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위] 설연휴 디즈니플러스 영화 및 드라마 순위 - 트리거, 조명가게, 폭군, 모아나 1, 겨울왕국 2 등

2025년 설연휴 기준, 디즈니플러스 영화와 드라마 순위 TOP 10​입니다.

설연휴를 대비해 엄청난 업데이트를 준비한 넷플릭스, 쿠팡플레이 등 다른 OTT에 비해 디즈니+는 뭐 특별한 게 없습니다. 
이 악물고 <모아나 2>라도 가지고 왔어야 했는데, VOD에만 유료로 올려놓고, 눈에 띄는 업데이트는 없는 상황입니다.

실망스러운 구성이었습니다. (왜 계속 점유율이 떨어져가는지 이해가 되는...)

 

■ 영화 및 드라마 순위 TOP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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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위. 트리거

 

2025년 1월 15일에 공개된 디즈니+ 오리지널 시리즈물 <트리거>가 1위에 랭크되어 있습니다.
매주 수요일 두편의 에피소드씩 공개되어, 2월 19일에 12부작으로 마무리될 예정입니다.

원래 트리거(Trigger)의 뜻은, 권총의 방아쇠를 뜻하는 단어로, 무언가 사건의 시작되는 최초의 이유/원인을 '트리거'라고 표현하곤 합니다. 하지만 이 드라마의 영어 원제는, 트리거가 아니라 'Unmasked'입니다. 사실은 나쁜 놈인데 착한 척하고 사는 사람들의 가짜 가면을 벗겨버린다는 그런 뜻을 내포하고 있습니다.

<범죄도시>처럼 주먹으로 때리는게 아니라, 나쁜 놈들을 카메라로 격조 있게 까자는 취지의 드라마입니다. 하지만 기본적으로 <범죄도시> <베테랑> <공공의 적> 등의 영화들과 비슷한 스킴입니다. 정의감 넘치고 똘끼 넘치는 주인공이 주위에서 아무리 만류하고 힘든 어려움이 닥치더라도, 모두 극복하고 어떻게든 나쁜 놈들을 응징해 낸다는 그런 내용입니다. 다만 공권력이 아니라, 언론을 이용해서 똑같은 행위를 한다는 점이 다릅니다.

너무 시리어스하지 않고, 전체적으로 코믹한 분위기이고, 조금씩 오버스러운 등장인물들의 연출도 포함되어 있고, 부담 없이 가볍게 한 시간씩 볼 수 있는 드라마 되겠습니다. 배우들의 연기도 좋고, 대사도 찰지게 잘 쓰여서 재미가 있습니다. 대놓고 억지로 웃기려고 하는 시리즈물보다 개그타율도 높고, 대사도 센스 넘칩니다.​

 

2위. 범죄도시4

 

<파묘>에 이어 2024년 두 번째로 천만관객 영화가 된 작품이고, 현재까지 2024년 한국 박스오피스 흥행순위 2위, 그리고 역대 한국 영화 흥행순위 23위에 랭크되어 있는 작품입니다. 시리즈 네 편 중 세편이 천만관객 영화가 되어, 트리플 천만관객 영화라는 전무후무한 기록을 가지고 있기도 합니다.

바로 전작인 3편의 완성도가 무너져 내렸기 때문에, 4편에 대해 많은 우려가 있었습니다. 게다가 이 네 번째 범죄도시 영화를 연출한 허명행 감독의 경우, 전작인 넷플릭스 오리지널 <황야>에서 이미 마동석을 주연으로 사용하면서 한번 호흡을 맞춰본 상태였는데요, <황야>는 완성도가 심하게 엉망이었는지라, 그것 때문에도 많은 관객들이 이 작품이 개봉하기 전 걱정이 많았던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그래도 걱정했던 것에 비해 허명행 감독의 첫 극장개봉작인 이 <범죄도시 4>는 꽤 준수한 오락영화라는 분위기였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3편이 워낙 엉망이었어서 그 효과일 수도 있지만;;;;) 

 

 

 

3위. 조명가게

<조명가게>는 강풀 작가의 동명의 웹툰을 원작으로 하는 디즈니+ 오리지널 드라마입니다. 2024년 12월 18일에 마지막 회차가 공개되면서 총 8부작으로 마무리되었습니다.

