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리뷰] 마녀 (1편~2편 종합리뷰 및 3편 정보)

영화 <마녀>는 나름의 유니버스를 구축해가고 있는 박훈정 감독의 시리즈물 영화입니다.

박훈정 감독은 황정민, 이정재 주연의 <신세계>를 대표적으로 연출했고, 그 외에도 <대호> <낙원의 밤> <브이아이피>등의 작품을 연출했습니다. 
<마녀>는 현재 1편과 2편이 개봉된 상태이고, 스핀오프 드라마인 <폭군>이 디즈니 플러스를 통해 스트리밍 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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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녀 (The Witch: Part 1. The Subversion, 2018)

감독 : 박훈정 
주연 : 김다미, 조민수, 박희순, 최우식
러닝타임 : 126분

 

한국판 엑스맨 정도의 설정을 가지고 있다고 생각하시면 되겠습니다. 
혹은 뇌 능력을 각성하고 초인이 되는 '스칼렛 요한슨' 주연의 영화 <루시>와도 설정상 유사성이 있습니다.

유전자가 조작된 어린 아이들이 키워지고 있는 특수 시설이 존재하는데, 뭐 언제나 그렇듯 상부에서 폐기처분 명령이 떨어지고, 이 시설의 책임자인 '닥터 백(조민수)'과 그 부하인 '미스터 최(박희순)'에 의해 이 아이들은 조직적으로 살해당합니다. 그 와중에 한 소녀가 피투성이가 된 채로 시설을 탈출하는데, 이 아이가 바로 주인공 자윤(김다미)입니다. 자윤은 한 부부에게 구조되고, 시설에서의 기억을 잊은 채 그 부부의 딸로 살아가게 됩니다.

10년 후, 자윤은 밝은 모습으로 성장한 평범한 여고생이 되었습니다. 그런데 어머니는 알츠하이머 병을 앓게 되고, 집안의 경제사정이 매우 안 좋게 됩니다. 그래서 자윤은 돈을 마련하기 위해 절친 명희(고민시)와 상금 5억 원이 걸려있는 TV 오디션 프로그램에 나가게 됩니다.

 

이 프로그램에서 심사위원들로부터 노래 외에 개인기 같은 건 없느냐는 질문을 받고, 자윤은 개인기까지는 아니지만 마술 비슷한 걸 할 수 있다며 마이크를 공중부양시키는 능력을 살짝 보여줍니다. 그 장면이 TV를 통해 방영되고, 시설의 관계자들이 죽은 줄로만 알았던 자윤을 발견하게 됩니다.

이때부터는 모두가 예상하시다시피, 자윤을 노리는 시설의 요원들이 찾아오기 시작합니다. 이 시설의 관계자들은 모두 특수 능력을 얻기 위해 약물을 주입받은 사람들인데, 부작용으로 몸이 점점 괴사되는 병을 앓고 있고, 그 해결책이 실험의 완전체인 자윤의 뇌에 있다고 믿고 있습니다.
자윤을 쫒는 인물 중 대표적인 캐릭터가 '귀공자(최우식)'인데 그에게 쫒기면서 자윤은 능력을 조금씩 각성해 나가게 됩니다. 하지만 결국 주변사람들을 죽이겠다는 협박을 이기지 못하고, 자윤은 스스로 시설로 들어가게 됩니다.

여기서부터는 작은 스포(혹은 반전)일 수 있는데, 자윤은 기억을 잃은 것은 아니고, 기억을 잃은 척하며 살고 있던 것이고, 오디션에 나가 본인의 능력을 노출한 것도 사실은 시설 관계자들이 본인을 찾아오게 하기 위해서였습니다. 시설에 돌아가 나쁜 놈들에게 복수도 하고, 자신의 병을 치료할 수 있는 약도 구하고 (초능력을 사용할 때마다 뇌에 무리가 가서 오래 살지 못하는 페널티를 가지고 있습니다), 덤으로 그 약으로 어머니의 알츠하이머 병도 치료하는 것이 목적이었습니다.
아무튼 시설로 돌아간 자윤은 감춰왔던 능력을 대폭발시키며 시설을 초토화로 만들기 시작하고, 여기에서부터 이 영화의 최대 미덕인 액션씬이 펼쳐집니다.

 

부실한 각본, 오글거리는 대사, 발음도 안좋은데 쓸데없이 사용하는 영어 대사, 영화 초반의 지루함 등등등 오만가지 단점이 지적되었지만, 이 후반부 액션씬 하나만큼은 모두에게서 호평을 받았고, 이 <마녀> 영화가 계속 시리즈물로 제작될 수 있는 가치를 제공해 주었습니다. 그리고 여배우 두 명, 자윤(김다미)과 명희(고민시)가 정말 매력 있게 그려지고 있으며, 악역인 귀공자(최우식)의 얄미운 연기를 보는 맛이 있습니다.

