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이 초월 번역된 영화를 추천드리려고 합니다.
요즘에는 외국 영화들이 국내에 개봉할 때, 원제를 그대로 사용하는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스타워즈마저도, 에피소드 1~7까지는 한글로 번역을 하다가 (ex. 보이지 않는 위험, 제국의 역습, 제다이의 귀환 등)
가장 최신작이었던 에피소드 8, 9는 영어를 그대로 사용하는 결정을 했었죠, (ex. 라스트 제다이, 라이즈 오브 스카이워커)
하지만 불과 10년 전만 하더라도, 굉장히 많은 외화들이 나름 괜찮은 현지화를 통해 우리나라의 입맛에 맞는 제목으로 재탄생하곤 했었습니다. 그중에서도, 영화도 명작인데 제목까지 초월 번역되어 영화의 가치를 더해준 케이스를 한번 정리해 보도록 하겠습니다.
혹성탈출
원제: Planet Of The Apes (유인원들의 행성)
최근 리부트 혹성탈출의 4편 격인 '혹성탈출: 새로운 시대'가 개봉을 하고 좋은 성적을 거두었습니다. 그런데 최근 제작되고 있는 '혹성탈출'은 제목과 전혀 연관성이 없습니다. (왜 제목이 '혹성탈출'인지 이유를 생각해 본 적 있으실까요?)
1969년에 제작된 최초의 오리지널 혹성탈출을 보시면 원제와 번역이 모두 납득이 가는 정말 잘 번역된 케이스라는 걸 알 수 있습니다. OTT에 많이 올라와 있으니 꼭 한번 보시길 추천드립니다.
사랑과 영혼
원제 : Ghost (유령)
코미디, 호러(?), 스릴러, 로맨스가 모두 빠지지 않는 완성도로 녹아들어 가 있는 전 세계적인 걸작입니다. 한국어로 가장 잘 번역된 외화 제목들 순위 주중, 항상 탑티어에 랭크되는 작품이라고 봐주시면 되겠습니다.
분노의 질주
원제: THE FAST AND THE FURIOUS (빠르고 분노한)
전 이 제목을 처음 접했을 때부터, 특이하고 대단한 번역이라고 생각했습니다. 원제를 그대로 옮기면 '분노와 질주'에 더 가까울 텐데, 이걸 '분노의 질주'라고 번역하는 걸 보면서... "아, 역시 전문가들이 다르긴 다르구나"하는 생각을 했었습니다. 귀멸의 칼날, 진격의 거인... 이런 느낌 같기도...
금발이 너무해
원제: Legally Blond (법적으로 인정받는 금발)
시력이 있기는 하지만, 법적으로 시각장애인으로 분류되는 용어인 Legally Blind를 패러디한 문구입니다.
다들 금발 여자는 머리가 비고 남자 없이 아무것도 못한다는 편견을 가지고 있는데, "그렇지 않은, 똑똑한 금발임을 인정한다!"라는 의미의 영화입니다.
사탄의 인형
원제: Child's Play (아이들의 장난)
90년대 클래식 공포 영화 중 하나입니다. 한국에서는 '사탄의 인형'이라는 저 번역 제목이 너무 찰떡처럼 입에 붙어서, 원제가 뭔지도 모르는 사람이 대부분일 겁니다. 참고로, 1~3편까지는 '사탄의 인형'이라는 제목에 넘버링만 붙였는데, 4편부터는 'OO 오브 처키'라는 형태로 제목이 바뀌었습니다.
우리에게 내일은 없다
원제: Bonnie And Clyde (보니와 클라이드)
이건... '보니와 클라이드'가 한국 번역 제목인 줄 알고 있는 사람도 꽤 많이 있습니다. 지나친 폭력성과 범죄자 미화로 논란이 많은 영화이기도 하지만, 영화 자체의 완성도는 훌륭한 편입니다.