2023년 강풀 작가의 웹툰을 원작으로 한 <무빙>이 디즈니+ 한국 오리지널 작품 중 최대히트작이었는데, 이번에도 그 영광을 재현할 수 있을지가 가장 큰 관심사였습니다. 하지만 막상 뚜껑을 열어보니, 전체 분량의 절반이 지나도록 계속 인물 소개만 해대고 있고, 스토리 전개는 진행된 게 아무것도 없고, 느리고 답답하고, 너무 과도할 정도의 떡밥만 뱉어내고 있는, 마치 웹툰이 연재될 때의 상황과 똑같았습니다. 그냥 전형적인 강풀 작품을 보는 느낌 딱 그대로였습니다.

그러고 보니 주지훈은 현재 넷플릭스 1위를 달리고 있는 <중증외상센터>에서도 선방하고, 디즈니+에서도 선방하고 있네요.

 

 

 

4위. 핸섬가이즈

2024년에 개봉한 한국영화 가운데 제작비 대비 가장 흥행한 영화가 바로 이 <핸섬가이즈>라고 하더군요. 

원래는 2021년 개봉이 목표였지만 3년이나 미루어져서, 2024년 6월에나 개봉을 하게 되었습니다. 하지만 주연배우인 이성민이, 2022년 <재벌집 막내아들>을 통해 탑티어 배우로 올라서게 되었으니, 2021년보다는 훨씬 티켓파워가 올라갔을 겁니다. 전화위복이 되지 않았나 싶습니다. 어쨌거나 흥행 성적도 좋았으니 결과만 좋으면 다 좋은 것으로...

 

 

 

5위. 폭군

2024년 8월에 디즈니 플러스 오리지널로 공개된 4부작 한국 드라마입니다.
평가가 상당히 좋았던 작품입니다. 재미있다는 호평이 다수입니다.

박훈정 감독의 전작인 <신세계> <낙원의 밤>처럼 잔혹하고 어두운 느와르 범죄물 위에, <마녀>의 SF요소가 끼얹어지며 만들어진 독특하고 강렬한 액션씬들이 아주 볼만합니다.  그리고 영화는 박훈정 감독의 전작들처럼 꽤나 잔인합니다. <신세계>부터 <마녀 2>까지 이어진 잔인하고 폭력 수위 매우 높은 적나라한 연출 장면들이 이번에도 가감 없이 보입니다. 

게다가 <마녀> 시리즈를 통해 1편의 김다미, 2편의 신시아 등의 좋은 여배우를 발굴한 것처럼, 이번 드라마에서도 '조윤수(채자경 역할)'라는 좋은 여배우가 캐스팅되어 모든 주목을 받고 있는 상황입니다. 

 

조윤수는 첫 등장부터 짧은 머리와 전신 타투를 한 과감한 비주얼을 선보이며 강렬한 인상을 남겼고, 자신과 쌍둥이 오빠 인격을 오가는 이중인격이라는 설정인데... 자칫 유치하고 중2병스럽고 기생수 카피캣스러워질 수도 있었던 설정이지만, 다행히도 이 영화의 어둡고 잔인하고 폭력적인 분위기가 그런 유치함들을 모두 다 덮어주었던 것 같습니다.

 

마지막으로 설연휴 넷플릭스 영화 및 드라마 순위를 링크하며 마무리하겠습니다.

[순위] 설연휴 넷플릭스 영화 및 드라마 순위 - 베테랑2, 히트맨1, 중증외상센터, 솔로지옥4, 소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