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영 중인 최신 극장 개봉 영화 순위 (2024년 10월 4주차)

2024년 10월 네 번째 주를 기준으로, 최신 극장 개봉영화 흥행 순위를 정리했습니다.

<베테랑2>가 힘이 빠진 뒤, 특별한 강자 없는 상황이 지속되던 극장가에, 모처럼 등장한 히어로물인 <베놈: 라스트 댄스>가 전체 흥행을 견인하고 있습니다.

영화진흥위원회 통합전산망 집계에 따르면, 10월 23일 개봉한 영화 '베놈: 라스트 댄스'는 개봉 당일 12만 명의 관객을 동원해 전체 박스오피스 1위를 차지했고, 이후 예매율 또한 2위 <보통의 가족>보다 10배 이상 높은 수치를 기록하고 있다고 합니다.

■​10월 4주차의 개봉 영화 순위 TOP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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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위. 베놈: 라스트 댄스
누적관객수 : 20만명

MCU에서 가장 인기가 많은 캐릭터 스파이더맨의 숙적인 '베놈' 실사영화 3부작 시리즈의 최종장입니다.

베놈 시리즈가 항상 그래왔던 것처럼 각본의 완성도나 개연성이나 서사구조에 대한 기대는 그냥 내려놓으시는 게 마음 편합니다. 언제나처럼 스토리는 엉망진창이고, 코믹+히어로+액션이 짬뽕된 두 시간짜리 팝콘무비를 뇌 비우고 즐기다 오는 딱 그 정도의 기대를 충족시켜 줍니다. 그나마 장점인 것은, 에디와 베놈의 로드 무비 비중이 많아서인지, 둘 사이의  감정선 형성은 충실하게 이뤄진 편이긴 합니다. (마지막 장면의 감동이 좀 있습니다)

영화 개봉 직전까지도 공식적으로 <베놈3>의 메인 빌런이 발표되지 않아 팬들 사이에서 많은 이야기가 오갔던 상황입니다.  팬들 사이에서는 베놈 3부작의 마지막이니만큼 빌런이 한 명이 아니라 심비오트 무리가 떼거지로 나오는 것으로 예측을 하고 있던 상황이고요. 아무튼 영화가 개봉하여 뚜껑을 열어보니... 일단 심비오트가 떼거지로 나오는 것은 맞았습니다. 하지만 떼빌런 설정은 아니고, 오히려 심비오트들이 어벤저스처럼 힘을 합쳐 공동의 적에 대항하는 내용이었습니다.
그리고 '널'은 등장은 하지만, 딱히 이번 영화에서 빌런으로의 역할을 하지는 않습니다. 베놈과 정면대결을 하기는커녕 만나지도 않는다는 얘기입니다. <가디언즈 오브 갤럭시 1>에서 타노스가 잠깐 등장하여 존재감을 과시했던 그 정도로 이해해 주시면 될 것 같습니다. 

 

 

2위. 보통의 가족
누적관객수 : 38만 명

설경구, 장동건, 김희애, 수현 등 주연배우들이 화려하고 <8월의 크리스마스> <봄날은 간다> <행복> 등 나름 레전설급인 한국 멜로 영화의 거장인 허진호 감독의 작품입니다.

이 영화는 네덜란드 작가 '헤르만 코흐'의 소설인 <더 디너>라는 작품을 원작으로 하고 있습니다. 아이들이 살인을 저질렀다는 파격적인 설정과 선택의 기로에 놓인 부모들의 아이러니한 상황, 그리고 그 속에서 드러나는 인간의 양면성이라는 소재를 다루고 있는 작품인데, 이 원작 소설을 통해 대략의 줄거리와 결말을 모두 예상할 수 있기는 합니다. 참고로, 동일 작품을 베이스로 하고 있는 2015년작 이탈리아 영화 <더 디너>와, '리처드 기어'가 출연하는 2019년작 미국 영화 <더 디너>가 이미 나와있기도 합니다. 소설을 원작으로 하고 있는 두 편의 영화가 이미 있는 것이고, 이번에 한국에서 세 번째 영화가 나오게 된 것입니다.

결말이 원작이랑은 조금 차이가 있습니다. 상세한 결말의 내용을 모두 적어둔 리뷰를 포스팅 마지막에 링크해 두겠습니다.

 

3위. 대도시의 사랑법
누적관객수 : 67만 명

2024년 10월 1일 개봉한 한국 영화로, 동명의 연작소설 중 <재희>를 원작으로 하는 작품입니다. 김고은, 노상현이 주연을 맡았습니다. 
꽤나 기대작이었던 <조커: 폴리 아 되>와 같은 날에 개봉했기 때문에, 마케팅/홍보 차원에서 굉장히 많이 불리한 상황이었을 텐데, 뚜껑을 열어보니 <조커: 폴리 아 되>가 너무 관객 반응이 안 좋아, 빠르게 내리막을 걷고 있는 상황이고, 오히려 잔잔한 재미의 이 로맨틱 코미디 드라마가 선방을 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다만 손익 분기점이 130만 관객이라고 하던데, 거기까지 가기는 조금 어려워 보입니다.

