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위] 넷플릭스 영화 순위 TOP 10 (2024년 9월) - 신작 영화 추천

넷플릭스 영화 순위 TOP 10​을 정리하겠습니다.

 

2024년 9월 첫째 주를 기준으로 하고 있습니다.
세 개의 넷플릭스 오리지널 작품들이 1,2,3위를 모두 차지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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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위. 크로스

사연이 좀 있는 영화입니다. 원래는 2024년 2월 개봉 목표로 제작이 진행되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2023년 말 전혜진 배우의 배우자인 이선균의 사망으로 인해 개봉이 계속 미루어지다가, 최종적으로 극장 개봉을 취소하고 넷플릭스 영화로 개봉하는 것으로 정리되었습니다.
주연배우가 황정민, 염정아라는 것만으로도 상당히 기대가 되는 영화였지만, 그 결과물은 그야말로 총체적 난국이었습니다. 극장 개봉이 취소되어서 배우들은 아쉬움이 많았겠지만, 제작사 입장에서는 턴키로 넷플릭스에 팔아치운 게 다행이라는 생각마저 들 정도이더군요.

스토리가 엉망이다, 개연성이 엉망이다라는 이야기도 많지만... 뭐 굳이 개연성까지 가지 않더라도 그냥 영화가 전체적으로 엉성하고 유머의 퀄리티도 좋지 않습니다. 연기력 쩌는 배우들을 엉망으로 활용할 경우, 어떤 결과물이 나오는 지를 볼 수 있는 영화입니다.
많은 분들이 <미스터 & 미세스 스미스>와 비교를 하시던데, 피트와 졸리에게 너무 미안해집니다. 그러지 않는 게 좋을 것 같습니다.

 

2위. 딜리버런스

오컬트 호러 장르의 공포영화입니다.
넷플릭스 오리지널 영화들이 대부분 비슷하지만... 로튼토마토에서 신선도 32%, IMDb에서 평점 5.0/10라는 처참한 성적표를 받고 있는 영화입니다.
제목인 딜리버런스(Deliverance)의 뜻은 '구조' '구제'라는 뜻인데요. 
주인공 '에보니'는 세명의 자녀와 엄마와 함께 새 집으로 이사를 옵니다. 그런데 어느날부터 아이들이 이상해지기 시작하고 보이지 않는 무언가와 대화를 나누기도 하고, 물리적인 피해도 입게 되고... 등등 귀신 들린 집에서 벌어지는 일들이 당연하게 진행됩니다. 아이들이 이상해지니 주인공 에보니가 아동학대로 신고를 당해 양육권을 잃기도 하지만, 아무튼 결론적으로 악령 들린 아이를 '엑소시즘'을 통해 '구조' '구제'하는 영화입니다.

 

3위. 더 유니온

'마크 월버그'와 '할리 베리'가 주연으로 등장하는 코미디가 살짝 얹어진 첩보물 영화입니다.
'할리 베리'가 주연으로 등장하는 영화가 오랜만이라서 굉장히 반갑더군요. 2001년에 <몬스터 볼>로 유색인종 배우 최초로 아카데미 여우주연상을 수상할 정도로 인생 최고의 커리어를 찍고 있었는데, 2004년에 그녀의 영화 인생 가운데 최고의 흑역사로 꼽히는 <캣우먼>을 촬영하고 나락으로 한번 떨어집니다.
결국 <캣우먼>으로 골든 라즈베리 여우주연상을 수상하기도 했는데, 직접 시상식에 참석하고 "최악의 배우가 되지 않으면, 최고의 배우도 될 수 없다"는 폭풍간지급 명언을 남기기도 했습니다. 라즈베리 시상식에 배우가 참석한 것은 처음이었다고 합니다.
아무튼 이것도 넷플릭스 오리지널답게 완성도는 좀 떨어집니다만... '할리 베리'를 오랜만에 볼 수 있어서 나름 의미가 있는 영화였습니다.

 

4위. 램페이지

헐리우드의 마동석 '드웨인 존슨'이 주연을 맡은 영화이고, 유전자 조작으로 변이 된 고릴라, 늑대, 악어 괴수들이 도시를 초토화시키는 괴수 영화입니다.
'드웨인 존슨'이 등장하는 영화들이 다 그렇지만, 작품성이나 완성도는 물론이고 황당하기 짝이 없는 플롯과 진부한 대사 처리, 특히나 하나도 웃기지 않은 개그들이 주로 까임의 소재가 되고 있습니다. 
하지만 괴수들의 액션 및 파괴 연출은 매우 호평받고 있으며, 뇌 비우고 보는 블록버스터 팝콘 무비로서는 꽤 괜찮다는 평입니다. 그리고 게임 원작 실사 영화 중에서는 평이 가장 좋은 축에 속합니다.

