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뷰] 멜로무비 (결말, 줄거리, 몇부작, 등장인물, 작가, 평점) - 넷플릭스 드라마

<멜로무비>는 2025년 2월 14일 공개된 넷플릭스 오리지널 한국 드라마입니다.

총 10부작으로 구성된 드라마이고, 한 번에 최종화까지 모두 업데이트되었습니다. 주말을 풀로 할애하면 다 보실 수 있습니다.
로코와 성장 드라마의 그 중간 어디쯤 위치한 작품인데, 취향을 좀 많이 타는 작품일 것 같습니다. 결말, 스포 모두 다 포함하고 리뷰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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멜로무비 (Melo Movie, 2025)

장르 : 로맨스, 드라마, 청춘, 힐링
러닝타임 : 총 10부작
감독 : 오충환
주연 : 최우식, 박보영, 이준영, 전소니, 김재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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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멜로무비 기본 정보

드라마 <멜로무비>는 사랑도 하고 싶고 꿈도 이루고 싶은 애매한 청춘들이 서로를 발견하고 영감이 되어주며 각자의 트라우마를 이겨내는 로맨스이자 성장 스토리입니다. 

2월 14일에 넷플릭스에서 공개된 이후, 현재까지 줄곧 한국 TOP 1위를 유지하고 있습니다. 물론 한국 한정이고, 글로벌 차트에서는 아직 이름을 찾아볼 수 없는 상황입니다. 넷플릭스에서 단독 공개됐으면서 첫 주에 글로벌 10위권에 들지 못한 오리지널 작품은 굉장히 드문 편인데, 뭔가 글로벌 감성을 잘 터치하지 못한듯 합니다.

2021~2022년 방송된 SBS <그해 우리는>의 이나은 작가와 최우식 배우가 다시 작품을 같이 했는데, 자기복제처럼 느껴질 수 있는 유사한 캐릭터 설정과 극 전체를 꿰뚫는 핵심 스토리라인 없이 다소 잔잔하게 흘러가는 이야기 때문에 <그해 우리는>의 속편 같다는 평가도 많은듯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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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멜로무비 등장인물

 

1. 김무비 (박보영)
영화를 싫어했지만 영화감독이 된 여자입니다. 고작 영화를 위해 아빠가 인생을 내걸었다는게 얼마나 한심한 일인지 보여주고 싶어 영화일을 시작했는데, 언젠가부터 나타나 귀찮게 구는 사람이 생겼고, 결국 고겸에게 빠져들기 시작했지만 또다시 혼자 남겨지게 됩니다. 그리고 5년 후, 말도 없이 사라진 고겸이 그녀 앞에 다시 나타납니다.

2. 고겸 (최우식)
영화에 대한 무한한 애정으로 배우에 도전하게 됐고, 오디션 현장에서 우연히 '김무비'라는 이름을 듣게 된 순간 그의 인생에 또 다른 '영화'를 발견하게 됩니다. 하지만 그날 이후, 어떤 사정 때문에 고겸은 다시 무비를 찾아갈 수 없게 됩니다.

 

3. 고준 (김재욱)
고겸의 형입니다. 의외로 비중 있습니다.

4. 홍시준 (이준영)
서브 주인공 커플 중 한 명입니다. 천재라 자부하지만 현실은 무명 작곡가인데, 연인 손주아가 7주년이 되던 날, 갑작스레 이별을 전하고 떠납니다. 그리고 5년 후, 작가가 된 손주아가 찾아오게 됩니다.

5. 손주아 (전소니)
시나리오 작가가 되어 돌아온 홍시준의 옛 연인입니다. 서브 여주인공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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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10화(최종화) 줄거리, 결말

등장인물이 많은 것 같지만, 사실은 김무비(박보영)와 고겸(최우식), 두 주인공의 연애 이야기가 메인입니다.

여주인공 김무비는 영화를 사랑하고, 영화일에 미쳐 살던 아버지 밑에서 자랐습니다. 그래서 심지어 이름도 "무비"입니다. 무비는 어린 시절부터 아버지를 영화에게 빼앗겼다는 피해의식이 있고, 심지어 아버지가 영화 일을 하다가 돌아가신 것으로 설정되어 있습니다. 그래서 아버지가 인생을 내걸었다는 영화가 어떤 것인지 알기 위해 오히려 무비는 영화판에서 일을 하기로 결심합니다.

고겸은 부모님을 잃고 형과 둘이서 살아왔습니다. 어린 시절 형이 일하러 나가면 주인집 아저씨가 운영하던 비디오 가게에서 하루종일 영화를 보곤 했는데, 그래서 영화배우가 되기로 결심을 하게 됩니다. 그러다가 오디션장에서 이름이 '김무비'인 여자를 만나게 되고 호기심을 갖게 됩니다.

여기저기 단역배우로 출연하며 영화판에서 활동하던 고겸은 촬영장에서 무비를 볼 때마다 말을 걸게 되고 (일종의 플러팅;;;;) 이런 만남이 계속되면서 김무비도 고겸에게 조금씩 관심을 갖게 됩니다. 결국 영화 쫑파티에서 고겸은 김무비에게 고백을 하고 둘은 키스도 하게 됩니다. 

