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이야기

역대 한국 공포영화 순위 TOP 10 추천

유오빠 2024. 8. 22. 2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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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대 한국 공포영화 순위 TOP 10을 정리하도록 하겠습니다.


역대 한국 영화 250위까지의 순위를 모두 살펴보니, 귀신/오컬트 소재의 공포 영화들이 총 6개이고, 좀비/크리쳐 소재의 영화 4개까지 추가하면 딱 TOP 10이 되더군요.
그만큼 이 공포 장르가 만들기도 어렵고, 상업적으로도 성공하기 어려운 장르라는 것을 반증하는 것 같습니다.


그러니 이번 포스팅에서 추천드리는 열개의 작품들은 모두 일정 수준의 완성도를 담보하고 있다고 보셔도 좋습니다.




10위. 사바하

개봉일 : 2019-02-20
관객수 : 2,399,591


2019년작 미스터리 공포 영화로, <검은 사제들>로 데뷔한 장재현 감독이 4년 만에 내놓은 두 번째 장편 영화입니다. 장재현 감독은 이 영화 이후, <파묘>로 천만 관객 영화감독이 됩니다.
한국의 오컬트 장르 팬들은 "한국 영화에서 처음으로 오컬트 장르를 제대로 이해하는, 오컬트 특화형 감독이 나왔다."라는 호평을 했지만, 일반적인 공포 영화를 기대했던 대중들은 다소 모호한 작품으로 평가한다고 합니다. 왜냐하면 일반적인 공포 영화는 아니고, 주인공인 이정재가 '사슴동산'이라는 새로운 종교 단체를 조사하는 추리 미스터리 수사물에 가까운 데다가, 다소 이야기가 복잡한 편이라서 호불호가 좀 있다고 합니다.
하지만 완성도 높은 수작이라는 점이 뒤늦게 알려지면서, <파묘>의 성공 이후 이 작품이 재조명받게 되었다고 하더군요.

 


9위. 곤지암

개봉일 : 2018-03-28
관객수 : 2,675,559


2018년에 개봉한 한국 영화입니다. 곤지암 남양정신병원에 대한 각종 괴담을 소재로 만들어 낸 공포 영화입니다.
1979년 환자 42명의 집단 자살과 병원장의 실종 이후, 섬뜩한 괴담으로 둘러싸인 곤지암 정신병원으로 젊은 주인공 멤버들이 공포 체험을 떠납니다. 공포 체험을 하면서 카메라에 영화의 내용을 직접 담는 푸티지 방식으로 촬영이 되어 있는데, 요즘 스타일로 이야기하자면, 철없는 인플루언서들이 방송 하곘다고 흉가로 들어가서 촬영하다가 떼죽음 당하는 그런 영화라고 보시면 되겠습니다.
해외 공포 영화의 카피작이다, <블레어 위치>의 짭이다, 배우들이 연기를 너무 못한다, 스토리가 엉망진창이다 등등등 비판도 많았지만... 영화는 진짜 무섭습니다.

 


8위. 장화, 홍련

개봉일 : 2003-06-13
관객수 : 3,146,217


전래 동화 장화홍련전을 바탕으로 한 김지운 감독의 공포 영화입니다.
20년이 넘은 작품인데, 지금 봐도 정말 잘 만들었습니다. 공포 영화 명작 반열에 항상 오르고, 한국의 공포 영화 최고의 걸작에도 <곡성>과 함께 자주 오르내리는 작품입니다. 해외에서도 최고의 한국 공포 영화를 뽑으면 대부분 이 작품이 언급되는데, 빼어난 영상미와 미장센, 마지막 반전이 공개되기 전까지 등장인물끼리 주고받는 알 수 없는 심리적 압박감이 일품인 영화입니다.
염정아라는 노련한 배우가 극의 전반을 리딩하는 가운데, 거의 신인이나 다름없던 임수정과, 드라마 '가을동화'로 막 주목받기 시작했던 문근영도 이 영화를 통해 대중들에게 각인될 수 있었습니다.

