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이야기

최신 극장 개봉영화 순위 (2025년 3월 3주) - 미키17, 퇴마록, 아노라, 서브스턴스, 콘클라베, 브루탈리스트

유오빠 2025. 3. 10. 13: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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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년 3월 세 번째 주를 기준으로, 최신 극장 개봉영화 순위를 정리했습니다.


이번 순위는 관전 포인트가 다른 곳에 있습니다. 3월 초에 진행된 97회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여우주연상 자리를 놓고 치열하게 붙었던 <아노라>와 <서브스턴스>가 스크린 순위에서 거의 사라졌다가 다시 등장하고 있고, 남우주연상을 가져간 <브루탈리스트> 역시 다시 순위권에 나타나기 시작했습니다. 아카데미에서 주목받았던 <콘클라베> 역시 높은 순위를 차지하고 있습니다.



1위. 미키 17
누적관객수 : 209만 명 


봉준호 감독의 신작 <미키 17>이 개봉 이후 국내 박스오피스에서는 견고하게 1위를 유지하고 있습니다. 게다가 지난 주말 북미 박스오피스 1위에 올랐는데, 한국 감독으로는 처음 이룬 대기록입니다. 다만, 개봉 첫 주 흥행 수입이 기대에는 미치지 못하면서 상당한 액수가 투입된 제작비를 회수하기에는 어려운 수준이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습니다.

<미키 17>은 지난 7일 북미에서 개봉해 주말 사흘간 1,910만 달러(약 277억 원)의 티켓 수입을 올리며 박스오피스 1위를 차지했고, 월드 와이드로는 5,330만 달러(약 773억 원)를 기록하고 있는 중입니다. 개봉한지 일주일 만에 이 정도 성과를 올린 것은 대단하기는 하지만, 워너브라더스 스튜디오가 투입한 제작비 1억 1,800만 달러 (약 1,710억 원)을 회수하기에 역부족일 것 같습니다. 마케팅 비용까지 포함하면 실제로 투입된 비용은 그 두 배 이상 될 테니...

국내 개봉 첫날인 2월 28일 하루 동안 25만 명에 가까운 관객을 동원했지만, 국내에서 그 기세도 빠르게 꺾인 느낌인데... 평론가들한테는 압도적으로 좋은 평가를 받고 있지만, 대중적인 오락 영화가 아니다보니 초반의 기세를 유지하지 못한 것 같습니다.



2위. 퇴마록
누적관객수 : 38만 명 


애니메이션 <퇴마록>은 과거의 쓰레기같았던 실사 영화 버전과는 비교도 할 수 없을 정도로 잘 만들었습니다. 국내, 세계, 혼세, 말세, 외전 등으로 구성된 시리즈 가운데 '국내편'의 초반 에피소드를 다루었고, 주인공인 박신부와 현암, 준수가 만나는 이야기로, 원작의 이야기가 상당히 압축돼 단순하게 바꾼 대신 기본적 세계관과 캐릭터의 묘사에 집중을 한 작품입니다.

이런 수작임에도 불구하고, 현재까지 누적 관객 수가 이제 겨우 40만 수준으로, 100만 명대라는 손익분기점에 크게 미치지 못하다는 점이 아쉽습니다. 근 20여 년 간 한국 애니메이션 흥행실적을 살펴보면, 100만 관객 이상이 든 작품은 고작 세 편뿐인데... <마당을 나온 암탉> <사랑의 하츄핑> <점박이: 한반도의 공룡 3D> 정도이고, 그 이후는 <뽀로로> 극장판과 <헬로카봇> 극장판 시리즈가 채우고 있습니다. 언제쯤 국내 성인 애니메이션의 시대가 열릴지 궁금합니다.