큰 기대없이 개봉했던 영화였는데, 입소문을 타고 역주행하며 최종 관객수 318만 명으로 손익분기점인 230만 관객을 넘어섰고, 무사히 속편이 제작될 수 있게 되었고, 마지막 결말 부분에서, 자윤과 닥터 백(정확히는 닥터 백의 쌍둥이 여동생인 '백 총괄')이 만나며 후속 편을 예고하는 떡밥을 투하하며 영화는 마무리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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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녀 Part2. The Other One (The Witch: Part 2. The Other One, 2022)

감독 : 박훈정 
주연 : 신시아, 박은빈, 서은수, 진구, 성유빈, 조민수, 채원빈
러닝타임 : 137분

 

영화 부제인 'The Other One'에서 알 수 있듯이 새로운 능력자 여주인공이 등장합니다.
결론부터 말하면, 이 여주인공은 1편의 주인공 자윤(김다미)의 쌍동이 여동생이고, '신시아'라는 여배우가 연기를 합니다. (이번 영화에서 이 여주인공의 이름은 없습니다)

1편의 단점과 장점을 모두 계승하고 있고, 심지어 내용 전개도 비슷합니다.
초능력 아이들을 관리하는 '아크'라고 하는 시설에, 중국 연구 시설에서 탈출한 '토우'라고 불리는 초능력자 4인이 침투하고, 이 아크의 모든 사람들과 아이들을 살해합니다. 하지만 죽은 줄 알았던 여주인공은 피투성이가 된 채 살아나서 아크 밖으로 걸어 나가게 됩니다.

그리고 위험에 처한 '경희(박은빈)'를 만나 도와주게 되고, 경희에 집에 얹혀 살면서 경희네 남매에게 가족처럼 정을 느끼게 되고, 경희네 집을 찾아오는 조폭들을 상대하면서 조금씩 능력을 오픈하게 되고, 그러면서 시설의 관계자들과 토우 등 여러 조직에게 타깃이 됩니다.

 

이런저런 작은 사건들이 전개되는데 하나도 중요하지 않고, 결론적으로 주인공을 노리는 다양한 집단의 무리들이 서로 서로 얽히면서 싸우게 되고, 이 전투에 얽히게 된 조금이라도 착한 편인 사람들은 싹 죽어 나갑니다. 그래서 마지막에 분노한 여주인공이 거의 드래곤볼급의 능력을 폭발시키며 모든 빌런들을 싹 제거해 버린다는 내용입니다. 마지막 순간까지 주인공은 거의 전투에 참여하지 않고, 조연들끼리 치고받고 싸우면서 서로가 얼마나 대단한 능력을 가지고 있는지를 관객들에게 어필합니다. 하지만 이 대단한 초능력자들이 여주인공에게 손 한번 못 대보고 한큐에 작살나는 마지막 앤 션신을 통해 주인공의 넘사벽 위력을 확인할 수 있게 됩니다.

 

전작처럼 액션씬만큼은 볼만하고, 새로 등장한 여주인공도 매력 있습니다. 하지만 이번에는 전작의 박휘순이나 최우식처럼 무게감 있는 빌런들이 없습니다. 진구가 조폭 두목으로 등장하는데 별로 하는거 없이 사라지게 되고, 조력자로 등장하는 경희(박은빈)도, 이준석도 거의 엑스트라 급으로 소비됩니다.
그리고 전작처럼 오글거리는 대사, 어설픈 외국어 발음들, 영화 초반의 지루함 등등 모든 문제점도 동일하게 지적됩니다.

아무튼 전작의 흥행스코어인 318만은 못 넘었지만, 그에 가까운 280만 관객을 동원했고, 제작비 대비 3배 수익을 거두어 무난하게 3편이 나올 것으로 기대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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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편의 맨 마지막 결말에 1편의 주인공인 자윤(김다미)이 등장하고, 작은 반전같은 내용이 공개됩니다.
쉽게 말해 노골적으로 마지막 3편을 예고하는 결말 내용입니다.

현재 자윤은 약물에 의존해 목숨을 유지하고 있는데, 이걸 근본적으로 치료하려면 실제 가족인 엄마의 골수를 이식받아야 하고 (이번 편의 주인공인 여동생은 정확히는 친동생이라기보다는, 연구 시설에서 자윤을 복제해서 만든 의학적 동생입니다), 엄마를 찾기 위해서는 왜인지 모르지만 엄마와 의식이 연결되어 있는 여동생이 필요했고, 여동생을 찾기 위해 '토우' 조직을 이용해 전국의 연구시설들을 박살내고 있었다는 설정입니다.

따라서 3편은 초능력자 자매가 힘을 합쳐, 정체 불명의 연구 시설 세력들과 싸우면서 엄마를 구출하는 뭐 그런 내용이 되지 않을까...

현재 <마녀> 1편은 웨이브에서, 2편은 디즈니플러스에서 볼 수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비슷한 소재의 영화 <루시>와 스핀오프 드라마 <폭군>을 링크하며 마무리 하겠습니다. 

[영화 리뷰] 루시 (결말, 줄거리, 평점, 스포 포함)

 

[리뷰] 폭군 (결말, 줄거리, 스포 포함) - 디즈니플러스 드라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