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 추석 개봉 영화 순위 TOP 10 (2024년 9월 3주차)

2024년 9월 세 번째 주를 기준으로, 최신 극장 개봉영화 흥행 순위를 정리했습니다.

 

통상 영화관 최대 성수기인 추석 때는 오만가지 대작들이 쏟아져 나와 관객들의 선택을 기다리지만, 이번 추석에는 기대작이라고 할 만한 작품이 <베테랑2> 한 편으로, 박스오피스 독주를 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9월 3주차의 개봉 영화 순위 TOP 10은 다음과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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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위. 베테랑2
누적 관객수 : 209만 명

<베테랑2>는 개봉 전 예매량만 60만 명을 돌파하더니, 개봉 2일 만에 100만 관객을 돌파하고, 3일 만에 200만 관객을 돌파하는 등, 설날 연휴의 수혜를 모조리 누리면서 굉장한 성과를 기록하고 있습니다. 이미 천만관객을 달성하느냐, 마느냐에 초점이 맞추어져 보도기사들이 쏟아져 나오고 있는 상황입니다.

사실 엄청난 흥행성과와는 별개로, 개봉 후 평은 호불호가 심하게 갈리고 있습니다.
네이버 평점은 개봉한 지 4일이 되는 시점에서 6.67/10을 기록하고 있는데, 조금씩 계속 평점이 하락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속도감 있고, 리얼리티 쩌는 액션씬과 좋은 배우들의 연기력은 모두가 극찬하는 부분이지만, 전작에 비해 여러 가치관의 충돌로 고뇌하는 무거운 주인공과 다크한 스토리로 꽉 차있는 이번 영화의 구성은 불호가 제법 많은 것 같습니다. <베테랑1>이나, <범죄도시> 시리즈처럼 가볍게 뇌 비우고 영화를 즐기고 싶었던 관객들에게 배신처럼 느껴졌을 것입니다. 명쾌한 선악의 대립도 아닌 것 같고, 무엇보다 사이다 터지는 결말도 없다 보니, 영화를 보고 나오면서 많은 관객들이 1편의 명대사를 되뇌인다고 하더군요. 

"어이가 없네"

 

 

2위. 브레드이발소: 빵스타의 탄생 
누적 관객수 : 7만 명

극장판 1기 개봉 이후 6개월 만에 공개하는 2기 극장판으로 생각보다 텀이 빠르게 개봉한 것 같습니다. 극장판 1기는 롯데시네마에서 단독 개봉했는데, 이번 작품은 CGV에서만 단독 개봉했다고 합니다. 개인적으로 이 애니메이션은, 저연령층 대상의 작품임에도 불구하고 성인들의 개그 코드가 꽤 많이 들어있었던 것으로 기억을 합니다. 그래서 넷플릭스에 올라와 있는 이 애니메이션을 와이프가 애들 못 보게 했던 기억이...

 

3위. 사랑의 하츄핑
누적 관객수 : 99만 명

저는 딸아이가 커서 이미 탈출했습니다만, 아직도 하츄핑의 인기는 대단한 것 같습니다. 티니핑 무대인사를 찾아다니는 딸부모들이 결국 100만 관객 영화를 만들어버리는군요.
220만 명 관객을 동원한 <마당을 나온 암탉>과 105만 명 관객을 동원한 <점박이: 한반도의 공룡 3D>에 이어 현재 역대 한국 애니메이션 3위에 올라와 있는 상황입니다. 이 정도면 추석 연휴기간 동안 무난하게 2위까지는 달성할 수 있는 것으로 예상됩니다.

한국판 <겨울왕국>이라고 불리며, 작품 자체에 대한 평가도 꽤나 좋은 편입니다. 그리고 왜인지 모르겠지만, 2030 관객이 이 애니메이션을 관람하고 SNS에 인증하는 문화가 확산하면서, 흥행에 더욱 박차를 가해주고 있는 것 같습니다.

 

4위. 에이리언: 로물루스
누적 관객수 : 191만 명

개봉 이후 두 달 가까이 1위 자리를 차지하고 있던 <에이리언: 로물루스>이 4위로 내려왔습니다. 
올해 최고 기대작 중의 하나였던 <데드풀과 울버린>이 국내에서는 197만 관객으로 마무리했는데, 왠지 이 작품도 비슷한 숫자로 마무리가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이번 영화는 1편과 2편의 사이의 일을 다루기 때문에 1.5편으로 불리고 있는데, 장르 관점에서 보더라도, 호러물이었던 1편과, 액션물이었던 2편의 중간 어디쯤엔가 있는 것 같습니다. 오리지널 1,2편을 완벽하게 오마주 하면서도, 페데 감독의 전작인 <맨 인 더 다크>에서 보여주었던 것처럼 독창적인 액션 씬들이 계속해서 이어지는 피범벅 SF호러 영화입니다. 
저는 극장에서 내려가기 전에, 아이맥스로 마지막으로 한번 더 보려고 예매해 놓은 상태입니다.

 

5위. 룩백
누적 관객수 : 209만 명

'체인소 맨'과 '파이어 펀치'의 작가로 유명한 후지모토 타츠키의 단편 만화 '룩 백'을 원작으로 하는 장편 애니메이션입니다. 장편 애니메이션이라고는 하지만, 러닝타임이 57분으로 극장 상영작 치고는 짧은 편입니다.

