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이야기

역대 한국 천만관객 영화 순위 TOP 32 (관객 수 기준)

유오빠 2024. 4. 23. 14: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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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 천만관객 영화에 대해 정리해 보았습니다.

현재까지 대한민국에서 개봉한 모든 영화들 중, 천만관객 타이틀을 가지고 있는건 총 32편이고, 그 중, 9편이 외화, 21편이 한국 영화입니다. 

 

최근 '파묘'가 흥행에 성공하면서, 2024년 첫 천만관객 영화가 되었습니다.  2023년 12월 말, 천만관객 영화에 '서울의 봄'이 등극한 이후, 약 3개월만에 새로운 천만관객 영화가 또 탄생하게 되었네요.

천만영화 32편에 대한 리스트는 다음과 같습니다.

 

 

 

1위부터 자세히 살펴보겠습니다.


 

1위. 명량 (1,760만)

장르 : 액션, 드라마, 사극, 전쟁
감독 : 김한민
주연 : 최민식, 류승룡, 조진웅


2014년에 이순신 3부작의 첫 스타트를 끊었던 김한민 감독'명량'이 역대 한국영화 관객순위 1위 타이틀을 보유하고 있습니다. 2, 3위와도 꽤 큰 격차를 보이고 있는지라, 당분간 이 기록은 깨지지 않을 것 같습니다.

​사실 대중적인 영화는 아닙니다. 꽤나 무겁고 진중하고, 신파요소도 많아서 좀 늘어지는 감도 있습니다. 다만, (이순신 3부작이 모두 동일한 평가를 받는 부분이지만) 영화 러닝타임의 50% 이상을 차지하는 해전의 퀄리티만큼은 정말 상당한 완성도를 보여주고 있고, 여기에 이순신 국뽕과 상영 당시의 흥행기세 등 여러가지가 맞물리면서, 지금의 엄청난 대기록을 만들어내게 되었습니다.



2위. 극한직업 (1,630만)

장르 : 범죄, 액션, 코미디, 형사
감독 : 이병헌
주연 : 류승룡, 이하늬, 진선규, 이동휘, 공명 


쓸데없는 겉멋 부리지 않고 코미디 장르의 본질에만 집중한, 정말 잘 만들어진 영화입니다. 끊기지 않는 개그의 완급조절도 좋았고, 주조연할 것 없이 모두 개성이 살아있는 캐릭터들도 정말 인상적이었습니다. 심지어 스토리도 잘 갖추어져 있는데요, 장르의 기본기가 얼마나 중요한지를 충실히 보여준다는 점에서 큰 의미를 가지고 있는 작품이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물론 이렇게 엄청난 흥행성과를 거둔 것은, 경쟁자가 전무했던 설 연휴 극장가의 수혜를 입었던 이유도 있을 겁니다.

류승룡 배우가 모처럼 코미디로 진가를 발휘하는 작품이었는데, 흥행영화 1위인 '명량'에서는 악연 주연으로서 전혀 다른 분위기의 캐릭터를 보여주기도 했었죠. 역대 한국영화 TOP 1,2위의 주연으로 모두 등장한 개인적인 대기록을 보유하게 되었습니다.


 

 

​3위. 신과함께-죄와 벌 (1,440만)

장르 : 판타지, 액션, 드라마
감독 : 김용화
주연 : 하정우, 차태현, 주지훈, 김향기


주호민 작가의 웹툰 '신과함께'를 원작으로 한 영화입니다. '죄와 벌'과 '인과 연' 두편으로 나뉘어져 영화화가 되었는데, 두편이 모두 천만관객을 달성한 대단한 기록을 보유하고 있습니다. 사실 원작의 인기 캐릭터인 진기한 변호사가 등장하지 않고, 원작과 너무 많은 부분들이 달라져서 팬들의 불만이 크기도 했지만, 뚜껑을 열어보니 영화 자체의 완성도나 재미가 좋아서 각색을 잘 해냈다고 재평가를 받기도 했다는군요. 

CG나 액션씬도 꽤 수준급으로 잘 뽑혀나와서 이런 부분도 많이 호평을 받았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물론 빠지지 않고 등장하는 신파코드는 제 취향은 아닙니다만...


 

 

4위. 국제시장 (1,430만)

장르 : 드라마, 시대극, 전쟁
감독 : 윤제균
주연 : 황정민, 김윤진, 오달수, 정진영, 장영남, 라미란


황정민 배우'국제시장' '베테랑' '서울의 봄' 무려 세편의 천만관객 영화에 주연으로 출연을 했고, 이 세편이 모두 TOP 10순위안에 랭크되어 있다는 대단한 레코드를 가지고 있습니다.

