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이야기

[영화 리뷰] 더 플랫폼1, 더 플랫폼2 (결말, 해석, 줄거리, 평점 총정리)

유오빠 2024. 10. 7. 18:00
반응형

<더 플랫폼 1>은 2019년에 개봉한 스페인 영화입니다.

그리고 <더 플랫폼 2>가 2024년 10월 4일에  넷플릭스 오리지널로 공개되었습니다.


파격적인 설정과 스토리 전개가 제한된 공간에서 진행된다는 점 때문인지, 많은 분들이 영화 <큐브>가 연상된다고 하더군요.


1편과 2편에 대한 내용을 한 번에 다루겠습니다. 

줄거리, 결말, 스포 모두 포함하고 쓰게 될 것 같습니다.

 


일단 1편과 2편에 공통적으로 적용되는 '더 플랫폼'이라는 수용소의 설정을 이해하고 갈 필요가 있습니다.

수용자들에게서 "구덩이"라고도 불리는 이곳은 각양각색, 각계각층의 사람들이 각자의 이유를 품고 들어오는 곳인데, 스스로 자진해서 들어오는 사람들도 있고, 강제로 사회로부터 격리당해서 들어온 사람도 있습니다. 심지어 어떤 사람들은 여기서 지내는 기간까지 설정해 놓고 들어올 수 있는 것 같습니다. 영화는 정확한 정보를 말해주지 않습니다.

하지만 사람들은 들어오기 전에 어떤 계약에 사인을 하고, 먹고 싶은 것을 하나씩 이야기합니다. 그리고 이 수용소에 머무는 동안 매일 그 음식이 제공됩니다. 그리고 사람들은 가지고 가고 싶은것을 하나만 가지고 들어올 수 있습니다. 어떤 사람은 책을, 어떤 사람은 무기를, 어떤 사람은 반려견을 데리고 들어옵니다.

 

더 플랫폼의 설정
  • 이곳은 지하 1층부터 무려 333층까지 층이 나뉘어져 있고, 한 개 층에 2명의 사람들이 룸메이트로 배정됩니다.
  • 그리고 하루에 단 한번, 0층에서는 아주 호화롭게 차려진, 정확히는 사람들이 들어오기 전 먹고 싶다고 했던 단 한 가지씩의 그 요리가 모두 놓인 엄청난 양의 음식들을 내려보냅니다.
  • 그 음식은 지하 1층에서부터 시작해, 각 층에서 2~3분 남짓 머물면서 지하 333층까지 한 층씩 내려가게 됩니다.
  • 그 음식이 자기 층에 머무는 동안 죄수들은 얼른 음식을 먹어야 하고, 음식을 몰래 숨기거나 저장하면, 그 층의 모든 사람은 시스템에 의해 살해당하게 됩니다.
  • 하위층으로 내려갈수록, 위의 사람들이 먹다 남은 음식을 먹으면서 살아가야 하는 것이고, 지하 100층을 넘어가기 시작하면, 거의 먹을 것이 남아있지 않은 채로 빈 식탁만 내려오게 됩니다.
  • 한 달에 한번 본인의 방 층수는 랜덤으로 바뀝니다. 그리고 룸메이트가 죽지 않는 이상, 둘은 계속 같이 이동합니다.


 


더 플랫폼 (The Platform | El Hoyo, 2019)

감독 : 갈데르 가스텔루-우루티아
주연 : 이반 마사귀, 안토니아 산 후앙, 조리온 에귈레오르
러닝타임 : 94분

 


주인공 '고렝'은 여기서 6개월을 버티면 학위 수료증을 준다고 해서 '더 플랫폼'이라는 수용소에 처음 들어오게 됩니다.
눈을 떠보니 룸메이트는 늙은 노인인데, 여기서 꽤 오래 지낸 것 같습니다. 이 늙은 수용소 동기에게 설명을 들으며 고렝이 수용소의 시스템을 파악하는 것에서부터 영화가 시작됩니다.
처음에 고렝은 꽤 상위 층수에 배정을 받아서, 먹고 지내는데 문제가 없었습니다. 룸메이트와 관계도 좋았고, 매일 내려오는 음식의 양도 꽤 많았습니다.