3위. 콘클라베
누적관객수 : 7.5만 명 


<콘클라베>는 갑작스럽게 교황이 죽고, 새로운 교황을 선출하는 과정에서 펼쳐지는 다툼과 음모, 배신을 다룬 작품인데, 소설가 '로버트 해리스'의 동명 소설을 원작으로 하는 영화입니다. 소설을 스크린으로 잘 옮겨담았기 때문인지, 아카데미는 물론 골든 글로브 등 각종 시상식에서 각색상을 가져가게 되었습니다. 폐렴으로 입원 중인 프란치스코 교황의 병세 탓에 더 주목받고 있는 듯합니다.



4위. 캡틴 아메리카: 브레이브 뉴 월드
누적관객수 : 163만 명 


<어벤져스: 엔드게임> 이후 개봉한 수많은 마블 영화들 중, 완성도와 재미 면에서 그나마 가장 낫다는 평은 듣고 있지만, 과거 전성기 마블 영화 때만큼의 평가는 받지 못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게다가 최근 엄청난 돈을 쏟아부은 MCU 영화들이 국내 관객 200만을 동원하지 못하는 경우가 대부분인데... 일단 몇 백만을 깔고 시작했던 과거 전성기 때의 흥행파워도 많이 꺾인 것 같습니다.

다소 느슨한(혹은 내용이 뻔한) 극 전개도 문제거니와, MCU의 많은 영화/드라마를 꼼꼼하게 챙겨보지 않은 관객들에게 ott와 과거 영화들의 많은 요소들이 진입 장벽으로 고스란히 작용을 하고 있다는 문제가 존재하기 때문인 것 같습니다. 그래도, MCU의 전성기 때만큼은 아니지만, 잘 만든 블록버스터입니다. <어벤져스: 엔드게임>과 비슷한 수준의 엄청난 제작비를 때려 넣은 블록버스터 되겠습니다.



5위. 괜찮아 괜찮아 괜찮아!
누적관객수 : 10만 명 


5위는 2월 26일에 개봉한 한국영화 <괜찮아 괜찮아 괜찮아!>가 차지했고, 누적 관객수 10만 명 수준을 기록하고 있는 중입니다. 혼자서는 서툴지만 함께라서 괜찮은 이들이 서로의 행복을 찾아가는 이야기를 담은 일종의 코미디 드라마(혹은 성장 드라마)라고 보시면 되겠습니다. 이레, 진서연, 정수빈, 이정하 등이 출연하고, 손석구가 특별출연합니다.



6위. 그 시절, 우리가 좋아했던 소녀
누적관객수 : 15만 명 


2025년 2월 21일에 개봉한 대한민국의 하이틴 로맨스 영화로, <청설> <말할 수 없는 비밀>처럼 동명의 대만 영화를 원작으로 하고 있습니다. B1A4의 진영과 트와이스의 다현이 각각 남녀 주연 배우를 맡아서 화제가 되었던 작품인데, 실제 결과물은 원작에 비해 많이 못 비친다는 아쉬운 반응이 대다수인 것 같습니다.



7위. 패딩턴: 페루에 가다!
누적관객수 : 11만 명 


<패딩턴 2>의 후속작으로 사실상 3편이라고 보시면 되겠습니다. 북미에서는 2024년 11월에 개봉했는데, 이번 3월에 국내 개봉하게 되었습니다. 초기 영국에만 개봉한 상황에서도 벌써 로튼토마토에서 93%의 신선도 지수를 보여주며 평론가들에게도 호평을 얻었습니다. 비록 <패딩턴 2>가 초기에 기록한 100%만큼 압도적인 찬사는 아니긴 하지만, 그래도 영화의 완성도에 대해 전반적으로 호평인 작품입니다.



8위. 아노라
누적관객수 : 6.6만 명


2024년 11월에 국내에서 개봉한 뒤, 5만 명 정도의 관객을 동원하며 빠르게 스크린에서 사라진 비운의 작품이지만, 3월 2일에 진행된 97회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주요 종목의 상들을 다 쓸어가며 다시금 조명을 받게 되었습니다.

