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이야기

[순위] 재난 영화 추천 TOP 10 - 그래비티, 코어, 투모로우, 2012, 아마겟돈, 단테스피크 등

유오빠 2025. 4. 9. 1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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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고의 재난 영화 TOP 10에 대해 정리하겠습니다.



좀비나 괴물, 외계인 등이 등장하는 재난물은 나중에 별도 포스팅에서 다루기로 하고, 이번에는 범지구적 자연재해, 혹은 우주 재앙과 관련된 작품들로 10개를 선정했습니다.

깔끔하게 개봉 연도 순서대로 정리하도록 하겠습니다.



트위스터 (Twister, 1996)


이 영화에 대해 이야기하려면, 가장 먼저 각본가인 ‘故 마이클 크라이튼’에 대해서 이야기를 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당시에 그는 최고의 인기 SF 소설가였고, 쓰는 소설마다 족족 판권 계약이 되어 영화화되기 바빴습니다. 특히 '스티븐 스필버그' 감독이 마이클 크라이튼의 소설을 좋아했는데, 두 거장이 만들어낸 전설적인 작품이 바로 1993년작 <쥬라기 공원> 1편입니다. <쥬라기 공원>이 전세계적으로 대히트를 기록한 이후, 마이클 크라이튼이 명성이 최고조에 이르렀을 무렵, 직접 영화 각본 작업을 해서 개봉한 것이 바로 이 <트위스터>입니다. 

이 영화는 꽤나 신선한 소재의 재난 영화로 포지셔닝하면서, 1억 달러의 제작비로 월드 와이드 5억 달러를 벌어들이며 대히트를 했습니다. 지금도 전설로 남아있는 <쥬라기 공원>의 당시 월드와이드 매출이 10억 달러 정도였으니, 이 영화가 그 절반 정도는 해낸 것이었습니다. 굉장한 히트였죠. 참고로, 무려 28년이 지난 2024년에 이 영화의 후속작인 <트위스터스>가 개봉했습니다만, 완성도와 재미면에서는 1996년작이 더 뛰어납니다.



단테스 피크 (Dante's Peak, 1997)


1997년에 개봉한 화산폭발을 다룬 재난 영화로, '피어스 브로스넌'과 '린다 해밀턴'이 주연으로 출연합니다. 007과 터미네이터의 사라 코너가 주연으로 등장하는 셈이군요. 화산이 일으키는 여러 자연재해를 많이 녹여내고 있고 그 묘사 또한 크게 과장된 것 없이 잘 서술되고 있어서, 화산과 관련된 시청각 자료로 많이 채택되는 영화이기도 합니다.

비슷한 시기에 비슷한 소재의 영화 <볼케이노>가 개봉했는데, 볼케이노는 대도시에서 용암으로 인한 피해를 막기 위해 동분서주하는 여러 사람들의 이야기를 다루고 있다면(약간 휴머니즘스러운...), 이 영화는 재난 영화에서 관객들이 기대하는 스펙터클한 대난장판을 보여주며, 살기 위해 도망치는 주인공 일행의 행보에 중점을 두고 있습니다.



타이타닉 (Titanic, 1997)


블록버스터 패왕 '제임스 카메론' 감독의 전설적인 작품입니다.
여름만 되면 한 번쯤은 봐주어야 될 것 같은 영화이고, 개봉한 지 30년 가까이 지난 지금 다시 봐도 전혀 부족함이 느껴지지 않는 글로벌 재난영화의 대표작품입니다. (타이타닉 호의 침몰이라는 재난을 배경으로 펼쳐지는 멜로 장르에 가깝기는 하지만;;;;)

개봉 이후, 전 세계 역대 영화 흥행 순위 1위에 등극한 작품인데, 제임스 카메론 감독이 본인의 영화인 <아바타>로 1위 자리를 갱신하기 전까지, <타이타닉>은 1997~2009년 동안 무려 13년 가까이 전세계 박스오피스 1위를 지켜냈습니다.

또한, 역사상 가장 많은 티켓을 판매한 미국 영화이기도 하고, 최초 개봉 당시 18억 달러(약 2조 5천억 원)의 흥행 성적을 기록했는데, 당시까지 역대 흥행 1위였던 〈쥬라기 공원〉이 그 절반 정도 수준인 9억 달러였음을 감안한다면, 그냥 비교 불가능한 엄청난 흥행 기록을 남긴 영화라고 보시면 될 것 같습니다. 그리고 1997년의 티켓값은 지금과 비교하면 채 절반도 되지 않았을 것인데, 아직까지도 역대 영화 흥행순위 4위 자리를 지키고 있습니다.