그런데 한달 후 방이 다시 배정이 되었는데, 무려 171층!!!

이 층수면 거의 음식이 남아있는 것을 기대할 수 없는 층수입니다.

베테랑인 룸메이트는 고렝이 눈 뜨기 전 고렝을 침대에 꽁꽁 묶어놓고, 미안하지만 일주일 후부터 너의 살점을 베어내서 먹을 예정이라고 합니다. 하지만 잘 치료해서 죽지 않게 해 주겠다. 그리고 너한테도 네 살점을 먹여서 죽지 않게 해 주겠다. 이런 엄청난 이야기들을 아무렇지 않게 합니다. 일주일 뒤, 룸메이트에게 살점이 베이던 중, 구사일생으로 위기를 벗어나며 그 뒤로도 몇 번 더 죽을뻔한 위기를 극복하게 됩니다.


그러다가 결말에 와서 고렝은 무려 6층에 배정을 받으며 굉장히 호화로운 삶을 누릴 수 있게 되는데, 죽을 뻔한 경험을 몇번 하게 된 고렝은 이 시스템에 저항해야 되고, 이 시스템을 바꾸어야 한다는 생각을 가지게 됩니다. 그때부터 고렝은 음식이 차려진 플랫폼 위에 올라타 맨 밑바닥까지 한 층 한 층 내려가며 "본인이 살 정도로 최소한만 음식을 먹으면 최하층의 사람들도 모두 음식을 먹을 수 있다"라는 주장을 (무력과 함께) 설파하며 사람들이 음식을 먹는 양을 통제하기 시작합니다.



마지막 결론이 모호하고, 갑자기 판타지스러운 영역으로 들어가 버려서 다양한 해석을 하게 만듭니다. 모든게 고렝의 꿈이었을 수도 있고, 고렝은 아무것도 바꾸지 못하고 죽은 것일 수도 있고, 사실은 가상세계 같은 시스템이었는데 그걸 탈출한 것일 수도 있고 등등등.

아무튼 이 1편은 누가 봐도 계급제도를 상징하는 클리셰들이 영화 전체적으로 널려있고, 사회주의, 공산주의, 지본주의 등의 체제에 대한  비유도 적나라하게 많은 편입니다. 하지만 굉장히 파격적인 소재와 연출로 굉장히 좋은 평가를 받았고, 수많은 국제 영화제에서 수상을 했었습니다. 작품성을 중요시하는 영화 평점 사이트 IMDb에서도 무려 7.0/10을 기록하고 있습니다.

 




더 플랫폼 2 (The Platform | El Hoyo, 2019)

감독 : 갈데르 가스텔루-우루티아
주연 : 밀레나 스밋, 호빅 코츠케리안, 나타리아 테나
러닝타임 : 94분

 


새로운 주인공 '페렘푸안'은 룸메이트와 함께 지하 24층에서 눈을 뜹니다. 

 

이 정도면 상당히 좋은 층입니다.


그런데, 지금의 '더 플랫폼' 수용소는 모두가 인간답게 생존하기 위해, 나름의 룰이 세워져 있는 상황입니다. 사람들에게 "메시아, 구세주, 거룩한 이"로 불리는, 이 수용소 어디엔가 있는, 하지만 죽었는지 살아있는지도 모르는 한 인물에 의해 이 룰이 정립된 것인데, 대충 내용은 다음과 같습니다.

