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1월 1주 차 기준, 디즈니플러스 영화와 드라마 순위 TOP 10입니다.
최근의 디즈니+는 오리지널 콘텐츠인 <조명가게> <강남 비-사이드> <무빙> 등이 캐리하고 있었습니다.
여기에 최근 업데이트된 <빅토리> <핸섬가이즈> <범죄도시4>등의 한국 영화가 순위권에 랭크되어 있습니다.
■ 영화 및 드라마 순위 TOP 10 (1월 1주차)
드라마 1위. 조명가게
<조명가게>는 강풀 작가의 동명의 웹툰을 원작으로 하는 디즈니+ 오리지널 드라마입니다. 2024년 12월 18일에 마지막 회차가 공개되면서 총 8부작으로 마무리되었습니다.
2023년 강풀 작가의 웹툰을 원작으로 한 <무빙>이 디즈니+ 한국 오리지널 작품 중 최대히트작이었는데, 이번에도 그 영광을 재현할 수 있을지가 가장 큰 관심사였습니다. 하지만 막상 뚜껑을 열어보니, 전체 분량의 절반이 지나도록 계속 인물 소개만 해대고 있고, 스토리 전개는 진행된 게 아무것도 없고, 느리고 답답하고, 너무 과도할 정도의 떡밥만 뱉어내고 있는, 마치 웹툰이 연재될 때의 상황과 똑같았습니다. 그냥 전형적인 강풀 작품을 보는 느낌 딱 그대로였습니다.
그러다 보니 넷플릭스의 <오징어 게임>, 쿠팡플레이의 <가족계획>에 비해 화제성 면에서 조금 밀리는 느낌이라서 많이 아쉬움이 남게 되었습니다.
드라마 2위. 무빙
<조명가게> 덕분에 2023년작 <무빙>이 다시 조명을 받게 되었습니다.
명실공히 디즈니+ 최대의 히트작이며, 류승룡, 한효주, 조인성, 차태현, 류승범, 김성균, 김희원, 문성근 등 호화로운 배우진을 자랑하는 시리즈물이었습니다. 실제로 완성도도 좋았고 재미도 있었습니다. 워낙 성과가 좋다 보니 시즌2 제작도 확정되어 있는 상황입니다.
드라마를 보고 나서, 모든 아저씨들은 '고윤정' 이쁘다는 이야기만 하고 있고, 모든 어머님들은 봉석이(이정하) 귀엽다는 이야기만 하고 있습니다. 앞에서 언급한 웬만한 영화의 단독주연급 배우들이 떼거지로 등장을 하고 있는데도, 엄빠들에게는 고윤정, 이정하 둘만 보이는가 봅니다.
참고로 이 드라마의 총제작비는 650억 원이었는게, 태왕사신기의 550억 원을 넘어선 한국 드라마 역사상 최대 제작비의 작품이었습니다. 물론 얼마 전 공개된 <오징어 게임 시즌2>가 1000억 원 규모로 다시 한번 기록을 경신하기는 했지만...
드라마 3위. 강남 비-사이드
8부작으로 제작된 디즈니+ 오리지널 시리즈물이고, 2024년 11월 6일부터 11월 27일에 걸쳐 전편이 공개되었습니다.
제목의 뜻은 "A-side(주류)"의 반대인 "B-side(비주류)"를 의미합니다. 쉽게 말해, 화려하고 잘 나가는 강남이 아니라, 그 이면에서 벌어지는 마약, 범죄, 살인 등 어둡고 암울한 면을 다룬다는 의미로 강남 B side라는 제목이 사용되고 있습니다.
개인적으로는, 작품 완성도가 좀 아쉽습니다. 실제로 주인공들이 별로 하는 것도 없고 그냥 나쁜 놈들이 알아서 서로서로 죽이고, 말로 본인의 죄를 다 자수해 주는 패턴이고... 대사가 너무 작위적이라 책 읽는 것 같은 느낌이 많이 듭니다. 모범생이 열심히 공부한 양아치들의 은어를 어설프게 흉내 내는 느낌도 강해서 보는 동안 쫌 힘들었습니다, 개인적으로는...
영화 1위. 빅토리
1984년 거제 고등학교에서 결성된 대한민국 최초의 여고 치어리딩 팀인 '새빛들'의 이야기를 모티프로 삼은 실화 바탕의 영화인데, 혜리가 주연이기 때문인지, 혹은 그때 당시 시대상을 잘 보여주는 영화이기 때문인지 <응답하라 1999> 극장판이라고 불렸던 작품입니다. <써니>와 유사하다는 이야기도 많습니다.
평가는 대부분 호평이고 무난하게 잘 만들어진 영화라는 의견이 지배적인데 사실 초반에 극장가에서 큰 두각을 드러내지는 못했었습니다. 하지만 꽤 괜찮은 영화라는 입소문이 조금씩 만들어지면서, 경쟁자들이 많이 없는 극장가에서 장기상영이 되며 조용한 흥행을 했던 작품입니다. 왜인지 그때 당시 <파일럿>과 많이 비교가 되었는데, <파일럿>보다는 훨씬 괜찮다는 평이 많았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영화 2위. 핸섬가이즈
2024년에 개봉한 한국영화 가운데 제작비 대비 가장 흥행한 영화가 바로 이 <핸섬가이즈>라고 하더군요.
원래는 2021년 개봉이 목표였지만 3년이나 미루어져서, 2024년 6월에나 개봉을 하게 되었습니다. 하지만 주연배우인 이성민이, 2022년 <재벌집 막내아들>을 통해 탑티어 배우로 올라서게 되었으니, 2021년보다는 훨씬 티켓파워가 올라갔을 겁니다. 전화위복이 되지 않았나 싶습니다. 어쨌거나 흥행 성적도 좋았으니 결과만 좋으면 다 좋은 것으로...
영화 3위. 범죄도시4
<파묘>에 이어 2024년 두 번째로 천만관객 영화가 된 작품이고, 현재까지 2024년 한국 박스오피스 흥행순위 2위, 그리고 역대 한국 영화 흥행순위 23위에 랭크되어 있는 작품입니다. 시리즈 네 편 중 세편이 천만관객 영화가 되어, 트리플 천만관객 영화라는 전무후무한 기록을 가지고 있기도 합니다.
바로 전작인 3편의 완성도가 무너져 내렸기 때문에, 4편에 대해 많은 우려가 있었습니다. 게다가 이 네 번째 범죄도시 영화를 연출한 허명행 감독의 경우, 전작인 넷플릭스 오리지널 <황야>에서 이미 마동석을 주연으로 사용하면서 한번 호흡을 맞춰본 상태였는데요, <황야>는 완성도가 심하게 엉망이었는지라, 그것 때문에도 많은 관객들이 이 작품이 개봉하기 전 걱정이 많았던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그래도 걱정했던 것에 비해 허명행 감독의 첫 극장개봉작인 이 <범죄도시 4>는 꽤 준수한 오락영화라는 분위기였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3편이 워낙 엉망이었어서 그 효과일 수도 있지만;;;;)
조명가게, 강남 비-사이드, 빅토리에 대한 상세 리뷰를 링크해 두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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