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군>은 디즈니 플러스 오리지널로 공개된 4부작 한국 드라마입니다.
이 작품은 <신세계>, <마녀>, <낙원의 밤>, <브이아이피>, <귀공자> 등의 영화를 만들어 온 박훈정 감독이 처음으로 연출한 OTT 시리즈물입니다.
참고로, 본인의 대표작인 <마녀> 시리즈와 세계관을 공유하는 스핀오프 작품이긴 합니다만, 영화를 보지 않아도 이 드라마를 감상하는 데는 전혀 지장이 없습니다.
폭군 (The Tyrant, 2024)
장르 : SF, 액션, 스릴러, 범죄, 느와르
러닝타임 : 174분 (총 4부작)
감독 : 박훈정
주연 : 조윤수, 차승원, 김선호, 김강우
일단 평가가 상당히 좋습니다. 재미있다는 호평이 다수입니다.
박훈정 감독의 전작인 <신세계> <낙원의 밤>처럼 잔혹하고 어두운 느와르 범죄물 위에, <마녀>의 SF요소가 끼얹어지며 만들어진 독특하고 강렬한 액션씬들이 아주 볼만합니다. 그리고 영화는 박훈정 감독의 전작들처럼 꽤나 잔인합니다. <신세계>부터 <마녀 2>까지 이어진 잔인하고 폭력 수위 매우 높은 적나라한 연출 장면들이 이번에도 가감 없이 보입니다.
2024년 8월 14일, 네편이 한 번에 모두 공개된 <폭군>은 3일 연속 한국 디즈니플러스 종합 순위 1위를 차지했고, 홍콩 3일 연속 1위를 비롯해 싱가포르 2위, 대만 2위, 일본 5위 등 3일 연속 5개국 TOP 5를 기록했다고 합니다. 오래간만에 K 콘텐츠가 좋은 화력을 보여준 케이스로 기억될 듯합니다.
게다가 <마녀> 시리즈를 통해 1편의 김다미, 2편의 신시아 등의 좋은 여배우를 발굴한 것처럼, 이번 드라마에서도 '조윤수(채자경 역할)'라는 좋은 여배우가 캐스팅되어 모든 주목을 받고 있는 상황입니다. 조윤수는 첫 등장부터 짧은 머리와 전신 타투를 한 과감한 비주얼을 선보이며 강렬한 인상을 남겼고, 자신과 쌍둥이 오빠 인격을 오가는 이중인격이라는 설정인데... 자칫 유치하고 중2병스럽고 기생수 카피캣스러워질 수도 있었던 설정이지만, 다행히도 이 영화의 어둡고 잔인하고 폭력적인 분위기가 그런 유치함들을 모두 다 덮어주었던 것 같습니다.
줄거리와 등장인물을 동시에 설명하자면...
일단 <마녀>의 세계관 속에서는, 엑스맨 시리즈처럼 초인들을 만들어내기 위해 계속 비밀 실험을 하는 연구기관이 존재합니다. <마녀>의 여자 캐릭터들이 탄생한 것도 그 이유이지요.
이번 <폭군> 드라마에서도 한국 정부가 비밀리에 진행하던 프로젝트가 있었는데, 이게 미국 정보기관에 발각이 됩니다. (이 프로젝트의 이름이 '폭군'입니다) 그래서 한국 정부는 미국의 눈치를 봐야 하니, 프로젝트를 폐기하고 샘플을 미국에 넘기는 것으로 대충 상황을 무마하기로 협의를 했는데, 이 샘플을 미국에게 배달하던 중 배달사고가 일어납니다! 쉽게 말해 누군가 중간에서 이 샘플을 빼돌린 것이지요.
그래서 이 샘플을 둘러싸고 조금씩 각기 다른 목적을 가진 몇 개의 집단이 충돌하면서 이야기가 진행됩니다.
