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고의 공포영화 TOP 10을 정리했습니다.
이번에는 괴물, 크리쳐, 좀비 등이 등장하는 영화들로만 소재를 제한했습니다.
귀신이나 악령 같은 초자연적인 존재가 등장하는 공포영화 순위는 이미 따로 포스팅한 적이 있어서 아래 링크를 참고해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10위. 디센트 (The Descent, 2005)
2005년에 제작된 영국의 호러 영화이고 넷플릭스에서 보실 수 있습니다.
교통사고로 가족을 잃고 우울증에 빠져 있는 '사라'가 여자 주인공입니다. 사라의 기운을 북돋아주기 위해, 같이 레저스포츠를 즐기던 친구 5명이 사라를 데리고 동굴 탐험을 갑니다. 그런데 탐험 도중 거대한 바위가 떨어져 출구가 막혀버리고, 또 다른 출구를 찾기 위해 여자 6명이 동굴을 헤매 다니게 됩니다.
그런데 이 안에서 살고있는 골룸스럽게 생긴 괴생명체들에게 공격을 당하게 되고, 친구들이 차례차례로 이 괴생명체들에게 살해당하게 됩니다.
이 괴물들을 피해 동굴을 빠져나가는 단순한 스토리인데, 6명의 여자들이 겪는 폐소공포와 미지의 괴물의 압박적인 위협을 실감 나게 묘사해서 비평과 흥행 모두 대성공을 거둔 작품입니다. 300만 달러의 저예산으로 만들어졌는데, 월드와이드 5,700만 달러의 흥행수익을 올리는 대성공을 하게 되었고, 흥행에 성공했으니 당연히 후속작이 나오는데... 후속작은 처참합니다. 이 1편만 보시면 충분할 것 같습니다.
9위. 지퍼스 크리퍼스 2 (Jeepers Creepers II, 2003)
<지퍼스 크리퍼스 2>는 2003년에 개봉한 미국의 슬래셔 호러 영화입니다. 2001년 개봉한 <지퍼스 크리퍼스>의 후속작인데, 마치 에일리언 시리즈처럼 후속 편에서 더욱 깊이 있는 세계관을 잘 확장시킨 케이스입니다. 1편이 저예산 공포 영화로 크게 성공하게 되어 2편이 만들어진 것인데, 2편의 경우 전편을 능가하는 속편이라는 호평을 들었고, 전편보다 흥행 성적도 좋아 1,700만 달러의 제작비로 전 세계에서 1억 2,000만 달러가 넘는 흥행 수익을 거둬들였습니다.
이 시리즈는 23년마다 깨어나 23일간 인간을 살육하는 괴물 '크리퍼'가 주인공입니다. 1편의 사건으로부터 며칠 후, 크리퍼의 23일간의 사냥 기간 마지막 날이 2편의 배경입니다. 고등학교 농구팀을 태운 버스가 외딴 시골 도로를 지나던 중, 크리퍼의 공격을 받아 고립되면서 이야기가 시작되고, 학생들과 코치들은 생존을 위해 필사적으로 싸우게 되며, 이 과정에서 크리퍼의 본질과 약점을 알아가게 됩니다. 또한 전작에서 아들을 잃은 농부 태거트가 크리퍼에게 복수하기 위해 학생들과 힘을 합쳐 싸우는 내용입니다.
8위. 라이프 (Life, 2017)
2017년에 개봉한 SF 호러 영화로, 고립된 우주선 안에서 외계 생명체와 맞서 싸우는 내용입니다. 에일리언 1편과 결이 유사합니다.
보통 공포 영화들은 이름없는 신인배우를 많이 사용하고, 그 영화가 히트를 치면 주인공이 대스타가 되는 패턴을 많이 보이는데... 이 영화는 크리쳐물 공포 영화치고는 꽤나 유명한 배우들을 기용했습니다. 제이크 질렌할, 레베카 퍼거슨, 라이언 레이놀즈 등이 주연으로 출연합니다.
6인의 우주인이 화성에서 외계 생명체를 발견하며 이야기가 시작됩니다. 인류 역사상 가장 위대한 발견을 한 이들은 순식간에 지구의 영웅이 되고, 외계 생명체의 등장에 지구 전체가 들뜹니다. 그런데 지구로 귀환하기 전, 생명체가 움직이기 시작하자 위대한 발견은 곧 가장 위험한 존재가 됩니다. 순식간에 인류를 위협하는 지능과 능력을 지닌 존재로 진화한 이 외계 생명체를 태우고 우주선은 지구로 향하고 있습니다. 70억 인류를 구하기 위해 주인공들이 목숨을 걸고 우주선 안에서 이 외계 생명체와 싸우게 된다는 내용입니다.
