는 '왕자즈(탕웨이)'가 카페에 앉아서 과거를 회상하는 방식으로 현재의 상황에 이르게 된 배경을 설명해 줍니다.
1938년 홍콩, 제2차 세계대전의 발발과 함께 '왕자즈(탕웨이)'는 자신이 사모하던 선배 '광위민'이 있는 대학교 연극부에 가입하게 됩니다. 이 연극부는 연극을 통해 홍콩 시민들의 애국심을 고취하여 항일전쟁에 보탬이 되고자 하는 것이 목적입니다. 그런데 '광위민'은 항일단체의 요원이었고, 그는 친일파의 핵심인물인 ‘이(양조위)'를 암살하는 것이 목적이었습니다.
광위민에게 마음이 있던 왕자즈는 친구들을 따라 계획에 동참하는데, 그녀의 임무는 자신의 신분을 위장하고 이의 아내에게 접근하여 신뢰를 쌓은 후 이에게 가까워지는 것이었습니다. 왕자즈는 계획대로 이에게 접근하지만, 두 사람은 운명적으로 서로에게 끌리게 됩니다. 하지만 수많은 암살 위기를 겪어낸 정보기관 수장답게 이는 매우 조심스럽고 경계가 철저하여 경계를 풀지 않았고, 결국 그가 상하이로 돌아가면서 암살 음모는 허망하게 실패로 끝나 버립니다.
3년 후, 일제 치하인 상하이로 이주한 왕자즈는 이모 집에 머물면서 일본어 공부를 하다가 국민당 요원이 되어 상하이로 잠입한 광위민을 다시 마주치게 됩니다. 광위민은 그때의 그 멤버들이 모두 상하이에서 암살 프로젝트를 계속 추진하고 있다면서 왕자즈를 암살멤버로 끌어들입니다. 그리하여 광위민에 뜻에 따라 암살 프로젝트에 가담한 왕자즈는 '막 부인'의 신분으로 이의 부인과 친분을 쌓고 이의 저택에서 기거하게 됩니다. 이는 홍콩에서 썸을 잠깐 탔었던 막 부인의 출현에 상당히 동요하게 됩니다.
결국 이는 왕자즈를 불러내어 첫 베드신을 연출합니다. 다만 처음에는 베드신 과정 중에 그녀를 묶어둘 정도로 경계합니다. 그 이후로 왕자즈는 이와 밀회를 즐기며 그의 신임을 얻기 위해 그에게 몸을 맡기게 됩니다. 그리고 애정씬이 반복될수록, 점차 왕자즈에게 경계를 풀고 진심으로 그녀에게 마음을 열게 됩니다. 그런데 이건 왕자즈도 마찬가지였습니다.
영화 종반부에 암살 프로젝트의 대장이 왕자즈에게 "이의 신뢰를 얻고 있으니 조금 더 노력해서 이의 마음을 완전히 사로잡을 것"을 요구합니다. 하지만 왕자즈는 어떻게 그를 사로잡으라는 것이냐며 그 유명한 대사를 날립니다.
"이러다 사로잡히는 건 내가 되고 말 거에요"
영화 종반부에 이르러, 이는 왕자즈에게 다이아몬드 반지를 선물하며 그녀에게 진심으로 사랑을 고백하는 상황에 이르게 됩니다.
그리고 이를 암살하려고 동료들이 다가오는 순간, 왕자즈는 이에게 "달아나세요"라고 한마디를 합니다.
순식간에 상황을 파악한 이는 재빨리 자신의 차로 뛰어들어가 안전한 곳으로 피신하고 암살조들에 대해 체포령을 내립니다.
결국, 왕자즈와 광위민을 비롯한 암살조 동지들은 모조리 체포되고, 모두 총살을 당하게 됩니다.
그리고 이는 자신의 집에 돌아가 비어버린 왕자즈의 방에 들어가 씁쓸한 표정으로 침대 위에 앉아 주변을 둘러보는 것으로 영화는 마무리됩니다.
특별한 쿠키는 없습니다.
■ 색, 계 평점, 후기
네이버 실관람객 평점에서는 9.33/10을 기록하고 있습니다.
IMDb에서는 7.5/10점을, 로튼 토마토에서는 평론가 점수 73%에 관객 점수 84%를 기록하고 있습니다.
보통 이 영화가 완성도가 높다는 평을 많이 받는 편인데, 의외로 평론가보다 관객들의 점수가 더 좋은 상황입니다. 왜인지는 알지만 이야기하지 않는 것으로...
현재 영화 <색, 계>는 넷플릭스, 쿠팡플레이, 웨이브, 티빙, 왓챠 등 대부분의 ott에서 보실 수 있습니다.
역대 최고의 반전 영화 TOP 10을 링크하며 글 마무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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