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뷰] 강남 비-사이드 (결말, 줄거리, 뜻, 수위) - 디즈니플러스 시리즈물

디즈니+ 오리지널 드라마 <강남 비-사이드>에 대한 리뷰입니다.

총 8부작으로 제작된 시리즈물이고, 2024년 11월 6일부터 11월 27일에 걸쳐 전 편이 공개되는 스케줄입니다.

제목의 뜻은 "A-side(주류)"의 반대인 "B-side(비주류)"를 의미합니다.
쉽게 말해, 화려하고 잘 나가는 강남이 아니라, 그 이면에서 벌어지는 마약, 범죄, 살인 등 어둡고 암울한 면을 다룬다는 의미로 강남 B side라는 제목이 사용되고 있습니다.

---

강남 비-사이드 (Gangnam B-Side, 2024)

장르 : 범죄, 액션, 느와르, 스릴러
러닝타임 : 총 8부작
감독 : 박누리
주연 : 조우진, 지창욱, 하윤경, 김형서(비비)

 

■ 강남 비-사이드 등장인물

총 네명의 주인공들과 두 명의 대표 빌런이 등장합니다.

1. 강동우 (조우진)
이런 장르에 등장하는 전형적인 주인공입니다. 유능하고 강직하고 청렴결백한 경찰이지만, 언제나 그렇듯 권력을 쥐고 있는 상부층에 밉보여서 조직 내에서는 밉상 취급을 당하는 존재입니다.

2. 윤길호 (지창욱)
재희와 정화를 비롯한 몇 명의 아가씨들을 데리고 있는, 강남 바닥에서 유명한 또라이 포주입니다. 싸가지없고 냉정한 캐릭터인척을 하지만, 사실은 내 가족(아가씨들)에게는 누구보다도 따뜻한 정의의 츤데레입니다.

3. 민서진 (하윤경)
이런 시리즈물에서 한 명 정도 사이드킥으로 배치되는 정의로운 검사입니다. 주인공들과 힘을 합쳐 정의구현을 하려고 하는 인물입니다.

4. 김형서/비비 (김재희)
클럽 '하이에나'에서 일하던 인기 콜걸입니다. 빌런들을 한방에 보내버릴 수 있는 증거 동영상을 가지고 있어서, 모든 빌런들이 그녀를 죽이기 위해 쫓습니다.

5. 노준서 (정가람)
인기 연예인이고, 클럽 '하이에나'의 대표이자 악의 집단 "강남무역"의 중간관리자이기도 합니다. 실제 연예인 중 누군가를 연상시킨다고들 합니다.

6. 최학구 (김종수)
이 드라마의 악의 집단인 "강남무역"의 대표입니다. 이 작품의 최종보스라고 보시면 되겠습니다.

---

■ 강남 비-사이드 줄거리, 결말

줄거리는 너무너무 단순하고 별거 없습니다.

강남에서는 아가씨들의 연쇄 실종 사건이 발생합니다. 강남의 소위 VIP라고 불리는 무리들이 아가씨들에게 마약을 투입하고 마음껏 데리고 놀다가, 여자가 죽게 되면 조용히 처리를 하는 일이 반복되는데, 이 일 때문에 강남에서는 아가씨 실종 사건이 발생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그런데 '재희(비비)'라는 인기 콜걸이, 마약을 유통하는 빌런들을 한방에 보낼 수 있는 동영상을 가지고 있다는 사실이 알려집니다. 그때부터 강남 일대의 모든 조직원들이 재희를 찾아 나섭니다. 그 동영상에는 강남의 최대 마약조직인 "강남무역"의 일원을 포함해, 경찰, 검찰, 정치권까지 모두 얽혀 있는 상황입니다.

그리고 재희를 관리하는 포주 '길호(지창욱)'는 내 가족이나 마찬가지인 재희를 지키기 위해, 강남무역의 세력들과 적대적입 입장을 취하고, 재희를 보호하려고 합니다.

이 와중에, 검찰과 경찰은 강남 연쇄 실종 사건을 해결 못한다고 무능하다는 소리를 듣고 있습니다. 그래서 재희를 포함해 자신들에게 위협이 되는 사람들을 모두 죽여버리고, 그리고 그걸 동네 건달인 길호가 한 것으로 모두 뒤집어 씌워버리고, 길호도 체포 과정 중에 죽은 것으로 각본을 만들어 모두에게 해피하도록 상황을 정리하려고 합니다.