아마겟돈 (Armageddon, 1998)


<아마겟돈>은 '마이클 베이' 감독의 1998년 SF 재난 영화로, 지구에 소행성이 충돌할 위기가 닥쳐와 이를 막으려는 주인공들의 활약을 담은 영화입니다. 철저히 흥행을 노리고 만든 영화로, 과학 현실성 재현이 부족하고, 아귀가 안 맞는 스토리와 오버스러운 연출 때문에 비평가들에게는 가루가 되도록 까였습니다. 

하지만 대중적으로는 엄청나게 성공했고, 작품성 자체는 비슷한 시기에 동일한 소재로 개봉한 <딥 임팩트> 쪽이 더 상위에 있었음에도, 소행성 충돌 이슈로 인류가 멸망한다는 수많은 영화들 중, 왕좌를 차지한 것은 케이블 TV의 최강자였던 이 <아마겟돈>이었습니다. 딸바보 브루스 윌리스의 막판 신파 코드까지 설득력을 얻은... 마이클 베이 감독의 모든 필모를 통틀어 최고의 작품이었습니다.



코어 (The Core, 2003)


<다크 나이트>의 투페이스로 유명한 '에런 엑하트'와 <밀리언 달러 베이비>의 '힐러리 스왱크'가 주연으로 등장하는 재난물입니다.

미국 정부가 개발한, 인공 지진을 발생시키는 신무기의 테스트로 인해, 갑자기 지구 외핵의 회전이 멈춰버리게 됩니다. 지구 외핵의 회전이 멈추자, 지구를 둘러싸고 있던 자기장이 사라지고, 그로 인해 우주에서 날아오는 각종 유해한 입자와 광선들로부터 지구는 더 이상 보호받지 못하게 되고, 심지어 태양광선을 직접 맞게 되어, 지구는 곧 불에 타 사라져 버리게 될 위기에 처하게 됩니다.

그래서 주인공 일당이 지구 내부로 파고 들어가, 핵폭탄을 터뜨려 지구의 외핵을 다시 순환시키게 만든다는 내용입니다. 재난 영화 특성상 상당히 과장된 면은 있지만, 상당히 과학적이고 영화적인 재미도 훌륭한 SF 재난물의 수작 중 하나입니다. 역시나 학교에서 지구 구조에 대해서 공부할 때 시청각 자료로 자주 사용되는 영화입니다.



투모로우 (The Day After Tomorrow. 2004)


"내일모레는 한국인들에게 너무 먼 미래이다. 당장 내일 지구가 망한다고 해야 위기감이 생긴다. 그래서 제목을 내일모레(The Day After Tomorrow)에서, 내일(투모로우)로 바꿨다."라는 제작사의 한마디가 전설로 남아있는 초월번역의 대표주자입니다.

<인디펜던스 데이 1,2> <고질라> <2012> <문폴> 등 재난 영화 전문 감독 '롤랜드 에머리히'의 작품입니다. 이 감독의 작품은 대체로 영화적인 완성도가 엉망이고 오로지 스펙터클한 재난 상황을 시각적으로 보여주는데만 집중한다고 욕을 먹지만, 그래도 이 감독의 작품 중 가장 영화적으로 완성도가 갖추어진 것이 바로 이 <투모로우>입니다. 급격한 기후변화로 인해 지구가 빙하기로 접어들게 되고, 그 안에서 살아남기 위한 주인공들의 사투를 보여주는 영화입니다.



2012 (2012, 2009)


<투모로우>에 이어 이 영화 역시 '롤랜드 에머리히' 감독의 작품입니다. 2012년 지구멸망설을 주된 내용으로 삼았기에, 2009년 작품임에도 제목이 <2012>입니다. 앞서 말씀드린 것처럼, 이 영화 역시 영화적인 완성도는 엉망진창이고, 스토리의 개연성도 갖다 버렸습니다. 오로지 시각적으로 임팩트 있는 재난 장면을 보여주는 것에만 집중하는 작품입니다.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지진, 쓰나미, 화산 분화 등 지구에서 벌어질 수 있는 모든 재앙을 한 영화 안에서 감상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그야말로 우리가 상상할 수 있는 재난 헐리우드 블록버스터의 종합 선물 세트라고 보시면 되겠습니다. 호쾌한 스토리와 지구를 화려하게 떄려 부수는 볼거리 덕분에 긍정적으로 평하는 관객도 있으며, 흥행에도 크게 성공했습니다.