 


7위. 반도

개봉일 : 2020-07-15
관객수 : 3,812,954


4년만에 개봉한 <부산행>의 후속작입니다. 영화에서도 리얼타임과 동일하게, 부산행 사건 발생 4년 후를 다루고 있습니다. <부산행>의 후속작인 것처럼 알려져 있지만, 사실 좀비가 떼로 등장할 뿐, 좀비물이 아닙니다. <부산행>과는 장르 자체가 달라졌습니다.
우선 좀비가 별로 하는게 없습니다. 좀비는 거의 부속품처럼 사용되고, 처음부터 끝까지 인간과 인간들의 대결을 보여주는 영화입니다. 문명이 사라진 곳을 배경으로,  인간성이 사라진 야만인들과 문명인디 싸우는 것이 이 영화의 핵심 스토리인데... 전형적인 좀비 장르 영화의 정석을 보여주었던 전작과는 달리, 사이버펑크와 디스토피아 느낌이 물씬 풍깁니다. 독특하게 튜닝된 차량을 타고, 야만인들과 싸우고 쫓고 쫓기는 체이싱 액션신을 보고 있으면... 이 영화는 좀비들이 잔뜩 등장하는 <매드맥스>라는 생각이 들 정도입니다!
좀비 장르 영화로 접근을 한 관객들은 크게 혼란스러울 수 밖에 없을 것 같습니다.

 

 

6위. 연가시

개봉일 : 2012-07-05
관객수 : 4,516,063


김명민 주연의 재난 공포 영화입니다. 병 주고 약 주자는 음모를 꾸민 못된 기업의 사람들이 강원도 모처의 하천에 변종 연가시에게 감염된 개들을 풀어버렸고 개의 몸 안에서 빠져나온 연가시들이 물에 알을 낳고, 그 후 그곳에 물놀이 온 사람들이 연가시에 감염되었다는 설정에서 시작합니다. 
이 변종 연가시는 사람들의 장기에 달라붙어 영양분을 계속 빨아먹기 때문에, 사람들은 엄청나게 식욕이 증가하지만 살은 점점 빠집니다. 그러다가 숙주인 사람들은 극도의 갈증을 호소하게 되고, 물에 많은 곳으로 들어가는 순간 몸 안의 연가시들이 물로 뛰쳐나오며 숙주들이 죽게 되는 패턴입니다. 변종 연가시가 풀리게 된 배경은 마지막 결말에 밝혀지는 반전이고, 영화의 러닝타임은 대부분 알 수 없는 이유로 죽어나가는 사람들과, 죽기 직전 좀비처럼 행동하는 괴기스러운 숙주들의 모습을 보여주는데 집중합니다.

 


5위. 검은 사제들

개봉일 : 2015-11-05
관객수 : 5,443,232


주연 배우 김윤석과 강동원이 메인이지만, 악마에 씌인 소녀를 연기한 박소담이 스포트라이트를 받았던 영화이고, 그녀는 이 역으로 청룡영화상 여우조연상을 수상했습니다.
<파묘> <사바하>를 만든 장재현 감독의 첫 충무로 데뷔작이며 , 한국에서는 생소한 소재인 가톨릭 엑소시즘 영화라는 점에서 큰 주목을 받았습니다. 영화가 굉장히 빼어나기보다는 흔한 엑소시즘 영화에서 볼 수 있는 무난한 내용과 무난한 연출로 구성된 무난한 영화라는 평이 대부분이었습니다. 하지만, 전 세계적으로 <엑소시스트> 이후 이렇다 할 괜찮은 엑소시즘 호러 영화가 없었다는 상황을 감안하면, 한국에서 이만한 완성도의 영화가 나왔다는 것을 높게 평가해야 된다는 의견도 많았습니다.

 


4위. 곡성

개봉일 : 2016-05-12
관객수 : 6,879,989


영화에서 너무 모호한 요소들도 많고, 결말에 대해 호불호도 상당히 많았던 논란의 작품이기는 합니다. 하지만 '나홍진 감독'의 연출력과 곽도원, 황정민, 천우희 등 명품 주연배우들의 열연으로 굉장히 완성도 높은 공포영화가 만들어지게 되었습니다. 심지어 공포영화인데 개그 요소도 상당한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 괴물같은 작품이지요. 
꽤 긴 러닝타임동안 온갖 떡밥이 난무하는데(이 영화에서만큼은 '미끼'라고 표현을 해야하긴 합니다만), 이 밀도 높고 공포스러운 미끼들을 계속 따라가다 보면 아무것도 해결되지 않은 채 이야기의 끝을 맞이하게 되는... 그러면서도 제대로 된 생지옥을 한번 경험한듯한 느낌을 안겨주는 정말 미친 완성도의 영화였습니다. 
순수한 한국 공포 영화들 중에서는 장기간 동안 1위를 차지하고 있던 작품이었지만, <파묘>가 곡성의 흥행기록을 뛰어넘으며, 1위의 자리를 내어주게 되었습니다. 하지만 영화의 완성도와 무게감을 감안했을 때, 여전히 이 작품을 국내 최고의 공포 영화로 평가하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3위. 부산행

