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게임회사 연봉 순위 (2024년 4월)

우리나라 게임회사들의 연봉을 정리해 보도록 하겠습니다.

 

매년 4월이 되면,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상장사 및 대형 게임회사들의 전해 연도 실적이 공개되곤 합니다. 전자공시시스템에 공개된, 게임회사들의 1년간 직원 급여 평균액을 정리해 보도록 하겠습니다. 

 

참고로, 비상장회사인 스마일게이트, 일본에 상장되어 있는 넥슨, 라인... 그리고 미국에 상장되어 있는 그라비티 등의 회사는 제외되었고, 국내를 소재지로 하고 있는 회사들에 한해서만 정리를 했습니다.

우선 2023년은 전세계적으로 모든 업종의 시장이 좋지 않음에도 불구하고, 게임 회사들은 전체적으로 급여 수준이 모두 소폭 인상되었습니다. 재미있는 것은 상위권의 회사들이 허리띠를 졸라매며 직원 급여를 줄이고 있는 반면, 중하위권의 회사들은 대부분 인상이 되었다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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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위. 네이버
3위. 카카오
6위. 카카오게임즈

 

순수 게임회사가 아닌 네이버와 카카오의 경우, 전년도 대비 연봉 하락률이 큰 편인데요. 이것은 급여 액수가 적다기보다 2022년에 워낙 많은 인센티브를 지급했고, 올해 그 규모를 줄이다 보니 상대적으로 2023년의 연봉이 하락한 것처럼 보이는 듯합니다. 순위를 보면 아시겠지만, 네이버와 카카오는 IT 업계 중 탑티어의 급여 수준을 여전히 유지하고 있습니다.

카카오의 자회사인 카카오게임즈의 경우는, 전년도 1억 3,800만원에서 9,800만 원으로, 리스트에 있는 회사들 중 가장 큰 연봉 하락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주식 시장이 안 좋다 보니 스톡옵션 행사를 하는 직원들의 수가 확 줄어들어서 (혹은 주식 보상을 현금으로 받아가는 직원들이 많이 없어져서) 유독 하락율이 컸다고 하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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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위. 엔씨소프트
5위. 크래프톤

 

2023년 리니지 시리즈의 매출 하락과 신작(TL)의 부진으로 어려운 시기를 보낸 엔씨소프트의 경우에도 직원 1인당 연봉이 1억 1,400만원 → 1억 700만 원으로 하락했습니다. 전년에 비해 급격히 감소한 인센티브를 지급하게 되어서, 직원들의 멘털이 크게 흔들렸다고 전해 들었습니다. 다만 워낙 기본 연봉 자체가 높다 보니, 순수 게임회사들 중에서는 여전히 탑랭크의 급여 수준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반면 2023년을 최고의 한해로 보낸 크래프톤 역시 연봉이 하락한 것으로 집계되었는데요. 카카오게임즈와 마찬가지로 스톡옵션 행사를 하는 직원들의 수가 줄어들어 평균 연봉이 전년 대비 줄어두는 것 같은 효과를 보여주었다고 합니다. 실제로 업계 소문에 의하면, 작년 실적이 너무나 좋았어서 인센티브 자체는 굉장히 큰 규모로 지급되었다고 하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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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위. 넥슨게임즈

사실 국내 게임업계의 연봉 테이블에서 가장 크게 독주하고 있는 것은 바로 넥슨게임즈입니다. 앞서 말씀 드린 것처럼, 국내 주요 게임사가 전반적인 불황 속에 빠져있는데, 넥슨 계열사인 넥슨게임즈의 직원 연봉은 매년 오르고 있는 상황입니다. 3년째 매년 약 1,000만 원씩 올라 1억 원을 코 앞에 두고 있는 상황이더군요.

심지어 본사 넥슨은 올해도 기본급 평균 6.3%만 인상되었다고 하던데, 자회사인 넥슨게임즈의 작년 인상율은 그 두 배를 상회하고 있습니다. V4, 블루아카이브, 히트 2 등의 히트작들이 계속 출시되면서 회사의 실적을 견인하고 있는 덕분이라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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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위. 네오위즈

'P의 거짓'으로 2023년을 행복하게 보낸 네오위즈도 직원 연봉이 크게 인상되었습니다. 2023년 기준, 연간 매출 3656억원, 영업이익 317억 원으로 각각 전년 대비 24%, 62%로 크게 증가하여, 2023년의 인센티브 지급률이 전년 대비 매우 높았었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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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위. 데브시스터즈
14위. 넷마블

 

데브시스터즈의 경우, 지난해 직원 평균 연봉이 8,300만원으로 전년(5,900만 원) 대비 무려 41%나 증가했습니다. 하지만 이는 조금 착시효과가 있습니다. 지난해 회사가 어려워서 구조조정을 진행하며 직원 수가 2022년 409명에서 2023년 333명으로 크게 감소했는데요. 퇴직금과 희망퇴직에 따른 위로금이 한꺼번에 지급되다 보니 급여 지급액이 매우 높아 보이는 효과를 가져온 것 같습니다. 실질적인 연봉은 2022년과 비슷하다고 하더군요.

​넷마블의 경우, 2023년에 2조 5,000억원의 매출에, 영업이익 700억 적자를 기록하였고, 1인당 급여 지급액이 7,500만 원으로 엔씨소프트나 카카오게임즈 대비 크게 낮은 수준을 보여주었습니다. 그나마 7분기 연속 적자 행진이 멈추며 2023년 4Q는 흑자전환에 간신히 성공했지만, 아직은 안심할 수 없는 상황이기 때문에 큰 규모의 인센티브를 책정하지 못한 것이 그 이유인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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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년 연봉을 순위별 그래프로 정리하면 다음과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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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고로, 위에서 정리된 1년간 직원 급여 평균액은, 기본 연봉 뿐만 아니라, 인센티브, 보너스, 주식보상, 스톡, 야근비, 초과근무수당, 복지 등 모든 현금성 비용을 합친 액수입니다. 큰 회사의 경우, 일반적으로 20~30% 정도가 연봉 외 추가적인 수당으로 지급되곤 하니, 이걸 감안해서 보시면 될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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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으로, 시가총액 기준 대한민국 게임회사 순위 TOP 20을 링크하며 글 마무리하겠습니다.

 

우리나라 TOP 20 게임회사 순위 (2024년 4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