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이야기

[영화 리뷰] 도그데이즈 (결말, 줄거리, 후기, 평점, 뜻, 쿠키, 넷플릭스)

유오빠 2025. 1. 17. 01: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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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그데이즈>는 2024년 2월 7일 개봉한 한국 영화입니다. 


약 1년 전쯤 설 연휴 특수를 노리고 개봉한 영화인데, 고작 37만 명의 관객을 동원하며 손익분기 200만 명에 크게 못 미치며 흥행에는 참패했습니다.
그런데 결론부터 말씀드리면... 꽤 재미있고 잘 만들어진 휴먼 코미디 영화이긴 합니다. 

결말, 스포를 모두 포함하고 리뷰하겠습니다.



도그데이즈 (Dog Days, 2024)

장르 : 코미디, 드라마
러닝타임 : 120분
감독 : 김덕민
주연 : 윤여정, 유해진, 김윤진, 정성화, 김서형, 다니엘 헤니, 이현우, 탕준상, 윤채나

 


■ 인물 관계도

일단 등장인물들이 좀 많은 편이라, 인물 관계도를 한번 보고 가시는게 이해하기 좋을 것 같습니다.
모든 등장인물들이 각자의 개와 얽혀있는 사연을 가지고 있습니다.



■ 줄거리, 결말

여러개의 사건들이 독립적으로 마구 진행되다가 막판에 접점이 아주 살짝 생기는 구성입니다.

우선 민상(유해진)은 깔끔한 성격의 노총각입니다. 영끌해서 건물을 하나 샀는데, 그 건물에 세 들어 있는 동물병원의 개들 때문에 건물 주변이 온통 개똥밭이 된 상황입니다. 그래서 민상은 그 동물 병원의 수의사 진영(김서형)과 맨날 티격태격 싸우며 지내고 있습니다. 참고로 진영은 그 건물 주차장에서 지내는 유기견 '차장님'을 데리고 와서 치료해주고 싶어 합니다. (그런데 차장님이 맨날 도망 다녀서 당최 잡을 수가 없습니다)

민상과 진영과 차장님


민서(윤여정)는 까칠한 성격의 대한민국 대표 건축가입니다. 굉장히 잘 나가고 존경받고 화려한 삶을 사는 것 같지만, 남편은 죽었고, 하나뿐인 아들은 결혼해서 뉴질랜드에서 살고 있습니다. 큰 집에서 외롭게 반려견 '완다'에게만 정을 주며 혼자 살고 있습니다. 게다가 병을 앓고 있어서 수술을 해야 합니다.

민서와 배달라이더 진우



정아(김윤진)와 선용(정성화)은 결혼한지 오래됐지만 아이가 생기지 않는 부부입니다. 그래서 지유라는 아이를 막 입양한 초보 엄마 아빠입니다. 아이와 친해지고 싶지만, 아직 서로 어색해하는 사이입니다. 

지유네 가족



현(이현우)은, 비인기 밴드의 리더입니다. 죽은 여친의 반려견 ‘스팅’을 돌보고 있었는데, 어느 날 그의 앞에 여친의 전남친 다니엘(다니엘 헤니)이 스팅을 보고 싶다며 나타납니다. 다니엘은 죽은 여친과 스팅을 어렸을 때 함께 키웠다면서, 정기적으로 스팅을 보러 올 것을 현에게 선포합니다.
(참고로 죽은 여친 역할로 배우 김고은이 특별출연합니다)

현과 다니엘과 반려견 스팅

 

대충 이정도가 주연급들의 구성입니다.


 

민서(윤여정)가 자신의 반려견 완다를 데리고 동물병원에 왔다가 민상(유해진)과 마주치게 됩니다. 민상은 고급 리조트 건설을 기획하고 있었는데, 떨어진 그의 기획서를 보며 민서가 한마디 던집니다. "상위 1%는 국내 리조트 안 간다, 다 해외로 나간다. 나 같으면 반려견 리조트를 짓겠다"
민상은 우연히 이 이야기를 회사 회장님 앞에서 이야기하게 되고, 본인이 세계적인 건축가 민서를 잘 알고 있다고 거짓말까지 하게 됩니다. 회장님은 아주 흡족해하며 여기에 대한 기획안을 다시 보자고 하고, 민상은 민서의 도움이 절실하게 필요해집니다.

그런데 그 날 동물병원을 떠나 집으로 가던 민서(윤여정)는 병으로 길에서 쓰러지고, 마침 그곳을 지나가던 배달 라이더 '진우(탕준상)'의 도움으로 병원에 가게 됩니다. 생명은 건졌지만, 완다를 잃어버리게 되고, 그때부터 민서는 진우와 함께 완다를 찾아다니게 됩니다. 그리고 주위에 아무도 없던 민서는 진우를 손자처럼 여기게 되고, 둘은 할머니와 손자 같은 케미를 보이며 가까워지게 됩니다.



