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신 영화 리뷰] 승부 (결말, 줄거리, 쿠키, 후기, 실화, 넷플릭스, 유아인)

2025년 3월 26일 개봉한 영화 <승부>에 대해 리뷰하겠습니다.

1990년대 초 실존 인물인 조훈현과 이창호가 치렀던 승부를 배경으로 한 바둑 영화입니다. 조훈현과 이창호는 각기 바둑 통산 우승 횟수 1위, 2위를 기록하고 있는 한국 바둑계를 대표하는 기사이면서, 동시에 스승과 제자 관계이기도 한데... 이 실화를 베이스로 만들어진 영화입니다.

언제나처럼 결말, 스포를 모두 포함하고 리뷰 작성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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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부 (The Match, 2025)

장르 : 드라마, 스포츠, 시대극
러닝타임 : 115분
감독 : 김형주
주연 : 이병헌, 유아인, 고창석, 현봉식, 문정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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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기본 정보

사연이 많은 영화입니다.

<승부>는 한국 바둑을 대표하는 기사 조훈현(이병헌)과 이창호(유아인)의 사제지간 대결 실화를 모티브로 한 영화인데, 코로나19 팬데믹 상황 속에서도 두 톱배우 캐스팅을 바탕으로 순조롭게 투자를 받으며 2020년 말 크랭크 인했고, 2021년 4월 촬영을 마쳤습니다. 후반 작업 과정과 함께 개봉을 준비하던 당시, 영화관 대신 넷플릭스 직행을 결정하면서 이례적인 사례로 회자되기도 했습니다.

2023년 넷플릭스를 통해 공개 예정이었던 이 영화는 그해 2월 주연배우 유아인이 마약 투약 혐의를 받으면서 공개가 연기되었고, 유아인이 징역 1년 실형을 선고받아 법정 구속되자 넷플릭스는 영화의 공개를 잠정 보류했습니다. 결국 제작사는 2025년 상반기에 넷플릭스 공개가 아닌 극장 개봉으로 진행할 것임을 밝히고 현재 개봉을 코 앞에 두게 되었습니다.

참고로, 영화에서는 유아인의 분량이 전혀 편집되지 않고 모두 그대로 노출되는데, 김형주 감독은 그 이유에 대해 "(유아인이 맡은 이창호 국수를) 언급 안 하고 이야기를 진행하기엔 구조적인 문제가 있었다. 영화가 공개되고 나면 그 부분들을 충분히 납득하실 수 있을 거라고 본다. 감독 입장에서는 영화가 세상에 나오기 전에 의도치 않게 상처를 입었는데 더 생채기를 내고 싶지 않은 마음이었다. 애초에 의도대로 영화를 선보이는 게 도리가 아닌가 한다"라고 인터뷰를 했습니다.

김형주 감독은 넷플릭스 공개에서 극장 개봉으로 변경된 데 대해서는 "아시다시피 플랫폼을 결정하는 데는 감독이 뭘 할 수 없는 구조이다. 비즈니스는 영역에서 서로의 입장 차이가 있을 거라 생각한다. 감독 입장에서는 애초 극장 개봉 목표로 준비를 했고 저로서는 영화를 영화답게 만들어주는 극장에서 관객을 만나는 게 기쁘다"고 솔직하게 입장을 전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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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줄거리, 결말, 쿠키

실화를 베이스로 한 영화이기에, 사실 어떤 줄거리가 펼쳐지고 어떤 결말이 기다리고 있는지 우리는 모두 알고 있습니다.

조훈현(이병헌)이 싱가포르에서 열린 세계 바둑 대회에서 우승하여 국민적 영웅이 되는 장면에서부터 영화는 시작됩니다. 한국으로 금의환향한 조훈현은 카퍼레이드도 하는 등 세계 최고의 바둑 기사로 대접받고 있습니다.

그러던 어느날, 그는 바둑 기사 겸 기자인 천승필(고창석)이 바둑을 둔지 몇 달 되지 않은 어린아이에게 매우 발리는 모습을 목격하게 됩니다. 당연하겠지만, 이 아이가 이창호입니다. 이창호의 특별한 재능을 알아본 조훈현은 이창훈의 아버지가 운영하는 시계방을 찾아가 대국을 진행하게 되고, 결과는 1:1 무승부, 이 날을 계기로 조훈현은 이창호를 제자로 받아들입니다.

