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고타: 마지막 기회의 땅>에 대한 스포와 결말을 모두 포함하고 리뷰를 작성하겠습니다.
2024년의 마지막 날에 개봉하는 것이니만큼, 2024년의 피날레를 멋지게 장식해 줄 좋은 영화이기를 기대했습니다... 만 일단 송중기의 팬이 아니면 견디기 힘든 완성도의 영화라는 말씀을 먼저 전해 드립니다.
보고타: 마지막 기회의 땅 (Bogota: City of the Lost, 2024)
장르 : 범죄, 액션, 스릴러, 드라마
러닝타임 : 107분
감독 : 김성제
주연 : 송중기, 이희준, 권해효
■ 보고타 기본 정보, 뜻
<보고타: 마지막 기회의 땅>는 2024년 12월 31일에 개봉한 영화입니다.
2019년 말부터 크랭크인 하였고, 2020년 1월부터 콜롬비아 해외 로케이션이 진행된 영화인데, Covid-19로 인해 2020년 3월 달에 촬영이 중단되었습니다. 그러다가 2021년 5월에 국내에서 다시 촬영을 시작하게 되었고, 몇 년간 창고에 묵혀 있다가 이제야 개봉을 하게 된 것입니다 햇수로만 따지면 거의 5년 만에 개봉하는 영화인 셈이네요.
주인공인 국희(송중기)가 1997년 한국에서 IMF로 인해 콜롬비아의 수도인 '보고타'로 건너가게 되고, 여기서 살아남고 성공하기 위한 분투를 그리는 영화입니다. 영화의 제목이 직설적으로 영화의 모든 내용을 설명해주고 있습니다.
이 영화의 나름 차별화 포인트는... 보통 콜롬비아를 배경으로 하는 영화는 90% 이상이 마약을 소재로 다루고 있는데, 이 영화는 남미 배경 영화의 전형적 소재인 마약을 과감히 배제하고, 의류 밀수라는 독특하고 차별화되는 소재를 내세웠다는 것입니다. 영화 속 보고타 한인 사회를 이끌어가는 주된 생활 수단이 의류 밀수이고, 그 안에서 부와 권력을 차지하기 위해 송중기, 이희준 등이 경쟁하는 영화라고 보시면 되겠습니다.
■ 보고타 등장인물
국희 (송중기)
19살에 콜롬비아 보고타에 이민을 온 후 밑바닥에서 시작해 보고타의 상권을 쥐락펴락하며 정상에 우뚝 서기까지 파란만장한 삶을 사는 인물입니다.
수영 (이희준)
대기업 상사 주재원으로 콜롬비아 보고타에 온 후, 탁월한 생존력과 수완을 밑천으로 보고타의 상인들 사이에서 성공적으로 자리 잡은 사업가입니다.
박 병장 (권해효)
국희 아버지의 베트남전 전우로서 국희 일가가 콜롬비아 보고타로 오게 된 계기가 되는 인물입니다. 한국 상인회의 우두머리이자 성공한 상인으로, 국희에게 아버지 같은 존재가 됩니다.
■ 보고타 줄거리, 결말, 쿠키
1997년 IMF의 후폭풍을 피하지 못한 국희(송중기)와 가족들은 지구 반대편 콜롬비아 보고타로 향하게 됩니다. 낯선 땅에서 살아남기 위해, 국희는 한인 상인회의 권력을 쥔 박병장(권해효) 밑에서 일을 시작하게 됩니다.
성실함으로 박병장의 눈에 띈 국희는, 박병장의 의류 밀수 현장에 가담하게 되고, 콜롬비아 세관에게 걸릴 위기 상황 속에서 목숨 걸고 박병장의 물건을 지켜내며, 박병장은 물론 통관 브로커 수영(이희준)에게도 강렬하게 존재감을 각인시키게 됩니다.
국희는 콜롬비아에서는 콜롬비아의 룰을 지켜야 한다는 말을 가슴에 새기고, 끊임없는 배신이 난무하는 이곳에서 작은 실적(?)을 하나씩 쌓게 되고, 밀수품을 나르는 일에서 시작해 점차 자신만의 영역을 넓혀가며 점점 자신의 입지를 다져나가게 됩니다.
수영과도 사업을 확장해가던 국희는 박병장과 수영의 견제 사이에서 생존을 위해 머리를 쓰다 보니, 어느 순간 단순한 밀수꾼을 넘어 사업가로 성장해 가기 시작합니다. 하지만 그 과정에서 예상치 못한 비극과 배신을 겪으면서 국희는 점점 흑화 되어 냉혹한 인물로 변해갑니다.
어느 날 수영이 국희에게 위험한 제안을 하고, 이를 눈치 챈 박병장 또한 새로운 계획을 세우며, 수영-박병장-국희와의 삼각구도가 형성됩니다. 그리고 국희는 본인의 선택으로 보고타 한인 사회의 판도를 바꿀 수 있을 만큼의 중요한 결정을 해야 한다는 것을 깨닫게 됩니다.
아무튼 영화의 결말은 좀 뜬금없습니다.
국희는 콜롬비아에서 큰 돈을 벌 기회를 얻지만, 결국 국희는 자신이 처한 상황을 냉철하게 판단하고, 자신의 신념과 양심을 지키는, 어렵지만 정직한 길을 선택합니다. 그는 콜롬비아에서의 성공을 포기하고 한국으로 돌아가 새로운 시작을 다짐합니다.
특별한 쿠키는 없습니다.
■ 보고타 평점, 후기
씨네리뷰에서 "배우 송중기 팬이라면 관람 행렬에 올라타는 걸 막진 않겠다. 그러나 그 외엔 다 내려도 될 듯싶다. 툭툭 끊기는 이야기와 실패한 심리게임에 맥이 풀리는 영화"라고 평을 해두었습니다.
관객에게 타향살이의 고됨을 알리려 했다면 상업영화 메시지로선 적당하지 않고,
비장하고 쓸쓸한 느와르 감성을 전하려 했다면 ‘겉멋’처럼 비추어지기만 하고,
고도의 머리쓰기 심리게임을 관객에게 제안한 거라기엔 그 수가 너무 얕고,
어디에도 방점을 찍지 못하니 이야기가 가진 매력과 힘이 현저히 떨어진다는 평입니다.
제일 큰 패착은 국희의 가장 중요한 수싸움을 통으로 날린 것입니다. 국희가 기세를 잡는 과정은 이 작품에서 최고로 쫄깃할 수 있는 부분인데, 인물들의 심리전을 단계적으로 밟지 않고 국희의 내레이션 몇 마디로 퉁쳐버리니, 보는 이마저 김이 빠져서, 감독의 연출 의도가 의아할 정도입니다. 그래서 급전개되는 결말에 이어 엔딩 타이틀이 올라갈 땐, "이렇게 끝낸다고?"라는 말이 튀어나올 정도로 어이가 없는 영화가 되어 버렸습니다.
네이버 평론가 평은 다음과 같습니다.
2025년 1월 개봉 예정 영화 총정리를 링크하며 글 마무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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