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 이야기

하이브 방시혁vs민희진 사태를 통해서 본 게임업계 이야기

유오빠 2024. 4. 24. 17:47
728x90

민희진의 기자회견으로 하이브 사태가 큰 이슈가 되고 있습니다.

최근 방탄소년단(BTS)을 보유한 국내 최대 K팝 기획사 '하이브'와, 걸그룹 뉴진스가 소속된 하이브의 자회사(레이블) '어도어'의 분쟁으로 많은 사람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습니다.


하이브는 어도어의 민희진 대표가 경영권 탈취를 시도했다며 대표 해임 절차를 시작했으나, 민 대표는 탈취 시도를 전면 부인하며, 오히려 "하이브의 신인 걸그룹 '아일릿'이 뉴진스의 콘셉트 카피했다"는 의혹으로 맞불을 놓으면서, 갈등이 최고조를 달리는 상황이지요.

 

곧 컴백을 앞두고 있는 뉴진스의 팬들은 애가 타고 있을 것이고, 뉴진스의 컴백을 기대하고 주식을 산 개미 주주들은 속이 뒤집어지고 있을 것입니다. 하이브가 민희진 어도어 대표와 임원 등에 대한 감사에 착수했다는 집안싸움 소식이 알려지자마자, 이틀 만에 하이브의 시가총액 8,500억 원이 증발해 버렸으니깐요.

'방진대첩'을 진행중인 방시혁 대표와 민희진 대표


이번 글은 방시혁 대표의 최고 히트작인, 방탄소년단(이하 BTS)과 관련된 이야기를 통해 게임업계 이야기를 좀 해보려고 합니다.


 

​사실 전 대중음악에 그렇게 관심이 많은 편은 아닙니다.

BTS가 해외에서 그렇게 잘나가고 있다고는 하지만... BTS 멤버가 누가 있는지 몇 명 인지도 잘 모릅니다. 하지만 아저씨 팬으로서 뉴진스 정보는 꽤나 빠삭하게 꿰고 있습니다.

미안 BTS. 누가 누군지 잘 모르겠다, 나는...


어쨋거나 BTS 프로듀서인 방시혁 대표가 '넷마블'의 방준혁 의장과 사촌관계라는 기사를 본 뒤, "이 집안사람들 정말 대단한 사람들일세!!!!"라는 생각에 방시혁 대표 인터뷰를 좀 찾아보기 시작했고, 그중 정말 인상 깊었던 내용이 있었습니다.

​기사 링크를 다시 찾을 수가 없는데... 
최대한 기억을  살려 요약하자면 다음과 같습니다.

 

아이돌은 본질적으로 서비스업이다.

일반가수들의 잣대에 놓고 얘기하는 행태가 잘못된 것이다.

​아이돌과 일반가수는 그냥 완전히 다른 서비스이기에 같은 선상에 놓고 이야기를 하면 안된다.

​아이돌은 명확한 타겟층이 있고, 타깃들이 원하는 명확한 취향이 있다.

그래서 아이돌은 타겟층이 원하는 덕목을(춤, 외모, 패션 등) 갖춰야 한다.

타겟층이 원하는 덕목을 충족하면 소비가 발생한다.

​혹자는 아이돌이 어린아이들의 코 묻은 돈을 뺏어가는 것이고, 음악산업의 다양성을 죽이고 있다고 비난한다.

​하지만 정작 아이돌 문화를 비난하는 그들은 단돈 1만 원을 들여 CD 한 장 사지 않는다.

​그리고 음악산업이 편중되는 게 싫으면 본인이 다른 노래를 찾아 들으면 된다. 욕할 이유가 전혀 없다.

​시장의 요구에 부응하는 아이돌 문화야말로 자본주의 사회에 최적화된 상품이다.

 

 


다른 사람의 말을 인용하는 건 별로 좋아하지 않지만... 엄청 논리적으로 잘 정리된 의견임과 동시에, 게임업계에도 그대로 적용가능한 말 같아서 그대로 옮겨봅니다.