이창훈은 서울로 올라와 조훈현의 집에서 지내며 조훈현에게 바둑을 제대로 배우기 시작합니다. 
그런데 조훈현은 “실전에선 기세가 8할이야”라고 이야기하며 그야말로 공격을 퍼붓는 스타일의 바둑을 두었고, 이창호는 확실하게 집을 지키며 시간을 최대한 사용하면서 모든 수를 계산하여 승부하는 스타일의 바둑을 두었습니다. 조훈현은 왜 자신의 가르침대로 하지 않느냐며 이창호를 꾸짖었고, 그 결과 둘의 갈등이 심화되기도 합니다. 결국 이창훈은 짐을 싸서 다시 고향으로 가려고 가출을 하게 되고, 조훈현은 바둑에는 답이 없다는 스승의 가르침을 떠올리며, 자신의 스타일을 강요해서 미안했고 너만의 스타일을 찾으라고 셀프반성하며 화해를 합니다.

시간이 지나 자신만의 스타일을 확립한 이창호는 대회에 나가서 연전연승을 거듭하게 됩니다. 결국 바둑계의 2인자인 남기철(조우진)을 꺾은 이창호는 조훈현과 대국을 앞두게 됩니다. 사제간의 대결로 엄청나게 스포트라이트를 받은 이 대국에서, 조훈현은 자신이 키운 제자 이창호에게 무참히 패배하게 됩니다. 

그 뒤로도 이창호는 조훈현의 타이틀을 하나하나 빼앗아오며 국내 최고의 기사로 성장하게 됩니다. 반면 처음으로 추락을 경험한 조훈현은 다른 기사들과의 대국에도 모습을 드러내지 않고, 술에 취해 방황하기 시작합니다. 그러다가 라이벌이었던 남기철이 진심으로 조훈현에게 충고를 하자, 무언가 급깨달음을 얻었는지 절치부심한 조훈현은 하루에 서너 갑씩 피던 담배도 끊고 연습에 매진합니다.

초심으로 돌아간 조훈현은 다시 바둑계에 등장하기 시작했고, 도전자로 대회에 참가해 토너먼트를 이기고 올라가 결국 결승전에서 다시 한번 이창호와 만나게 됩니다. 뭐 누구나 예상하셨다시피, 마지막 승부에서 초심으로 돌아간 스승 조훈현이 이창호를 제압하면서 타이틀을 다시 한번 거머쥐게 됩니다. 이후 다른 대회에서 둘은 또다시 챔피언과 도전자로 만나게 되고, 두 사람은 여전히 현역으로 활동하고 있다는 자막과 함께 영화는 마무리됩니다. 별다른 쿠키 영상은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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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후기, 평점

그야말로 좋은 배우들이 잔뜩 등장해서, 연기력으로 처음부터 끝까지 하드캐리하는 영화입니다.
네이버 실 관람객 평점에서는 8.66/10이라는 꽤 높은 점수를 유지하고 있으며, 평론가들의 평가도 나쁘지 않은 분위기입니다. 개봉한 지 2주 동안 줄곧 박스오피스 1위 자리를 차지하고 있는데, 당분간 큰 경쟁작이 없어서 조금 더 이 순위를 유지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개봉 2주 차에 150만 정도 관객을 했으니, 굉장한 역주행을 하지 않는 이상은 최종적으로 250만 수준에서 마무리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참고로, 원래 손익분기점은 180만 정도인데, OTT에 2차 판권을 선판매하게 되어, 손익분기점이 80~90만 명 정도로 낮아졌다고 합니다.

이 영화 잘되면 다음 처럼시리즈물로 만들어달라는 팬들의 염원이 있더군요.

 

• 승부 1 - 조훈현 vs. 이창호
• 승부 2 - 이창호 vs. 이세돌
• 승부 3 - 이세돌 vs. 알파고

 

재미 삼아 보실 수 있도록 역대 최악의 한국 영화 TOP 10을 링크하며 글 마무리 하겠습니다.

[순위] 역대 최악의 한국 영화 TOP 10 - 클레멘타인, 리얼, 다세포소녀, 7광구, 긴급조치 19호 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