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청설>에 대한 리뷰입니다.
결말과 스포를 모두 포함할 예정이니 참고 부탁 드립니다.
2024년 11월 6일 개봉한 한국 영화로, 홍경, 노윤서, 김민주가 주연으로 출연하고 있습니다.
청설 (Hear Me: Our Summer, 2024)
장르 : 로맨스, 드라마
러닝타임 : 109분
감독 : 조선호
주연 : 홍경, 노윤서, 김민주
■ 원작 정보
2009년에 개봉한 동명의 대만 영화 '청설 聽說 (Hear Me)'을 리메이크한 작품입니다. 국내에서는 2010년 개봉한 뒤, 2018년에 재개봉할 정도로 인기가 많았습니다.
이번 영화의 영문 제목은 원작의 영문 제목 'Hear Me'을 그대로 따르되 'Our Summer'라는 부제가 추가되었습니다. 자매의 이름도 '여름'과 '가을'이라는 계절적 요소로 각색되었는데, 원작에서는 이런 계절적 요소가 반영된 부분은 없었다고 합니다. 또한 원작보다 코믹한 부분이 줄고 감성적인 이미지가 대거 삽입돼 간질간질하고 풋풋한 설렘을 훨씬 더 잘 전달하고 있다고 합니다.
원작 영화는 청각 장애인이자 "수영선수인 언니"를 보조하고 가계를 책임지는 여자 주인공 동생 양양이 주인공이고, 수영장에 배달을 하는 남자 주인공 티엔커가 동생 양양을 보고 한눈에 반해 사랑을 하는 대만 로맨스 영화입니다. 하지만 이번에 제작된 한국 영화는 청각 장애인이자 "수영선수인 여동생"을 보살피는 언니의 입장으로 각색되었습니다. 굳이 뭘 이런 언니동생 관계를 바꾸나 싶기도 하지만서도...
■ 평점
네이버 실관람객 평점이 8.45를 기록하고 있을 정도로 좋은 반응입니다.
마치 <건축학개론>이 그랬듯이, 20대 청춘들의 순수하고 풋풋하고 청량한 그런 감정선을 잘 다루고 있기 때문에 좋은 반응을 이끌어내고 있는 것 같습니다. 실제로 20대 배우들이 온전히 주연으로 캐스팅되어 출시된 한국 영화가 최근에 있었나? 싶을 정도로 오랜만이네요.
그런데... 영화가 너무 잔잔하고, 답답하기도 하고... 취향에 안 맞는 분들도 많으실 것으로 예상합니다. 일단 제 취향은 아니었긴 합니다. 포스팅 말미에 쓰겠지만, 막판에 놓인 반전 요소도 좀 억지스럽다는 느낌이 있습니다.
■ 줄거리 및 결말
주인공 용준(홍경)은 대학을 졸업한 후 하고 싶은 것도 없고, 되고 싶은 것도 없이 부모님의 도시락 가게에서 배달일을 하고 있는 26살의 청년입니다. 쉽게 말해 꿈 없고 의지 없는 백수 남주입니다.
어느 날 용준은 도시락 배달 알바를 하기 위해 한 수영장에 가게 되는데, 그곳에서 수영선수인 친동생 가을(김민주)을 챙겨주고 있는 여름(노윤서)를 발견하게 됩니다. 참고로, 여름이 역시 특별한 꿈 없이 열심히 알바 하면서 동생 학비 대면서 동생 뒷바라지 하는 26살의 백수 여주입니다.
용준은 여름에게 한눈에 반해 버립니다. 용준은 여름과 가을이 수어로 대화하는 것을 보고, 두 사람이 청각장애인이라는 것을 알게 되는데, 마침 용준은 대학에 다니던 시절, 수어를 배운 적이 있어서 그녀들과 소통이 가능한 상황이었습니다. (이 편리한 설정이라니)
용준은 그 후, 골목에서 고장난 스쿠터 때문에 난감해하는 여름을 우연히 만나게 됩니다. 용준은 여름에게 다가가 수어로 인사하고, 우선 자신의 스쿠터를 타고 가라며, 자신이 스쿠터를 고쳐 놓을 테니 나중에 바꿔타자고 제안합니다. 여름은 용준의 호의에 감사하며 받아들이고, 그날부터 용준과 여름은 동갑내기 친구가 되고 자주 만나며 가까워지기 시작합니다.