 

  • 모든 사람은 층수에 관계없이 자기가 처음에 여기에 들어올 때 주문한 자신의 음식만을 먹는다.
  • 다른 음식을 먹고 싶으면 다른 사람과 상호 동의하에 음식을 교환한다.
  • 만약 누군가 죽는다면, 그 사람의 음식은 다른 사람이 먹지 못하도록 그냥 버린다. 왜냐하면 누군가의 죽음이 다른 누군가에게 이익으로 돌아가면 안 된다.
  • 이걸 어기는 층의 사람이 있다면, 그 층으로부터 상위 두 개 층의 사람들이 내려가서 그 사람을 처벌한다.(죽인다)
  • 이 룰을 지키는 사람들은 '지지자들'이라고 불리고, 여기에 반대하는 사람들은 '야만인'이라고 부르며 처벌의 대상이 된다.


주인공 '페렘푸안'은 이 룰을 꽤나 존중합니다. 자기 음식만을 먹고, 죽은 사람의 음식을 버리고, 룰을 지키지 않은 사람의 처벌에도 찬성합니다. 하지만 나중에 본인이 좋은 의도로 한 행동들이 룰을 벗어났다는 이유로 지지자들에게 사로잡히게 되고, "거룩한 이"는 주인공에게 팔을 자르는 형벌을 내립니다.


빡친 주인공은 그때부터 반대파들을 모두 불러 모아 소집합니다. 그리고 지지자들과 반대파들의 싸움이 벌어지고, 결과는 주인공이 "거룩한 이"를 제압하며 이 수용소를 무질서의 상태로 되돌립니다. 여기까지는 그래도 영화가 그럭저럭 볼만했는데....

 


마지막 결말에 이르러 주인공은 룸메이트들에게 들은 정보를 바탕으로 이 수용소를 탈출하기 위해 모험을 감행합니다. 그런데 그 시점부터 꿈인지, 환상인지, 도대체 뭐가 뭔지도 모를 이상한 형이상학적인 연출들이 한참 전개되다가 영화가 끝나 버립니다. (에반게리온 극장판 보는 느낌이었습니다;;;;;;;)
그래서인지, IMDb에서 현재 5.0/10.0의 평점을 기록하고 있고, 네이버평점에서는 2점대라는 대단한 기록을 써 내려가고 있습니다.

 

 



한 가지 중요한 스포를 말씀드리자면... 

<더 플랫폼2>는 아마도 1편의 프리퀄이지 않을까 싶습니다.
왜냐하면, 1편에서 죽었던 인물들이, 2편에서 다시 재등장하고 있는 것으로 보아 시간 순서상 <더 플랫폼 1>보다 앞이어야 합니다.



즉, <더 플랫폼2>에서는 이미 이 수용소에 나름의 룰을 정립한 오래된 무리들(지지자들)이 있었는데, 주인공 '페렘푸안'이 그걸 모두 다 부숴버리고 무정부의 상태로 만들어버린 것이고, <더 플랫폼 1>의 주인공 '고렝'은 그 상황에서 처음으로 이곳에 들어온 것이고, 이 시스템의 모든 걸 경험한 선배들에게 당해가며 바닥을 경험하게 된 후, 다시 시스템에 저항하게 되는 순환고리가 만들어지는 것이었습니다.

영화의 소재가 자극적이고 연출이 파격적이다 보니, 꽤나 화제를 불러일으키는 영화입니다.


실제로 한 번쯤 보시면 좋을듯하지만, 혐오스러운 장면들이 많으므로... 이런 거 힘들어하시는 분들은 피하셔야 합니다.


최고의 공포영화 TOP 10을 링크하며 글 마무리 하겠습니다.

 

[순위] 최고의 공포영화 TOP 10 - 귀신/악마 소재

최고의 공포영화 TOP 10을 정리했습니다. 귀신이나 악령같은 초자연적인 존재가 등장하는 영화들만을 대상으로 하고 있기에, 에일리언이나 괴수물이나 좀비물은 제외했습니다. 당연히 인간 살

nyria99.tistory.com

 

 

728x90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