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이야기

[영화 리뷰] 엑스맨 울버린 (로건 포함 1편~3편 종합 리뷰)

유오빠 2024. 6. 12. 01: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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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즈니가 2019년 3월에 '20세기 폭스'를 인수하기 전까지, 폭스사가 제작한 엑스맨 유니버스 영화는 총 13편이 존재했습니다.

대부분의 엑스맨 영화에는 웬만하면 울버린(휴 잭맨)이 주인공이거나, 주인공 급으로 출현하긴 합니다만... 
이것도 모자라, 울버린이 단독 주인공으로 출연하는 솔로무비도 세편이나 제작되어 있는 상황입니다.

 



코믹스에서도 인기 많은 캐릭터인 데다가, 배우 '휴 잭맨'과 울버린 캐릭터와의 싱크로율도 너무나 높아서 폭스사가 참으로 알차게 잘 사용을 한 것 같습니다. 심지어 '로건(Logan)'에서 장렬하게 전사하면서 끝을 맞이한 이 캐릭터를, MCU가 판권을 되찾자마자 제일 먼저 살려내서 '데드풀과 울버린'을 제작할 정도이니...

 

아무튼 울버린을 주인공으로 하는 세 편의 솔로 무비에 대해 리뷰를 진행해 보겠습니다.





 

 

 



엑스맨 탄생: 울버린 (X-Men Origins: Wolverine, 2009)


엑스맨 1편 보다도 과거 시점의 일을 다룹니다. 왜 울버린이 기억을 잃게 되었는지, 왜 '아다만티움'이 몸 안에 가득 들어 차있는 인간 병기가 되었는지를 설명해 주는 엑스맨 오리지널의 스핀오프 겸 프리퀄 작품입니다.

울버린은 본인과 똑같은 불사신 능력을 보유하고 있는 형 '빅터'와 함께 전쟁터를 전전하며 굉장히 긴 세월을 살아가다가, 평생의 원수가 될 '스트라이커 대령'에게 스카우트되어, 그가 이끄는 돌연변이 특공대 팀의 일원으로 들어가게 됩니다. 이 특공대 팀에는 '다니엘 헤니'도 있고, 데드풀 '라이언 레이놀즈'도 포함되어 있습니다. 

 


그 후 스트라이커 대령이 시키는 일이 마음에 안드는 울버린은 혼자 팀을 탈퇴하게 되고, 사랑하는 사람을 만나 조용히 살아가는데... 본인을 놔주지 않는 이 뮤턴트 팀 때문에 사랑하는 사람을 잃게 되고, 울버린은 복수를 다짐하고, 복수를 하려면 힘이 필요해서 아다만티움 강화 시술을 받게 되고, 시술만 받고 달아난 울버린을 뮤턴트 팀이 추격하게 되고... 뭐 이런 물고 물리는 사건들이 진행됩니다.

나름의 진지함과 무게감이 있었던 앞서 개봉한 오리지널 3부작과는 다르게, 편하게 볼 수 있는 킬링타임용 팝콘무비입니다.

 


 



더 울버린 (The Wolverine, 2013)

 

타이틀에서 '엑스맨'이라는 단어가 빠진 것에서 유추할 수 있듯이, 기존의 엑스맨 시리즈와 조금의 접점도 없는 완벽한 스핀오프 작품입니다.
울버린이 일본으로 건너가 벌이는 에피소드를 바탕으로 만들어진 두번째 울버린 영화입니다.

1945년 나가사키에 원자폭탄이 떨어졌을 당시, 울버린이 젊은 일본 군인을 구해주게 되는데, 이 일본 놈이 은혜를 갚기는커녕 울버린의 불사신 능력에 심취하여 그걸 탐내게 됩니다. 결국 몇십 년 후 일본의 대재벌이 된 그 일본 군인은 돈과 권력을 동원해 울버린의 불사 능력을 빼앗아가는... 뭐 그러다가 결국엔 실패하고 울버린에게 죽음을 맞이하게 되는 그런 스토리입니다.



죽음과 불사에 대한 이야기를 심도있게 다루며 휴 잭맨의 섬세한 내면연기를 기대할 수 있을 것이라고 홍보가 이루어졌지만, 실상은 1편보다도 더 심해진 킬링타임용 무비입니다. 

게다가 불사 능력을 빼앗기게 되어 빌빌되는 울버린을 영화 종반부까지 봐야 하기 때문에, 짜증까지 더해진 울버린 3부작 중 최고의 망작이라고 보시면 되겠습니다. (그런데 이게 또 흥행에는 성공해서;;;; 무사히 차기작으로 이어집니다)



 

 


로건 (Logan, 2017)


울버린 실사영화의 최종편이고, 울버린 솔로 3부작 중 최고의 걸작이고, 역대 모든 히어로 영화를 통틀어 손에 꼽는 걸작입니다. (다크나이트, 스파이더맨 2와 어깨를 겨루는 작품이라는 평가도 많습니다)

전작이었던 '더 울버린'에서 갑자기 몇십 년을 훅 건너뜁니다. 

로건(울버린의 본명)은 세계를 여러 번이나 구해낸 히어로이자 엑스맨의 일원이었던 시절이 무색하게, 부유층을 상대로 리무진 기사 일을 하며 힘겹게 살아가고 있습니다. 그리고 죽음이 다가오는 것처럼, 로건은 죽음 불사신 및 치유 능력이 약해져가고 있으며, 그 와중에 치매 증상까지 온 '찰스(프로페서 엑스)'의 생계까지 책임지는 상황이었습니다.

(로건의 능력이 약해진 이유는 영화 종반부에 설명이 되긴 합니다. 뮤턴트 인자를 억제하는 식료품들이 전세계에 비밀리에 유통되면서 뮤턴트가 태어나지 않게 되고 기존 뮤턴트들의 능력도 점점 약해지게 되었다는...)

한편, 아이들에게 돌연변이 DNA를 삽입하여 인공 뮤턴트 군대를 만드는 회사에 갇혀있던 뮤턴트 아이들이 탈출하는 사건이 있었고, 로건의 DNA를 물려받은 생물학적 의미의 딸 '로라'가 등장합니다. 


이때부터 '아빠와 딸'의 이야기가 시작됩니다!!


뮤턴트들이 평화롭게 살고 있다는 안전지대까지 로라를 데려다주기 위해, 로건은 '말 더럽게 안 듣는 딸 로라'와 함께 여행길을 떠나게 되고, 이 과정에서 또 나쁜 놈들과 쫓고 쫓기는 전투가 벌어지고, 최종적으로 딸을 위해 로건이 희생을 합니다. 로건이 죽음을 맞이하며 이야기가 마무리되는 것입니다


그야말로 장엄하고 우아한 퇴장이었다는 평가와 더불어, 20여년간 엑스맨 유니버스를 지탱한 로건과 그를 연기한 '휴 잭맨'에 대한 헌사가 담긴 영화라는 시각이 많았다고 합니다.




울버린, 데드풀 시리즈를 포함하여, 엑스맨 유니버스 전체 영화들의 보는 순서를 정리한 내용을 링크하겠습니다.

 

엑스맨 영화 보는 순서 (엑스맨, 울버린, 데드풀 시리즈)

엑스맨 유니버스의 영화들을 모두 정리해 보겠습니다.마블 스튜디오에서 본격적으로 MCU(마블 시네마틱 유니버스) 영화를 제작하기 전, '20세기 폭스'가 마블 코믹스 인기 캐릭터들의 판권을 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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