학년 신문에 4컷 만화를 연재하고 있는 초등학교 4학년 후지노는 반 친구들로부터 극찬을 받으며, 자신의 그림 실력에 절대적인 자신감을 가지고 있습니다. 그런데 어느 날 학년 신문에 처음 실린 등교 거부 동급생 쿄모토의 4컷 만화를 보고, 그 그림 실력의 높이에 경악하게 됩니다. 이후 한눈팔지 않고 만화를 계속 그리는 것에만 전념한 후지노였지만, 전혀 좁혀지지 않는 쿄모토와의 그림 실력 차이에 의욕을 잃게 됩니다. 그런데, 초등학교 졸업식 날 선생님의 부탁을 받고 쿄모토에게 졸업장을 전하러 간 후지노는, 거기서 처음 대면한 쿄모토로부터 "계속 팬이었다"는 말을 듣게 되고, 그 이후 두 소녀는 함께 만화를 그리기 시작하며 본격적인 이야기가 진행됩니다.
두 소녀의 우정 이야기가 주축이 되는 성장 드라마라고 보시면 되겠습니다.

 

6위. 오지: 사라진 숲을 찾아서
누적 관객수 : 1.8만 명

이 애니메이션 영화는 오랜 시간 환경을 위해 목소리를 내온 할리우드 대표 스타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가 제작자로 참여해 화제가 된 작품입니다. 자연을 되살리고 환경을 보호해야 한다는 메시지를 담고 있는, 꽤나 교육적인 내용의 영화라고 합니다 (부모가 아이들 데려가 안심하고 보여줄 수 있는 그런...)
세계 최초 인플루언서 오랑우탄 '오지'가 부모님을 찾아 모험을 떠나는데, 그 과정에서 자연을 파괴하려는 인간들의 음모를 알게 되고 그들을 막으려 한다는 내용입니다.

 

 

7위. 안녕, 할부지
누적 관객수 : 20만 명

2024년 9월 4일에 개봉한 대한민국의 다큐멘터리 영화입니다. 2020년 7월에 태어난 대한민국 토종 판다 '푸바오'와 푸바오를 돌보던 주키퍼들의 이야기를 다루고 있습니다. 푸바오가 태어나고, 중국 귀환이 결정되고, 헤어짐의 순간까지를 담고 있는데, 한국 영화 중 최초로 애니메이션과 다큐멘터리가 혼합하여 제작이 된 작품입니다.  영상 자료가 부족하고 동물 특성상 재연이 어려운 부분을 애니메이션으로 처리했다고 하네요.
개봉 첫 주에 15만 명의 관객을 동원하며, 역대 다큐멘터리 최고 흥행작 <님아, 그 강을 건너지 마오>(개봉 1주 차 누적 관객 6.8만 명)의 개봉 첫 주 기록을 두 배 이상으로 훌쩍 넘어선 상황입니다.

 

8위. 스픽 노 이블
누적 관객수 : 2.7만 명

엑스맨의 젊은 시절 '프로페서 X'로 유명한 '제임스 맥어보이'가 주연으로 출연하는 스릴러 영화입니다.
저예산 공포 영화 전문 제작사인 '블룸하우스 프로덕션'이 만들었고, 2022년작 덴마크 영화인 <스픽 노 이블>의 리메이크 한 작품이라고 합니다. 이렇게 잠잠한 걸 보니, 조만간 OTT나 VOD에서 빠르게 만나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9위. 소년시절의 너
누적 관객수 : 24만 명

2019년에 개봉한 중국의 영화로, 꽤나 명작이라는 평가를 받는 작품입니다.
제목만 보면 멜로, 로맨스 영화처럼 보일 수도 있지만, 실제로는 현실 고발 드라마에 청춘 멜로를 얹은 특이한 감성인 데다가, 느와르 분위기까지 한 숟갈 들어가 있는 영화입니다.

불우한 환경에서 벗어나고자 대입시험에 모든 것을 거는 첸니엔(주동우)과 길에서 주먹질을 하며 사는 베이(이양천새) 두 사람이 주인공인데, 영화에 대한 장점과 단점, 호와 불호, 비평과 비난 등 다양한 의견들이 존재하지만, 적어도 여주인공 '주동우'에 대해서는 찬사 일색인 작품입니다.

 

10위. 파일럿
누적 관객수 : 467만 명

기대 이상의 성과를 보여주었던 <파일럿>이 10위입니다. 올해 개봉한 영화 중 <파묘> <범죄도시4> <인사이드 아웃 2>에 이어, 2024년 한국 박스오피스 전체 4위에 랭크되어 있기도 합니다. 
개인적인 취향이겠지만, 영화가 썩 재미있지는 않았습니다. 조정석의 연기가 나쁘지는 않은데, 개그들이 타율이 높지는 않더군요. 뻔하기도 하고 유치하기도 하고... 실제로 영화를 본 관객들의 평이 극과 극으로 좀 나뉘는 분위기인 것 같습니다. 참고로, 동생 역할로 나오는 한선화의 존재감이 대단했습니다. <술꾼도시여자들>만큼이나 찰떡같이 잘 어울리는 역할을 해낸 느낌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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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위에 랭크된 <베테랑2>가 호불호가 갈리고 있는 동안, 넷플릭스에서 같은 날 공개된 <무도실무관>은 사이다 터지는 단순한 구성으로 오히려 호평을 받고 있는 것 같습니다.
<청년경찰>을 만든 김주환 감독의 작품이고, 김우빈이 주연을 맡고 있습니다.

 

<무도실무관>과 <베테랑2>에 대한 상세 리뷰를 링크하며 글 마무리 하겠습니다.

[최신 영화 리뷰] 무도실무관 (결말, 줄거리, 스포, 쿠키, 평점)

 

[최신 영화 리뷰] 베테랑2 (결말, 줄거리, 스포, 쿠키, 평점, 빌런 정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