​'국제시장'은 황정민 배우가 주연을 맡고, '해운대'에 이어 더블 천만 관객영화 감독 타이틀을 획득한 윤제균 감독의 영화입니다. 개인적으로는 윤제균 감독의 영화들을 그렇게 좋아하지는 않습니다. 대부분의 스토리들이 개연성이 없는 편이기도 하고, 너무 심한 신파요소와, 평면적이고 매력없는 캐릭터들이 빠지지 않고 등장하는 것이 그 이유인데요, 사실 이 영화도 평론가들에게는 굉장히 좋지 못한 점수를 받았었습니다. 하지만 어려운 시절의 여러가지 시대상들이 영화에 잘 반영되어 있어서인지, 많은 관객들의 향수를 자극하며 사랑을 받았던 것 같습니다.




5위. 어벤져스: 엔드게임 (1,390만)

장르 : 슈퍼히어로, SF, 액션, 어드벤처, 판타지
감독 : 앤서니 루소, 조 루소
주연 : 로버트 다우니 주니어, 크리스 에반스, 마크 러팔로, 크리스 헴스워스, 스칼렛 요한슨, 제레미 레너, 브리 라슨, 톰 홀랜드


히어로 영화계의 모든 것을 제시해 온, 마블사의 10년의 업적이 고스란히 녹아들어가 있는 초대작입니다. 한국 천만관객 영화 중 5위이지만, 외화로는 1위입니다. 

​참고로, 이 영화는 전세계 역대 영화 흥행순위 중, '아바타'에 이어 전세계 2위를 기록하고 있는 엄청난 글로벌 히트작이기도 합니다. 초반에는 조금 지루한 감도 있긴 했지만, 마블의 모든 히어로들이 집결한 채, 30분 가량을 몰아치는 마지막 전투씬은 그야말로 압권이었죠. 이 영화에 대해 하나하나 평을 하는 것은 의미가 없을듯 합니다. 마블 페이즈 1~3의 대단원을 장식하는 마스터피스라는 말밖에... 

참고로, 이 영화가 개봉할 당시, 상영 예정 스크린 수가 2,800개가 넘었는데, 한국 영화 시장 94%의 스크린에서 '어벤져스: 엔드게임'이 도배가 되며, 독점 논란에 시달리기도 했습니다.




6위. 겨울왕국 2 (1,370만)

장르 : 애니메이션
감독 : 크리스 벅, 제니퍼 리
주연 : 크리스틴 벨, 이디나 멘젤


딸부모들이라면 반드시 관람할 수 밖에 없는 디즈니의 애니메이션입니다. 역대 한국 천만관객 영화들 중, 애니메이션은 딱 두편이 포함되어 있는데요, 그 중 한편이 이 '겨울왕국 2'이고, 다른 한편은 '겨울왕국 1'입니다;;;;;;;

​사실 전작이 워낙 성공하기도 했고, 애니메이션 뿐만 아니라 OST도 대 히트를 기록했고 엘사병 걸린 여자아이들(우리딸도 포함입니다)의 굿즈 리스트를 다 점령하고 있던 상황이어서, 이렇게 엄청난 흥행을 한 것이 놀랍지는 않습니다. 다만 저는 그냥 스토리가 이해가 잘 안갑니다. 개연성도 없는 것 같고, 내용도 별 감흥 없고... 그냥 디즈니의 화려하고 예쁜 영상과 음악들을 90분 동안 감상하고 나온 느낌이었습니다. 

​어떤 평론가가 이렇게 한줄 평을 적어두었는데, 딱 제 마음을 표현해주더군요.

"단점을 메울 시간에 잘하는 걸 한번 더 보여주는 디즈니식 확장"




7위. 아바타 (1,360만)

장르 : SF, 액션, 전쟁, 판타지
감독 : 제임스 카메론
주연 : 샘 워딩턴, 조 샐다나, 스티븐 랭, 미셸 로드리게스, 시고니 위버


전세계 역대 흥행 영화 순위 1위에 등극되어 있는 넘사벽의 영화입니다. 
헐리우드 블록버스터 영화의 패왕인 '제임스 카메론' 감독의 역작이죠.

남자 주인공이 사랑하는 여인을 위해 희생을 하는, 터미네이터스럽기도 하고 타이타닉스럽기도 한 전형적인 제임스 카메론식 스토리인데 (심지어 스토리가 너무나도 무난해서 뒷 내용이 훤히 예상되는 지경인데) 이렇게 평범하고 뻔한 내용을 기가막힌 연출로 잘 살려냈고, 160분을 넘어가는 긴 러닝타임을 지루하지 않고 재미있게 끌고 가는 감독의 엄청난 능력이 빛을 발하는 영화였습니다.

​참고로, 이 영화의 후속작인 '아바타 2'는 전세계 역대 흥행 영화 순위 3위에 랭크되어 있습니다.


 


​8위. 베테랑 (1,340만)

장르 : 범죄, 액션, 느와르, 코미디
감독 : 류승완
주연 : 황정민, 유아인, 유해진, 오달수


'국제 시장'에 이어 황정민 배우가 주연을 맡은 두번째 천만 영화입니다.

