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이야기

[영화 리뷰] 파묘

유오빠 2024. 4. 25. 0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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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첫 천만관객 영화인, 오컬트 영화 '파묘'에 대한 리뷰입니다.


파묘 (Exhuma, 2024)

장르 : 미스테리
러닝타임 : 134분
감독 : 장재현
주연 : 최민식, 김고은, 유해진, 이도현

 

오른쪽 포스터의 배경이 한반도 모양입니다.

 

우선 이 ‘오컬트’라고 지칭되는 작품들은 제가 그다지 좋아하는 영화적 장르는 아닙니다. 무속신앙이니, 토속신앙이니 하는 것들이 제가 가장 신봉하는 SF와 상극의 영역에 놓여있기 때문일 수도 있지만, 오컬트의 시초라 불리는 73년작 ‘엑소시스트‘가 아직도 최고라는 평가를 받는 것을 보면, 이 장르 자체가 만만한 난이도가 아니고 대중적으로도 크게 성공한 작품이 많이 없다는 것을 반증하는 듯합니다. (쉽게 말해 저만 안 좋아하는 게 아니라는 그 말입니다)

 



전혀 관심 없는 이 장르에 대한 편견을 깨준 것은, 의외로 한국영화였습니다. 나홍진 감독의 2016년작 ‘곡성’의 미친 완성도를 접한 후, 한때 이 오컬트물을 엄청 찾아보던 때가 있었는데, 곡성 이후로 이 장르를 견인할만한 후속타가 없다 보니 자연스레 관심밖으로 멀어지게 되었지요. 아무튼 ‘파묘’의 예고편에서 왠지 모르게 ‘곡성’의 그 느낌을 받게 되어서, 그 좋았었던 장르경험을 다시 한번 접할 수 있을까 하는 기대를 가지고 주말에 혼자 시간 내서 극장을 찾게 되었습니다. 

내 마음 속 최고의 오컬트 영화였던, 엑소시스트와 곡성

 



결론적으로는 제 기대와는 전혀 다른 결의 영화였지만, 재미있게 봤습니다.

예고편과는 다르게 의외로 대중적인 영화더군요. 생각보다 거부감 없이 영화를 받아들이게 되고, 스토리도 어려움 없이 술술 잘 읽힙니다. 15세 관람가답게 선 넘는 "험한" 연출도 없고요. 
(비유가 적절한지는 모르겠으나 ‘인디아나 존스’의 묵직함과는 다른, ‘내셔널 트래져’ 같은 캐주얼함이 있습니다) 
(혹은 '엑소시스트'의 묵직함과는 다른, 이 감독의 전작인 '검은 사제들'같은 캐주얼함일지도)

누구 하나 버려지는 캐릭터 없는, 네 주인공들의 조화는 정말 좋았습니다



완전히 다른 두 개의 스토리가 짜깁기 되어 있는 느낌인데, 두 번째 파트가 너무 쌩뚱맞고 여기서부터 영화가 좀 산으로 간다...라는 관객들의 의견이 많은 듯 합니다. 제 생각에도 첫번째 스토리와 두번째 스토리가 별 연관 없이 진행되는 감이 있어서, 이 부분은 좀 아쉬웠습니다. 그래도 꾸준히 한우물을 파는 장재현 감독의 장인정신을 존경합니다. 만약 네 번째 오컬트물을 만들게 된다면 지금보다 더 훌륭하겠지요.

 

덧 1

떨어지는 개그 필력 때문에 맥이 자꾸 빠지더군요. 쓸데없는 개그코드는 통째로 들어냈으면 더 좋았을 것을…

 

덧 2

조연들의 어색한 외국어 연기도 몰입을 깹니다. 최종 빌런 한 명 빼고는 굳이 외국어를 쓸 이유가 없어 보이던데…

덧 3

김고은은 너무너무 예쁘고 연기도 잘합니다. 그런데 괜히 비속어 써가면서 쿨한 척하는 모습이 정말로 "연기"를 하고 있는 것 같았습니다. 유해진 같은 자연스러움이 아니더군요. 이것도 배우의 문제가 아니라 각본의 문제 같긴 하지만...

김고은은 참 곱고...

 

그냥 김고은 외 3인;;;;





마지막으로, 역대 한국 천만관객 영화 순위 TOP 32를 링크하겠습니다

 

역대 한국 천만관객 영화 순위 TOP 32 (관객 수 기준)

현재까지 대한민국에서 개봉한 모든 영화들 중, 천만관객 타이틀을 가지고 있는건 총 32편이고, 그 중, 9편이 외화, 21편이 한국 영화입니다. 총 32편에 대한 흥행순위를 정리해 보았습니다. 최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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