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저링 시리즈 1편~3편에 대한 종합 리뷰입니다.

2013년에 제작된 공포영화 <컨저링1>을 시작으로, 뉴 라인 시네마에서 제작하는 공포영화 시리즈를 '컨저링 유니버스(The Conjuring Universe)'라고 부르고 있습니다.
줄여서 컨저링버스(ConjuringVerse)라고 하기도 하며, 제작자인 '제임스 완' 감독에 의해 시작되었습니다.
2013년 이후 매년 1편씩 꾸준히 제작되고 있으며, 현재까지 총 9편이 개봉하였고, 10번째 작품인 <컨저링 4>가 2025년 개봉을 목표로 제작 중인 상황입니다.
주인공인 퇴마사 '워렌 부부'가 여러 클라이언트의 요청을 받아 퇴마 작업을 펼치는 것이 기본 줄기이고, 실화 및 실존 인물을 모티브로 한 스토리가 전개된다는 공통적인 특징을 가지고 있습니다.
* 참고로 컨저링의 뜻은 마술, 주술 등의 의미입니다. 퇴마사인 주인공을 상징하는 단어로 생각하시면 될 것 같습니다.

컨저링 (The Conjuring, 2013)

<쏘우>로 데뷔한 젊은 천재 감독 '제인스 완'이 제작한 오컬트 소재의 공포영화입니다. 컨저링, 인시디어스, 애나벨, 더넌 시리즈로 이어지는 이 영화 이후의 후속작들이 서로 앞다투어 완성도를 바닥으로 끌고 내려가면서 팬들을 지치게 하고 있지만, '컨저링 유니버스 프로젝트'가 시작될 수 있게 해 주었던, 이 최초의 작품은 정말 괜찮은 공포영화였습니다.
줄거리와 결말은 단순합니다.
악령들린 집으로 한 가족이 이사를 오게 되는데 하필이면 아이들의 엄마가 귀신에 씌이게 되고, 주인공인 퇴마사 워렌 부부가 엑소시즘을 해내며 이 가족을 구해낸다는 단순한 스토리입니다. 이 평범하고 뻔한 내용을 완급조절 잘하면서 두 시간가량의 러닝타임을 지루하지 않게 잘 끌고 나간 좋은 영화였습니다.

이 영화의 마케팅 캐치프래이즈가 "무서운 장면 없이 무섭다"였는데, 잔인한 장면은 없지만, 종반부에 가면 악마의 흉측한 비주얼이 적나라하게 노출되기 때문에 무서운 장면이 아예 없는건 아닌 것 같기도...
미국에선 제작비 2천만 달러로, 월드와이드 3억 1360만 달러를 버는 초대박 흥행작이었습니다. 이는 역대 아시아 감독이 맡은 호러 영화 가운데 세계 최대 흥행작이었다고 하는군요. 게다가 로튼토마토에서 신선도 86%, 관객점수 83%라는 엄청나게 좋은 평점을 기록하고 있기도 합니다.

컨저링 2 (The Conjuring 2, 2016)

컨저링의 속편입니다. '제임스 완' 감독이 전편에 이어 연출을 맡았습니다.
이번에는 영국의 귀신들린 집에서 살고 있는 한 가족이 희생자입니다.
엄마 페기, 첫째 딸 마가렛, 둘째 딸 자넷, 셋째 아들 조니, 막내아들 빌리. 아빠는 이웃집 여자와 바람나서 없습니다. 애가 넷인데 아빠가 양육비를 제대로 주지 않아 엄마가 혼자 일하면서 애들 키우느라 생활고에 시달리고 있습니다.
그런데 어느 날부터 둘째 딸 자넷이 이상합니다. 위저보드로 귀신을 불러 이상한 장난을 한 뒤로, 2층 방에서 자고 있던 자넷이 1층 거실에서 깬다던가, 누군가 방문을 두드린다던가, 자넷이 한밤중에 알 수 없는 존재와 대화를 나누는 등 심상치 않은 일들이 일어나기 시작해서 워렌 부부가 의뢰를 맡게 됩니다.