사실 스토리나 소재, 설정은 너무나 평범합니다. 대기업 재벌들의 비리를 밝혀내려는 경찰들의 활약을 다루는 이런 영화들이 천만개는 있지 않을까 싶습니다. 하지만 황정민, 유아인, 유해진, 오달수 등 주조연들이 모두 매력적인 캐릭터로 그려졌고, 그냥 뭐랄까... 재미있습니다. 후속편이 제작되고 있다고 하는데, 개인적으로는 '범죄도시'보다 이 시리즈를 더 기대하고 있습니다. 


 


​9위. 서울의 봄 (1,310만)

장르 : 시대극, 드라마, 스릴러, 느와르
감독 : 김성수
주연 : 황정민, 정우성, 이성민, 박해준, 김성균


'국제 시장' '베테랑'에 이어 황정민 배우가 주연을 맡은 세번째 천만 영화입니다. 

전두환의 쿠테타인 12.12 군사반란을 주요 소재로 하는 팩트 기반의 픽션 영화이고, 군인들과 군사장비가 엄청나게 많이 등장하지만, 실제로 총질하며 싸우는 액션씬은 거의 없습니다.  두 주인공(황정민&정우성)간의 지략싸움이 대부분이고, 실제로 군인들은 장기말처럼 여기저기 왔다갔다하는 상황이 더 많은 편인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러닝타임 내내 팽팽하게 긴장감을 유지하고 달리는 영화입니다. 상업적으로 이렇게까지 성공할 영화인지는 모르겠지만 (대중적인 소재는 아닌듯해서) 아무튼 관객과 평론가들 모두에게 평도 좋습니다.


 


​10위. 괴물 (1,300만)

장르 : 괴수, 스릴러, 액션, 어드벤처, 코미디
감독 : 봉준호
주연 : 송강호, 변희봉, 박해일, 배두나, 고아성


봉준호 감독'기생충'과 '괴물' 두개의 천만관객 타이틀을 가지고 있습니다. '기생충'은 우리나라 모든 영화를 통털어 가장 높은 흥행수익을 기록한 또다른 레코드를 보유하고 있는 반면, '괴물'은 봉준호 감독 영화 중, 가장 많은 국내 관객을 동원한 레코드를 가지고 있습니다.

​괴수가 등장하는 영화라면, 액션성이 강하거나, 호러/스릴러 요소가 강한 영화를 떠올릴 수 있는데... 이 영화는 '괴수'가 꽤 큰 비중으로 등장하긴 하지만, 실상 내용을 보면, 정치/사회 현상에 대한 풍자가 돋보이는 블랙코미디 장르에 더 가깝고, 가족간의 끈끈한 정으로 문제를 해결해나가는 휴머니즘 영화에 더 가깝기도 합니다. 

개봉 당시 국내외에서 모두 좋은 평가를 받았고, 이후 '디워' '7광구' 등의 괴수영화가 개봉하면서, 이 영화가 얼마나 위대한 영화였는지 다시 한번 재평가를 받기도 했었습니다.

참고로 송강호 배우는 '괴물' '기생충'에 이어, 19위 '택시 운전사', 24위 '변호인'까지 무려 네 편의 천만관객 영화에 주연으로 출연한 대기록을 보유하고 있습니다.

​이야기 시작한 김에, 봉준호 감독 & 송강호 배우의 또다른 천만 영화인 '기생충'에 대해서도 조금 언급해두겠습니다.


 


30위. 기생충 (1,030만)

장르 : 드라마, 스릴러, 블랙 코미디, 서스펜스
감독 : 봉준호
주연 : 송강호, 이선균, 조여정, 최우식, 박소담


국내 관객순위는 30위에 랭크되어 있지만, 매출액으로는 한국 영화 역대 흥행순위 1위에 랭크되어 있으며, 글로벌 흥행 2억 달러를 돌파한 최초의 한국영화라는 레코드도 보유하고 있습니다. 심지어 매출 순위 2위의 '명량'과는 거의 두배 가까운 차이를 보이고 있어서, 이 기록은 쉽게 깨지지 않을 듯 합니다.

 


뿐만 아니라, 헐리우드 대감독들도 한번 받아보는게 꿈이라는 아카데미 작품상, 감독상을 수상하기도 했습니다. (제92회 아카데미 시상식 작품상, 감독상, 각본상, 국제장편영화상) 사실 관객 기준의 순위를 떠나, 한국 영화계에서 가장 많은 기록과 가치를 만들어낸 기념비적인 영화이기는 합니다.

 

 

'범죄도시 4'와 '파묘'의 리뷰를 링크하며 마무리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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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첫 천만관객 영화인, 오컬트 영화 '파묘'에 대한 리뷰입니다.파묘 (Exhuma, 2024)장르 : 미스테리러닝타임 : 134분감독 : 장재현주연 : 최민식, 김고은, 유해진, 이도현  우선 이 ‘오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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