두 사람은 자주 만나 데이트도 하고, 동생 가을이도 껴서 놀러 다니기도 하고, 아무튼 다 같이 즐거운 시간을 보내며 영화의 러닝타임을 진행시킵니다.
그리고 둘이 연애를 하는 동안, 용준은 그야말로 여름에게 물심양면 헌신을 하고, 아무튼 둘의 사랑이 조금씩 깊어져 갑니다.
어느 날, 용준과 여름이 데이트를 하는 사이 화재가 발생해 동생 가을이 다치는 일이 벌어집니다. 여름은 동생이 사고를 당학 된 것이 자신이 용준과 놀러 다니느라 제대로 보호를 하지 못했다고 생각하게 되고, 결국 여름은 일방적으로 잠수를 타며 용준과의 관계를 끊어버립니다.
그런데 사고 이후 동생 가을이가 뭔가 각성을 했는지, 갑자기 여름에게 이제 자기 뒷바라지 더 안 해도 되니, 언니 너도 니 꿈 찾고, 용준이도 잘 만나고, 니 인생 살라고 이야기를 합니다. 진작 좀 그랬어야지 싶지만 이제라도 각성했으니 다행인 걸로...
아무튼 그 뒤에도 용준은 포기하지 않고 시간과 정성을 들여 여름에게 진심을 전하며 결국 여름의 마음을 다시 돌려놓습니다.
다시 가까워진 두 사람은 이후 여름에게 자신의 부모님의 도시락 가게에서 함께 알바를 하자는 제안을 하고, 마치 무슨 상견례처럼 부모님과 여름이가 만나게 되는 알바 면접 자리가 마련됩니다. 용준의 아버지는 이미 자기 아들이 차였다는 사실을 알고 있었기에 여름이와 대화를 나누며 두 사람이 다시 잘해보는 것이 어떻겠냐는 말을 하는데...
그런데 이때, 여름은 처음으로 자신의 목소리로 대답을 합니다!!
두둥!!!!
사실 여름은 가족 중에 유일하게 청각장애가 없었던 것이었고, 이게 나름 이 영화의 마지막 반전 요소입니다.
사실 여름은 청각장애인이 아닙니다. 용준은 가을이 청각장애인이고 둘이 수어로 대화하니 당연히 여름도 청각장애인이라고 오해한 것이고, 여름은 처음부터 용준이 수어로 말을 걸어오니 용준을 청각장애인으로 알고 있었던 것입니다.
아무튼 이 당황스러운 반전을 끝으로, 두 사람을 다시 잘 지내는 것으로 정리되며 영화는 마무리됩니다.
■ 쿠키, 제목 뜻
짧은 쿠키 같은 엔딩 영상이 하나 있습니다.
용준의 친구가 수영장으로 와서 가을이에게 고백하는... 여동생도 연애 물꼬 하나 터주는 그런 영상 되겠습니다.
참고로 제목 <청설>의 뜻은 "타인이 말하는 것을 듣거나, 나의 말을 들어보라는 뜻"인데, 이 영화의 경우, 영어 원제가 Hear me인 것으로 보아, 나의 말을 (즉, 나의 마음을) 들어달라는 의미로 해석하면 될 것 같습니다.
마지막으로, 11월 개봉 영화 전체 리스트를 링크해 두겠습니다.
2024년 11월 개봉 예정 영화 총정리 - 글래디에이터2, 레드원, 위키드, 사흘, 4분 44초
2024년 11월에 개봉하는 기대작 영화들을 정리해 보겠습니다. 이후 한동안 침체기를 겪었던 10월 극장가는, 23일에 개봉한 가 전체 실적을 하드캐리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11월에는 등 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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