이제부터 러브러브한 연애질이 시작되나 싶었는데, 그 날 이후 왜인지 고겸이 사라져 버리게 되고 김무비는 잠수이별을 당하게 됩니다. 

시간이 흘러 5년 후, 김무비는 마침내 영화감독이 되어 첫 데뷔작을 세상에 내놓게 됩니다.
그리고 그 사이 고겸은 영화 평론가로서 활동을 하게 되었습니다.
무비가 데뷔한 것을 알게 된 고겸은 무비의 영화 시사회에 참석을 하게 되고, 두사람은 다시 만나게 됩니다. 무비가 5년 전 일에 대해 묻지만 고겸은 이유를 대답하지 못하고, 두 사람은 다시 헤어지게 됩니다 (답답;;;;;;) 그런데 김무비의 앞집에 고겸이 이사를 오게 되면서 두 사람이 계속 마주치게 되는 우연(혹은 인연)이 계속 이어지게 됩니다.

일단 과거 이야기를 하자면, 5년전 고겸의 하나뿐인 형 고준(김재욱)이 교통사고를 당해 죽을 위기에 처하게 되었고, 다행히 목숨을 건진 형이 재활치료를 하는 동안 가장의 역할을 해야 했기에 고겸은 무비에게 연락을 할 수 없었던 것입니다. (물론 여자친구에게 연락 한통 못했다는 게 납득이 안되긴 합니다만;;;;;;)

아무튼 앞집 이웃으로 살다 보니, 고겸과 무비는 계속 이런저런 일로 마주치게 되고, 이런 드라마가 으레 그렇듯이 몇 가지 사건을 거치면서 두 사람은 다시 조금씩 가까워지고, 결국 다시 서로 고백하고 사랑하는 사이가 됩니다.

그리고 영화 종반부에 와서 남녀 주인공들에게 사건이 하나씩 벌어지는데...

일단 고겸의 형인 고준이 사망을 하게 됩니다. 부모님이 돌아가신 뒤 자신의 인생을 포기하고 공장에서 일을 하며 고겸의 뒷바라지를 해왔고, 교통사고가 나서 힘든 재활의 시간까지 보낸 고준이, 원래 심폐 기능이 좀 안 좋았는데 합병증으로 사망을 하게 됩니다. 그리고 형이 사망한 이후, 형이 자신을 얼마나 사랑했는지를 알게 된 고겸 형제의 신파/감동 코드가 극 전체를 한번 쓸고 갑니다. 당연히 형을 잃은 상실감에 좌절한 고겸을 무비가 위로하며 두 사람은 더 가까워집니다. 

그리고 무비가 준비중이던 영화가 투자사가 발을 빼면서 엎어지게 됩니다. 이 소식을 체념하듯 엄마에게 말하자, 엄마는 무비에게 실망감을 표하고 두 사람은 아빠 이야기를 꺼내며 크게 다투게 됩니다. 이 과정에서 무비가 아빠에게 가지고 있던 죄책감의 실체가 밝혀지는데, 사실 무비의 생일에 무비가 아빠에게 전화로 화를 내며 지금 당장 오라고 말을 했고, 아빠는 무비에게 오다가 사고가 나서 죽게 된 것이었습니다 (클리셰 덩어리가 여기서 터질 줄이야!!!!!!!!!!) 

하지만 무비 역시 주변 사람들과 고겸의 위로, 응원을 받으며 상처를 극복하게 되고, 엄마가 "너는 아빠를 많이 닮았다, 네가 만든 영화를 꼭 보고 싶었다" 등등의 이야기를 하며 모녀 화해도 극적으로 이루어집니다. 

결론적으로 모든 상황이 잘 수습되고, 과거의 상처를 극복하고 성장한 주요 인물들이 모두 모여 즐거운 저녁자리를 보내고, 고겸과 김무비는 마지막까지 꽁냥거리며 드라마는 마무리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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맨 앞에 이야기한 것처럼 취향을 좀 많이 타는 작품일 것 같습니다.

초반에는 좀 지루한 감이 있지만, 1,2화 정도를 넘어가면 템포는 괜찮아집니다. 간질간질한 연애질과 한국식 신파를 보며 가벼운 마음으로 즐길 수 있습니다. 
하지만 등장인물들의 행동이 이해가 안 되는 부분들이 많습니다. 그냥 연락해서 말 한마디 하면 오해 없이 끝났을 일들을 굳이 꼭 복잡하게 꼬아서 사건으로 만들었다는 느낌이 드는 드라마입니다. 뻔한 클리셰들도 너무 많이 나오는 느낌이고요. 극 전체를 꿰뚫는 명확한 스토리라인도 없기 때문에 굳이 10편이나 필요 없을 이야기인데, 억지로 잡아 늘려서 편수를 맞춘 것 같기도 합니다.

근데 박보영은 정말 이쁘게 나오긴 합니다.

넷플릭스 역대 드라마/시리즈물 순위 TOP 10을 링크하며 글 마무리 하겠습니다.

넷플릭스 역대 드라마 순위 TOP 10 (2024년 7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