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반게리온 애니메이션 보는 순서를 정리하겠습니다.
<신세기 에반게리온>, <신비한 바다의 나디아>, <프린세스 메이커> 등을 제작하며, 90년대 전설적인 애니메이션 제작사였던 '가이낙스(GAINAX)'사가 2024년 6월 파산 소식을 알려왔습니다. 이유는 경영진의 방만한 운영으로 부채가 너무 쌓이게 되어, 더 이상 회사로서의 기능을 할 수 없는 지경에까지 이르렀다고 하더군요.
'에반게리온' IP의 지적재산권은, 에바 애니메이션을 만든 '안노 히데아키' 감독이 다른 스튜디오로 독립을 하면서 이미 가져갔기 때문에 전혀 영향은 받지 않겠지만, 그래도 한 시대를 풍미했던 레전드급 제작사의 파산에 많은 팬들이 충격을 받았었습니다.
에바 애니메이션은 TV 오리지널 애니메이션과 극장판이 있습니다.
모든 시리즈를 전부 합쳐서 보는 순서를 정리하면 다음과 같습니다.
분류 | 제목 | 개봉년도 |
TVA | 신세기 에반게리온 (총 26화) | 1995~6 |
구극장판 | DEATH & REBIRTH / 사도신생 | 1997.03 |
구극장판 | 엔드 오브 에반게리온 | 1997.07 |
신극장판 | 에반게리온: 서 (1.0) | 2007.09 |
신극장판 | 에반게리온: 파 (2.0) | 2009.06 |
신극장판 | 에반게리온: Q (3.0) | 2012.11 |
신극장판 | 신 에반게리온 극장판 3.0+1.0 | 2021.03 |
TVA 신세기 에반게리온
<신세기 에반게리온>은 파격적인 연출과 내용으로 어마어마한 대성공을 거두며, 1990년대 일본 애니메이션을 대표하는 작품이 된 거대로봇물입니다. (정확히 말하면, 사실 에바는 생물학적 존재이고, 로봇은 아니긴 합니다만...) 단 26편의 TV 애니메이션 만으로 건담과 어깨를 겨루는 IP가 되었다고 평가를 받으니, 그 위상이 어느 정도인지 짐작을 할 수 있으실 겁니다.
개인적인 감상으로는, 사실 이 TV시리즈만 제대로 챙겨봐도, 다른건 안 봐도 될 것 같긴 한데... 에바 찐팬들의 입장에서는 용납할 수 없는 발언일 수 있으므로, 완벽한 엔딩을 알기 위해서는 극장판을 봐야 한다고 일단 추천은 드리겠습니다.
(참고로 TVA는 넷플릭스 등 웬만한 OTT를 통해 보실 수 있을겁니다)
DEATH & REBIRTH / 사도신생
TV시리즈의 1화부터 24화까지의 내용을 극장 볼륨으로 재편집하고, 일부 장면을 추가해 만든 총집편입니다.
그런데 보통은 TVA를 챙겨볼 시간이 없는 사람들이 요약된 총집편을 선호하기 마련인데... 이 에바 총집편은 안노 감독의 의식의 흐름대로 편집이 된 버전이라서, 에바 입문자들이 보면 뭐가 뭔지 하나도 모르는 작품이 되어버렸습니다.
엔드 오브 에반게리온
TVA <신세기 에반게리온>과 연결된 스토리로, TVA에서 엄청 난해했던 엔딩을 정리하며 찐엔딩을 보여줌으로써 확실하게 끝을 맺는 작품입니다. 적어도 초기 의도는 그랬다고 합니다.
그런데;;;; 막상 뚜껑을 열어보니, TVA보다 내용 전개와 결말이 훨씬 난해해서 보는 사람들마다 각기 다른 해석을 하는 등 그야말로 혼돈의 카오스를 여는 결말로 마무리를 해버렸습니다. 이게 의도인지 아닌지는 모르겠지만, 이 난해함 때문에 팬들 사이에서는 n차 관람과 토론/논쟁 한판 승부가 이루어지는 등 흥행에는 굉장히 긍정적인 역할을 했다고 하는군요. (저는 이미 TVA 결말부터 따라가지를 못하고 있었습니다만)
에반게리온: 서
총 네편의 극장판을 통해 에반게리온 시리즈를 "리빌드(재구축)한다"는 의미로 설정, 작화 등을 수정해서 발표한 첫 작품입니다.
스토리 면에선 구 버전과 큰 차이가 없지만, 신극장판의 첫 번째 작품답게, 기존 구작을 압도하는 퀄리티의 비주얼과 연출을 확실하게 보여주는 작품이었습니다.
에반게리온: 파
이때까지 나온 모든 에반게리온의 극장판 작품들 중 가장 훌륭하다는 평가를 받는 작품입니다.
"에바 신극장판은 파에서 끝났다, 파가 전부다"라고 하는 팬들도 있다고 하는군요. 아무튼 이 작품으로 인해, 에바가 처음 출시된 지 10년도 넘어서, 제2의 에바붐을 불러오게 되었습니다.
에반게리온: Q
모든 시리즈를 통털어 가장 논란의 작품입니다. '파'에서 뿌려진 떡밥이 많았기에, 후속편인 이번 편에서 어느 정도 떡밥을 회수하는 줄 알았는데, 오히려 떡밥을 더 미친 듯이 뿌려대기만 한, 그야말로 "영화가 떡밥 그 잡채!"라고 평가받는 작품이기도 합니다. 팬들은 이제 앞으로 출시될 마지막 하나 남은 극장판에 모든 희망을 올인할 수밖에 없었다고 합니다.
(그런데 그 와중에, 떡밥 분석을 해대느라, 흥행 면에서는 기존의 모든 기록을 갈아치운 작품이 되어버렸습니다)
신 에반게리온 극장판 3.0+1.0
에반게리온 신극장판 시리즈의 4번째 작품이자 완결편입니다.
'Q'의 개봉 이후 9년 만에 개봉된 작품이고, 9년의 기다림 끝에 과연 이 모든 떡밥을 회수할 수 있는지가 관건인 최종 편이었습니다.
결론적으로, 대부분의 평론가와 관객들에게 호평을 이끌어내는 데 성공했습니다. 전부는 아니지만 그동안 난사되었던 떡밥을 하나하나 회수했고, 이 긴 시간을 인내하며 기다린 팬들에게 드디어 제대로 된 결말을 선물해 주었다는 평가를 받았습니다.
그런데... 걸작이 맞긴 하는데, 좀 지루하긴 합니다. 대중성 면에서 최고의 작품은 아니라는 느낌입니다. 용감하게 써보자면.... 전 재미없었습니다;;;;;
마지막으로 역대 일본 애니메이션 순위를 링크해 두겠습니다.
역대 1위 작품이 무엇인지 알면 다들 깜짝 놀라시더군요.
역대 일본 영화/애니메이션 흥행순위 TOP 20 (매출 기준)
흥행수익을 기준으로 정리한, 일본 역대 영화 및 애니메이션 순위 TOP 20입니다.정리해놓고 보니 재미있는 몇 가지 포인트들이 있습니다. 일단, 전체 순위를 먼저 보여드린 다음에 리뷰를 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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