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신 영화 리뷰] 서브스턴스 (결말, 줄거리, 수위, 스포, 쿠키, 후기, 평점)

2024년 12월 11일에 개봉한 〈서브스턴스〉에 대한 리뷰입니다.

언제나처럼, 결말과 스포를 모두 포함하고 리뷰를 작성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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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브스턴스 (The Substance, 2024)

장르 : 공포, 고어, 바디호러, 블랙 코미디, 스릴러
러닝타임 : 111분
감독 : 코랄리 파르자
주연 : 데미 무어, 마거릿 퀄리, 데니스 퀘이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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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기본 정보, 수위

프랑스 여성 감독인 '코랄리 파르자' 감독의 장편 영화입니다.

2017년에 제작한 <리벤지>에 이어 이번 <서브스턴스>가 그녀의 두번째 작품인 것인데, 이 영화를 통해 제77회 칸 영화제 경쟁 부문에 초청되어 각본상을 수상했으며, 제49회 토론토 국제 영화제에서 관객상을 수상했다고 합니다.

감독과 주연 배우들

<서브스턴스>는 평론가들로부터 굉장히 극찬을 받고 있는 상황인데, 영화 비평 사이트인 인디와이어(IndieWire)는 <서브스턴스>에 대해, "서사시적이고 대담하며 엄청나게 역겨운 바디 호러 걸작"이라고 평했습니다.

이 영화의 장르를 규정할 때 많이 사용되고 있는 '바디호러'가 어떤 의미인지는 영화를 보시면 이해하실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젊음과 아름다움에 대한 탐욕으로 인해 오히려 기괴하고 흉측하게 변해가는 육체의 모습을 보여주고 있는데, 후반부의 클라이맥스는 거의 에일리언 내지는 베르세르크의 괴물들을 보는 지경입니다.

가슴, 음모 등 신체를 노출한 전라의 주인공들의 모습이 여러 차례 등장하고, 에어로빅을 하는 사람들의 선정적인 동작과 카메라로 신체의 특정 부위를 클로즈업해서 보여주는 장면 등 신체노출이 빈번하고 선정성의 수위가 높습니다. 
게다가 잔인한 방식으로 사람에게 가해를 한다거나, 피가 뿜어져 나오는 장면 등에서 신체 훼손과 유혈 묘사가 반복되어 폭력성의 수위도 꽤나 높습니다. 특히 신체가 기괴하게 변형되어 하는 장면에서 유발되는 공포의 수위도 높으므로 고민할 것도 없이 청소년관람불가 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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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브스턴스 뜻

 
'서브스턴스(substance)'의 사전적인 단어의 뜻은 "물질, 본질"이라는 뜻입니다.

늘 변하지 아니하고 일정하게 지속하면서 사물의 본질을 의미하기도 하고, 영화에서는 변하지 않는 젊음과 아름다움을 상징하는 단어이기도 하고, 혹은 그것을 이루게 해주는 이 영화에서 등장하는 약품(혹은 시스템)의 이름이 '서브스턴스(substance)'이기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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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줄거리, 결말, 쿠키

두명의 주인공이 등장하는 영화입니다 (정확히는 두 명이 같은 한 사람이긴 하지만) 

'엘리자베스 스파클(데미 무어)'은 젊은 시절 유명 여배우로 많은 인기를 누렸고, 지금은 굉장히 인기 많은 에어로빅 쇼에서 자신의 이름을 걸고 방송을 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이제는 나이가 50이 넘고 늙게 되자, 방송사에서 자신의 이름을 걸고 진행하던 에어로빅 쇼에서 자신을 해고하려는 사실을 알게 됩니다. 이에 엘리자베스는 큰 충격을 받고, 운전 중 부주의로 교통사고가 나 병원에 입원하게 됩니다. 그런데 병원에서 한 남자 간호사가 그녀의 척추 부분을 만져보더니, 당신이 서브스턴스에 적합할 것 같다며 USB 드라이브를 코트 주머니에 넣어둡니다.

엘리자베스는 집에 돌아와 USB 드라이브를 열어보는데, USB에는 '서브스턴스'라는 약물(혹은 회사?)을 통해 더 완벽하고 예뻐질 수 있다는 다소 모호한 내용의 영상이 담겨 있습니다. 처음에는 이를 믿지 않고 무시하지만, 점차 절박한 상황에 몰린 엘리자베스는 결국 서브스턴스에 연락하게 됩니다.
그 후, 우편으로 동봉된 주소와 카드키를 통해, 엘리자베스는 서브스턴스로부터 '액티베이터라'라는 약물과 몇 가지 도구를 받아오게 됩니다.

이 '액티베이터'라는 약물을 주입하니, 
 

자신의 척추 부분에서 등을 찢고 엘리자베스의 클론이 태어납니다!!!! 

물론 그냥 클론이 아니라, 본체보다 훨씬 아름답고 젊고 완벽한 몸매의 클론입니다. 이 클론과는 정신을 공유하고 있고, 클론으로 정신이 옮겨가 있을 때, 엘리자베스 본체는 혼수상태에 빠지게 됩니다. (이 젊은 클론의 이름은 '수'이고, 배우 '마거릿 퀄리'가 연기합니다)

하지만 이 클론은 뭔가 좀 불안정합니다. 그래서 이 클론을 안정화 시키기 위해서는 엘리자베스 본체의 척추에서 척수액을 뽑아 주사해야 합니다. 그러면 하루 동안 문제없는 상태로 지낼 수 있습니다. 