 

 

4위. 베테랑2
누적관객수 : 747만 명

<베테랑2>는 천만 관객을 달성했던 1편에 이은 9년 만의 후속 편이고, 추석 시즌 및 하반기 최고 기대작으로 꼽혀온 작품입니다. 추석 연휴와 10월 초의 연휴 시즌 두 번의 황금 기간을 거치며, 경쟁자가 전무한 극장가의 수혜를 한 달간 누려왔습니다. 

현재 750만 관객인데, 조금씩 힘이 빠지고 있어서 800만 근처 정도에서 마무리가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800만 관객도 대단한 성과겠지만, 영화가 흥행할 수 있는 완벽한 조건을 넘치도록 모두 갖추고 있었던 터라, 제작사 입장에서는 많이 아쉬울 것 같습니다. 

 

 

5위. 세상 참 예쁜 오드리
누적관객수 : 3,537명

<세상 참 예쁜 오드리>는 엄마의 알츠하이머를 둘러싸고 벌어지는 상황과 이를 극복하는 과정을 보여주는 영화라고 합니다. 가족보다는 ‘나’의 주체성과 개인의 성공이 중시되고 있는 현대 사회에서의 진정한 가족의 의미를 되짚어 보게 해주는 영화라고... 
그리고 자신을 희생하면서 자식을 지키려는 애절한 어머니의 사랑과 이를 통한 진한 감동을 느낄 수 있다고 합니다.

 

 

6위. 오후 네시
누적관객수 : 6,617명

<오후 네시>는 행복한 은퇴 생활을 꿈꾸던 부부의 일상에 매일 오후 4시 정각에 찾아와 문을 두드리는 기묘한 이웃집 남자가 나타나면서 벌어지는 미스터리 드라마입니다. 최근 영화 <베테랑2>에서도 코믹 연기를 선보인 오달수가 주연으로 등장하는 작품인데, 이 영화에서는 코믹한 이미지를 벗고 진지한 연기를 선보인다고 합니다.

 

7위. 와일드 로봇
누적관객수 : 55만 명

2024년 9월 27일 개봉한 드림웍스 애니메이션으로, 드림웍스 30주년 기념작이기도 합니다.
미국의 동화작가인 '피터 브라운(Peter Brown)'의 소설 '와일드 로봇'을 원작으로 하고 있는데, 예상외의 대호평을 기록하고 있습니다. 감성 풍부한 F들은 펑펑 울고 나온다고 하더군요. 
우연한 사고로 거대한 야생에 불시착한 로봇 '로즈'는 주변 동물들의 행동을 배우며 낯선 환경 속에 적응해 가던 중, 사고로 세상에 홀로 남겨진 아기 기러기 '브라이트빌'의 보호자가 됩니다. 겨울이 오기 전에 남쪽으로 떠나야 하는 '브라이트빌'을 위해 동물들의 도움을 받아 이주를 위한 생존 기술을 가르쳐주는데, 그 과정에서의 여러 가지 일들을 다루는 것이 주요 내용입니다. 

 

 

8위. 노트북
누적관객수 : 77만 명

라이언 고슬링, 레이첼 맥아담스 주연의 2004년 영화입니다. 2016년에 한 번 재개봉했고, 2020년에도 재개봉했고, 이번에 또 재개봉을 했습니다.
그냥 멜로 장르의 바이블과 같은 영화입니다. 한 남자가 한 여자를 사랑할 때 해줄 수 있는 모든 것이 담겨있다고 해야 할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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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위. 더 킬러스
누적관객수 : 4,677명

2024년 10월 23일에 개봉한 한국의 범죄, 스릴러 영화입니다. 헤밍웨이가 1927년에 발표한 단편소설 <살인자들>을 모티프로, 4명의 감독이 각기 다른 4개의 이야기를 풀어내는 구성을 취하고 있습니다.
1. 변신 / 2. 업자들 / 3. 모두가 그를 기다린다 / 4. 무성영화 
이렇게 네 개의 에피소드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10위. 스마일 2
누적관객수 : 4.3만 명

2024년 10월 16일 개봉한 공포영화 <스마일 2>가 10위입니다. 전작인 <스마일 1>은 1,700만 달러의 총제작비를 투입해, 월드 와이드 2억 달러 이상의 수익을 거두며 대흥행을 한 공포영화입니다. 원래 저예산 공포영화는 하나 히트 치면, 그 프랜차이즈를 골수까지 쥐어 짜내 써먹는 것이 패턴이기 때문에, 역시나 2편이 등장했습니다.

엄청나게 잔인하기는 하지만, 관객 평가가 상당히 괜찮은 편인데 한국 극장가에서 이슈가 되진 못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영화 <알라딘>의 히로인이었던 '나오미 스콧'이 등장하는 영화라서, 혹시 잘되지 않을까 했는데, 지금 성적을 보니 조만간 빠르게 VOD로 만나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1위 <베놈: 라스트 댄스>와 2위 <보통의 가족> 상세 리뷰를 링크해 두겠습니다.

[최신 영화 리뷰] 베놈: 라스트 댄스 (베놈3, 쿠키, 결말, 줄거리, 연령, 빌런)

 

[최신 영화 리뷰] 보통의 가족 (결말, 줄거리, 스포, 쿠키, 원작 '더 디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