​제77회 칸 영화제에서 공개 직후 호평과 함께 스크린데일리에서 당해 경쟁작 중에서 처음으로 3점을 넘는 3.3을 기록하며, 황금종려상 유력 후보로 꼽혔고 특히 주연을 맡은 마이키 매디슨의 연기력이 압도적이라는 평을 받았습니다. 이후 실제로 폐막식에서 황금종려상을 수상하면서 작품성을 인정받았습니다. 또한 제97회 아카데미 시상식에서도 BIG 5(통칭 그랜드슬램)로 불리는 5개 주요 부문들 중, 남우주연상을 뺀 나머지 4개(작품, 감독, 여우주연, 각본)를 싹 다 수상하는 대성공을 거두게 되었습니다. 


성행위가 구체적이고 빈번하며 선정성의 수위가 상당히 높은 영화입니다. 하지만 등장인물을 선정적이고 야하게 묘사한다기보다는 극의 흐름과 잘 엮어서 코믹하고 의미있는 장면들로 만들어내는 편입니다. '아노라' 역을 맡은 주연배우 '마이키 매디슨'의 매력이 폭발하는 작품이고, 처음부터 끝까지 그녀가 극 전체를 하드캐리합니다. 



9위. 브루탈리스트
누적관객수 : 7.9만 명 


에이드리언 브로디, 펄리시티 존스, 가이 피어스 등이 출연하는 2024년작 미국 영화입니다. 홀로코스트에서 살아남은 유대계 헝가리인 건축가가 미국으로 건너와 자신이 설계한 건축물을 만들고자 고군분투하는 내용을 다루고 있으며, 제목 <브루탈리스트>는 건축 사조 '브루탈리즘'을 따르는 주인공을 상징하는 제목입니다.
제97회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3개(남우주연상, 촬영상, 음악상) 부문을 수상하며, <아노라>처럼 다시금 조명을 받게 된 작품 중 하나입니다.



10위. 서브스턴스
누적관객수 : 54만 명 


12월 11일 개봉한 <서브스턴스>가 아직까지 개봉영화 순위에 랭크되어 있습니다. 이미 VOD에도 풀린 상황인데, 이 영화 역시 아카데미 시상식 이후 다시 화제가 되어 올라온 것 같습니다.

이 영화는 프랑스 여성 감독인 '코랄리 파르자' 감독이 만든 장편 영화입니다. 두 주연 배우인 '데미 무어'와 '마거릿 퀄리'가 실오라기 하나 걸치지 않고 열연을 하는데, 그런 야한 장면들은 하나도 눈에 들어오지 않을 만큼 굉장히 충격적인 비주얼이 한가득인 영화입니다. (물론 노출신이 야하게 묘사되는 영화는 아니긴 합니다) 영화는 꽤 재미있습니다만, 후반부로 갈수록 고어한 슬래셔 괴기물로 장르 변경이 되기 때문에, 이런 거 견디지 못하는 분들에게는 추천하지 않습니다.

 


최근 가장 핫한 <아노라>와 <서브스턴스>의 상세 리뷰를 링크해 두겠습니다.

 

[영화 리뷰] 아노라 (결말, 줄거리, 수위, 솔직 후기, 평점, 아카데미 ott, vod)

영화 에 대한 리뷰입니다.성행위가 구체적이고 빈번하며 선정성의 수위가 상당히 높은 영화입니다. 하지만 등장인물을 선정적이고 야하게 묘사한다기보다는 극의 흐름과 잘 엮어서 코믹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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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신 영화 리뷰] 서브스턴스 (결말, 줄거리, 수위, 스포, 쿠키, 후기, 평점)

2024년 12월 11일에 개봉한 〈서브스턴스〉에 대한 리뷰입니다.언제나처럼, 결말과 스포를 모두 포함하고 리뷰를 작성하겠습니다. 서브스턴스 (The Substance, 2024) 장르 : 공포, 고어, 바디호러, 블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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