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넷플릭스에 업데이트된 영화 <해피 땡스기빙>에 대한 리뷰입니다.
결말과 스포를 모두 포함할 예정이니 참고 부탁 드립니다.
참고로, '일라이 로스' 감독의 작품입니다. 이 감독은 정신건강에 해로울 수 있는 하드고어한 스타일의 공포 스릴러 장르 영화를 만드는 걸로 유명한 감독입니다. 뇌 비우고 시간 때우기 용으로는 볼만 하지만, 잔인한 거 못 참는 분들에게 추천드리고 싶지는 않습니다.
해피 땡스기빙 / 블랙 프라이데이 (Thanksgiving, 2023)
장르 : 공포, 미스터리, 스릴러
러닝타임 : 106분
감독 : 일라이 로스
주연 : 패트릭 뎀시, 애디슨 레이, 마일로 맨하임
■ 해피 땡스기빙 뜻
제목에 대해 먼저 설명이 필요할 것 같습니다.
영어 원제는 <Thanksgiving> 즉, 추수감사절입니다. 현재 넷플릭스에서 공개된 제목도 영어 원제를 거의 그대로 살린 <해피 땡스기빙>입니다. 그런데 네이버를 검색해보시면 알겠지만, 한국에 수입되었을 때의 한국어판 제목은 <블랙 프라이데이>입니다.
미국은 추수감사절이 크리스마스와 함께 가장 큰 명절인데, 블랙프라이데이는, 미국에서 추수감사절(매년 11월 네번째 주 목요일) 다음날인 금요일부터 이어지는 폭탄 세일 시즌을 의미합니다. 온라인 쇼핑몰이나 대형마트, 할인점 등이 파격적인 할인을 적용하며, 재고 제품을 원가에 가까운 낮은 가격(최대 90% 할인)으로 팔아치우기 때문에, 소비자들이 싼값에 제품을 구매하기 위해 장사진을 이루며 전날부터 텐트 치고 대기 타는 경우도 흔한 그런 시즌입니다. 이 '블랙 프라이데이 기간'에 미국 연간 전체 소비의 약 20% 이상이 발생할 정도로 미국에서는 크게 중요한 날이기도 합니다.
왜 이 이야기를 하느냐면... 이 영화의 소재가 '추수 감사절'이기는 하지만, 사실 사건이 발생하는 이유는 '블랙 프라이데이' 때문입니다. 제목인 '추수감사절'은 사실상 이 영화에서 별로 작용하는게 없습니다. 블랙 프라이데이 사건 때 사랑하는 사람을 잃은 살인마가, 그 원인이 된 사람들에게 추수감사절 저녁 식사 포맷을 차용해서 복수를 하는 내용인데... 그래서 한국 제목인 <블랙 프라이데이>도, 영어 원제인 <해피 땡스기빙>도 둘 다 써먹을 수 있는 영화가 되어 버렸습니다.
■ 해피 땡스기빙 줄거리, 결말, 쿠키, 스포
주인공은 '제시카'라는 여자 고등학생입니다.
제시카의 아빠는 마을에서 엄청나게 큰 대형마트를 소유하고 있는 부자인데, 추수감사절을 맞아 자신이 소유한 대형마트에서 블랙 프라이데이 할인행사를 진행합니다. 블랙 프라이데이 시작 직전, 마을의 모든 사람들이 마트 앞에서 장사진을 치고 마트의 문이 열기만을 대기하고 있습니다. 어찌나 사람이 많은지 경찰병력이 지원까지 온 상황입니다.
그런데 친구들과 영화를 보러 가려던 제시카는, 친구 에반의 새 전화기를 구입하기 위해 친구들과 함께 뒷문을 통해 마트에 들어갑니다. (아빠찬스;;;;)
밖에서 기다리던 군중들이 제시카와 일행들이 마트에 들어간 것을 보고 흥분해서 달려들게 되고, 군중끼리 서로 밀리고 밟히고 찍히면서 순식간에 마트는 아수라장이 됩니다. 그리고 이 과정 중에, 마트 매니저의 아내인 '아만다'가 사망하고 굉장히 많은 부상자가 발생하게 됩니다.
그로부터 1년의 시간이 지나, 또다시 추수감사절과 블랙 프라이데이가 돌아왔습니다.
그런데 마스크를 쓴 괴한이 나타나 작년 마트 사고 현장에 있던 사람들을 살해하기 시작합니다.
특히, 마트에 줄을 서지 않고 뒷문으로 들어가서 이 혼란을 야기한 제시카와 그녀의 친구들에 대해 대놓고 살인예고를 합니다. 살인예고 방식은... 추수감사절 저녁식탁을 차려놓은 사진을 인스타그램에 올려두었는데, 식탁 위에는 제시카와 친구들의 이름이 적혀있습니다. 그리고 사람들이 하나씩 살해할 때마다 그 사람들의 시신을 가져와서 식탁에 전시하고, 인스타그램 사진을 업데이트하면서 제시카와 친구들을 태그해서 알람을 보내는 방식입니다.
이제부터 내용은 굉장히 뻔합니다. 상상을 초월하는 엽기적인 방식으로 사람들을 하나씩 살해해 나갑니다. ("저게 저렇게 죽일 수가 있다고?"할 정도로 너무 과장된 감이 있기는 합니다. 그냥 잔인한 장면을 연출하기 위해서라고 생각할 정도로 상식적으로 납득 안 되는 장면들이 많은 편입니다. 물리법칙들도 그렇고...)
어쨌거나 막판에 주인공과 살아남은 친구들은 살인범을 유인해서 잡겠다는, 말도 안 되는 대담한 계획을 세우고, 추수감사절 퍼레이드에 참가해 범인을 유도합니다. 퍼레이드가 끝난 뒤 분명히 본인들을 살해하러 접근할 거라는 계산이었는데, 살인범은 예상을 깨고 한낮의 퍼레이드 중간에 난입해 연막탄을 터뜨리고, 주인공 무리를 납치합니다.
결론적으로, 주인공은 죽을 위기를 겪어가며 간신히 살인마로부터 도망쳐서 경찰들에게 구출되는데...
뭐 다들 예상하셨겠지만, 처음부터 자신을 도와주던 이 경찰이 살인범이었습니다. 살인범이 마지막 장면에서 정체를 드러냈을 때 할만한 대사들을, 저 경찰이 영화 중반부터 너무 남발해서 누가 봐도 저 경찰이 범인이라는 것을 예상할 수 있기는 합니다. 범행 동기는 더 황당한데... 1년 전 사망한 마트 매니저의 아내인 '아만다'가 사실은 이 경찰과 내연 관계였고, 자신의 아이까지 임신한 상태였다고 이야기하며 복수를 하는 것이었습니다.
결국 주인공은 이 경찰과 막판 육탄전을 벌이며 살아남는다는 내용의 영화입니다.
쿠키는 특별히 없고, 살인마가 자신의 집에 나타나 자신을 죽이는 꿈을 꾸는 에필로그 정도의 영상이 있습니다.
■ 해피 땡스기빙 평점
사실 영화 자체의 완성도가 높다고 생각되지는 않지만... 이런 슬래시, 고어 영화는 의외로 언제나 매니아 층이 있습니다.
해외 영화 평점 사이트인 로튼 토마토에서는 신선도 84%, 팝콘지수 79%를 기록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작품성을 조금 더 우선시하는 IMDb에서는 6.2/10을 기록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마지막으로 최고의 공포영화 TOP 10을 링크하며 글 마무리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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