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헌트>는 저예산 호러/스릴러 전문 영화사인 블룸하우스 프로덕션의 작품입니다.

결말과 스포를 모두 포함할 예정이니 참고 부탁 드립니다.
미국의 정치, 사회적 이슈에 대한 비판, 희화화가 영화 전반에 잔뜩 들어가 있기는 한데, 그런 거 몰라도 영화 즐기는 데는 1도 지장 없습니다.
헌트 (The Hunt, 2020)
장르 : 액션, 스릴러, 블랙 코미디
러닝타임 : 90분
감독 : 크레이그 조벨
주연 : 베티 길핀, 힐러리 스왱크, 에단 서플리, 이크 바린홀츠

■ 헌트 줄거리, 결말
영화의 프롤로그에서는 딱봐도 부자에 상류층인 몇 명의 인물들이 전용기를 타고 어디론가 이동하고 있습니다.
그러던 중, 갑자기 중년 남성 한명이 공포에 질려 전용기의 객실로 뛰어들어오는데, 상류층 승객들은 "아직 깨어나면 안 되는데"라고 당황해하더니 다들 힘을 합쳐 이 남자를 살해합니다.

배경은 초원 한 가운데로 바뀝니다.
난데없이 납치되어 초원에 떨구어진 사람들이 잠에 들었다가 하나씩 깨어나는데, 모두 입에 재갈이 채워진 상태입니다.
그리고 그들은 초원 한가운데에서 큰 나무상자를 하나 발견하는데, 그 상자를 열어보니 그 안에는 총, 칼 등 각종 무기들이 꽉 들어차 있고, 재갈을 풀 수 있는 열쇠도 있습니다.
사람들이 재갈을 풀고 무기를 하나씩 채비하자마자 갑자기 어디선가 총알이 날아와 사람들을 저격하기 시작하고, 부비트랩 등으로 인해 순식간에 무차별로 죽어나가기 시작합니다. (재미있는 것은 관객이 주연급이라고 생각했던 나름 유명 배우들부터 차례대로 죽어 나갑니다)


간신히 초원을 벗어난 세명의 생존자들은 근처 주유소에 도착하는데, 그 주유소의 마트에는 노부부가 있었습니다. 간신히 살인자들로부터 벗어났다고 생각했는데, 사실 그 노부부도 살인자들 일원이었고, 노인에게 샷건에 맞아 죽고, 독가스에 취해 죽는 등 각각 다른 방식으로 세 사람 역시 모두 살해당하게 됩니다.
그리고 노부부는 "스노우볼이 그쪽으로 가고 있다"라는 무전을 받게 되고,
살인범들이 '스노우볼'이라는 코드명으로 부르는 백인여자가 주유소로 걸어 들어옵니다.
예상하셨겠지만 드디어 찐 주인공의 등장입니다.
(사실 영화 초반에 등장하긴 하는데, 너무 휙 빠르게 지나가서 주인공이라고는 전혀 생각하지 못했습니다)
그리고 아프간 참전용사 살인기계 출신인 우리의 주인공은 작은 단서 하나로도, 이 노부부가 우리를 납치한 살인범이란 확신을 갖고, 주유소 마트의 노부부를 시작으로 살인범들을 하나하나 제거해나가기 시작합니다.



이때부터는 약간 편한 마음으로 (마치 '리암 니슨'이 딸 납치범들 찾아다니며 제거하는걸 관람하듯이) 주인공이 납치 살인범들을 하나하나 제거하는 과정을 즐기시게 됩니다.
종반부에 와서는, 살인범들의 정점에 있는 최종보스 '아테나'의 정체를 알게 되고, 다른 사람들을 고문해서 아테나의 저택까지 도착하게 됩니다.
아테나는 스노우볼을 기다렸다는 듯이 저택 문을 열어주고, 두 사람은 마지막 전투를 진행합니다.
참고로 두 여자의 마지막 전투 과정은 <킬 빌 - 1부>의 첫 전투 장면을 연상시킵니다. 부엌과 거실을 배경으로 주변 사물을 이용해 두 여자의 육탄전이 진행되는 것도 비슷하고, 중간중간 실소가 나오는 코믹한 장면들도 많이 삽입되어 있습니다. (가령 스노우볼이 아테나의 머리를 잡고 유리문에 박으려고 하자, 아테나가 "유리는 이제 그만!"이라고 외치고 유리 문이 깨지지 않게 자기 손으로 문을 엽니다. 스노우볼도 그 말에 수긍하고 아테나가 문을 열 때까지 기다렸다가 다시 때리기 시작합니다. 또 스노우볼이 25만 달러짜리 와인을 집어던지자, 아테나는 온몸으로 그 와인이 깨지지 않게 받아냅니다)