일단 이 '폭군 프로젝트'의 책임자였던 최국장(김선호)은 본인이 샘플을 손에 넣고, 프로젝트의 최종 연구 결과물인 이 샘플을 지키려고 합니다.
미국 요원인 폴(김강우)은 이 샘플을 가져와서 폐기하려고 합니다. 한국이 이런 위험한 것을 가지고 있으면 안 된다는 생각입니다.
자경(조윤수)은 쌍둥이 오빠의 인격을 가지고 있는 이중인격자인데, 이 샘플 탈취를 의뢰받은 프리랜서 기술자입니다.
한국 정부는 암살자인 임상(차승원)을 고용하여, 이 샘플을 미국에게 가져다 바치는데 걸림돌이 되는 인물들을 모두 제거하려고 합니다.
마침 디즈니플러스에서 인물 관계도를 잘 정리해서 업데이트해두었기에 공유합니다.
이 이미지 한 장이면 영화의 내용이 대충 다 전달됩니다.
스포를 살짝 하자면...
이 드라마의 여주인공인 '자경'은 <마녀>의 여자 주인공들처럼 초인은 아니었습니다. 그런데 쫓고 쫓기는 과정을 반복하다가, 이 폭군 프로젝트의 샘플을 통해 초인으로 거듭나게 됩니다. 다른 실험체들은 모두 실패했는데, 이 자경이 첫 성공체가 된 것이지요.
그래서 자경은 죽일 사람 다 죽이고, 복수할 거 다 복수하고 어둠 속에서 숨어 살다가 (폭군 프로젝트의 약점은 뱀파이어처럼 '햇빛'입니다) 마지막에 의문의 세력을 만난 듯한 암시를 하며 이 작품은 마무리가 됩니다. 이게 시즌2 드라마를 위한 떡밥인지, 영화 <마녀 3편>을 위한 떡밥인지는 모르겠습니다. 둘 중 뭐가 먼저 나오는지를 봐야 알 수 있을 것 같습니다.
40분짜리 네 편으로 이루어진 드라마라서 보는데 부담이 없습니다. 하루면 날 잡고 다 볼 수 있습니다.
모든 러닝타임을 합해봐야 180분이 채 되지 않기에, 이럴 거면 그냥 세 시간짜리 영화 한 편 만들면 될 것을, 뭐 하러 드라마로 만들었느냐...라는 이야기도 꽤 많더군요.
특이한 것은, IMDb에서 네 편이 평균적으로 평점 7점 중반 대라는 높은 점수를 기록하고 있다는 것입니다.
사실 IMDb는 상업성이나 대중성보다는, 작품성이나 완성도로 점수가 주어지기 때문에, 이런 오락성 짙은 영화들은 높은 점수를 받기가 쉽지 않은데, 이번에는 꽤나 좋은 스코어를 기록한 것 같습니다.
마지막으로, 이 드라마와 세계관을 공유하고 있는 <마녀> 영화에 대한 리뷰를 링크하며 글 마무리합니다.
[리뷰] 마녀 (1편~2편 종합리뷰 및 3편 정보)
영화 는 나름의 유니버스를 구축해가고 있는 박훈정 감독의 시리즈물 영화입니다. 박훈정 감독은 황정민, 이정재 주연의 를 대표적으로 연출했고, 그 외에도 등의 작품을 연출했습
nyria99.tistory.com
'영화 이야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신작영화 늘봄가든 정보 (줄거리, 등장인물, 결말, 대한민국 3대 흉가 정보 등) (0) | 2024.08.21 |
---|---|
[영화 리뷰] 루시 (결말, 줄거리, 평점, 스포 포함) (1) | 2024.08.20 |
[영화 리뷰] 마녀 (1편~2편 종합리뷰 및 3편 정보) (0) | 2024.08.19 |
국내 천만 관객 영화 순위 정리 (2024년 8월) (0) | 2024.08.18 |
역대 R등급 영화 흥행순위 TOP 20 - 데드풀과 울버린 1위 등극 (0) | 2024.08.18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