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이야기

[최신 영화 리뷰] 트위스터스 (결말, 줄거리, 스포, 후기, 평점)

유오빠 2024. 8. 15. 16: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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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6년에 개봉한 트위스터 1편 이후, 무려 28년 만에 제작된 후속 편 <트위스터스>에 대한 리뷰입니다.


후속작이라고는 하지만, 사실 전작과는 아무런 연결고리도 없습니다.
오히려 전작의 내용을 캐릭터만 바꿔서 똑같이 제작이 된 영화라서, 사실상 '리메이크' 버전이라고 보는 게 더 타당할 것 같습니다.
(그래서 전작을 꼭 보고 가야한다는 부담감은 전혀 갖지 않으셔도 될 것 같습니다)



트위스터스 (Twisters, 2024)

장르 : 재난, 액션, 드라마
러닝타임 : 122분
감독 : 정이삭
주연 : 데이지 에드거존스, 글렌 파월, 앤서니 라모스

 

 


평점이 상당히 좋습니다.

로튼토마토에서 신선도는 75%를 기록하고 있지만, 일반 관람객들이 평가하는 관객점수는 91%를 기록하고 있습니다.
쉽게 말해, 대단히 신박하거나 작품성이 있는 영화는 아니지만, 여름철 블록버스터 팝콘무비로서는 충분히 그 역할을 하는 오락영화라는 의미로 해석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그리고 애부모들이 아이들 손잡고 극장 가서 보기에 딱 좋은 영화이기도 합니다. (애들이랑 같이 에일리언 볼 수는 없을 테니깐요)


 


우선 1996년에 개봉한 트위스터 1편은 그때 당시만 해도 꽤나 신선한 소재의 재난 영화로 포지셔닝하면서, 1억 달러의 제작비로 월드 와이드 5억 달러를 벌어들이며 대히트를 했습니다. 지금도 전설로 남아있는 <쥬라기 공원>의 당시 월드와이드 매출이 10억 달러 정도였으니, 이 영화가 그 절반 정도는 해낸 것이었습니다. 굉장한 히트였죠.

특히나 이 영화는 1993년에 <쥬라기 공원>이 전 세계적으로 대히트를 기록한 이후, <쥬라기 공원>의 원작자인 '故 마이클 크라이튼'의 명성이 최고조에 이르렀을 무렵, 직접 영화 각본 작업을 했다는 이유로 상당히 화제였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이번 작품 역시 개봉 4주 차에 제작비 1억 5500만불의 두 배인 3억 1000만 불을 기록하며 무난히 손익분기점은 넘길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참고로 미국에서는 한국보다 한 달 정도 빠르게 개봉을 한 상태입니다)

 


 



줄거리 및 결말에 대해 이야기 하자면...

줄거리는 전작과 완벽하게 맞아떨어집니다.

 

뉴욕 기상청 직원인 주인공 ‘케이트(데이지 에드가존스)'는 과거에 토네이도에 맞서다가 소중한 사람들을 잃은 트라우마를 가지고 살아가고 있습니다.
전작의 여주인공은 아빠를 잃었고, 이번 여주인공은 연인과 친구들을 잃습니다. 이 설정을 통해 주인공이 토네이도에 기를 쓰고 맞설 수밖에 없는 동기를 부여해 주고 시작합니다.


전작에서는 '도로시'라는 기계가 등장합니다. 이 기계를 토네이도의 중심부에 밀어 넣으면, 도로시가 토네이도를 분석하게 되는데, 토네이도가 발생하기 전 사람들이 대피할 수 있는 시간적 여유를 충분하게 가질 수 있는 시스템을 만드는 것이 그녀의 목표였습니다. 
이번 편에서는 아예 토네이도를 없애 버리는 화학적 물질이 등장합니다. 이 화학물질을 토네이도의 중심부에 때려 넣으면 토네이도 자체를 소멸시켜 버리는 획기적인 물질인 것입니다. 따라서 이유가 무엇이든 간에, 토네이도로 인해 사람들이 더 이상 피해를 입지 않도록 여주인공들은 위험을 감수하고 토네이도의 중심부에 한 번은 들어갔다 나와야 하는 확실한 목표가 세워집니다. (참고로 영화의 도입부에서 도로시가 등장하기는 합니다)

 


전작에서는 여주인공의 파트너로, 현재 이혼 과정을 밟아나가고 있는 전남편이 파트너로 등장합니다. 이혼 과정 중이므로 러닝타임 내내 둘이 계속 티격태격하면서 토네이도를 추격해 결국엔 목표를 달성합니다. 당연히 결말에서는 둘이 화해하면서 마무리가 됩니다.
이번 작품에서는 토네이도 카우보이라 불리는 유명 인플루언서 ‘타일러(글렌 파월)'가 파트너로 등장하고, 마치 자연을 정복한 듯이 자신감 넘치는 타일러와 매사 부딪히게 되면서 둘의 케미가 만들어집니다. 다들 예상하시는 대로 이 과정을 통해 둘의 사랑이 스멀스멀 올라오게 되는 뻔한 전개를 보여줍니다. 그리고 타일러는 실제로 속물스러운 유튜브 인플루언서가 아니라, 돈 벌어서 어려운 사람들 돕는 착한 이였다는 뭐 그런 것도 밝혀지게 되고...

 

영화는 의외로 지루하지 않고 재미있습니다.

전작으로부터 28년의 시간이 지나는 동안, 지구가 얼어붙고, 소행성과 충돌하고, 달이 지구로 떨어지고, 외계인이 침략하고 등등 온갖 현란한 재난 영화가 등장했기에, 러닝타임 내내 토네이도만 계속 반복해서 등장하면 좀 심심한 재난영화가 되지 않을까 싶었는데, 토네이도가 반복해서 등장할 때마다 그 연출을 조금씩 달리해가면서 꽤나 스펙터클한 재미를 계속 제공해주고 있습니다.




감독인 '정이삭'은, 한국계 미국인 출신 영화감독으로 <미나리>로 제78회 골든글로브 시상식에서 외국어영화상, 제36회 선댄스 영화제에서 미국 극영화 부문 심사위원대상·관객상을 수상하며 이름을 알리고 있는 라이징 스타입니다. 그전까지는 드라마/작품성이 중심이 되는 저예산 영화를 주로 작업했는데, 극장판 영화로는 이 <트위스터스>가 첫 블록버스터 데뷔작인 셈입니다. (참고로 스타워즈 오리지널 드라마의 에피소드 몇몇 편을 맡아서 연출을 진행하고 있기도 합니다)
첫 작품을 성공적으로 만들어내며 좋은 스타트를 끊은 것 같습니다.

참고로, 영화의 쿠키에 대해 많이들 궁금해하시던데... 쿠키라고 할 것까지는 없고, 엔딩크레디트가 올라가기 전에 주인공들에 대한 기사들이 신문기사와 인터뷰 같은 것들을 보여주며 영화는 마무리됩니다.

 

 

마지막으로 1996년에 제작된 전작 <트위스터>의 리뷰를 링크하며 마무리합니다.

두 개 영화에 대한 리뷰를 비교해 보시는 것도 재미있을 것 같습니다.

 

[영화 리뷰] 트위스터 (결말, 줄거리, 평점 포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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