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이야기

[영화 리뷰] 수사반장 1958 (MBC, 디즈니플러스 드라마)

유오빠 2024. 5. 12. 0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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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사반장 1958 (Chief Detective 1958, 2024)

장르 : 범죄, 스릴러, 코미디, 액션
러닝타임 : 총 10부작
감독 : 김성훈
주연 : 이제훈, 이동휘, 최우성, 윤현수, 서은수 

 


총 10부작으로 제작된 MBC의 금토 드라마이고, 현재 종반부를 향해 달려가고 있습니다.

박영한 형사(최불암)의 젊은 시절을 다루는 '수사반장'(1971년~1989년) 드라마의 프리퀄 격인 작품입니다.
젊은 형사 시절의 최불암 역을 이제훈 배우가 맡고 있고, 이동휘 등의 배우들이 같은 수사 1반의 동료들로 등장합니다.

 


몇 가지 문장으로 이 드라마에 대한 성격을 정의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1. 단순한 권선징악 스토리
  2. 평면적이고 매력 없는 캐릭터
  3. 유치하고 오그라드는 대사
  4. 모나지 않은 평이한 완성도
  5. 어르신들을 위한 드라마

 

왜 이런 결과물이 나왔는지 이해는 갑니다.
(비꼬는 게 아니라 정말로 이해가 갑니다)

이 IP는 기본적으로 젊은 사람들보다는 50대 이상의 중장년층에게 익숙한 IP입니다. 우리 어머니 아버지 세대들이 습관처럼 매일 저녁마다 TV앞에 모여 보던 작품이고, 전원일기처럼 기억에 깊이 각인되어 있는 작품이지요.

 

이 세대가 이 작품의 메인 타깃일 겁니다.


IP의 장기적인 운영을 위해서는, 새로운 젊은 층으로의 확장도 중요하겠지만 일단 베이스 시청률을 안정적으로 깔아주어야 하는 건 50대 이상의 중장년 세대인 것입니다.


젊은 세대는 더 이상 TV를 보지 않습니다.

그들은 유튜브, 틱톡, 인스타그램 등 소위 숏폼 문화로 대변되는 스낵컬처 콘텐츠에 익숙한 세대입니다. 16부작 드라마도 유튜브 요약본으로 한 시간 만에 모두 시청을 끝내버리는 세대이지요.

점점 OTT와 숏폼 미디어에게 시청자를 빼앗기고 있는 MBC입장에서는 합리적인 결정을 했다고 생각합니다. 유일하게 TV를 보는 중장년층 세대를 겨냥한 것이고, 그들에게 익숙한 IP로 그들의 취향에 맞는 작품을 만든 것이지요.

(오디션 프로그램들 중 트로트가 가장 강세를 보이는 것도 같은 이유일 겁니다)

쇼미더머니, 비켱!



아무튼 시청률을 위한 꽤나 전략적인 고민의 결과물이 지금의 '수사반장 1958'이라고 생각합니다.



다만 이 드라마의 주인공인 이제훈과 이동휘를 보고 있으면 좀 안타깝습니다.

 

이 두 주연배우들은 시니컬하고 능글맞고 뻔뻔한 캐릭터성과 대사가 주어졌을 때 그걸 굉장히 잘 흡수하는 배우들입니다. 약간은 삐딱한 모습으로 그려질 때 매력이 넘치는 편이지요.
지금처럼 “힘없는 약자들을 위하는 나 같은 경찰 한두 명쯤은 있어도 괜찮지 않습니까 허허허 “ 이딴 거지 같은 대사를 읊으며 오그라드는 정의감을 내뿜는 역할에는 진심으로 어울리지 않더군요.


시즌제로 고려되고 있다고 하는데, 매번 10% 전후의 시청률을 보이는 이 정도의 성과면 성공적이라고 MBC가 판단했을지 궁금하네요. 만약 시즌2가 나온다면 이 기조가 조금은 바뀌었으면 합니다.

그리고 개인적인 의견이기는 하지만, 이렇게 매력 없고 평면적인 드라마로 만들어진 건 중장년층을 겨냥한 기획의도일 수도 있지만 감독의 문제일 수도 있다는 생각도 개인적으로는 있습니다. 현빈과 유해진이 주연으로 출연한 '공조(Confidential Assignment, 2017)'의 김성훈 감독이 이 작품의 연출을 맡고 있는데... 초반부에 언급한 이 드라마의 평 먼 적이고 유치하고 오그라드는 특징은 '공조'에서도 여지없이 그대로 드러나 있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시즌2가 나온다면 감독 교체도 고려해 보는 게 어떨지

 



마지막으로 역대 한국 천만관객 영화 순위를 링크하며 글 마무리합니다.

 

 

역대 한국 천만관객 영화 순위 TOP 32 (관객 수 기준)

대한민국 천만관객 영화에 대해 정리해 보았습니다.현재까지 대한민국에서 개봉한 모든 영화들 중, 천만관객 타이틀을 가지고 있는건 총 32편이고, 그 중, 9편이 외화, 21편이 한국 영화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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