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이야기

[영화 리뷰] 던전 앤 드래곤: 도적들의 명예 (결말, 줄거리, 스포, 쿠키, 평점)

유오빠 2024. 8. 5. 0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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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운의 걸작, 저주받은 걸작으로 불리는 영화입니다.

'위저드 오브 더 코스트'라는 미국회사의 TRPG(Table-top Role Playing Game)인 <던전 앤 드래곤> 시리즈를 원작으로 하고 있는 작품인데, 게임을 전혀 몰라도 재미있게 즐길 수 있는 완성도와 오락성을 모두 갖춘 판타지 영화입니다.

 


 


던전 앤 드래곤: 도적들의 명예 
(Dungeons & Dragons: Honor Among Thieves, 2023)

장르 : 판타지, 액션, 코미디, 모험
러닝타임 : 134분
감독 : 조너선 골드스틴, 존 프랜시스 데일리
주연 : 크리스 파인, 미셸 로드리게스, 레게 장 페이지, 저스티스 스미스, 소피아 릴리스

 


이 영화의 제목을 처음 접하는  많은 분들이 오락실용 횡스크롤 액션 게임 '던전 앤 드래곤'을 떠올릴 수도 있는데, 이 영화는 그 게임을 원작으로 하는 게 아닙니다. 앞서 말씀드린 것처럼, TRPG <던전 앤 드래곤>이 원작입니다. 넷플릭스 드라마 <기묘한 이야기>에서 남자아이들이 맨날 둘러앉아하는 게 이 게임입니다.

일단 이 영화의 로튼 토마토 평점을 보면, 신선도 91%에 관객 점수 93%를 기록하고 있습니다.
이 정도면 상당히 높은 점수이고, 완성도 면에서도 오락영화의 퀄리티 면에서도 모두 합격점을 받았다고 볼 수 있습니다.


저는 이 영화에 대한 기대치가 상당히 높았고, 개봉하는 날 아들 손잡고 극장에 가서 보고 왔는데, 높았던 기대치를 만족시켜 주는 꽤나 재밌었던 영화라는 기억을 가지고 있습니다. 마치 <가디언즈 오브 갤럭시>의 판타지 영화 버전을 보는 느낌이었습니다.


 


이 영화는 두가지 관점에서 바라볼 수가 있습니다.

 


첫 번째는 앞서 이야기한 것처럼, 게임을 원작으로 하는 영화의 관점입니다.

워크래프트, 언차티드, 모탈컴 뱃, 몬스터 헌터, 둠, 툼 레이더, 어쌔신 크리드 등등... 게임을 원작으로 하는 영화들이 앞다투어 완성도를 바닥으로 끌고 내려가며, 게임 원작 팬들을 지치게 하는 일이 다반사였는데, <던전 앤 드래곤: 도적들의 명예>는 게임 원작 영화로서는 아주 드물게 높은 완성도를 보여주었습니다. 게임 원작 영화 중 평가가 좋았던 <레지던트 이블 1,2편>과 <페르시아의 왕자>보다도 저는 훨씬 잘 만들어졌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뿐만 아니라, 굳이 게임에 대한 설정이나 캐릭터 등을 열심히 설명하려고 하지도 않아서 게임을 모르는 관객들도 전혀 부담없이 볼 수 있는 영화이기도 합니다. (사실 저도 원작 게임을 그렇게 좋아하지는 않습니다)



두 번째는 판타지 영화의 관점에서 입니다.

<반지의 제왕> <호빗> 이후로 꽤 오랜 시간이 지났지만, 괜찮은 판타지 장르 영화가 나오지 못하고 있었던 것 같습니다. (뭐 개봉한 게 있었나요? 딱히 생각나는 게 없네요;;;;;;; HBO 드라마인 왕좌의 게임 말고는...)
계속 시리즈화를 해나가도 좋을 만큼, 유머, 캐릭터, CG, 액션 등 다양한 볼거리까지 여러모로 장점이 많은 영화입니다. 이 판타지 장르를 다시 살려줄 수 있는 가능성을 보여주었다고 생각합니다. 

 




줄거리는 특별할 것은 없습니다.

주인공 에드긴(크리스 파인)은 남매나 마찬가지인 절친한 동료 홀가(미셸 로드리게즈)와 함께 도둑질을 하다가 붙잡힌 죄로 감옥에 갇힌 상태에서 스토리가 시작됩니다. 감옥에 갇혀 있는 동안 자신이 믿고 있던 동료 퍼지(휴 그랜트)에게 딸을 맡겼는데, 나중에 감옥을 탈출해 보니, 퍼지가 자신을 감옥에 갇히게 만든 배신자였고, 악당 소서러와 함께 세상을 정복하려는 계획을 꾸미고 있단 것을 알게 됩니다 (정확히는 소서러에게 이용당하고 있는 것이지만요) 

그래서 주인공 에드긴은 사이먼(소서러), 도릭(드루이드) 등 동료들을 모아 어둠의 소서러를 막는다는 것이 스토리의 큰 줄기입니다. 물론 퍼지가 가지고 있는 '부활의 서'를 빼앗아, 죽은 아내를 되살리는 것이 에드긴의 개인적인 목적이긴 한데, (살짝 스포 하자면) 맨 마지막 엔딩에 다른 사람을 위해 그 아이템을 사용하게 됩니다.


아무튼 스토리는 다소 평범하지만 군더더기 없이 깔끔하고 판타지 모험극으로서의 완성도를 잘 갖추고 있고, 코미디와 드라마의 비중 조절도 적절한 수작이라고 말씀드릴 수 있겠습니다.



여러 가지 좋은 이야기들에 대해 계속 언급을 하고 있었는데요.

 

문제는...

흥행이 폭망 했습니다!!

 

하필이면 동 시기에 <존 윅 4>에다가 <슈퍼 마리오 브라더스>까지 개봉을 하는 탓에, IP 파워에서부터 크게 밀리게 되었고, 최종 극장 성적이 월드와이드 2억 달러로 막을 내리게 되었는데, 마케팅비를 제외한 순제작비가 1억 5천만 달러임을 감안했을 때 (그리고 보통 마케팅비가 제작비만큼 들어가거나, 그 이상 투입되는 것을 감안했을 때) 손익분기까지 한참 모자라는 성적을 기록했을 것으로 예상합니다.
<레지던트 이블>처럼 시리즈 전편이 손익분기를 넘기는 케이스도 있는데;;;; 이 영화는 상당히 아쉽게 되었습니다.



후속작이 못 나올 가능성이 높을 것 같습니다.
그래서 팬들은 이 영화를 비운의 걸작, 저주받은 걸작으로 부르게 되었습니다.

참고로 이 영화는 현재 '쿠팡플레이'에서 보실 수 있습니다.
쿠팡플레이가 국내 ott 독점으로 이 영화를 확보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마지막으로, 2024년 8월 쿠팡플레이 순위를 링크해 두겠습니다. <던전 앤 드래곤>이 랭크되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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