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널 데스티네이션> 전편에 대한 리뷰를 한 번에 하겠습니다.
이 영화는, 2000년부터 2011년까지 총 5편이 나온 미국의 공포 영화 시리즈인데, 저예산 공포영화임에도 모든 시리즈마다 1억 달러를 상회하는 상업적 성공을 거두어서 무려 5편까지 제작이 될 수 있었습니다.
■ 제목의 뜻, 특징
제목 '파이널 데스티네이션(Final Destination)'의 뜻은 직역하자면 "마지막 종착지"입니다. 즉 죽음을 비유하는 제목입니다.
이 영화는 괴물이나 악당이 나오지 않습니다. 사람들을 노리는 것이 죽음 그 자체라는 참신한 설정이고, 원래대로라면 큰 사고에 휩쓸려 죽었어야 될 사람들이, 우연한 계기로 죽음을 피해 살아남게 되자, 죽음이 어떻게든 그 사람들을 순리대로 다시 죽게 만든다는 것이 영화의 주요 내용입니다.
쉽게 말해 살아남은 사람들이 '죽음'에 의해 차례대로 죽어나가는 것을 지켜보는 영화인데요, 등장인물들이 엄청 참혹하고 괴롭게 죽는 과정을 보고 있자면, 그냥 원래대로 사고에 휨쓸려 죽는 게 낫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이 들 정도입니다.
■ 보는 순서
일단 시리즈 전체의 보는 순서는 다음과 같습니다.
순서 |
영어 원제
|
한국 제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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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
Final Destination
|
데스티네이션
|
2 |
Final Destination 2
|
데스티네이션 2
|
3 |
Final Destination 3
|
파이널 데스티네이션
|
4 |
The Final Destination
|
파이널 데스티네이션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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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 |
Final Destination 5
|
《파이널 데스티네이션 5
|
재미있는 것은, 영어 원제도 한국 번역 제목도 둘 다 엉망입니다.
영어 원제는 Final Destination에 1,2,3,4,5 숫자를 붙이는 식으로 지었으나 4편에서 넘버를 없애고 시리즈의 마지막을 암시하는 듯한 <The Final Destination>으로 출시가 되었습니다. 많은
관객들이 1편과 4편을 헷갈리게 되었고, 심지어 이후 5편이 다시 넘버링을 달고 등장해서, 왜 4를 건너뛰고 5가 나왔냐고 묻는 사람들도 많았었습니다.
그런데 마치 4편의 후속작인것 같은 5편은 내용상 1편의 프리퀄입니다;;;; 5편의 마지막 장면이 1편의 처음 장면과 이어지는;;;;
한국 번역 제목은 '파이널'을 떼고 <데스티네이션 1> <데스티네이션 2>였습니다. 2편에 이어 3편은 최종 편이겠거니 하고 수입사에서 원제와 동일하게 <파이널 데스티네이션>으로 바꿨는데 4편이 나와버려 어쩔 수 없이 <파이널 데스티네이션 4>로 했고 5편도 그렇게 했다는군요. 그 뒤 블루레이나 OTT에서는 그냥 깔끔하게 모든 제목을 <파이널 데스티네이션 1~5>로 통일했습니다.
■ 줄거리 및 결말
이 영화는 줄거리나 결말을 이야기할게 많지 않습니다. 심지어 스포 할 것도 별로 없긴 한데요.
영화가 시작되면, 주인공이 우연히 예지몽 비슷한 환각을 봅니다. 그 내용은 본인을 포함한 주위 사람들이 대형참사에 휘말려 모두 죽게 되는 것입니다. 환각을 본 주인공은 주위 사람들을 데리고 그 사고를 피하게 되고, 원래는 죽었어야 될 사람들이 살아남게 됩니다.
1편은 비행기 폭발, 2편은 고속도로 연쇄 추돌사고, 3편은 롤러코스터 추락사, 4편은 카레이싱 경기장 내의 교통사고와 건물 붕괴, 5편은 대형 교각 붕괴사고입니다.
아무튼 대형참사에서 살아남은 생존자들은 그 뒤로 하나씩 차례대로 상상을 초월하는 특이한 방식으로 죽어나가게 됩니다. 즉, 죽음을 피했으니 죽음이 다시 찾아와서 그 사람을 데려간다는 설정인데요, 이 생존자들이 차례대로 죽어나가는 것을 보는 것이 영화의 재미입니다. 조금 더 정확하게 이야기하자면, 일상생활에서 흔히 접하거나 매일 사용하는 물건들이 온갖 기발한 방법으로 연쇄 작용을 일으키면서 사람을 죽이는 도구가 되는 것이 영화의 포인트입니다. 이리저리 널려있어 언뜻 보기엔 연관성 없는 물건들이 기막히게 조합되어 생존자를 죽이는 패턴입니다.
결말을 말씀드리면, 매 편마다 모든 등장인물이 다 죽습니다. 그래서 매 편마다 등장인물이 모두 다 바뀌기 때문에, 시리즈 간의 연결고리는 거의 없다고 보셔도 됩니다. (1편의 생존자가 2편에 재등장하긴 하지만, 그다음 편에서 이 캐릭터도 결국은 죽은 것으로 설정해 버립니다. 즉, 죽음은 절대 벗어날 수 없다는 것이 이 영화의 주제입니다.
시리즈 간의 연결고리는 없지만, 가능하며 순서대로 보시길 추천드립니다. 매 편마다 이 죽음의 룰에 대해 조금씩 새로운 정보가 등장하는데 (5편에 가서는 회피 방법까지도 결국 등장해 버립니다) 시리즈 차례대로 영화를 보시는 편이 정보를 하나씩 쌓아가며 보는 재미가 있기 때문입니다.
■ 평점
해외 평점 사이트인 로튼 토마토 평점을 보면, 시리즈를 거듭할수록 평점이 점점 더 하락하고 있습니다. 그나마 1편이 관객점수에서는 가장 높았고, 마지막 5편이 작품성(완성도) 측면에서는 가장 점수가 높았습니다.
평점과 무관하게, 계속 새 영화가 나오면 보고 싶어지는 마력;;;;이 있어서 무려 5편까지 계속 나오게 되었고, 심지어 지금 6편 제작이 확정되었는데, 감독이 무려 MCU 스파이더맨 시리즈를 연출한 '존 왓츠' 감독이라고 합니다.
2024년 10월 26일부터 <파이널 데스티네이션 1~5> 전편이 넷플릭스에서 스트리밍 되고, 다른 OTT나 VOD에서도 유료로 쉽게 찾아보실 수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최고의 공포영화 TOP 10을 링크하며 글 마무리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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