 

게임을 하는 유저들도 "왜 맨날 똑같은 획일화된 RPG만 쏟아져 나오느냐, 좀 새로운 게임 좀 만들어라"라고 게임개발사들을 비난하지만, 시장에서 팔리는 게임들이 획일화된 똑같은 RPG밖에 없습니다. 유저들이 매번 똑같은 게임만 합니다. 다른 거 잘 안 합니다.

 

꾸준히 출시되고있는 리니지라이크. 참고로, 이게 다 다른 게임이랍니다.

 

​심지어... 유저들이 말하는 것처럼 맨날 똑같은, 획일화된 RPG만 출시되고 있지도 않습니다. 일례로 국내 구글플레이 마켓에 한 달에 몇개의 게임이 출시되는지 아시나요? ​한달에 무려 1000개가 넘는 게임이 출시됩니다. 

100개도 아니고, 1000개입니다. 

 

국내에 만요!! 그것도 매달!!


이 게임들 중에는 소위 말하는 획일화된 RPG가 아닌 게임이 수두룩하고, 새로운 게임들이 즐비합니다. 

 

이런 게임을 원하시면 직접 찾아서 플레이하시면 됩니다. 그런 게임을 찾아서 하시면 될 텐데, 굳이 획일화된 RPG를 저격할 이유가 있을지 고민해 보게 됩니다. 기업의 최우선 목적은 시장에서 팔리는 상품을 만드는 것입니다. '획일화된 RPG'를 만들며 이윤추구를 하는 게임사들을 욕할 이유가 없다는 것입니다. 어떻게 보면 게임회사들은 유저들에게 먹히는 RPG의 공식을 찾아낸 것이고(게임계의 BTS를 만들어낸 것이고) 그리고 그 공식대로 복수개의 RPG를 만들어 돈을 잘 벌고 있는 것뿐인데, BTS는 찬양받고 게임회사는 욕을 먹는 이유를 잘 모르겠습니다.


물론 돈 많이 번 게임 개발사가 매년 한두 개 정도 비(非) 메이저장르에 투자를 하며, 억지로라도 매년 새로운 타입의 게임을 출시를 하는 것도 기대해 볼 수 있습니다. 그래서 넥슨의 '데이브 더 다이브'가 탄생한 것이고, 네오위즈의 '고양이와 수프'가 탄생한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주주들의 투자 가치를 극대화해야 하므로 영리를 추구할 수밖에 없는 일반 기업들에게 그런 것을 억지로 강요할 수는 없다고 생각합니다.

아무튼 하이브 vs 어도어, 방시혁 vs민희진, 뉴진스 vs아일릿 사태가 잘 해결되기를 바랍니다. 뉴진스의 팬아저씨로서...

 


그런데, '방'탄소년단이 '방'시혁의 '방'과 연관된 것처럼,  뉴'진'스도 민희'진'의 '진'에서 유래된 것이라고 하던데, 진짜인지 아닌지...

 

 

 

 

2024년 4월 기준, 대한민국 게임회사 순위와 연봉 정보를 링크하며 글 마무리합니다.

 

 

 

우리나라 게임회사 연봉 순위 (2024년 4월)

우리나라 게임회사들의 연봉을 정리해 보도록 하겠습니다.  매년 4월이 되면,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상장사 및 대형 게임회사들의 전해 연도 실적이 공개되곤 합니다. 전자공

nyria99.tistory.com

 

 

 

 

우리나라 TOP 20 게임회사 순위 (2024년 4월)

2024년 4월 시가총액 기준, 대한민국 게임회사 순위 TOP 20입니다.우선은, 네카라(네이버, 라인, 카카오)를 제외하고, 순수 게임회사들로만 정리를 하도록 하겠습니다.    1위. 넥슨 (NEXON) 1위는

nyria99.tistory.com