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리뷰] 더 퍼스트 슬램덩크 (원작만화 정보 포함)

슬램덩크의 원작자인 '이노우에 다케히코'가 직접 감독과 각본을 담당한 일본의 장편 애니메이션입니다.

 

지금은 40~50대가 되었을 팬저씨들의 추억을 소환하며, 그분들의 자녀들인 10~20대를 다시 한번 팬으로 흡수하는 쾌거를 거둔 작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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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퍼스트 슬램덩크 (THE FIRST SLAM DUNK, 2022)

장르 : 애니메이션, 스포츠, 드라마
러닝타임 : 124분
감독 : 이노우에 다케히코
주연 : 키무라 스바루, 카미오 신이치로, 미야케 켄타, 나카무라 슈고, 카사마 준

 

이 애니메이션에 대해 이야기를 하려면, 우선 원작 만화에 대해 이야기를 안 할 수가 없습니다.

1990년~1996년 약 7여 년 간에 걸쳐 '소년 점프'에서 연재된 만화로, 연재 당시 드래곤볼과 어깨를 겨룰 정도로 큰 인기를 누린 만화였습니다.

한국에서는 '아이큐 점프'라는 주간 만화 잡지에서 드래곤볼이 연재되고, '소년 챔프'에서 슬램덩크가 연재되었는데, 저와 같은 세대의 중고생들은 매주 이 만화들이 한편 한편 연재되는 것을 기다리는 것이 낙이었습니다. 단 31권의 단행본으로, 일본 역대 만화책 판매 부수 TOP 10 안에 랭크되어 있는 상황인데, 다른 상위권 랭크 만화들의 연재 기간과 발행 부수랑 비교하면 그야말로 어마어마한 성과라고 평가할 수 있겠습니다.

순위	만화	작가	연재 기간	권수	판매 부수
1위	원피스	오다 에이치로	1997년 ~ 연재 중	108권	5억부
2위	고르고13	사이토 타카오	1968년 ~ 연재 중	206권	3억부
3위	명탐정 코난	아오야마 고쇼	1994년 ~ 연재 중	105권	2억 7,000만부
4위	드래곤볼	토리야마 아키라	1984년 ~ 1995년	42권	2억 6,000만부
5위	나루토	키시모토 마사시	1999년 ~ 2014년	72권	2억 5,000만부
6위	슬램덩크	이노우에 다케히코	1990년 ~ 1996년	31권	1억 7,000만부
7위	여기는 잘나가는 파출소	아키모토 오사무	1976년 ~ 2016년	201권	1억 5,650만부
8위	귀멸의 칼날	고토게 코요하루	2016년 ~ 2020년	23권	1억 5,000만부
9위	진격의 거인	이사야마 하지메	2009년 ~ 2021년	34권	1억 4,000만부
10위	맛의 달인	카리야 테츠(원작) 하나사키 아키라(그림)	1983년 ~ 2014년(휴재)	111권	1억 3,500만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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슬램덩크의 경우, 인기가 최절정에 달해 있던, 단행본 31권에서 갑작스럽게 연재가 종료됩니다.

전국대회 2회전에서 최강의 산왕공고에게 모든걸 쏟아내고 힘겹게 승리한 뒤, 그다음 3회전에서 허무하게 탈락하게 되었다는 시나리오로 흘러가 버리죠.

팬들도, 출판사도, 이게 완결이라고 믿고 싶어하지 않았는지, "슬램덩크 1부가 완결되었다"라고 이야기하며 자연스럽게 2부를 기다리게 되었죠. 심지어 출판사에서도 최종 완결이라고 이야기하지 않고 한동안 "1부 완결"이라고 공식적인 커뮤니케이션을 했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많은 사람들을 충격에 빠뜨린 바로 그 마지막 장면.

그도 그럴 것이, 아직 승부를 겨루지 않은 수많은 전국의 강호들이 소개만 된 채로 떡밥처럼 난무하고 있던 상황이었고(마성지, 이현수 등), 주인공 강백호의 최종 상대가 될 것으로 예상되었던 김판석과 언젠가 승부를 겨루는 것이 최종 엔딩이 될 것으로 모두가 예상을 하고 있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작가인 '이노우에 다케히코'는 그럴 계획이 없었고, 처음부터 산왕공고와의 대결을 마지막으로 연재를 종료할 생각을 가지고 있었다고 인터뷰를 하였고, 후속작은 없다고도 확실하게 선을 긋기도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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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니메이션 이야기로 돌아가자면...

스토리는 만화 원작의 마지막 경기인 산왕공고와의 대결을 충실하게 담아냅니다.

만화책과 다른 부분이 있다면, 북산고의 포인트가드인 송태섭을 주인공으로 하여, 송태섭의 감춰진 뒷 이야기들을 풀어내며 경기를 진행하는 방식을 취하고 있습니다. 

사실 원작에서 송태섭은 북산 주전 5인방 중 가장 인기가 덜했던 캐릭터이기도 하고, 다른 네 명의 캐릭터(채치수, 정대만, 서태웅, 강백호)에 비해 개인사가 많이 다루어지지 않았는데요, 그래서 송태섭의 팬들은 이번 애니메이션에 굉장한 환호를 보내고 있고, 다른 캐릭터의 팬들은 "왜 제일 인기 없는 송태섭을 메인으로 다룬 것이냐, 내 서태웅의 비중을 늘려서 '더 세컨드 슬램덩크' 하나 더 개봉해라"라고 항의 아닌 항의를 하기도 했습니다.

그리고 송태섭의 과거사가 신파 요소가 결합되며 조금 늘어지는 부분도 있어서, 이 부분에서도 호불호가 존재헀던 것으로 기억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결론적으로 이 애니메이션은, 농구를 모르거나 슬램덩크를 몰라도 두 시간 동안 즐겁게 즐길 수 있는 굉장한 완성도를 보여주면서, 글로벌 누적 수익 2억 불을 돌파하는 영화가 되었고, 애니메이션 불모지인 한국에서도 무려 480만 명의 관객수를 동원하는 대흥행을 하게 됩니다. 

뿐만 아니라 일본 역대 흥행 영화 순위에서 TOP 13을 차지하는 대기록을 남기게 되었다고도 합니다.

 

'더 퍼스트 슬램덩크'는 요새 열일하고 있는 (하지만 일한 것 대비 성과가 영 시원치 않는) 디즈니플러스에서 독점으로 스트리밍 중입니다. 즉, 디즈니플러스에서 감상하실 수 있는 상황입니다.

일본 역대 영화 및 애니메이션 흥행순위 TOP 20과, 전 세계 역대 영화 흥행순위 TOP 50을 링크하며 마무리하겠습니다.

 

역대 일본 영화/애니메이션 흥행순위 TOP 20 (매출 기준)

 

전세계 역대 영화 흥행순위 TOP 50 (매출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