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7월 시가총액 기준, 게임회사 순위 TOP 20입니다.
우선은, 네카라(네이버, 라인, 카카오)를 제외하고, 순수 게임회사들로만 정리를 하도록 하겠습니다. 순위 변화가 좀 있기는 한데... 잘해서 치고 올라간 회사가 있는 게 아니라, 못해서 떨어진 회사들이 몇 있어서 순위변화가 생긴 케이스입니다.
1위. 넥슨 (NEXON)
언제나처럼 압도적인 1위입니다.
일본에 상장되어 있는 회사이다보니, 엔저 영향 때문에 회사 가치가 많이 하락했지만, 그럼에도 2위인 '크래프톤'과 거의 2배에 가까운 격차를 보여주고 있습니다.
넥슨의 자회사 '네오플'이 어마어마한 성과를 보여주었습니다.
텐센트 퍼블리싱을 통해 출시된 <던파 모바일>이 출시 첫 주 중국 애플 앱스토어 시장에서만 6,300만 달러(약 870억 원), 1개월 동안 2억 7,000만 달러(약 3,740억 원)의 매출을 올렸습니다. 참고로, 넥슨 그룹 전체의 2024년 1월~3월 동안의 전체 매출이 9,700억 원이었는데, 6월 한 달 동안 <던파 모바일> 혼자서 3,740억원의 매출을 올리는 대기록을 세운 것입니다.
2위. 크래프톤 (Krafton)
2위 역시 공고합니다. <배틀 그라운드(PUBG)> IP 하나를 계속 잘 확장시켜 가는 크래프톤입니다.
물론 최근에 '배틀그라운드에서' 진행한 뉴진스 콜라보레이션으로 상처만 깊게 남았습니다. 아이템 확률 표기가 정확하지 않아 유저들의 비난을 받다가 결국 환불 조치를 시행하기로 결정했고, 일부 이용자들이 뉴진스 캐릭터를 성적으로 부적절하게 활용했다는 논란까지 일면서 사태는 악화되었습니다. 잇따른 논란으로 공정거래위원회 조사까지 시작되었다고 하더군요.
3위. 넷마블 (Netmarble)
<아스달 연대기> <나 혼자만 레벨업: 어라이즈> <레이븐2> 두어 달 사이에 굵직한 MMORPG를 무려 세 개나 쏟아낸 넷마블의 경우, 나혼렙이 역대급의 성과를 갱신한 것으로 예상되며, 자체 IP인 레이븐이 크게 선방하며 오랜만에 좋은 실적을 보여주고 있는 상황입니다.
실제로 다수의 증권사들이 넷마블의 2분기 호실적을 전망하며 긍정적인 보고서를 잇따라 발표했고, 그로 인해 회사 가치가(시총) 많이 상향된 상황입니다.
그런데 재미있는 것은... 넷마블의 자회사인 '코웨이'의 시가총액이 넷마블을 넘어섰습니다;;;;;;; 게임보다 정수기 판매가 더 좋은 사업을 펼쳤나 봅니다.
4위. 스마일게이트 (Smilegate)
기습적으로 대형 MMORPG <로드나인>의 서비스를 발표했습니다. 통상적으로 오픈하기 1~2년 전부터 꾸준히 바이럴마케팅을 시작하는 것과는 다르게 출시일(7월 12일)을 세 달도 남겨놓지 않고 공개한 특이한 케이스입니다.
스마일게이트의 경우, '컨트롤나인'이라는 신생 회사의 <프로젝트 TT(가제)> 퍼블리싱 계약을 체결하는 등, 최근 꽤 활발하게 RPG 쪽 사업을 전개하고 있습니다.
참고로, 컨트롤나인은 넷마블넥서스에서 <세븐나이츠 2>를 만든 조순구 전 PD와 엔씨소프트에서 <리니지 M>을 만든 권세웅 전 디렉터를 공동대표로 설립된 개발사이며, <시프트업> 출신의 유명 게임 일러스트레이터 '혈라' 김형섭이 아트 디렉터로 합류해 화제가 되었던 회사입니다.
5위. 엔씨소프트 (NC soft)
창사 이래 가장 큰 위기를 맞이하고 있는 엔씨소프트입니다.
리니지라이크 게임들이 잔뜩 시장에 쏟아져 나오며, 리니지 혼자 독식하고 있던 매출파이를 많이 빼앗기기도 했고, 수년간 개발한(초기 프로덕션부터 카운트하자면 어쩌면 10년이 훨씬 넘게 개발한) TL의 성과가 썩 좋지 못하고, 최근에 출시한 <배틀 크러쉬>의 성과도 영 시원치 않습니다. 2024년에는 2분기에는 적자가 예상되는 탓에, 시총이 4조 원 밑으로까지 내려가 버렸습니다. (비용절감을 위해, QA조직과 기술 지원조직을 자회사로 분사하기로까지 한 상황입니다)
지금이라면 단기적으로 기대할 수 있는 것은 <블레이드&소울>의 IP를 이용한 수집형 RPG인 <호연>이 될 것 같습니다만... 사실 완벽하게 상황 반전시키려면, 그냥 "리니지 더 이상 안 만든다"는 말 철회하고, <리니지3M> 출시하는 게 확실한 해결책일지도;;;;;;;
네카라(네이버, 라인, 카카오)와 하이브 등 게임업을 하는 IT 회사들을 포함하여 TOP 25를 정리하면 다음과 같습니다.
최근 이슈가 된 라인(LINE) 사태 때문에, 네이버의 주가가 많이 하락하면서, 네이버가 2위가 되고, 그 자회사인 라인이 1위로 순위가 바뀌어 버렸습니다. 넷마블과 코웨이 간의 시가총액이 역전된 것과 비슷한 상황인 것 같습니다.
하이브 역시, 최근 어도어 민희진 대표와의 난타전을 벌이면서 주가가 많이 하락했습니다. 시가총액 10조 선이 무너졌네요. 그리고 BTS의 입대를 미리 알고 주식을 매도한 직원들이 재판에 넘겨지는 등 계속 잡음이 발생하고 있습니다.
유독 사건사고가 많이 발생한 게임업계가 한 달이었습니다.
매출 기준으로 정리한 우리나라 게임회사 순위와,
게임회사 연봉 순위 정보를 링크하며 마무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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