민상(유해진)은 민서(윤여정)의 환심을 사기 위해 잃어버린 완다를 찾아주기로 결심하는데, 완다를 찾기 위해서는 수의사 진영(김서형)의 도움이 필요한 상황입니다. 결국 민서는 진영에게까지 잘보여야 하는 상황에 처합니다. 
그런데 완다는 못찾고, 어찌어찌하여 진영이 애타게 포획? 하려던 유기견 '차장님'을 찾게 되고, 진영의 강요에 못 이겨 차장님을 집에 데려와 기르게 됩니다. 그리고 이 과정을 거치며 두 사람은 썸을 타며 가까워지게 되고, 주인을 찾지 못하면 안락사를 당하는 강아지들이 불쌍하다는 공감대가 형성되면서, 건물 마당에서 유기견을 사람들에게 입양해 주는 이벤트를 개최해 보자는 데까지 이야기가 급전진 됩니다.

한편 완다는 정아(김윤진)와 선용(정성화)의 딸인 지유에 의해 발견됩니다. 계속 입양된 집에서 잘 적응하지 못하던 지유가 완다 때문에 밝아지고 가족들과도 친해지게 됩니다. 어느 날 선용은 운동을 나갔다가, 완다를 찾는다는 전단지를 발견하게 됩니다. 
처음엔 지유와 다시 서먹해지는게 싫어서 완다를 돌려주지 않으려고 했지만, 결국 세 가족은 민서(윤여정)에게 연락을 해서 완다를 돌려주게 됩니다.



현(이현우)은 집에서 스팅을 돌보다가, 스팅이 목에 이물질을 삼켜 동물병원에 가게 됩니다. 스팅이 병원에 있다는 걸 알고 다니엘이 달려옵니다. 두 사람은 스팅을 계기로 조금씩 친해지게 되고, 죽은 여자 친구를 그리워하는 공감대를 통해 더 가까워지게 됩니다.

그리고 민서(윤여정)는 자신을 도와준 라이더 진우(탕준상)가 조각에 소질이 있다는 것을 알게 되어, 자신의 지인을 통해 일자리를 소개해 줍니다. 그리고 그동안 미뤄왔던 수술을 하기로 결심하고, 완다를 다시 지유에게 보내줍니다.

영화의 결론에서는 민상(유해진)과 진영(김서형)이 개최한 유기견 입양 이벤특 파티처럼 열리고, 모든 주연들이 모여서, 어느 한 사람 행복하지 않은 사람 없이 모두 해피엔딩을 맞이하며 영화는 마무리됩니다.



■ 후기, 평점

등장인물들 간의 특별한 갈등도 없고, 기승전결 고조되는 긴장감도 없고, 뭐 특별할 것도 없는 자잘한 사건들이 계속 일어납니다.
모든 주연급 배우들이 거의 동등한 비중을 가지고 있다보니 어느 누구 한 명에게 감정이입이 되지도 않고, 그냥 제삼자의 입장에서 여러 사람들의 이야기를 아무 생각 없이 따라가면서 보게 됩니다. 평이한 스토리와 뻔한 신파로 구성된 영화입니다.
한 팀에게 배정된 러닝타임이 길지 않다보니, 문제가 있었던 사건들이 너무 갑작스럽게 해결되고, 혼자서 과거를 회상하며 트라우마를 극복하기도 하고, 인물들 간의 역학 관계들도 관객들이 따라가지 못할 정도로 빠르게 바뀌어 버립니다. "쟤 갑자기 왜 저래?" 싶을 정도입니다.


그런데, 영화는 의외로 재미있습니다;;;;;;;;;;;



특별히 대단한건 없는데, 윤여정, 유해진, 김윤진, 정성화, 김서형, 다니엘 헤니, 이현우 등 주연급으로 등장하는 배우들이 어느 한 명 연기력이 빠지지 않다 보니, 이 평이한 각본을 너무 맛깔나게 잘 살리고 있습니다. 그냥 이들이 귀여운 강아지들과 연기를 끌고 나가는 걸 보는 것만으로도 설 연휴에 가족들과 함께 보기 좋은 힐링영화의 역할은 충분히 한다고 보시면 되겠습니다.

참고로, 네이버 실관람객 평점에서는 7.88/10을 기록하고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2025년 설연휴 특수를 노리고 개봉하는 <검은 수녀들>에 대한 정보를 링크해 두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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