결말은... 당연히 주인공 스노우볼의 승리로 끝나고, 주인공은 처음 납치되어 온 전용기를 타고 집으로 돌아갑니다.
■ 헌트 반전, 쿠키
두 사람이 마지막 전투를 진행하기 전, 이야기를 나누는 과정에서 살짝 반전 비슷한 것이 있습니다.
쉽게 말해, 살인범들이 왜 이런 짓을 저질렀는지, 그리고 잡혀온 사람들은 어떤 기준에 의해 잡혀온 것인지 설명이 되는데...
잘 나가는 회사의 CEO였던 아테나와 그 친구들은, 멍청한 인간들을 저택에서 사냥하며 신나게 놀자는 내용의 문자 메시지를 농담삼아 주고받으며 놀았는데, 이 단톡방 메시지가 해킹되어 노출되면서 사회적인 이슈로 떠오르고 회사 이미지가 훼손되자 줄줄이 사임되었습니다.
그래서 아테나와 친구들은... 그 문자의 내용이 진실이 아니었지만, 정말로 이걸 진실로 만들어주마...하는 복수를 계획하게 되었고, 이 이슈를 크게 보도한 팝캐스트 운영자, 거짓뉴스를 만든 사람들, 그걸 퍼 나른 사람들, 악플러들 등등 12명을 잡아와서 사냥을 하게 된 것이었습니다.
그리고 납치한 사람들에게 '조지 오웰'의 정치 풍자 소설 <동물 농장>에 등장하는 돼지들의 이름을 붙여 코드네임으로 부르고 있었는데, 주인공의 별명 '스노우볼'도 그중 하나입니다.


또 하나의 반전?은... 주인공 스노우볼의 본명은 '크리스탈'인데, 원래 크리스탈은 납치 대상이 아니었고, 동명이인인 동네 주민을 잘못 납치해 왔다는 것이 밝혀지게 됩니다. 근데 그게 하필이면 아프간 출신 킬러여서 모두 역관광을 당한 것이죠. 그래서 아테나는 "제발 내가 널 제대로 납치해 온 걸로 하자. 우리 둘 다 어차피 죽을 거잖아"라고 애원하기까지 합니다.
별다른 쿠키는 없습니다.
■ 헌트 후기, 평점
최근 넷플릭스에 업데이트되어 주목을 받고 있는 영화입니다.
뇌비우고 보면 러닝타임 90분 동안 그냥저냥 잘 볼 수 있고, 군더더기 없이 굉장히 잘 빠진 액션 영화 같은데... 괜히 쓸데없이 정치적인 요소를 너무 집어넣어서 많이 욕을 먹은 영화로 알고 있습니다. 게다가 이게 진보를 까는 것도 아니고, 보수를 까는 것도 아니고, 양 진영을 모두 까는 불편한(혹은 억지로 집어넣은) 내용들이 지속적으로 반복되다 보니 둘 중 어느 편의 지지도 받지 못하고 욕만 먹게 된 것 같습니다. 평점이 좀 아쉽습니다.
로튼 토마토에서는 신선도(작품성) 57%에 관객점수 66%입니다.

그런데 이 영화의 주연, 스노볼(크리스탈)을 맡은 '베티 길핀'의 존재감만음 상당합니다. 무뚝뚝하고 시니컬한 전직 군인 역을 연기하는데, 마치 '시고니 위버나 여성판 '브루스 윌리스'가 연상된다는 평가를 받을 만큼 훌륭한 여전사 연기를 보여주었고, 이 영화는 불편해하는 사람들도 그녀의 연기만큼은 인정하는 편이었다고 합니다. 그녀의 연기를 보는 재미만으로도 나름 볼만한 영화라는 의견입니다.
빌런 '아테나'는 <밀리언 달러 베이비>로 아카데미 여우주연상을 탄 '힐러리 스왱크'가 연기하는데, 이 배우도 원래는 상당한 존재감을 뿜어대는 배우이긴한데, 이 영화에서만큼은 '베티 길핀'에게 무게중심이 쏠려 있어서 조금 손해 보는 것이 많았던 것 같습니다.

마지막으로 최고의 공포영화 TOP 10을 링크하며 글 마무리합니다.
[순위] 최고의 공포영화 TOP 10 - 괴물/크리쳐/좀비 소재
최고의 공포영화 TOP 10을 정리했습니다. 이번에는 괴물, 크리쳐, 좀비 등이 등장하는 영화들로만 소재를 제한했습니다.귀신이나 악령 같은 초자연적인 존재가 등장하는 공포영화 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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