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회사 매출 순위 TOP 15 (2024년 1분기 종합)

대한민국 게임회사들의 2024년 1분기 매출과 영업이익을 정리했습니다.

1분기는 일반적으로 모든 산업군들의 비수기이긴 합니다. 매출 자체가 많이 떨어지는 시기이고, 연봉 인상, 인센티브 지급 등의 인건비 이슈가 있어서 영업이익도 많이 하락하는 시기이지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꽤 재미있는 관전 포인트들이 몇 개 있어서 포스팅을 합니다. 

 

일단 매출 기준으로, TOP 15를 세우면 다음과 같습니다.

 

네이버, 라인, 카카오, NHN, 하이브 등 게임업을 하지만 게임회사가 아닌 업체들은 제외하고, 순수 게임회사들 만으로 정리를 했습니다. 
추가로, 분기 실적을 공개하지 않은 스마일게이트 같은 비상장사도 집계에서 제외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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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진격의 크래프톤

 

크래프톤이 비수기에도 어마어마한 역대급 실적을 기록했습니다.

 

작년 대비 매출이 25%나 상승하였고, 영업이익도 90% 가까이 증가하여, 전체 게임회사들 중 영업이익으로는 넥슨을 제치고 압도적인 1위를 기록했습니다.  매출 6,600억 원에 영업익이 3,100억 원이니... 영업이익률이 무려 47%나 되네요.

'배틀 그라운드'가 월드와이드 흥행 기세를 유지하고 있고, 불필요한 신작이 최소화됨으로써 마케팅 지출이 감소한 것이 그 이유입니다. 게다가 '다크 앤 다커'등의 기대 신작이 출시를 앞드고 있어, 당분간 이 호조세는 유지될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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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흑자 전환 

넷마블을 비롯, 굉장히 많은 회사들이 작년 적자 실적에서 흑자로 돌아섰습니다.

매출이 작년과 크게 차이 없거나, 오히려 줄어들었음에도 흑자 전환을 한 것은, 모두들 허리띠를 졸라매고 긴축 경영을 하고 있다는 의미로 해석됩니다. 
특히 넷마블과 컴투스의 경우, 신작이 많이 출시되었지만 매출은 오히려 줄어든 상황인데요. 신작 마케팅비 지출을 감안하고서도 흑자 전환을 했다는 것은, 정말 내부적으로 엄청나게 뼈를 깎는 비용 통제를 하고 있다고밖에 볼 수가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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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선방의 네오위즈과 웹젠

시장에서 엄청나게 주목되는 회사는 아니지만, 알차게 사업을 잘 전개하고 있습니다. 두 회사 모두 작년 대비 40% 이상 매출이 상승했습니다.

네오위즈의 경우, 'P의 거짓', '브라운더스트 2', '오 마이 앤' 등의 타이틀이 성과를 보태며 좋은 실적을 견인하고 있습니다. 올해는 '고양이와 스프'의 차기작인 '고양이와 수프: 말랑 타운'이 출시를 앞두고 있어서, 한번 더 점프업을 할 수 있을지 기대가 되고 있습니다.

웹젠의 경우,  2023년 10월에 출시한 ‘뮤 모나크’의 흥행실적이 이어진 가운데, 2023년 1분기 실적이 워낙 지하실이었던지라, 그 기저효과가 더해져 올해 유독 높은 상승률을 기록하게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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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엔씨소프트는 어디로?

엔씨소프트는 하염없이 하락하고 있습니다. 아직 적자 전환을 하지는 않았지만, 리니지라이크의 경쟁이 심화되면서 매출과 영업이익이 매년 줄어들고 있습니다.

상황이 이렇다보니, 최근 비개발 인력에 대한 구조조정을 올해 2분기부터 진행하겠다고 발표를 하기도 했고, 기존 사옥들을 매각하여 재무 부담을 낮출 계획을 공개하기도 했습니다.

참고로, 1분기 영업이익 257억은 시장의 기대치를 100% 이상 상회한 것이라고 하더군요. 즉, 시장은 엔씨소프트의 하락을 더 큰 수준으로 예상하고 있는 상황인데, 그나마 인건비와 마케팅비를 통제하여 257억의 영업이익을 달성한 것으로 보입니다.

리니지라이크 의존도가 심했던 엔씨소프트가 언제 어떤 타이틀로 반등할 수 있을지 궁금합니다 (물론, 그동안 쌓아놓은 현금이 워낙 많아서 걱정할 건 없을 겁니다. 부자는 망해도 3년은 간다고 하는데, 엔씨 걱정은 연예인 걱정하는 것과 똑같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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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 한게임과 피망을 능가하는, 더블유게임즈

3N 2K (넥슨, 엔씨, 넷마블, 크래프톤, 카겜)의 존재감이 워낙 커서, 국내에서 잘 드러나지는 않지만, 더블유게임즈는 항상 안정적이고 좋은 성과를 기록하고 있습니다.

더블유게임즈의 경우, '더블유카지노(DoubleU Casino)', '더블다운카지노(DoubleDown Casino)'의 탄탄한 매출에다가, 스웨덴 아이게이밍 기업 '슈퍼네이션'을 인수한 효과가 더해지며 큰 매출 성장을 가져오게 되었습니다. 참고로, 아이게이밍이란, 소셜 카지노 게임과 달리 실제 현금의 베팅 및 인출이 가능한 온라인 갬블링을 의미합니다.

회사도 건실하고, 코스피 상장사이고, 처우나 복지도 좋고, 근무환경 및 워라밸도 좋은 것으로 전해 들었는데... 많은 취업 지망생들이 이 회사를 잘 모르고 있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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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정리한 순위를, 영업이익 순으로 다시 재정리하면 다음과 같습니다.

 

 

압도적인 1위는 크래프톤.

그리고 진격의 더블유게임즈가 크래프톤과 넥슨에 이어 3위!!!

TOP 15 중에서 1Q에 유일하게 적자를 기록한 것은 위메이드인 것 같습니다.


마지막으로, 우리 나라 게임회사 연봉 순위를 링크하며 글 마무리 합니다.

우리나라 게임회사 연봉 순위 (2024년 4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