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이야기

[영화 리뷰] 더 넌 (1편~2편 및 컨저링 시리즈 종합 리뷰)

유오빠 2024. 7. 15. 2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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컨저링 유니버스(The Conjuring Universe) '더 넌' 시리즈에 대한 리뷰입니다.

 


수녀의 형상을 하고 있긴 하지만, 사실 이 악마는 컨저링 세계관에서 최상위 지위를 차지하고 있는'발락'입니다.
<컨저링 2>에서 처음 등장한 뒤, 스핀오프되어 현재까지 두 편의 영화가 제작되어 있습니다.

 




더 넌 (The Nun, 2018)


현재까지 제작된 모든 컨저링 시리즈 중, 가장 앞쪽 스토리를 다루고 있습니다.

한 수녀원에서 수녀들이 자살하는 사건이 발생하자, 교황청은 두 명의 주인공을 파견합니다.
한 명은 이 시리즈의 메인 주인공인 '아이린 수녀'이고, 다른 한 명은 엑소시즘의 베테랑인 '버크 신부'입니다. 그리고 이 둘을 수녀원까지 안내하는 나름 주조연급 남성 '프렌치'가 등장합니다(참고로 프렌치는 2편에서 비중이 확 올라옵니다)


두 주인공은 수녀원에 들어가 열심히 사건 조사를 하는데, 당연히 조사를 하는 동안 온갖 기괴한 일들을 맞이하게 되고, 목숨을 잃을 뻔한 사건들도 몇 차례 일어납니다. 그러면서 조금씩 이 수녀원의 진실에 가까워지게 되는데... 결론인즉슨, 이 수녀원은 과거에 어느 지방 영주가 많은 사람들을 제물로 바쳐 지옥의 문을 여는데 성공한 곳이었습니다. 악마가 기어 나오려는 찰나, 바티칸의 성전사들이 급습하여 영주를 그 자리에서 처형하고, 예수 그리스도의 피로 지옥문을 봉인해 둔 곳이었습니다. 

그리고 이 봉인을 유지하기 위해, 그 위에 수녀원을 세우고 수백 년 동안 여러 수녀들이 번갈아가며 단 한 순간도 기도를 멈추지 않았던 곳이었습니다. 그런데 제2차 세계대전의 폭격이 수녀원을 덮치면서 지옥의 문에 금이 가자, 봉인의 힘이 약해져 악마가 빠져나온 것이고, 그로 인해 수녀들이 죽음을 당하게 된 것입니다. (정확히는 악마에게 몸을 빼앗기지 않기 위해 수녀들이 자살을 했다는 것입니다)


결국 세명의 주인공들은 예수 그리스도의 피를 어찌어찌하다가 찾아내고, 그 피를 이용해 지옥의 문을 봉인하려는 과정에서 수녀의 형상을 한 악마 '발락'을 만나 엄청난 육탄전을 벌입니다. 막판에는 지옥의 문을 봉인하는 게 아니라, 아예 그리스도의 피를 통째로 발락에게 뿜어내서 악마를 처단하고 승리를 해내는 스토리 전개입니다.

초반은 좀 지루하고, 주인공들이 다들 너무 멍청하게 행동하다보니 이야기의 개연성이 안 맞는 부분도 많습니다. 그런데 러닝타임 내내 귀신이 주인공들을 괴롭히는 사건들이 이어지다 보니 공포영화로서 그냥 그냥 볼만하고, 특히 마지막 발락이 수녀의 모습으로 등장하여 주인공들과 막판 전투를 하는 부분은 꽤나 볼만합니다.

 


 



더 넌 2 (The Nun II, 2023)


컨저링 유니버스의 아홉 번째 작품이자, '더 넌' 시리즈의 두 번째 작품이자, 가장 최근에 개봉한 영화입니다.

1편의 등장인물과 설정들이 거의 그대로 이어지기 때문에, 1편을 먼저 보고 나서 보시는 게 이 애 하는데 좋습니다.

1편으로부터 4년이 지났는데, 주인공이었던 '아이린 수녀'는 본인이 발락을 처치한 수녀라는 것을 감춘 채, 한 수녀원에서 조용히 살아가고 있습니다. 1편의 주인공 중 한 명이었던 '버크 신부'는 콜레라로 사망해서;;;;;;; 2편엔 나오지 않고, '프렌치(2편에서는 본명인 모리스로 지칭)'는 떠돌이 생활을 하며 한 기숙사 학교에서 잡일을 하며 살아가고 있습니다.


아무튼 프랑스에서 한 신부가 불에 타 죽는 사건이 발생했고, 비슷한 사건들이 계속 일어나자, 교황청은 그 악마가 다시 나타난 것 같다며 다시 발락을 물리치러 가라고 아이린 수녀를 파견합니다. (사실 이 설정이 어이가 없긴 합니다. 이 사건의 실체가 대악마 발락이라는 걸 알면서도 꼴랑 어린 수녀 한 명 파견하는 교황청이라니;;;;;)

아무튼 말 잘 드는 아이린 수녀는 현장에서 조사를 하면서, 발락이 파워업 아이템인 고대 유물 '성 루치아의 눈'을 찾고 있고, 발락이 1편에서 죽기 직전 모리스의 몸에 숨어 들어가 살아남았다는 점을 알아차리게 됩니다. 결론적으로 모리스가 있는 곳으로 찾아가서, 모리스에게 빙의한 발락과 다시 한번 육탄전;;;;;;;을 벌이게 됩니다. 

 

당연히 발락을 이길 수 없어서 죽기 직전의 상황에 몰리게 되는데, 그때 아이린 수녀는 본인이 성 루치아의 후손으로 특별한 영적 능력을 가진 사람이라는 것을 자각하고, 포도주를 예수의 피로 바꾸어 발락을 다시 한번 매장해 버립니다.


영화는... 1편보다는 훨씬 괜찮습니다. 

 

컨저링 시리즈에 비해서는 조금 못 미치는 느낌이지만, 아이린 수녀가 이 유니버스에서 메인 주인공급으로 급부상하는 영웅의 탄생기를 보는 것 같아 재미가 있었습니다. 컨저링 시리즈에서 유일하게 영적 능력을 가지고 있는 워렌 부부보다도 훨씬 상위 능력자이지 싶습니다. 좋은 주인공을 만들어 두었으니, 거의 확정적으로 후속작이 나오지 않을까 싶습니다. 

 


 

참고로, 다음 컨저링 시리즈(아마도 4편)를 예고하는, 워렌 부부가 등장하는 짧은 쿠키가 있습니다.

나를 킬링타임용으로 활용해라!!

 

 

컨저링 시리즈 전체를 보는 순서와, 공포영화 TOP 10 순위를 링크하며 마무리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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