 

5위. 파묘

거액의 의뢰를 받은 무당 ‘화림(김고은)'과 ‘봉길(이도현)'은 기이한 병이 대물림되는 집안의 장손을 고객으로 만나게 됩니다. 절대 사람이 묻힐 수 없는 악지에 자리한 조상의 묫자리가 화근임을 알아챈 화림은 풍수사 ‘상덕(최민식)'과 장의사 ‘영근(유해진)'을 파티원으로 끌어들인 뒤, 묏자리를 옮기는 파묘 작업을 시작합니다. (파묘의 뜻은 옮기거나 고쳐 묻기 위하여 무덤을 파내는 것을 의미합니다)

스포를 살짝 하자면, 의뢰인의 관 아래에는 정체불명의 관이 수직으로 하나 더 묻혀 있었고, 여기서부터 앞쪽 이야기와 완전히 다른 두 번째 이야기가 시작됩니다. 이 두 번째 이야기가 영화의 메인이고 본격적으로 국뽕 주입되는 스토리의 시작입니다.
​떨어지는 개그 필력 때문에 맥이 자꾸 빠지기도 하고, 조연들의 어색한 외국어 연기도 몰입을 깨기는 합니다만... 김고은, 최민식, 유해진, 이도현 네 주연배우들의 조화로움만큼은 빛을 발하는 영화입니다. 그리고 15세 관람가 영화라서 엄청나게 잔인하고 수위높은 장면들도 없습니다. 캐주얼하게 볼 수 있는 오컬트/공포 영화입니다.

 

6위. 보헤미안 랩소디

2018년 10월에 개봉한 전설적인 록 그룹 '퀸'의 보컬리스트 '프레디 머큐리'의 전기 영화입니다.
'브라이언 싱어' 감독이고, 한국에서 무려 995만 관객을 동원할 정도로 대히트를 기록했던 영화입니다. (아깝게 천만관객 영화를 달성하지 못한 영화들 중, 가장 천만관객에 근접한 영화라는 타이틀을 가지고 있다고 하더군요;;;;;) 
골든글로브 시상식에서 드라마 작품상, 드라마 남우주연상을 수상했으며,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남우주연상, 음향효과상, 음향편집상, 편집상을 수상하기도 했습니다.

퀸이 노래하는 장면에 러닝타임의 상당수를 소모한 탓에, 2시간 14분이라는 러닝타임에 어울리지 않게 스토리적으로는 급전개가 심하며, 스토리는 그저 음악을 보조하는 역할에 머무는 느낌이라서, 평론가들은 '퀸 베스트 앨범 뮤직비디오 극장판'이라고 부르며 혹평했다고 하지만, 퀸의 음악을 전혀 들어보지 못한 사람들이라도 영화의 음악을 듣고 있으면 그 노래의 매력에 흠뻑 빠지게 하는 마성의 음악 영화로서 보고 듣는 재미가 꽉 차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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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위. 원더랜드

많은 남성들의 이상형이자 뮤즈인, 탕웨이와 수지가 동시 출격하는 영화입니다.
게다가 누님들의 무한사랑을 받는 박보검까지 출연하는 훌륭한 캐스팅을 자랑하는 로맨스 영화입니다. 
참고로, 이 영화를 연출한 김태용 감독이 탕웨이의 실제 남편입니다. 2010년 영화 <만추>를 통해 감독과 주연배우로서 인연을 맺고 결국 결혼까지 하게 되는데, 그뒤로 "갓태용"이라고 불리게 되었다고 합니다.

2024년 6월 5일에 개봉했는데, 한달이 채 되지 않은 6월 27일에 VOD로 풀리더니, 개봉한 지 두 달여 만인 8월 15일에 넷플릭스에서 공개가 되었습니다. 왜 이렇게 빨리 VOD와 OTT로 오게 되었는지를 생각하면 영화의 완성도를 예상하실 수 있겠습니다.
제한된 러닝타임 안에 너무 많은 인물들의 너무 많은 스토리를 담으려다 보니 수습이 되지 않는다는 의견이 지배적이던데... 이 악물고 과감하게 편집하고 쳐내면서 탕웨이나 수지 한 명에게만 집중된 영화로 만드는 게 더 낫지 않았을까 생각해 봅니다. (아니면 탕웨이 편, 수지 편 이렇게 따로 영화 두 편으로 나누는 게 나았을지도...)
이렇게 배우들은 초호화로운데 완성도가 무너진 영화들을 보면 가슴이 아픕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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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위는 한국 영화 <목스박>입니다. 개봉 이후, 두달여간 2만 명에도 못 미치는 관객을 동원하며, 개봉한 지 두 달 만에 OTT에 풀리게 된 비운의 영화이고, 처참한 완성도의 영화인데... 넷플릭스에서는 계속 상위권을 유지하고 있네요.
9위는 <다우렌의 결혼>이, 10위는 애니메이션 <브레드이발소: 셀럽 인 베이커리타운>이 랭크되어 있습니다.


요즘 넷플릭스에서는 오리지널 시리즈물인 <아무도 없는 숲속에서>가 제일 핫하고,
디즈니플러스에서는 <폭군>이 좋은 반응을 얻고 있는 것 같습니다.

두 작품에 대한 정보 및 리뷰 링크하겠습니다.

[리뷰] 아무도 없는 숲속에서 (결말, 줄거리, 스포 포함) - 넷플릭스 드라마

 

[리뷰] 폭군 (결말, 줄거리, 스포 포함) - 디즈니플러스 드라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