개봉일 : 2016-07-20
관객수 : 11,567,816


"한국 좀비 영화치고 잘만들었다' 정도가 아니라 제가 이때까지 본 수많은 좀비영화들 중에서도 손에 꼽을 정도로 좋았습니다. 
"이야기의 수준이 얕다"라는 평도 꽤 많던데... 저는 '조지 로메로' 감독의 메타포(미디어, 쇼핑센터, 군인, 생존자들의 사회성 재설정 등)를 매번 반복하는 게 이야기의 수준이 높은 것이라고는 생각하지 않습니다. 심지어 이 영화에서도 <시체들의 새벽>과 여타 좀비영화류에서 사용된 메타포를 그대로 대응시킬 수 있는 요소들을 충분히 많이 가지고 있습니다.
하지만 그런걸 다 떠나서 신선한 소재인 KTX만큼이나 속도감 있는 연출로 신선한 좀비영화를 본 그 자체가 매우 좋았습니다. 그러니 좀비라는, 이때 당시만 해도 꽤나 마이너 한 소재의 영화임에도 천만 관객을 달성하지 않았을까 생각해 봅니다.

 


2위. 파묘

개봉일 : 2024-02-22
관객수 : 11,913,549


2024년 2월에 개봉하여 천만 관객 영화를 달성한 대히트작이자, 대한민국 역대 영화들 중, 관객 수 기준 흥행 순위 16위에 랭크되어 있는 작품입니다. <검은 사제들> <사바하> 등 오컬트 한 우물을 판 장재현 감독의 대표작이 되었습니다.
거액의 의뢰를 받은 무당 ‘화림(김고은)'과 ‘봉길(이도현)'은 기이한 병이 대물림되는 집안의 장손을 고객으로 만나게 됩니다. 절대 사람이 묻힐 수 없는 악지에 자리한 조상의 묫자리가 화근임을 알아챈 화림은 풍수사 ‘상덕(최민식)'과 장의사 ‘영근(유해진)'을 파티원으로 끌어들인 뒤, 묏자리를 옮기는 파묘 작업을 시작합니다. (파묘의 뜻은 옮기거나 고쳐 묻기 위하여 무덤을 파내는 것을 의미합니다) 스포를 살짝 하자면, 의뢰인의 관 아래에는 정체불명의 관이 수직으로 하나 더 묻혀 있었고, 여기서부터 앞쪽 이야기와 완전히 다른 두 번째 이야기가 시작됩니다. 이 두 번째 이야기가 영화의 메인이고 본격적으로 국뽕 주입되는 스토리의 시작입니다. 하지만 15세 관람가이니만큼 캐주얼하게 볼 수 있는 대중적인 오컬트/공포 영화입니다. 

 



1위. 괴물

개봉일 : 2006-07-27
관객수 : 13,019,740


사실 공포영화라고 하기 좀 애매하다는 것은 저도 알고 있지만... 열개 개수 채워넣으려다보니, 크리쳐물이라는 관점에서 괴물이 등장하는 이 <괴물> 영화를 하나 끼워 넣게 되었습니다. 그런데 하필이면 이게 1위네요;;;;;;;;
이 영화는 '괴물'이 꽤 큰 비중으로 등장하긴 하지만, 실상 내용을 보면, 정치/사회 현상에 대한 풍자가 돋보이는 블랙코미디 장르에 가깝고, 가족간의 끈끈한 정으로 문제를 해결해 나가는 휴머니즘 영화에 더 가깝기도 합니다. 
참고로 봉준호 감독은 <기생충>과 <괴물> 두개의 천만관객 타이틀을 가지고 있습니다. <기생충>은 우리나라 모든 영화를 통틀어 가장 높은 흥행수익을 기록한 또 다른 레코드를 보유하고 있는 반면, <괴물>은 봉준호 감독 영화 중, 가장 많은 국내 관객을 동원한 레코드를 가지고 있습니다.
개봉 당시 국내외에서 모두 좋은 평가를 받았고, 이후 <디워>, <7광구> 등의 괴수영화가 개봉하면서, 이 영화가 얼마나 위대한 영화였는지 다시 한번 재평가를 받기도 했었습니다.



이 영화들을 한국 역대 영화순위에 대입하면 다음과 같습니다.


역대 최고의 공포영화 TOP 10과, 
넷플릭스 등 OTT에서 찾아볼 수 있는 공포영화 TOP 7을 링크하며 글 마무리 하겠습니다.

 

공포영화 추천 TOP 7 (넷플릭스, 디즈니플러스, 쿠팡플레이 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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