컨테이젼 (Contagion, 2011)


전지구적으로 신종 감염병이 유행하게 되고, 그에 따른 공포와 사회적 혼란을 그린 영화입니다. 전염병 아포칼립스 작품 중에서도 과학적 사실을 반영한 현실 묘사가 매우 뛰어난 수작인데, 개봉 당시에는 그다지 주목을 받지 못하다가 무려 9년이 지나서야 2020년 코로나 바이러스로 인해 팬데믹을 맞이하면서 다시 한번 재조명받게 된 영화입니다.

<섹스, 거짓말 그리고 비디오테이프>로 26살에 칸 영화제 역대 최연소 황금종려상을 수상한 스티븐 소더버그 감독이 연출한 작품이고, 맷 데이먼, 주드 로, 기네스 팰트로, 케이트 윈슬렛, 로렌스 피시번, 마리옹 코티야르 등 초호화 출연진을 자랑합니다. 참고로 이 대인배 감독은 영화 시작 5분 만에 '기네스 팰트로'를 죽여버리면서 영화를 시작합니다. (물론 후반부에 다시 재등장하기는 하지만...)



그래비티 (Gravity, 2013)


제임스 카메론 감독이 "사상 최고의 우주 영화(the best space film ever done)"라고 극찬한 작품입니다.

'산드라 블록'이 주연이고, 서브 주연 정도로 '조지 클루니'가 출연합니다. 허블 우주 망원경을 수리하기 위해 우주를 탐사하던 주인공 '산드라 블록'이 우주에 떠도는 인공위성 잔해와 부딪치면서, 아무것도 없이 혈혈단신으로 우주 한복판에 버려지는, 쉽게 말해 우주 미아가 되는 충격적인 재난 영화입니다.

영화 시작하자마자 주인공 '산드라 블록'이 우주 미아가 되기까지의 상황을 거의 20여분 간의 엄청나게 긴 롱테이크를 통해 보여주는데... 그전까지 최고라고 생각했던 모든 영화들의 롱테이크 씬을 가볍게 씹어먹는 엄청난 한방이었습니다. 제86회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감독상, 촬영상, 편집상, 시각효과상, 음향상, 음향편집상, 음악상 총 7개 부분을 수상했습니다. 러닝타임 90분이 군더더기 하나 없이 말끔합니다. 이 경이로운 영화는 꼭 한번 보시길 추천드립니다.



인터스텔라 (Interstellar, 2014)


2014년에 개봉한 미국 영화로 현재 한국에서 가장 많은 팬덤을 가지고 있는 '크리스토퍼 놀런' 감독의 걸작 영화입니다. 
<인셉션>, <다크 나이트>와 함께 놀란 감독의 최고작으로 많이 거론되는 작품인데, 점점 황폐해져 가는 지구를 대체할 인류의 터전을 찾기 위해 새롭게 발견된 웜홀을 통해 항성 간(Interstellar) 우주여행을 떠나는 탐험가들의 모험을 그리고 있습니다. 

개봉하자마자, 압도적인 흥행 1위를 기록하며 개봉 19일째에 700만 관객을 넘겼고, 어느 순간 갑자기 역주행을 시작하며, 결국 한국에서도 천만 관객 영화에 등극하는 대기록을 가지게 되었습니다. 우리나라에서 재난 영화가, 게다가 SF 장르가 이런 흥행을 한 것은 정말 대단한 기록이었습니다.


재미 삼아 보실 수 있도록 역대 최악의 한국 영화 TOP 10을 링크하며 글 마무리 하겠습니다.

 

[순위] 역대 최악의 한국 영화 TOP 10 - 클레멘타인, 리얼, 다세포소녀, 7광구, 긴급조치 19호 등

역대 최악의 한국 영화에 대해 정리하겠습니다.사실 최악이라는 타이틀에 어울리는 자질을 가진 작품들은 너무나 많고, 우리가 이름도 들어보지 못한 숨은 걸작들이 즐비합니다. 그래서 어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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