게다가 워낙 대흥행을 하다 보니, '보니와 클라이드'가 지금도 일종의 '단짝'의 대명사로 사용되고 있죠. (실상은 살인죄로 쫓기는 은행강도 범죄자 콤비입니다)
영화의 내용과 번역 제목인 '우리에게 내일은 없다'가 정말 잘 맞아떨어집니다.
원초적 본능
원제: Basic Instinct (기본적인 본능)
사실 거의 원제에 가깝게 번역이 된 것이긴 한데, '샤론 스톤'의 섹슈얼함이 크게 부각되는 영화의 성격을 고려하여, "원초적'이라는 단어를 끄집어내서 초월 번역을 한 케이스입니다.
그리고 오역인데, 그게 너무 잘 어울려서 전설이 된 제목들이 있습니다.
가을의 전설
원제: Legend of the fall (몰락의 전설)
원제에서 사용된 Fall은 추락, 몰락... 등의 뜻으로 사용된 단어인데, Fall이 직역이 되어서 '가을의 전설'이 되었죠. 그런데 이게 '브래드 피트'의 잘생김과 극의 분위기와 너무 찰떡같이 어울려버려서, 그냥 이 제목이 당연한 것처럼 되어 버렸습니다.
죽은 시인의 사회
원제: Dead Poets Society (죽은 시인의 모임)
"오 캡틴 마이 캡틴", "카르페 디엠(현재를 즐겨라)" 등의 수많은 명대사와 명장면으로 가득한 걸작 영화인데, 대표적인 오역 제목으로 유명합니다. 원래 여기서 사용된 'Society'라는 단어는 모임, 동창회, 사교클럽 정도로 해석이 되어야 하는데, 직역이 되어서 '사회'로 번역이 되어버렸죠. 그런데 이게 또 나름 영화와 잘 어울려서, 오역인데도 불구하고 잘된 번역의 케이스로 언급이 되곤 합니다.
잘 번역된 두 편의 애니메이션 제목입니다.
겨울왕국
원제: Frozen (얼어붙은)
슈퍼 배드
원제: Despicable me (야비한 나)
그다음부터는 쭉쭉 케이스만 살펴보겠습니다.
사랑의 블랙홀
원제: Groundhog Day (변함없이 반복되는 날)
내겐 너무 가벼운 그녀
원제: Shallow Hal (찌질한 할)
퀸카로 살아남는 법
원제: Mean Girls (못된 소녀들)
그 남자 작곡 그 여자 작사
원제: Music And Lyrics (작곡과 작사)
나를 찾아줘
원제: Gone Girl (사라진 소녀)
벤자민 버튼의 시간은 거꾸로 간다
원제: The Curious Case Of Benjamin Button (벤자민의 기묘한 이야기)
박물관이 살아있다
원제: Night At The Museum (박물관에서의 밤)
미녀 삼총사
원제: Charlie's Angels (찰리의 천사들)
마지막으로 초월 번역의 전설이 된 작품입니다
투모로우
원제: The Day After Tomorrow (내일모레)
"내일모레는 한국인들에게 너무 먼 미래이다. 당장 내일 지구가 망한다고 해야 위기감이 생긴다. 그래서 제목을 내일로 바꿨다."라는 제작사의 한마디가 전설로 남아있는 영화입니다.
마지막으로, 전 세계 역대 영화 평점순위 TOP 50과 한국영화 순위 TOP 50을 링크하며 마무리합니다.
'영화 이야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영화 추천 - 이병헌 출연 작품 (영화 추천 BEST 7) (1) | 2024.06.23 |
---|---|
영화 추천 - 전도연 출연 작품 (신작 리볼버 정보 포함) (1) | 2024.06.22 |
영화 추천 - 전세계 역대 영화 평점순위 TOP 50 (IMDB 기준) (2) | 2024.06.21 |
넷플릭스 오리지널 한국 영화 추천 (2020년~2024년 전체 종합) (1) | 2024.06.21 |
[순위] 넷플릭스 영화순위 TOP 10 (2024년 6월) - 센강 아래, 그놈이다, 4 브라더스 (1) | 2024.06.19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