그리고 본체와 클론간 정신 교체를 할 수 있는 도구가 추가로 들어 있습니다. 
이 서브스턴스 시스템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본체와 클론이 반드시 일주일 간격으로 정신 교체를 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즉, 엘리자베스가 일주일 안에 본체로 돌아오지 않으면 그때부터는 본체의 생명을 갉아먹으며 클론을 유지해야 한다는 큰 페널티를 가지고 있습니다. 

아무튼 '수'라는 이름의 젊은 클론을 얻게 된 엘리자베스는 그때부터 젊은 육체로 생활을 합니다. 자신이 해고당한 에어로빅 쇼의 주연 자리를 다시 따내고 모두에게 사랑을 받으며 굉장히 짧은 시간 안에 엄청난 대스타가 됩니다.

처음에는 일주일의 룰을 충실하게 지키면서 엘리자베스와 수의 밸런스를 잘 지켜나가지만, 인기와 아름다움과 젊음에 도취된 엘리자베스는 본체로 돌아가는 것을 점점 꺼리게 되고, 결국 하루 이틀씩 제한 시간을 넘어 본체로 돌아가지 않고 엘리자베스로 지내는 시간이 늘어나게 됩니다.

제한시간을 넘긴 후 본체로 돌아가면, 본체의 육체는 심하게 노화가 되고 기괴한 모습으로 변형되는 부작용을 떠안게 되지만, 대스타가 될 수 있는 큰 무대에 설 수 있는 기회를 포기하지 못하고 수로 지내는 시간이 점점 늘어나게 됩니다.

결국 영화 종반부에 이르러, 죽기 직전의 상황까지 내몰린 엘리자베스는 본체로 돌아온 뒤, 더이상 이렇게 지내면 안 되겠다고 판단을 하고 클론인 수를 폐기하기로 결정합니다. 
엘리자베스는 서브스턴스 회사로부터 폐기용 약품을 받아온 뒤, 혼수상태인 수에게 폐기용 약품을 주입하기 시작합니다. 하지만 아름다운 모습으로 지내던 시절을 차마 잊지 못하고 수에게 주입하던 약물을 거두게 되는데, 갑자기 어떤 이유에서인지 수가 깨어나게 되고, 엘리자베스와 수는 각자 의식을 가진 완전한 두 개의 존재로 분리되어 버립니다.

혼수상태에서 깨어난 수는 엘리자베스가 자신을 폐기하려던 것을 발견하고, 엘리자베스를 공격해 그녀를 죽여버리게 됩니다. 
그리고 자신이 가장 원하던, 자신을 대스타로 만들어 줄 큰 무대에 오르기 위해 방송국으로 갔는데, 무대에 서기 직전, 갑자기 수의 육체가 무너져내리기 시작합니다. 당황한 수는 맨 처음에 주입했던 '액티베이터' 약품을 떠올립니다. 

수는 무너져내리는 육체를 포기하고, 다시 한번 더 젊고 아름다운 클론으로 옮겨가기 위해 남아있던 액티베이터를 주입하기로 결정합니다.
하지만 액티베이터 역시 절대 두번을 주입하면 안 된다는 경고문이 있었는데, 수는 그 경고를 무시하고 액티베이터를 자신에게 주입합니다.

그 결과 젊고 아름다운 클론이 아니라, 

그야말로 괴물의 형태에 가까운 기괴하고 흉측한 모습의 클론이 태어나게 됩니다!!!

 
심지어 이 괴물에게는 엘리자베스와 수의 얼굴이 모두 붙어있는데, 영화는 이 괴물의 이름을 '엘리자수(ELISASUE)'라고 명명합니다.

결국 엘리자수는 흉측한 육체에 화장도 하고, 컬도 주고, 예쁜 드레스를 챙겨 입고 무대에 오르게 됩니다.

당연히 사람들로부터 손가락질 당하고, 마녀사냥당하고, 온 무대를 패닉 상태로 만들고, 사람들을 피해 달아나다가 결국 최후를 맞이하게 되는 것이 영화의 결말입니다. (별다른 쿠키는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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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후기, 평점

영화는 볼만 합니다.

뭔가 주제의식도 가득 담고 있고, 실험 영화 같은 느낌도 없잖아 있지만, 스토리 진행의 템포가 빠르고 블랙코미디 요소도 섞여 있어서 그냥그냥 재미있게 볼 수 있습니다. 
게다가 미장센이 상당히 좋아서 예쁜 화면을 보는 맛도 괜찮습니다.

하지만 후반부로 갈수록 고어한 슬래셔 괴기물로 장르 변경이 되기 때문에, 이런거 견디지 못하는 분들에게는 추천하지 않습니다.

영화 평점 사이트인 로튼토마토에서는 전문가 점수(신선도) 90%에 관객점수 75%라는 점수를 기록하며 관객들보다는 평론가들로부터 찬사를 받고 있는 상황입니다.

괴물/크리쳐 소재의 최고의 공포영화 TOP 10을 링크하며 글 마무리 하겠습니다.

[순위] 최고의 공포영화 TOP 10 - 괴물/크리쳐/좀비 소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