그리고 당연히 주인공인 '동우(조우진)'는 이런 썩어빠진 조직에 순응하지 않고, 오히려 '길호(지창욱)'와 손을 잡고 강남의 마약사건을 통째로 파헤치고 진범을 잡는데 집중합니다. 그리고 그 과정에서 정의로운 여검사 '서진(하윤경)'이 쪼인합니다. 당연하게도 두 사람의 보스가 각각 강남무역과 얽혀있어서 둘의 사건 조사를 계속 방해합니다.

 

이 모든 과정의 중간보스는 '준서(정가람)'라는 인기 연예인입니다. 대중적으로는 굉장히 좋은 이미지를 유지하고 있지만, 실제로는 강남무역의 중간관리직 정도 되는 레벨이고, 강남의 대형 클럽 '하이에나'의 대표를 겸하고 있고, 그곳에서 마약을 유통하고, VIP들에게 아가씨를 공급하기도 하고, 살인도 하고, 지하 경기장에서 불법 도박도 운영하는 등, 온갖 나쁜 짓은 다 하고 있습니다. 결론적으로 주인공들의 활약으로, 준서가 나쁜 짓을 하는 장면이(그리고 스스로 자백성 발언을 하는 장면이) 전 국민에게 라이브 방송되며, 나락으로 가게 됩니다.

 

막판에는 주인공에게 얻어맞고 병원에 입원해있다가, 자살을 합니다. 정확히는 자살당한 것처럼 꾸며져 최후를 맞이합니다.
여기까지가 시리즈의 절반인 4화까지이고, 그 다음부터 8화까지는 최종보스인 '최사장(김종수)'이 활약합니다.

---

■ 강남 비-사이드 수위, 후기

서울 강남의 대형 클럽에서 수많은 남녀가 뒤엉켜 마약을 흡입하고, 얼굴이 잘 알려진 인기 연예인이 화려한 클럽 행사를 주도하고, 클럽 운영진과 비리 경찰들이 끈끈한 관계를 맺으며 서로서로 결탁하는 모습을 보여줍니다.

누가 봐도 이 드라마는 2018년 대한민국을 뒤흔들었던 '버닝썬' 사건을 연상시키는 장면들로 가득합니다.

<강남 비-사이드>를 연출한 박누리 감독의 인터뷰를 디즈니+에서 배포했는데, 다음과 같은 이야기가 담겨 있었습니다.

주요 인물, 사건 등에서 '버닝썬 사건'이 연상된다는 질문에 "대본 작업을 할 때부터 이를 피해 갈 수는 없을 것이라고 생각했다. 억지로 피하려다 보면 외려 현실을 외면하게 될 수 있어 그냥 현실을 보여주자고 생각했다. 다만, 이렇게 보고 들은 사건들을 너무 적나라하게 담지 않으려고 노력했다. 너무 흥미롭게만 묘사하면 누군가는 상처를 입을 수 있어 재미 위주로 전시하기보다 최소한의 장면으로 보여주려고 했다. 특히 클럽 배경 장면 등에서 섹슈얼리티(성·姓)를 강조하지 않으려 했다"라고 설명했습니다. 

그는 편집 과정에서도 끝까지 수위 조절을 고심했다면서, 어떻게 적절하게 균형을 잡아야 재미와 의미를 동시에 가져갈 수 있을지 고민을 많이 했다고 덧붙였습니다.

인터뷰에서 말하는 취지는 알겠는데...
개인적으로는, 작품 완성도가 좀 아쉽습니다. 

실제로 주인공들이 별로 하는 것도 없고 그냥 나쁜놈들이 알아서 서로서로 죽이고, 말로 본인의 죄를 다 자수해 주는 패턴이고... 대사가 너무 작위적이라 책 읽는 것 같은 느낌이 많이 듭니다. 모범생이 열심히 공부해서 양아치들의 은어를 어설프게 흉내 내는 느낌도 강해서 보는 동안 쫌 힘들었습니다, 개인적으로는...


마지막으로, 곧 개봉하는 넷플릭스의 야심작, <오징어 게임 시즌2>에 대한 정보를 정리해 두겠습니다.

오징어 게임 시즌2 - 티저 예고편, 출연진, 참가자, 시즌 1 결말, 정보 총정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