7위. 클로버필드 (Cloverfield, 2008)
핸드헬드 카메라로 찍은 파운드 푸티지(페이크 다큐멘터리) 방식의 호러 영화입니다. 총감독 겸 제작은 떡밥의 제왕 'J.J. 에이브럼스' 감독인데, 일본 장난감 가게에 진열된 고지라 피겨들을 보고, '미국에도 저렇게 나라를 대표할 수 있는 괴수가 있었으면 좋겠다.'라는 생각이 들어 만들게 되었다고 합니다.
어느 날 갑자기 뉴욕 시내에 정체 불명의 거대 괴물이 나타나고, 신나게 파티를 하고 있던 주인공이 고립되어 있는 여자친구를 구하고 뉴욕을 빠져나가려는 내용의 영화입니다. 자유의 여신상의 머리가 길바닥에 나뒹구는 장면이 특히나 인상적인 영화였습니다.
6위. 딥 블루 씨 (Deep Blue Sea, 1999)
한때 액션 영화로 이름을 날리던 '레니 할린' 감독이 제작한 식인 상어 소재의 호러 액션 영화입니다.
알츠하이머 병을 치료할 수 있는 단백질이 상어의 뇌에 있음을 알고, 과학자들은 짧은 기간 동안 해당 물질을 많이 뽑아내기 위해 상어의 뇌가 급속히 커지도록 만들었는데, 이 때문에 상어들이 엄청나게 영리해져서 인간들을 습격하는 스토리입니다.
'스티븐 스필버그' 감독의 불멸의 걸작인 <죠스 1>과 더불어, 식인 상어 관련 영화들 중 최고의 퀄리티를 지녔다는 평을 받고 있습니다. 사실 이 순위권에 <죠스 1>을 올리는 것이 마땅할 수도 있겠으나, 아무래도 <딥 블루 씨>는 1975년작인 <죠스 1>보다 20년도 더 뒤에 만들어진 영화라서, 상어에게 살해당하는 사람들을 적나라하게 보여주는 연출적인 측면에서 조금 더 트렌디하긴 합니다. 게다가 <죠스 1>은 중반 이후로는 상어가 잘 나오지 않기 때문에, 영화 내내 상어에게 쫓기는 스릴을 제공하는 이 영화를 순위권에 올려두었습니다.
5위. 미스트 (The Mist , 2007)
공포소설의 대가인, '스티븐 킹'의 동명 소설 <미스트>를 원작으로 하는 호러 영화입니다.
어느 날 갑자기 평화로운 마을이 안개로 뒤덮이기 시작하고, 그 안갯속에 숨어있는 정체불명의 다양한 괴물들로부터 사람들이 습격을 받게 됩니다. 마트 안에 고립된 주인공과 주변 인물들이 안갯속에서 습격해 오는 괴물들 속에서 살아남기 위해 치열하게 대항하는 영화입니다.
엔딩에 대해 호불호가 크게 갈립니다. 다소 허무할수도 있는 결말일 수도 있고, 한편으로는 충격적이고 슬픈 결말일 수도 있습니다. 넷플릭스 등의 OTT에서 쉽게 찾아보실 수 있는 영화이니 결말에 대해서는 직접 판단하시길 추천드립니다.
4위. 새벽의 저주 (Dawn of the Dead, 2004)
<28일 후>와 함께 제2의 좀비 영화 붐을 일으킨 작품이며, 그 유명한 '잭 스나이더' 감독의 데뷔작이자 출세작입니다.
좀비 영화의 대가인 '조지 A. 로메로'의 <시체들의 새벽>을 리메이크한 작품인데, 팜고로 영문 원제는 'Dawn of the Dead'로 동일합니다.
빠르게 뛰어다니는 좀비들을 만들어냄으로써 굉장히 스피디하고 스펙터클 넘치는 호러 액션? 영화를 만들어 냈는데, 정작 로메로 감독은 썩은 시체가 뛰어다니는 게 말이 되느냐고 부정적인 태도를 보였다고 합니다. 실제로 로메로 감독이 만든 모든 좀비 영화는 좀비가 느릿느릿 걸어 다닙니다.
3위. 프레데터 (Predator, 1987)
영화 <프레데터>는 총 일곱편의 영화가 존재합니다. 이렇게나 많이 시리즈가 만들어지고 있다는 것은 시리즈의 1편이 엄청난 걸작이었다는 것을 반증하는 것입니다.