처음에는 '빌'이라는 허접한 할아버지 지박령이 등장하고, 관객들은 영화 중반부까지 이 할아버지가 만악의 근원이라고 믿게 됩니다. 하지만 실제로 그 할아버지 귀신은 별거 아닌 잔챙이였고, 종반부에는 진짜 배후에 있던 최종보스이자 이 컨저링 유니버스에서 가장 끝판왕 악령인 '발락'이 등장합니다. 영화 <더 넌>의 수녀 귀신이 바로 발락이고, 이번 편의 최종 빌런으로 등장하는 것인데... 죽을 고비 넘겨가며 워렌 부부가 발락을 퇴치하는 것이 2편의 주요 내용입니다.
2편 역시, 전반적으로 좋은 점수와 호평을 받았습니다. 로튼토마토에서 신선도 80%, 관객점수 81%라는 높은 평점을 기록하고 있으며, 제작비 4,000만 달러로 월드와이드 수익 3억 2,027만 달러를 기록하며 전편에 이어 흥행에 성공했습니다.

컨저링 3: 악마가 시켰다 (The Conjuring: The Devil Made Me Do It, 2021)

컨저링 유니버스 중 컨저링의 3번째 이야기입니다.
'제임스 완' 감독이 맡았던 전편들과 달리, 스핀오프 작인 <요로나의 저주>를 연출한 '마이클 차베스' 감독이 이번 편을 맡았습니다.
영화는 워렌 부부가 8살 소년 데이빗의 구마의식을 진행하는 장면으로 시작됩니다. 그런데 악령이 데이비드를 괴롭히자, 옆에서 참관하고 있던 데이빗의 누나의 남친인 '어니'가 "애 그만 괴롭히고 나한테 와"라고 소리쳐 데이비드에게 붙어있던 악마를 자신의 몸으로 받아들이며 구마의식이 예상치 못한 형태로 끝나 버립니다.
그 뒤로 어니에게 이상한 일이 일어나기 시작하더니, 심지어 어니는 직장상사 브루노를 (자신에게 달려드는 악마의 환상으로 보고) 칼로 마구 찔러 살해하게 됩니다. 그리고 감옥에서 복역을 하게 되는데, 이게 이 영화의 부제인 "악마가 시켰다"입니다. 자신의 의지로 살해한 것이 아니라, 악령에게 사로잡혀 살인을 하게 되었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이 말의 진위 여부를 파악하기 위해 워렌 부부가 다시 조사에 나서게 되고, 처음에는 악령의 존재가 없고 어니가 헛소리하는 줄 알았는데, 사실은 악령이 있었던 게 맞았고, 또 죽을 고비 넘겨가며 어니를 구해내는 결말로 마무리됩니다.
로튼토마토에서 신선도 55%, 관객점수 83%를 기록하고 있습니다. 1,2편과 비교하면 작품성 측면에서는 평점이 좀 무너져버렸지만, 관객들은 여전히 좋은 공포 영화로 평가를 하고 있습니다. 제작비 3,900만 달러로 월드와이드 수익 2억 달러를 기록했고요.

참고로 '컨저링 유니버스(The Conjuring Universe)'는 그 이름답게 메인 줄기가 <컨저링> 시리즈입니다. 컨저링 시리즈에서 조금씩 등장한 귀신들을 스핀오프하여 <애나벨>, <더 넌> 등의 프리퀄을 만들어 유니버스를 구축하는 형태입니다.
<컨저링 1>에서는 영화 초반에 애나벨 인형이 등장하고, <컨저링 2>에서는 <더 넌>의 수녀 귀신이 등장하는 그런 패턴입니다.
컨저링 시리즈 보는 순서와 <더 넌>의 상세 리뷰는 아래 링크를 확인해 주세요.
컨저링 유니버스 영화들은 넷플릭스, 쿠팡플레이 등 다양한 ott에 여기저기 스트리밍 중인데, 모두 다 확보하고 있는 곳이 없더군요.
[영화 리뷰] 더 넌 (1편~2편 및 컨저링 시리즈 종합 리뷰)
컨저링 유니버스(The Conjuring Universe) '더 넌' 시리즈에 대한 리뷰입니다. 수녀의 형상을 하고 있긴 하지만, 사실 이 악마는 컨저링 세계관에서 최상위 지위를 차지하고 있는'발락'입니다. 에서 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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