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스터>는 이용석 감독의 독립 장편 영화입니다.
러닝타임이 83분인데, 옴니버스식 미드 한 편 보는 느낌, 혹은 연극 한편 보는 느낌으로 가볍게 즐기실 수 있습니다.
스포를 포함하고 결말과 줄거리를 모두 작성하겠습니다.
페스터 (Fester, 2024)
장르 : 스릴러, 드라마, 송포
러닝타임 : 83분
감독 : 이용석
주연 : 설준수, 김시호, 신준형, 이바다
■ 페스터 뜻
페스터(fester) 단어의 뜻은 '(상처가)심해지다, 곪아 터지다, 덧나다' 정도의 의미입니다.
주인공이 심각할 정도로 아픈 상처와 기억을 지닌채 살고 있는 상태를 상징하는 제목이며, 영화 마지막에 이 곪아 터진 상처를 나름의 방법으로 종결지으며 영화가 마무리됩니다.
■ 페스터 줄거리, 결말, 쿠키
주인공 범진은 예약손님 위주의 작은 ‘이자카야’를 운영하는 오너셰프입니다.
범진은 과거에 교통사고로 사랑하는 부인과 아들을 잃었는데, 그 충격으로 <일과성 기억상실증>을 앓고 있는 중입니다.
그 병으로 인해 범진은 일하다가 갑자기 기면증 상태에 빠지는 일이 잦아지고 있고, 기면 상태에서 매번 부인과 아들이 죽던 그날의 장면을 반복해서 꿈으로 보게 됩니다.
그게 너무나 괴로운 나머지, 범진은 하루에도 몇번씩 죽고 싶어 져서 쉬지도 않고 일만 하게 되었고, 그게 기면증을 더 악화시키고 있는 상황입니다.
* 기면증(嗜眠症) : 자신의 의지와 상관없이 갑작스럽게 잠에 빠져드는 것이 특징인 희귀병
또한 범진은 기면 상태에 빠진 동안 마치 몽유병처럼 자신이 기억하지 못하는 행동을 하게 됩니다.
기면 상태에 들어가면 자신의 레스토랑에 온 찾아온 손님들의 머리 위에 정체 모를 숫자가 떠있는 것을 보게 되고, 자신도 모르게 그 손님의 주문서에 그 숫자를 기록해 놓곤 합니다. 이런 상황이 1년도 넘게 지속되었고, 범진이 보관하고 있는 수많은 주문서에는 정체 모를 숫자들이 잔뜩 적혀 있습니다.
어느 날, 자신의 가게에 자주 놀러오던 친한 동생이 갑작스럽게 심근경색으로 죽게 됩니다.
장례식에서 부고문자를 상주 대신 보내려던 범진은, 자신이 적고 있던 정체 모를 숫자가 타인의 사망 날짜와 시간이었다는 것을 알게 됩니다.
즉, 범진은 가족을 잃은 뒤, 타인의 사망 날짜와 시간을 정확히 예측하는 특별한 능력이 생겼던 것이고, 그것을 기면 상태에서 적어나가고 있던 것입니다.
그러던 어느 날, 범진의 가게에 꽤나 부유해 보이는 중년의 부부 한쌍이 찾아옵니다.
이 두 부부는 구석 자리에 앉아 술을 마시며 날 선 대화를 이어 나갑니다.
그 와중에 잠시 기억을 잃고 깨어난 범진의 손에는 그들이 적은 주문서가 놓여있습니다.
그리고 주문서에는 <2311192359>라는 숫자가 적혀 있습니다.
23년 11월 19일 11시 59분! 약 한 시간 뒤, 범진은 자신의 가게에서 두 부부가 사망한다는 사실을 알게 됩니다.
범진이 기억을 잃은 동안, 꽤나 술에 많이 취해버린 두 사람은 그동안 참아왔던 악감정이 격해지던 건드려서는 안되는 서로의 치부를 드러내고, "죽인다"라는 표현까지 해가며 서로 언성을 높여 싸우게 됩니다.
점점 심각해지는 상황에 범진의 마음은 초조합니다. 이 두사람을 가게에서 내보내야 살릴 수 있는 것인지, 아니면 내보내지 말고 가게 안에 있게 해야 그들을 살릴 수 있는지 갈등합니다.
여기서부터 약간 반전스러운 결말인데...
(사실 굉장한 내용은 아니고, 대충 예상이 가능합니다)
두 사람의 대화를 통해, 범진은 이 부부가 자신의 부인과 아들을 교통사고로 죽게한 뻉소니 살인자들이란 것을 알게 됩니다.
만취 상태에서 사고를 내 부인과 아들을 죽게 한 것이고, 아무 조치도 취하지 않고 달아난 것이었습니다.
결말은, 범진이 두 사람을 살해하며 복수를 하며 영화는 마무리 됩니다.
특별한 쿠키는 없습니다.
■ 페스터 후기, 평점
최초 공개는 IPTV와 VOD를 통해 이루어졌고, 넷플릭스에서도 보실 수 있습니다.
러닝타임동안 그냥그냥 재미있게 볼 수 있었던 영화입니다.
앞서 이야기했던 것처럼, 옴니버스식 미드 한 편 보는 느낌, 혹은 연극 한편 보는 느낌으로 가볍게 즐기실 수 있습니다.
(주인공이 혼잣말 하는 씬이 많아서 어색하던데, 그래서 연극 보는 느낌이라고 생각했을 수도 있습니다)
(또한 배우들의 대사 톤이 좀 어색한 느낌이 있는데, 이게 배우의 연기력 문제인지 대본의 문제인지는 잘 모르겠습니다)
참고로 이게 마지막에 살해당하는 중년의 부부 중 아내 역할로 등장하는 '이바다'라는 배우인데... (중년의 부부라고 하기엔 너무 어리지만;;;;)
아무튼 그나마 이 영화에서는 연기를 제일 잘한 것 같습니다.
네이버 평점에서는 7.8/10 정도를 기록하고 있는데, 참여 수가 많아질수록 평점이 조금씩 하락하고 있기는 합니다.
마지막으로 역대 최고의 반전 영화 TOP 10을 링크해 두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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