'다이하드' 시리즈의 '존 맥티어넌' 감독이 연출을 맡았고, 터미네이터로 유명한 '아놀드 슈왈제네거'가 주연으로 등장합니다. 시리즈 1편의 완성도가 워낙 뛰어나다 보니, 이후에 나온 속편들은 이 작품과 필연적으로 비교당하며 까이게 되었다는 슬픈 전설을 지니고 있습니다.
중남미의 게릴라들에게 잡혀있는 인질들을 구하기 위해, 인질 구출의 대가 더취 소령(아놀드 슈왈제네거)이 파견되며 영화는 시작됩니다. 더취 소령이 본인의 정예 요원들과 함께 게릴라들을 제압하는 초반 전투씬도 있고, CIA의 음모를 밝혀내는 얕은 스토리도 존재하긴 하지만... 그게 뭐가 중요하겠습니까. 이 괴물 영화에서 스토리는 전혀 중요하지 않습니다.
모든 임무를 클리어하고 정글을 빠져나가려는데 정체를 알 수 없는 존재에게 요원들이 차례로 하나씩 살해당하게 되며 드디어 프레데터가 등장합니다. 영화의 러닝타임이 진행되는 동안 모든 요원들은 모두 살해당하게 되고, 주인공인 '아놀드 슈왈제네거'가 첨단 기기로 중무장한 외계인과 1:1로 전투를 하여 간신히 제압을 한다는 내용입니다. 정글에 부비 트랩을 설치하고, 나무를 깎아 만든 수제 무기들로 프레데터와 전투를 하는 마지막 액션씬이 상당히 볼 만합니다.
2위. 괴물 (The Thing, 1982)
1982년 미국의 '존 카펜터' 감독이 연출한 호러 영화입니다. 국내에서는 <괴물>이라는 제목으로 개봉했고, 개봉 당시에는 성공을 거두지 못했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작품의 가치가 재평가되면서, 영화 뿐 아니라 드라마, 만화, 애니메이션, 게임 등 대중문화 전반에 걸쳐 후대의 호러 장르에 지대한 영향을 끼친 작품이 되었습니다.
박스오피스에서 실패를 거뒀지만 이후에 다시 인기를 얻고 재평가되어 걸작으로 추앙받은 대표적인 영화 중 하나이며, 오늘날에는 SF 호러 영화의 기념비적인 걸작으로 꼽히고 있습니다.
그로테스크하고 징그러운 괴물들의 모습과 질감을 소름끼칠 만큼 잘 표현해 낸 특수효과도 훌륭한 편인데, 로튼토마토에서 신선도 84%에 관객점수 92%라는 엄청난 점수를 기록하고 있으며, 작품성을 중시하는 IMDb에서도 8.2/10이라는 높은 점수를 기록하고 있습니다.
공포 영화의 대가 중 한명인 ' 기예르모 델 토로'는 이 영화에 대해 이렇게 평가를 했다고 합니다.
"게임 체인저이자 지금까지 만들어진 최고의 공포 영화 중 하나다. 메이크업 효과, 음악, 촬영, 프로덕션 디자인 모두 완벽하다. 하지만 대본도 그렇다."
1위. 에이리언 (ALIEN, 1979)
1위는 묻고 따지지도 않고 설명도 필요 없이 <에이리언>입니다.
'리들리 스콧' 감독이 만든 1979년 작품입니다. 현재까지 에일리언은 오리지널 4편, 프리퀄 프로메테우스 2편, 스핀오프 AvP 2편. 총 8편의 영화가 제작되었습니다. 2024년에 개봉한 <에이리언 로물루스>는 에일리언 단독 시리즈로는 일곱 번째 작품입니다.
1979년에 제작된 이 <에이리언> 1편은 'SF호러'라는 장르 자체를 정의했고, 공포 영화로서도, SF 장르물로서, 크리쳐물로서도 최고 수준으로 손에 꼽히는 마스터피스입니다. 이걸 뛰어넘는 IP가 아직까지도 나오지 않고 있습니다. 제가 개인적으로 가장 좋아하는 영화이기도 합니다.
'제임스 카메론' 감독이 만든 <에일리언 2> 역시, 전세계 역대 모든 영화들 가운데 최고의 작품 중 하나로 꼽히긴 하지만, 2편부터는 공포 영화라기보다는 액션 영화로서의 비중이 커지기 때문에, 공포영화 순위라는 관점에서는 이 1편을 추천드립니다. 이 1편은 우주선 안에서 외계 생명체의 위협에 대항하는 공포영화의 정석을 보여줍니다.
디즈니플러스에서 에일리언 시리즈 전체를 독점으로 보유하고 있어서, 디즈니플러스를 통해 보실 수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역대 한국 공포영화 순위를 링크하며 글 마무리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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